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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허리가 삐끗했어요!!! - 급성 요추 염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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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펴는 계절 봄이 왔다. 상큼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집집마다 화분 옮기기, 이불빨래, 가구정리, 유리창 청소 등 봄맞이 집 단장이 한참이다. 하지만 집 단장을 하기 전에 우선 몸단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봄이라고는 하지만 밖에 날씨는 아직도 쌀쌀하고 겨우내 움츠렸던 내 몸의 근육은 긴장 된 상태라서 자칫하다 무리하다 보면 급성 요추 염좌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대개 급성 요추 염좌 환자들은 허리가 삐끗했다고 말하거나, 허리부위에 담이 걸린 것 같다고 증상을 호소하면서 내원한다. 급성 요추 염좌가 허리디스크 질환처럼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초기에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만성적인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악화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급성 요추 염좌는 흔히 잠자고 일어나서 머리를 감거나, 떨어진 물건을 무심코 주우려다가 또는 가벼운 화분을 옮길 때 등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일을 하다가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자세나 가벼운 충격에 의해 허리뼈 주변 부위의 인대 손상으로 염증이 발생되거나 주변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허리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우선 허리 통증이 발생하면 최대한 활동을 줄이고 48시간 동안은 침상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상 안정 시 다리 아래쪽에 베개나 작은 의자를 받쳐서 누워있는 것이 좋다. 또한 허리 염좌 발생 후 1~2일은 다친 부위에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경감되지 않으면 가까운 의원에 내원하여 물리치료, 침구치료, 부항요법 등의 치료를 받는 것이 심한 통증을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허리 염좌 발생 후 3~4주가 지나도 증상의 호전 없이 통증의 세기가 더욱 강해져서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거나, 골반 통증 및 아래 다리 쪽으로 당기거나 저린 증상이 진행되면 빨리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 및 진단을 받고 적극적인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요추 염좌를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후유증에 노출이 된다. 디스크 수핵을 감싸고 있는 섬유질의 손상이 지속되면 우리가 흔히 디스크라 부르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 할수 있고, 척추 사이의 관절을 이루는 성분이 손상을 입으면 척추관 협착증이 발생 할 수도 있다.
평소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아침에 잠이 깬 후 손쉽게 할 수 있는 척추 주변 근육 강화운동 몇 가지를 알아보자.
누운 상태에서 한쪽 허벅지에 손가락을 끼고 무릎을 최대한 가슴 가까이 잡아당긴 후 열을 센다. 반대쪽도 똑같은 방법으로 시행해주고 난 뒤 양쪽 무릎을 동시에 시행한다.
특별히 허리나 골반부위 통증이 없을 때에는 양손 깍지를 무릎에 낀 상태에서 반동을 이용해 몸을 일으켜 앉았다 다시 눕는 동작을 연속으로 30번 정도 시행한다.
또한 엎드린 자세에서 양손을 바닥에 받히고 스핑크스처럼 상체를 들어서 척추 기립근에 긴장을 준 상태로 열을 센다.
앞서 언급했듯이 급성 요추염좌 발생 시 ‘조금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라고 생각하며 적극적인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는 동시에 진통소염제만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한다.
2017-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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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귀하고 고귀하다.
▲ © 행복세종타임즈
요즘 범신론pantheism汎神論에 대해 탈동성애를 이끄는 美 트루스익스체인지의 피터 존스 대표가 기독교 동성애 대책아카데미에서한 강연이 논란이 일고 있다. 범신론은 하나님의 ‘남·여 구분’을 파괴하는 ‘동성애 옹호’ 밑바탕엔 범신론 깔려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복음주의교회가 동성애 이슈를 다루며 놓친 것은 이웃사랑보다 하나님 사랑이 앞선다는 점”이라며 “교회는 인간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부터 먼저 인정해야 한다”고 말해 종교계는 다시 동성애 논란에 휩싸였다. 범심론은 신이란 없고 그 대신 현존하는 우주 안에 나타나 있는 실재·힘·이법들의 총합이 있을 뿐이라는 교리다. 이와 비슷한 교리인 '만유내재신론'은 신이 비록 자기 존재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 일부에 해당하는 우주를 포함한다고 주장한다. 범신론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는데, 의식이 전체로서의 자연으로부터 기인한다고 보는 범심론, 세계는 현상에 불과한 것이며 궁극적인 비실재라고 해석하는 비우주적 범신론, 합리적인 신플라톤주의적 범신론, 직관적이고 신비주의적인 범신론이 있다. 힌두교와 불교의 교리에는 여러 유형의 범신론이 혼합되어 있으며, 이러한 범신론 형태가 〈베다〉·〈우파니샤드〉·〈바가바드기타〉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
'범신론적'이라는 형용사는 합리주의 자유사상가 존 톨런드가 그의 저서 〈올바로 진술한 소치누스주의 Socinianism Truly Stated〉(1705)에서 처음 사용했고, '범신론'이라는 명사는 몇 년 뒤에 톨런드의 반대자 중 한 사람이 처음 사용했다. 1828년 K.C.F.크라우제는 범신론이라는 용어를 자신의 철학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했다. 이 두 개의 용어는 동양·서양을 가릴 것 없이 여러 철학 전통의 특정 측면을 나타내는 데 소급 적용되어왔다. 여러 그리스 철학자, 특히 크세노파네스·헤라클레이토스·아낙사고라스·플라톤·플로티노스 및 스토아 학파 주창자들은 서양 범신론의 기초를 닦는 데 이바지했다. 신플라톤주의와 유대-그리스도교 신비주의를 통해 전달된 이 전통은 요한네스 스코투스 에리게나,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쿠사의 니콜라우스, 조르다노 부르노, 야코프 뵈메에 의해서 중세와 르네상스 기간까지 지속되었다.
유대인 합리주의자 베네딕트 스피노자(1632~77)가 가장 철저한 범신론 체계를 공식화한 것은 서양 철학에서 근대가 시작될 무렵이었다. 그는 무한한 속성을 지닌 단 하나의 실재만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신과 자연은 하나의 동일한 실재를 가리키는 2개의 이름일 따름이며, 만일 그렇지 않다면 '신과 세계'는 신보다 훨씬 더 큰 총합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신의 필연성은 세계의 필연성을 뜻하며 자유의 어떤 가능성도 배제한다.
전통적으로 범신론은 정통 그리스도교 신학자들에게 배척을 당해왔는데, 그 이유는 범신론이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구분을 없애고, 신을 비인격체로 만들며, 초월신보다는 내재신을 암시하고, 인간과 신의 자유를 배제하는 것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새뮤얼 존슨은 범신론이 "신과 우주를 혼동한다"고 했다. 스피노자는 초월적 신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라 두려움의 대상이다. 인간은 보상을 기대하기보다 신이 내리는 징벌을 피하고자 신에게 봉사하기 때문이며, 설사 보상을 받는다 해도 살아있는 동안에 받는 것이 아니라 죽은 후에 받게 될 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신을 초월적 존재로 인식하는 한, 인간은 살아가면서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신이 행복의 원천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초월적인 존재가 돼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행복은 고귀한 것이다. 그래서 온 천지에 널려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이 길가에 돌처럼 널려 있는 것이라면 행복하기에 노력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노력 없이 행복할 수 없다. 그러나 행복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더구나 행복을 포기하는 삶은 인간적인 삶이 아니다. 스피노자는 ‘신이 곧 자연’임을 밝혀 행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했다. 그리고 파문을 당하여 박해를 받으며 소외된 삶에서 행복을 찾는 길을 몸소 보여주었다. 우리 주변에 일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유심히 관찰하며 개념을 정리하다보면 어느 순간 ‘아’하는 소리와 함께 깨달음의 빛이 가슴으로 들어온다. 이것이 행복해지는 자기보존의 첫걸음이요, 타인의 보존을 위협하는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상황은 인간의 행복을 위해 타파되어야 한다. 지금 광화문과 전국에서 타오르는 촛불이 우리의 행복을 얼마나 증진시킬까 생각하게 하는 오늘이다.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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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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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탄핵찬성 측과 반대 측은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각각 나름의 총력전을 벌였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해지자 이른바 촛불과 태극기는 올 들어 최대 인파를 모으며 도심 한복판에서 경찰 차벽을 사이에 두고 대치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국정농단의 사태로 이 지경이 된 것도 자세히 살펴보면 국민들의 행복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인디언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이런 동화가 있다.
한 소녀가 마을 밖에 있는 벌판을 거닐다가 장미가 많이 핀 곳에서 장미가시에 갇혀 있는 나비를 보았다. 소녀가 조심스럽게 천천히 가시를 걷어내고 나비를 꺼내자 나비는 날아가 버렸다. 몇 분 있다가 아름다운 요정이 나타나 소녀에게 말했다.
“가시를 걷어내고 나비를 꺼낸 것은 잘한 일이다. 아름다운 마음씨가 돋보이는구나. 네가 소원을 하나 말하면 들어주마.”
소녀는 요정에게 소원을 말했다.
“평생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요정은 귓속말로 속삭이고는 사라졌다. 그날부터 소녀는 늘 행복했다. 누구도 소녀가 간직한 비밀을 몰랐다. 소녀가 나이가 들어 죽을 때가 되자 마음사람들이 찾아와 이제 행복의 비밀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소녀는 비밀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요정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타인이 너를 필요로 하는 한, 너는 행복할 것이다.”
20세기에 가장 뛰어난 과학자 중 한 사람인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행복에 다르게 접근한다. 아인슈타인은 자서전 ‘나의 세계관’에서 자기 철학을 기술했다.
“우리는 지구 위에서 잠시 생존할 뿐이다. 우리가 누리는 복지와 행복은 타인에게 나오며 그들의 운명은 우리 운명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바로 타인에게서 나온 존재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성공과 부귀영화는 행복과 같다고 인정받으며 오늘날 많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동하고 있다.
행복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을 때, 사람들은 행복을 젊어지는 것과 연결한다. 그래서 힘과 미모를 유지하려고 운동도 하고 비싼 화장품을 애용한다.
하지만 진실은 쓰다. 인생은 구름처럼 빨리지나 간다. 이 진실은 어떤 것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는가. 그렇다면 인생은 덧없이 지나가는 것을 알기에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와 심리, 정신이 변하는 것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누구도 이 변화를 피할 수는 없다. 그리고 한 번 얻은 행복이 계속 지속되지도 않으며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개념으로 만들 수도 없다. 하지만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에게 두 가지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다. 하나는 자기실현이고 다른 하나는 넓은 의미에서의 사랑이다.
인간은 독립적이고 자신의 개성을 주장하고 싶어 한다. 자기실현과 사랑이 동시에 충족되지 않으면 개인의 인생은 비참해지고 말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서로 얽혀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자기실현을 이기심이라고 오해하는 시대다. 이것은 큰 장애물이다. 물질주의에 중독된 사람도 많다. 이들은 물질적 부가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환상에 빠져 있다. 하지만 물질로는 이 중독을 해소할 수 없다. 또한 사랑을 좁게 이해하고 정의하는 사람도 많다. 성적 요구와 충동을 곧바로 충족하는 것이 곧 사랑이라고 말이다.
우월감을 부추기는 명예와 권력, 사회적 지위, 물질자원을 얻으려는 욕구를 떨치고, 또한 정신력을 부와 명성을 얻는데 모두 낭비하기보다 의미 있게 살고 영혼을 살찌우는 데 사용한다면 사랑과 자기실현에 이르는 왕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을 찾는 데는 조건이 하나 붙는다. 우리는 참된 행복을 마음속에서 찾아야 한다. 내면에서, 영혼을 찾아야 한다.
문득 인디언들의 이야기가 하나 더 떠오른다. 인디언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가끔씩 말을 세우고 뒤를 돌아보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걸음이 느린 영혼에 대한 배려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내 몸은 말을 타고 여기까지 달려왔지만 내 영혼이 몸을 쫓아오지 못할까 봐 영혼이 쫓아올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는 이야기 말이다.
201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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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기관지염 ‘아이들의 쌕쌕거리는 숨소리’
▲ © 행복세종타임즈
‘아이의 기침이 쉽게 그치지 않아요.’
‘숨을 쉬는데 자꾸만 쌕쌕 거리는 소리가 나요.’
‘가래 끓는 소리도 들리고 기침을 하면서 잠에서 자꾸 깨네요.’
우리 아이가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이면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 질환은 생후 24개월 미만 영유아들한테서 발병하는 ‘모세기관지염’이다. 흔히 감기와 혼동할 수 있는 이 질환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모세 기관지는 기관지 중 폐포가 붙는 곳, 가장 끝부분 위치한 털처럼 가는(毛細) 기관지를 말한다. 작은 기관지들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모세기관지염이라고 한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흡사하여 콧물, 미열, 코막힘, 가벼운 기침 등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침의 빈도가 증가하고 기침의 세기도 증가하게 된다. 또한 염증으로 인해 기관지 점막이 붓게 되어 공기의 흐름이 막혀서 쌕쌕 소리가 들리는 천명음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시기에는 상태를 자세히 살펴가며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치료를 하면 된다.
하지만 모세기관지염이 더욱 심해져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숨이 가빠지면서 숨을 쉬는 것이 힘들고 누워있는 걸 괴로워하는 증상
●입술, 손끝이 파랗게 변하는 증상(청색증)
●기침과 더불어 고열, 피가 섞인 가래, 흉통이 나타나는 폐렴이나 중이염이 추가로 발병 시
모세기관지염의 예방 및 증상 관리법은 다음과 같다.
●초기에 기침을 하게 되면 우선은 의료기관을 내원하여 원인을 찾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감염이 되면 아이를 푹 쉬게 하고 어린이집,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은 곳이나 공기가 좋지 못한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기침, 가래가 많으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여 끈적끈적한 가래를 묽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기침을 할 때는 가래 배출이 원활하도록 등을 가볍게 두드려 주는 것이 좋다.
●집안의 습도를 높이고, 환기를 자주 시킨다.
●코 막힘이 심하고, 콧물이 고여 있으면 생리식염수를 한두 방울 떨어뜨려 코 안의 분비물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해열제, 기침완화제, 기관지 확장제, 항생제 등은 전문의 진단과 처방아래 투여하는 것이 좋다.
●만성적으로 발병하는 모세기관지염은 소아 천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 아이의 호흡기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201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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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통증 유발자 ‘천장관절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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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관절이라 하면 무릎, 발목, 어깨, 손목, 손가락, 턱 등을 쉽게 떠올린다. 오늘 알아볼 천장관절은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천장관절이라 함은 꼬리뼈라고 부르는 천골과 골반이라 부르는 장골이 만나는 곳으로 여러 인대와 근육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부위의 인대가 손상되어 천장관절의 안정성이 깨지면서 유발된 다양한 통증을 ‘천장관절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번에는 골반통의 주된 원인이면서 잘 낫지 않는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천장관절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자.
천장관절은 우리가 걷거나 운동을 할 때 골반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시켜주고, 다리와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면서 몸 전체의 안정화를 이루게 하는 기능이 있다. 천장관절은 유년기에는 가동성이 높으나 차츰 성인이 되면서 관절의 가동성이 현저히 줄어든다.
천장관절 증후군의 주된 원인은 잘못된 자세(특히 다리 꼬고 앉기, 짝 다리로 서있기),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 출산 후유증, 낙상이나 미끄러짐으로 인해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원인으로 가동성이 떨어진 천장관절이 어긋나서 불안정해지거나, 관절면에 마모나 염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천장관절 주변 인대나 근육이 손상되면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난다.
천장관절 증후군의 증상은 천장관절이 위치하는 엉덩이 부분에 통증이 발생하고, 허리통증도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사타구니나 고관절 부위까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오랫동안 누웠다가 일어나는 아침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고 활동 후에는 통증이 서서히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천장관절 증후군의 치료는 단순히 천장관절 주변이 굳어져서 생기는 통증의 경우에는 스트레칭, 물리치료 등을 이용해서 강직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관절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얼음찜질, 약물치료를 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다. 천장관절 주변 인대나 근육이 약화되어 불안정성이 심한 경우에는 충분한 안정을 취하면서 지속적으로 운동요법, 골반 교정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천장관절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의자에 앉아 있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뒤로 깊숙이 빼면서 등받이에 체중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앉아 있을 때 다리를 꼬고 앉거나, 서있을 때는 삐딱하게 짝 다리를 집는 것은 피해야한다. 또한 바지 뒷주머니에 핸드폰이나 지갑을 넣고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출산 후에는 느슨해진 인대가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2017-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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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망론을 말한다.
▲ © 행복세종타임즈
언론매체들의 여론조사에서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다. 연정에 대한 시빗거리는 있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을 꺾고 2위 자리를 굳히는 분위기다. 1위 문재인 전 대표와 차이는 크지만 지지율 상승폭으로만 보면 그를 따라올 주자가 없다. 자연스레 관심은 하나가 된다. 과연 안희정은 '문재인 대세론'을 넘어설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지지율 급등의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첫째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충청권 유권자들이 안희정지사 쪽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충청 대망론'의 일종이다. 하지만 지지율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중도·보수층에서 지지율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반기문전 유엔사무총장이 사퇴를 한 후 여권 후보의 존재감이 미미하고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이 아닌 유권자들, 즉'문재인은 뭔가 불안하다'고 믿는 이들이 '안희정 돌풍'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번에도 민주당은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것이기 때문에, 탄핵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지금 볼 땐 여론의 민심과 같이 갈 것이다. 그렇다면 대연정 주장도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을 제외한 야권 연정을 하자고 하는 안희정지사의 선택이 표심을 가를 수도 있다.
대연정은 새누리당은 제외하고 바른정당은 포함하자고 하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안희정 지사의 주장, 그것에 대해서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의 국민경선 참여자들은 무엇을 선택할 것이며 촛불민심에 반한다고 주장하는 이재명시장이 어디까지 몰아붙일지 지켜봐야 하는 과정이 남았다. 그러니 아직 함부로 속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남은 것은 충청과 호남 민심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누구 하나를 몰표로 몰아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반문재인 성향과 비문재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표심들이 무조건 선명하다고 해서 문재인을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문재인 전대표가 주장하는 정권 교체에 대한, 정권 교체는 이미 이슈에서 사라졌기 때문에, 이미 야당으로 정권 교체는 기정사실화됐으므로 야당 후보 중에서 인물 구도가 확연해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졌다고 판단해야 옳다. 따라서 더 나은 정권 교체는 안희정의 외연 확대를 선호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둘째로주목할 점은 이념 성향별 지지율 구성에선 문 전 대표가 ‘쏠림’이 나타난 반면 안 지사는 상대적으로 고르게 지지를 받았다는 점을 눈여겨봐야한다. 더구나 연령별 지지층에서도 안 지사는 모든 연령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아 젊은층과 장년층의 지지율 편차가 큰 문 전 대표와 대조를 이뤘다. 여론의 추이를 더 지켜볼 일이지만 “문재인 전 대표가 완벽한 후보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사람들이 대안으로 주목한 것이 안 지사”라며 “안 지사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같은 예민한 이슈에 대해 본인의 소신을 차근차근 알려왔고, 이것들이 쌓이면서 합리적인 후보라는 이미지가 생긴 것이 계기”라고 분석했다. 안 지사는 사드 문제와 관련해 진영논리를 깬 발언을 해왔다. 지역의 한 보수진영 인사는 “잘은 모르지만 뭔가 합리적인 듯 하고, 대화가 가능할 것 같은 게 다른 민주당 후보들과 다르다.” 고 말했다. 이는 여타 후보와의 차별성이 아니라 결정적 차별화팩트라고 할 것이다. 나만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그래서 안희정지사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좌파의 이념으로 덧칠된 이미지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의 '대세'는 대세다. 문재인 전 대표는 어떤 구도로 누구와 붙어도 1위를 기록했으며 지지율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만약 안희정지사가 충청대망론의 적임자라면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은 민주당이 발표했던 경선룰에 방법이 있다. 이번 대통령후보를 정하는 당내 경선은 '완전국민경선제'로 치러진다. 민주당 당원이 아니더라도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것. 더구나 당원의 표에 가중치가 부여되지 않는 방식이기 때문에 당원들과 똑같은 1표를 행사할 수 있다. 또한 참여도 어렵지 않다. 투표는 모바일(ARS), 인터넷, 순회경선 투표, 최종 현장투표 등 네 가지 방식으로 이뤄지며 미리 신청만 하면, 간편하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안희정지사가 비(非)-민주당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당원이 아닌 유권자의 참여를 보장하는 이번 경선룰은 그에게 일단 호재라고 할 수 있다.
당원들의 '조직표'를 중심으로 경선이 진행되면 결과가 뻔하지만 충청대망론에 부응한다는 명분을 갖는다면 승리의 묘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다시 살펴보면 지금 많은 문재인 지지자들은 단결하여 똘똘 뭉쳐 있다. 반면, 중도 성향의 안희정 지지자들이 경선판을 뒤집겠다고 나설지 의문이다. 그리고 일정도 빠듯하다. 그래서 ‘반전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다. 과연 안희정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를 꺾으려면 '안희정을 지지하지만 민주당원은 아닌' 사람들이 대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그래서 어렵다. 물론 불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노무현의 적자답게 안희정지사의 역전이 가능할지 기대가 큰 것은 너무나 떨어진 정치인들의 호감도에 대한 보상은 아닐까 위로해 본다.
201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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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막통증 증후군
▲ © 행복세종타임즈
지속되는 목 어깨 결림, 원인 모를 두통, 척추질환과는 상관없는 팔다리 저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근막통증 증후군’이라는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생소하게 들리지만 누구나 한번은 겪어봤을 근막통증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자.
◆ 근막통증 증후군이 무엇인가요?
근막통증 증후군이란 근육을 싸고 있는 얇은 막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단축되거나 뭉침이 발생하면 압통이 발생하여 해당 근육 및 연관된 부위로 통증이 퍼지는 질환을 의미한다.
◆ 근막통증 증후군의 양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통증 양상은 통증 유발점(뭉치거나 단축된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유발점이 목 주변 근육에 생기면 목 주위 통증이나 두통이 발생하고 심하면 눈 주위 통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어깨 근육에 유발점이 있으면 어깨 결림 상지 저림 및 무력증이 나타날 수 있고, 엉덩이나 허리에 유발점이 있으면 엉덩이나 허벅지가 뻐근하거나 하지 저림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쳐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무기력증, 우울증에 노출되기도 한다.
◆ 근막통증 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겨울철 추위로 인해 움츠려든 자세,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과도한 목 어깨 근육의 긴장, 현대인의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급증으로 인한 자세불량, 만성질환 및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근육부위 영양부족, 교통사고와 같은 급작스러운 외상 등에 의해 근육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 근막통증 증후군의 특징은?
근막통증 증후군 환자들의 특징은 처음부터 환자 자신이 근막통증 증후군이라고 확진을 하고 오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어깨에서 유발된 상지 저림이나 등 통증은 목 디스크 증세와 유사하고, 허리나 엉덩이에서 유발된 하지 저림은 허리디스크 증세와 유사하고, 목근육의 근막에서 유발된 두통, 눈 주위 통증은 뇌질환이나 안과 질환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혼동을 주기 쉽다. 이러한 이유로 근막통증 증후군이라 진단하려면 현대의학의 객관적인 검사(CT, MRI 등)상 이상이 없음을 먼저 진단 받아야 한다.
◆ 근막통증 증후군의 치료는?
가벼운 통증일 경우는 휴식, 냉온찜질, 가벼운 스트레칭, 마사지 등으로 통증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정도가 심하고 만성적으로 지속될 경우는 가까운 병의원에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침 치료, 약물 주사요법, 물리요법 등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2017-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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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없는 대한민국 갈길을 잃었다.
▲ © 행복세종타임즈
조금 긴 프롤로그prologue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청구된 특검의 구속영장이 19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구속수감이 우리 경제의 큰 악재였다며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재계의 시각은 이미 "글로벌 기업이라는 삼성이 이렇게 부패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이런 부패혐의를 받는 최고경영자가 경영하는 기업이라면 거래하기 곤란하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특히 삼성전자의 매출 중 해외매출이 90%를 차지하고 해외매출의 30% 이상이 미국에서 나오는 현실에서 미국의 경영윤리와 사법체계는 삼성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은 상거래에 관해서는 형법보다 민법이 앞서는 나라다. 그래서 미국은 합의금을 많이 내면 형사 기소를 피하거나, 벌금 내고 기소유예 처분을 하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한국처럼 인신구속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기소 여부, 그리고 혐의의 실체적 진실을 어떻게 보느냐에 이재용 사건의 의미가 달라진다. 그래서 나온 전문가들의 의견은 봉건왕조 삼성, 첨단실리콘밸리 기업 비전 먹히겠냐는 것이다.
오늘 서양철학을 논하고 싶은 까닭은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국가들이 서양철학을 기본으로 학문을 발전시키고 오늘에 이르렀으며 일본도 또한 철학적 사고를 국가경영에 대입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도 선진국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자리를 잡으려면 철학이 확고해야한다. 당연하게도 철학도 없이 선진국대열에 합류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모한 것이다. 미국과 일본의 산업화과정을 살펴보면 미국제조업의 발전을 가져온다는 X이론과 Y이론이 있었고 일본제품이 세계시장을 제패한 저변에는 Z이론이 있었다.
살펴보면 서양지식의 근간은 그리스의 고대철학이 밑바탕일 뿐 아니라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사제간이었다는 것은 참 재미난 일이다. 플라톤은 참인 진리, 이데아라고 부르는 깨끗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고지식한 남자였고,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의 모든 곳에서 진리를 찾을 수 있다고 믿는 유한 남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양 철학에서는 그러나 두 사람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다. 플라톤을 어딘가 관념적이고 로맨틱한 이상주의자로, 아리스토텔레스를 굉장히 깐깐하고 따지기 좋아하는 현실주의자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플라톤은 이데아를 최우선시 했기 때문에 훨씬 팍팍한 철학자였다. 반면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사상을 논리적으로 진행시켜 '중용'이라는 아주 멋진 개념까지 도달시킨 굉장히 유연한 남자였다. 독일에서 플라톤을 따르고 영국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따른다는 것만 봐도 알만하다. 한편 서양의 과학지식이 발달할 수 있었던 최초의 근거를 나는 이 철학자들에게서 찾고 싶다. 스승을 전면 부인하면서 스스로의 사상을 발전시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정했던 고대의 유럽 사회. 우리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런데 여기에 신화적 요소가 기본적인 톤 앤 매너Ton & Manner로서 잠재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단군이나 삼신할매의 문화적 요소가 밑바닥에 있는 것과 같은 원리일 것이다.
헤르메스와 아폴론은 서양 철학을 지탱하는 커다란 두개의 기둥과 같은 존재다. 먼저 아폴론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이미 알다시피 아폴론은 태양의 신이다. 그리고 음악의 신이며 문명을 상징하는 신이기다. 한마디로 아폴론은 전형적인 문화영웅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거대한 괴물뱀 파이톤을 물리친 일화는 전형적인 문화영웅의 이야기 구조를 나타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가 태양의 신이라는 것이다. 보다 정확히 그는 '빛'의 신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할 것 이다. 엄격히 태양의 신은 헬리오스라고 하여 따로 존재하니까. 그럼 그가 빛의 신이라는 것이 왜 중요한가의 문제가 남는데, 빛은 모든 것을 비추기 때문이다. 빛은 모든 것을 비추고 모든 것을 밝힌다. 그리고 그 비춤과 동시에 자신의 '법'에 맞는 질서와 위계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모든 사물을 벌거벗은 그대로 적날하게 드러낸다.
때문에 아폴론의 조각상은 거의 벌거벗은 모습에 아무런 거리낌 없다는 듯이 양팔을 벌리거나 한 쪽 팔을 들어 아주 당당한 모습으로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는 그러한 자신의 법에서 벗어나는 존재는 가차 없이 응징하는 신이기도하다. 그의 한 손에 들린 활과 화살은 그런 용도이며, 이것은 곧 태양의 빛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것이 어떻게 서구 사회에 영향을 끼쳤는가 하면, 서구과학과 철학의 기본 취지는 동양과 다르게 모든 사물을 '명료'하게 드러내는 것이었다. 더우기 근대에 들어 과학에 바탕을 둔 서구사회는 전 세계로 그 세력을 뻗쳐 나가는데, 문명화라는 명목아래 자신들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타 민족의 문화를 아무런 죄책감 없이 말살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준 것 역시 이러한 아폴론적 사고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의 미국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신들이 만들어 낸 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국가는 가차 없이 불량국가로 낙인찍어 응징하고 있으니 말이다. 현실은 이러한데 우리는 지금 어디쯤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비교적 간단한 에필로그epilogue
이쯤에서 하나의 문제를 제기해 본다.
우리의 역사를 조금 거슬러 올라가보면 조선의 사대부들은 오늘날 관점에서 보면 모두 이중국적자들이었다. 그들은 중국인이면서 동시에 조선인이었다. 중국 황제의 신하이면서 동시에 조선왕의 신하였다. 이는 전혀 모순되는 일이 아니었다. 이러한 사실을 오늘날 국민들이 국가적 잣대를 들이대어 비판하는 것은 웃기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1910-45년 동안의 한국인들은 일본인이면서 동시에 조선인이었고, 현재의 한국인들은 미국인이면서 동시에 한국인이다. 여기서 우리가 역사적으로 지녀왔던 복합적 정체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절대로 중국인도, 일본인도, 미국인도 아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 않는가. 그들을 끌어안고 융화하고 융합해서 새로운 힘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의 단일민족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우리는 지금의 다문화를어떻게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것이 촛불을 통한 교훈이어야 한다.
석가모니 시대에 박칼리라는 제자가 있었다. 불치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던 그는 죽기 전에 스승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부처님이 이 말을 전해 듣고 찾아왔다.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받은 박칼리는 마지막으로 스승에게 큰절로 예를 올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부처님이 말했다. “그만두어라 박칼리야. 언젠가는 썩어 없어질 내 몸에 예배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진리를 보는 자는 나를 보는 자요, 나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것이 나를 예배하는 것이다.” 교단의 후계자도 정하지 않고 절대적 교조이기를 거부한 석가모니의 입멸 후 5백 년 동안 불교 교단에는 불상이 없었다. 제자들은 형상보다는 가르침과 정신을 의지처로 삼은 것이다. 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을 보라. 누가 제대로된 대접을 받고 있는가.
90년대 초 동구권이 몰락하면서 제왕적 권위를 자랑하던 레닌, 스탈린, 후세인, 차우셰스쿠의 동상은 일시에 무너졌다. 무너지는 것들이 어찌 동상뿐이겠는가. 한 시대가 조작하고 세뇌한 낡은 권위주의와 함께 맹목적 추종과 의존의 표상인 우상도 함께 무너질 것이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게 어디 있으랴. 인생의 마지막 옷에는 주머니가 없는데 말이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게 어디 있으랴 아무리 위대한 국민들의 촛불일지라도. 이것을 통해 편 가르는 정치인이나 여론몰이식 기사로 장삼이사들을 겁박하는 언론이나 감투 하나 쓰겠다고 여기저기 기웃대는 일부 지식인들은 모두 어쩌자는 것인가. 이제 대한민국의 모든 국회의원들을 반으로 줄이고 부패하고 패거리 지으며 정쟁이나 일삼으며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은 몰아내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유일한 나라라는 환호 뒤로 2017년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이 심하고, 가장 아이를 낳기 어려우며, 또 청년들이 어떻게든 탈출하고 싶은 나라가 돼버렸다. 이것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 우선 청년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여성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비정규직, 농민, 자영업자 등 일하는 사람들이 꿈 꿀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국가는 경제 수준에 걸맞은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고,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생태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국가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이루려는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한국재벌 삼성에 대한 신간을 출간 예정인 제프리 케인은 인터뷰를 통해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떠나 삼성이 봉건 왕조처럼 운영되고 있다는 현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삼성을 첨단 실리콘 밸리 기업으로 전환시킨다는 삼성의 비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며, 이런 비전을 주주나 사업파트너들에게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을 했다.
이런 글로벌 재계의 평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글로벌 삼성'의 최고경영자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거나 오명을 입었다는 혹독한 진단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의 재계 역시 "재벌 총수에 대한 단죄는 글로벌 윤리. 법체계 때문에 한국 경제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곤란하다"는 구태의연한 방어 논리에 대해서도 따가운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권력과 부의 세습을 근절하고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서. 정치, 재벌, 검찰, 그리고 언론·교육 등 사회 전반의 개혁을 힘 있게 추진할 로드맵이 필요한 시점에서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엎드려 있는 대한민국호를 다시 운영할 선장은 누구인가를 국민들은 고민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201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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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혀버린 온수관 - 레이노 증후군
▲ © 행복세종타임즈
겨울철만 되면 유난히 손발이 시려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털장갑, 보온양말, 핫팩 등 온갖 보온 용품을 써가며 손발 시림 증상을 이겨내려 하지만 쉽게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단순히 ‘수족냉증’이라 생각하며 견뎌온 증상들이 ‘레이노 증후군’이라는 말초혈관 질환과 혼동될 수도 있으니 잘 구분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레이노 증후군이란?
레이노 증후군은 차가운 물이나 공기에 신체가 접촉할 때나 극심한 스트레스에 의해 손가락, 발가락, 코, 귀 끝부분의 말초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여 혈행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즉 교감신경이 비정상적으로 항진되어 말초혈관 수축으로 인해 조직에 산소 공급이 안 되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신체의 다른 부위에 비해 손과 발에 지나칠 정도의 냉기를 느끼는 질환이다.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 레이노 증후군의 증상은?
차가운 환경 및 스트레스에 의한 자극에 손, 발, 코, 귀 등의 신체부위가 노출되면 우선 하얗게 변하고 점점 더 말초부위가 파랗게 변하다가 회복단계에서 붉게 나타난다. 더불어 손끝에 저림 증, 동통, 소양감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만성화 되면 영양공급 장애가 발생하여 손가락 끝 피부의 위축, 궤양이 발생하기도 한다. 발생 비율은 20~40대 여성이 전체 환자의 60~90%를 차지한다.
☞ 수족냉증은 외부의 온도와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손발이 시린 듯하며 차갑다’라고 표현한다. 손발뿐만 아니라 하복부, 무릎 등에서도 냉기를 호소하기도 한다. 출산과 폐경을 경험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중년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 레이노 증후군 예방 및 치료
●혈관 수축을 일으키는 요인, 즉 차가운 공기 및 물 접촉을 가급적 피하고 극심한 스트레스 를 유발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이나 야외 활동 후 족욕, 수욕, 반신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급작스러운 온도자극을 피하기 위해 장갑, 귀마개, 마스크, 보온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 다.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당귀차, 계피차, 생강차 등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레이노 증후군의 증상이 장기화 되거나 심각하여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친다면 병의원에 찾 아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201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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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대사활동의 리모컨 - 갑상선
▲ © 행복세종타임즈
우리나라에서 남녀 합쳐서 ‘발생률 1위이면서 생존율 1위’인 암이 바로 갑상선암이다. 특히 몇 년 전부터는 갑상선암이 한국 여성암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갑상선암과 더불어 최근에는 갑상선호르몬 분비기능 이상과 관련된 질환 환자들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보니 자연스레 갑상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갑상선이 뭐지?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한가운데에 위치하며, 길이 4cm 정도의 나비모양을 하고 있는 장기 중 하나이다. 하는 일은 티록신과 같은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한다. 이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 내 세포대사를 통해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며, 신체 활동 시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작용을 한다. 쉽게 비유하자면 가스레인지에서 불의 화력을 조절해주는 밸브와 같은 역할을 한다.
◆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우선 호르몬 분비가 과다하게 되면 체내 흡수된 물질의 대사 작용이 증가하면서 몸이 더워지고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중이 급격히 감소한다. 더불어 맥박이 빨리 뛰는 빈맥, 가슴 두근거림, 손 떨림, 장운동속도 증가로 인한 설사, 생리불순(생리량 과소), 다리경련 및 마비 등이 나타난다. 또한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 초조, 쉽게 화내는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게 되면 대사 활동이 느려지면서 에너지 생산저하로 인해 추위를 많이 타고, 수족 냉증, 얼굴 및 손발 부종, 생리불순(생리량 과다), 땀이 잘 나지 않고, 장운동속도 저하로 인한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더불어 체중이 증가하며 많은 휴식을 취해도 만성피로를 호소한다. 우울증, 무기력감을 동반하고 심각하면 정신활동도 느려져 기억력 감퇴,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 갑상선과 관련된 질환들은?
갑상선 호르몬 생산 및 분비와 관련된 질환에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다.
또한 갑상선의 크기만 증가하는 단순 갑상선종, 일부분에 혹이 생기는 갑상선 결절(종양)이 있다. 갑상선 종양에는 양성종양, 악성종양(암), 낭종(물혹)이 있다.
◆ 증상이 나타나면?
갑상선 질환이 의심되면 우선 혈액검사로 갑상선호르몬 농도검사를 하게 되고, 후에 갑상선 스캔이나 초음파 진단을 한다.
2017-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