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허리가 삐끗했어요!!! - 급성 요추 염좌

마음그린한의원 원장 임헌우

2017-03-13 10:29:00

 

▲     © 행복세종타임즈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펴는 계절 봄이 왔다. 상큼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집집마다 화분 옮기기, 이불빨래, 가구정리, 유리창 청소 등 봄맞이 집 단장이 한참이다. 하지만 집 단장을 하기 전에 우선 몸단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봄이라고는 하지만 밖에 날씨는 아직도 쌀쌀하고 겨우내 움츠렸던 내 몸의 근육은 긴장 된 상태라서 자칫하다 무리하다 보면 급성 요추 염좌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대개 급성 요추 염좌 환자들은 허리가 삐끗했다고 말하거나, 허리부위에 담이 걸린 것 같다고 증상을 호소하면서 내원한다. 급성 요추 염좌가 허리디스크 질환처럼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초기에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만성적인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악화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급성 요추 염좌는 흔히 잠자고 일어나서 머리를 감거나, 떨어진 물건을 무심코 주우려다가 또는 가벼운 화분을 옮길 때 등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일을 하다가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자세나 가벼운 충격에 의해 허리뼈 주변 부위의 인대 손상으로 염증이 발생되거나 주변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허리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우선 허리 통증이 발생하면 최대한 활동을 줄이고 48시간 동안은 침상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상 안정 시 다리 아래쪽에 베개나 작은 의자를 받쳐서 누워있는 것이 좋다. 또한 허리 염좌 발생 후 1~2일은 다친 부위에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경감되지 않으면 가까운 의원에 내원하여 물리치료, 침구치료, 부항요법 등의 치료를 받는 것이 심한 통증을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허리 염좌 발생 후 3~4주가 지나도 증상의 호전 없이 통증의 세기가 더욱 강해져서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거나, 골반 통증 및 아래 다리 쪽으로 당기거나 저린 증상이 진행되면 빨리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 및 진단을 받고 적극적인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요추 염좌를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후유증에 노출이 된다. 디스크 수핵을 감싸고 있는 섬유질의 손상이 지속되면 우리가 흔히 디스크라 부르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 할수 있고, 척추 사이의 관절을 이루는 성분이 손상을 입으면 척추관 협착증이 발생 할 수도 있다.

평소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아침에 잠이 깬 후 손쉽게 할 수 있는 척추 주변 근육 강화운동 몇 가지를 알아보자.

 

누운 상태에서 한쪽 허벅지에 손가락을 끼고 무릎을 최대한 가슴 가까이 잡아당긴 후 열을 센다. 반대쪽도 똑같은 방법으로 시행해주고 난 뒤 양쪽 무릎을 동시에 시행한다.

특별히 허리나 골반부위 통증이 없을 때에는 양손 깍지를 무릎에 낀 상태에서 반동을 이용해 몸을 일으켜 앉았다 다시 눕는 동작을 연속으로 30번 정도 시행한다.

또한 엎드린 자세에서 양손을 바닥에 받히고 스핑크스처럼 상체를 들어서 척추 기립근에 긴장을 준 상태로 열을 센다.

 

앞서 언급했듯이 급성 요추염좌 발생 시 ‘조금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라고 생각하며 적극적인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는 동시에 진통소염제만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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