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NEWS
-
20대 국회에 바란다
▲ © 행복세종타임즈
20대 국회가 13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원구성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다가 결국 야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게 되는 20대국회 상반기가 시작된다. 상임위원장단도 여당인 새누리당이 법사위원당 등 8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8개, 국민의당이 2개가 각각 배분되었다. 정당 나름대로는 명분과 실리, 실속을 셈법으로 따지고 있지만 일단 협상을 통한 원구성이 마무리되어 국회가 정상 가동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물론 법정시한을 하루 넘겼지만 1994년 이래 역대 최단기간 원구성을 마무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야당이 국회의장을 하는 여소야대의 역사적인 국회의 모습을 국민들은 지켜보게 되었다. 물론 국회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지만 뿌리는 분명 야당이고 그 몫이다. 이런 국회의 판은 국민들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 그만큼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 변화된 국회의 모습을 갈망하고 있다.
이번 국회는 국회의장이 당적을 가질 수 없기에 새누리당 122석, 더불어 민주당 122(국회의장 1석 탈당),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2석(국회의장 1석 무당적)으로 지역구 253명과 비례대표 47명 등 총 300명의 국회의원들로 구성되어 여소야대의 국회로 역사성을 갖게 되었다. 여소야대의 국회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국민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이 매우 큰 것도 사실이다.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의정활동이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혐오증을 불러일으켰던 것도 바로 얼마 전의 모습이었다. 과반수 이상이 야당인 여소야대 정국이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국회의석수를 살펴보면 20대 국회의 절묘한 배합을 느끼게 된다. 여소야대의 정치를 떠나 국민의당이 제 3당의 자리를 차지하고 사실상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무소속들도 향후 자신들이 갖고 있던 당으로 돌아가려고 할 것이다. 이미 일부 무소속 의원들은 귀당신청을 해놓고 있지만 정당들의 이해관계와 셈법이 녹록치 않은 것 같다. 얼마가지 않아서 이합집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수당은 될지언정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당은 될 수 없는 3당 체제의 국회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 물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어떠한 변화를 꾀하며 새로운 대권구도를 갖추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벌써 잠룡들의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을 보면 서서히 대권레이스 분위기를 언론들이 북돋우는 모양세이다. 하지만 권력에 대한 탐욕에만 눈이 어둡다면 국회의 권능은 그 빛을 잃게 될 것이다. 국회는 국민을 위해 있지 대통령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20대 국회의 개원식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대한민국의 산적한 현안을 꼼꼼히 챙기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재정비하여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국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가 되어야 하고 그 토대위에 국민을 대변하는 일꾼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국민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교만한 자세와 의식을 벗어버리고 진정 봉사자로서의 마음가짐을 가다듬어야 한다. 국회의원 몇 선이 되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늘 초심을 갖고 겸허한 자세로 일해야 한다.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국회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법하나를 고치고 만들어도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지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지를 잘 살피고 미래를 대비하는 법을 진지하고 심도 있게 다루어야 한다. 도매금으로 무더기법안을 처리하는 한심한 작태는 19대 국회에서 마감해야 한다.
세계경제가 어렵고 대한민국의 경제와 취업문제도 심각하다. 국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젊은이들이 길거리를 헤매며 취업전선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 유능한 젊은이들이 갈 곳이 없어 식당이나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전전하고 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기득권들은 철밥통을 좀처럼 내려놓지 않는다. 여기에다 해운조선업이 대한민국 경제 어려움을 배가시키고 있으니 국민들의 걱정이 매우 크다. 분명한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어리석은 정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1997년도 IMF체제가 불어 닥쳐 국민들은 엄청난 고통 속에서 신음했다. 다시는 이런 황당한 경제파탄이 재현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최근 석유부국 남미의 베네수웰라의 비참한 현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세계 제 1의 석유대국이 돈이 없어 쓰레기통에서 먹을거리를 찾는다니 이는 포퓰리즘에 기대어 미래를 보지 않는 위정자들의 즉흥주의가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스위스 국민들이 300만원이란 돈을 매달 주겠다는데도 이를 국민투표에서 부결시킨 선진의식과는 너무나도 큰 대비를 보여준다.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인기영합주의적인 정책은 국민모두를 불행하게 할 뿐이다. 스위스 국민들의 위대함이 여기에 있다. 우리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20대 국회는 이러한 성숙한 의식과 국가발전의 동력을 창출하는 생산적인 광장이 되어야 한다. 이제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20대 국회에 다음과 같은 바람을 제기해 본다. 그 첫째로 국민이 싫어하고 볼썽 사나운 특권을 미련 없이 모조리 내려놓으라는 것이다. 각종 특권 때문에 국민의 지탄을 받으면서도 계속 움켜쥐는 행위는 이율배반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남의 나라 얘기이지만 덴마크의 국회의원들이 참으로 겸허한 봉사정신과 의정자세를 갖추고 국민모두에게 박수를 받고 있다. 그러한 정직하고 순수한 자세를 배워라. 둘째는 25시를 뛰는 모습의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것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선량의 자세이다.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은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 셋째는 여야의 소모적인 대립과 정쟁을 멈추고 민주적인 협치 정신을 발휘하여 의회민주주의가 바로 서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다섯째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 정당의 이념과 가치관은 달라도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흔드는 그 어떠한 행위와 모습이 나와서는 안 된다. 이외에도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높은 도덕성을 갖추어 매사에 모범이 되는 국회가 되길 당부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대 총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검찰에 입건된 국회의원 당선자는 모두 104명으로 드러났다. 당선자 3명 중 1명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로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유야무야 세월만 보내는 수사와 재판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정의로워야 할 사법부가 좌고우면하는 자세를 보여서도 안 된다. 법정의가 바로 설 수 없기 때문이다. 2016년 6월13일 역사적 개원식으로 본격 가동하는 20대 국회는 정말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회로 재탄생하여 역사에 남는 국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16-06-12
-
타인의 시각으로 삶을 사는 사람들
▲ © 행복세종타임즈
1.
우리가 말하는 '얼굴'의 옛말은 얼골이다. 얼 골은 혼魂의 얼과 모습形態의 꼴을 말한다. 즉 '얼의 꼴'은 다시 말하면 영혼의 모습을 말한다. 사람의 영혼에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위가 바로 얼굴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 붙여진 것이다. 그러므로 대개 얼굴은 자기의 내면에 모습이 어떠한가를 나타내는 척도요, 정체성이 되기도 한다.
프랑스국립박물관에 가면 동물의 얼굴과 비교한 인간 얼굴에 대한 습작Etudes sur la physionomie de l'homme dans ses rapports avec celle des animaux이라는 아티스트 샤를 르 브룅(Charles Le Brun)의 작품이 있다. 인간과 동물의 얼굴을 대비시켜 특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서로 비교한 작품이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에게만 얼굴(prosōpon)이 있다고 했다, 그렇듯 새의 얼굴이라거나 소의 얼굴이라고는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의 얼굴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고 판단하고자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페르소나persona의 사전적 의미는 ‘인격’ ‘위격位格’ 등의 뜻으로 쓰이는 라틴어다. 하지만 본디 연극배우가 쓰는 탈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 말은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스위스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은 사람의 마음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이루어지며 여기서 그림자와 같은 페르소나는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며 자아의 어두운 면이라고 말했다.
자아가 겉으로 드러난 의식의 영역을 통해 외부 세계와 관계를 맺으면서 내면세계와 소통하는 주체라면 페르소나는 일종의 가면으로 집단 사회의 행동 규범 또는 역할을 수행한다. 인간의 내면에는 워낙 여러 본질이 섞여 있어 객관적 파악이 쉽지 않다. 다양한 색깔이 촘촘히 배열된 빛의 스펙트럼 같은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그래서 한 인간의 정체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체성正體性identity은 존재의 본질을 규명하는 성질이다. 정체성은 상당 기간 동안 일관되게 유지되는 고유한 실체로서의 자기에 대한 주관적 경험을 함의한다. 정체성은 자기 내부에서 일관된 동일성을 유지하는 것과 다른 존재와의 관계에서 어떤 본질적인 특성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것 모두를 의미한다. 인간은 성장하면서 자신이 세상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 개인'으로서 존재한다는 자각을 한다. 그러면서 정체감의 형성 과정에서 아동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소망, 사고, 기억, 외모 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자기의 정체성을 갖는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정체성에 혼란이 찾아오고 얼굴의 외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더불어서 자신의 존재를 규명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중요하고 인간이 종교를 갖는 것도 정체성 형성과 연관이 있다. 신과의 관계 설정이나 우주와의 관계 설정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설정하고 이를 통해 존재의 안정감을 유지하며 삶의 부조리나 희로애락을 처리해 나간다. 정체성은 철학적·심리학적·사회학적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개념인데 인터넷의 발달은 인간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그로 인해 정체성 문제도 다각도로 조명되었다. 오프라인에서의 인격과 온라인상에서의 인격이 전혀 다르게 자신의 삶을 연출할 수 있게 되면서 당사자도 어느 모습이 자신의 진짜 모습인지 혼란스러워지게 되고, 사회적으로도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가가 탐구의 대상이 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 동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에 대한 철학적 고민은 자기의 정체성에 확신을 갖게 한다.
세계는 우리나라를 성형공화국이라 부른다.
2.
우리나라는 마치 영화의 보여주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온 사람들이 성형에 관심을 갖고 서구형 얼굴을 추구한다. 한국적인 우리들의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그야말로 서양미인이 못되어 안달이 난 형상이 아니고 무엇인가. 쌍꺼풀이 없고, 길고 위로 살짝 올라간 눈, 튀어나온 광대뼈, 너무 높지 않은 코, 찰랑거리는 긴 머리와 알맞은 작은 키가 미인의 절대 기준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우리들의 인식에 자리했던 미인의 기준은 어느새 높은 코와 쌍꺼풀진 시원한 눈, 하얀 피부의 얼굴이 미인의 기준이 되었으며 그들을 우리는 또 인조인간이라 부르는 불편함을 갖게 되었다.
이것은 보여주는 비주얼의 현시대와 상업적 매스미디어들의 합작품이거니와 아무소리도 없이 수수방관하던 그 잘난 어른들의 탓과 균형을 생각하지 않은 교육구조가 아니고 무엇이랴. 그 세태를 반영하듯 요즈음 성형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갈수록 더 늘고 비싼 수술비를 마련하느라 성형 계까지 든다고 한다.
원래 성형수술은 상해 또는 선천적 기형으로 인한 인체의 변형이나 미관상 보기 흉한 신체의 부분을 외과적으로 교정·회복시키는 수술을 말한다. 하지만 요즘에 들어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가 성형대국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 연예산업이 크게 성장하기 시작하면서이다. 그래서인지 인턴의사 전공의 1지망 1순위가 성형외과가 되었다. 그리고 서울의 강남에서 술집 식당 카페 옷가게 다음으로 많은 것이 성형외과라고 한다. 이런 기형적 성장은 현 시대를 대변하는 것이다.
하지만 호주에서 성형수술을 받으려면 미성년자는 3개월, 성인은 7일의 숙려기간을 의무적으로 갖는다. 호주의료위원회MBA는 9일 성형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환자들의 불만도 크게 늘자 이 같은 내용의 지침을 내놓았다. 새 지침에 따르면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성인들에게는 사전에 7일 동안 곰곰이 생각할 시간을 갖도록 했다. 특히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경우 3개월간의 숙려기간과 함께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 일반의GP 등의 상담을 거치도록 한다고 한다. 또한 보톡스처럼 주사를 통한 물질 주입을 처방하게 될 경우 의사들에게는 미리 대면 혹은 최소한 화상을 통한 상담을 의무화했다. 아울러서 의사들의 경우 마취 수술을 하려면 응급의료시설을 이용해야 하고 수술 후 보살핌과 관련해서도 확실하게 책임을 떠맡고 있다.
이 밖에도 의사들은 상세한 수술비용 정보를 서면으로 발행해야 하고, 의사들이 이 지침을 어기면 징계에 회부되며 최악에는 면허 취소도 감수해야 한다. 호주 당국자들이나 전문 의사그룹에서도 모든 수술은 심각한 것이고 환자는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것에 대한 조치를 강구했다는데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이에 발맞추어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에 대한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발의가 세계적으로 여기저기서 이어지고 있다. 청소년기 불필요한 성형을 하다가 신체적 및 정신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독일 정부도 최근 청소년에 대한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재추진하고 있다.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는 지난 2일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한 기독교민주당(CDU)과 사회민주당(SPD)이 차기 정부에서 18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치료 목적 이외의 성형수술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타이완 정부도 청소년 정신건강 보호를 이유로 들며 만 18세 미만 청소년의 미용성형 수술을 금지했다. 이탈리아 정부 역시 2009년 12월 18세 이하 청소년의 가슴성형수술 또는 다른 성형수술 금지법안을 입법화한 적이 있다.
우리도 여기에 발맞추어 획일화된 미의 기준과 외모 지상주의에서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동을 거는 입법 움직임도 뒤따라야 한다. “청소년 시기는 신체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미숙한 상태다. 자신만의 아름다움이 아닌 매스미디어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경향을 보여 어느 정도의 규제는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외모 지상주의에 빠져있는 우리 사회가 반성해야 한다. 거기에 어른들의 자성이 필요하다. 외모지상제일주의에 빠져 있는 아랫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행동이 필요한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 대통령도 성형외과 도움을 받는다고 수군댄다. 하기야 대통령이 여자이고 아름답기까지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해외순방외교에도 많은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그까짓 보톡스 한 대 어떠랴, 하지만 문제는 모든 국민이 대통령의 얼굴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정치적 행위뿐 아니라 도덕적 사회적 총체적인 면에서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국가의 최고 통치자의 처신이 문제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골다 메이어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총리에게 세계인들이 찬사를 보내는 까닭을 보면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하는지 알 수 있지 않은가.
어떻게 살 것인가?
3.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눈으로 자신을 조각한다. 인간은 성형을 통하여 자기신체에 자기결정권을 신이 부여해 주었다. 하지만 다시 성형의 발달로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진 자신의 외모를 부정하고 스스로 원하는 육체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인류에게 있어 또 다른 해방일 수도 있다. 어떤 이들은 성형을 "칼을 사용하는 정신의학"이라고도 부른다. 2009년까지 전 세계 3만여 명의 성형외과 의사들이 1,729만 5,557번의 수술을 치러냈다는 통계도 있다. 그렇다면 수술을 받은 이들은 꿈꾸던 결과를 얻어냈을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결국 상대방에게 호감과 경쟁력을 얻기 위한 성형은 타인의 욕망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타인의 욕망에 따라 자신의 육체를 개조하는 행위를 통해 자기결정권은 역으로 상실된다. 피그말리온이 조각에 생명을 불어넣었다면 성형수술을 통해 생명 있는 육체는 조각으로 변질된다. 그것도 스스로를 투영한 조각이 아닌 타인의 욕망을 반영한 조각으로 자기의 진짜 몸은 없어지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성형수술을 하는 동기는 지금보다 나아지고 싶다는 향상 의지보다 남들의 시선에서 나온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성형수술건수로 우리나라가 인구 1천 명당 13.5건, 세계 1위다. 2위가 그리스 3위가 이탈리아 4위가 미국 순이었다. 이 얘기는 도시에 사는 19세에서 49세 사이 한국 여성 다섯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성형수술을 받은 셈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서 시술 건수가 가장 많은 것은 지방 흡입술, 바로 비만 관련 성형수술이었다. 2위는 가슴 확대술, 3위가 쌍꺼풀 수술 순서였다. 많이 하는 성형수술의 부위도 나라별로 달랐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는 코 성형이 유독 많았거니와 한국은 이제 높은 코와 쌍꺼풀진 눈을 가진 똑같은 미인들을 가지게 양산하게 되었다.
하지만 유럽에선 이미 법안으로 금지 시켰고 미국에서도 조차 성형광고를 좋게 보진 않는다. 미디어에선 연예인들이 신선하게 성형을 밝히는 게 미덕인 것처럼 포장해 속의 완성이 아니라 겉의 화려함을 추구하는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국가적으로도 꺼림직 하고 뭔가 명쾌하지 못하다. 결국 그게 그대로 부메랑처럼 돌아와서 대한민국은 성형대국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알맹이는 없고 겉의 모방된 모습만 있다고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속보다 겉의 화려함을 우선으로 하는 사회에서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진실의 그것을 목표로 하고 지향해야 할 것이다.
處其實不居其華
故去彼取此
도덕경에도 진실한 곳에 거하지 화려한 곳에 거하지 않는다했다. 겉의 화려함에 속지 않고 도리에 취할 뿐이다.
참뜻의 이름 없든 있든 道名無有
길이 길 되면 같은 길 아니며 道可道非常道
이름이라 이름 붙어 같은 이름 아니다 名可名非常名
즉, 어떻게 취해야 할지를 알고 그에 따라서 취한다는 뜻이며, 고등학교 졸업선물로 부모가 쌍꺼풀을 해주는 것은 어른의 짓이 아닌 것이다. 꼭 필요한 것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무분별한 성형은 절제되어야 하는 사회가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인 것이다.
설사 관상이 안 좋아서 운명이 정해져있다 하더라도 결국 운명을 바꾸는 방법은 남을 위하는 보시공덕과 습관, 그리고 용기다. 그리고 아무 재산이 없더라도 줄 수 있는 것은 얼마든지 있다. 그것이 정신 육신 물질 세 가지의 방면으로 공덕을 쌓는 일이니 이만하면 되지 않겠는가?
2016-06-07
-
입냄새
▲ © 행복세종타임즈
훤칠한 외모에 입담도 좋은 A씨는 한가지 고민이 있다. 아무리 양치질을 해도 사라지지 않는 입냄새 때문이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내왔는데 상대방의 손이 코 근처로 가거나 킁킁 거리게 되면 괜히 주눅들어 말을 못하게 되었다. 더불어 사회생활에 자신감도 떨어지고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입냄새’라는 질환을 가진 환자 본인은 아프거나 불편함이 없다. 다만 상대방에게 불편감을 주게 되는걸 알게 되면서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이번에는 입냄새의 원인과 입냄새 제거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입냄새의 원인은 우선 기질적인 질환이 있는지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다.
우선 잇몸에 염증이 있는지? 충치가 있는지? 비염이나 축농증 같은 비강질환이나 인후두부 질환(편도선염, 후두염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하는 것이 좋다.
두번째는 만성 위장질환으로 인해 입냄새가 발생할 수도 있다.
세 번째는 구강점막이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거나 혓바닥에 두꺼운 백태나 황백태가 끼어 있을 경우에도 입냄새가 발생한다. 더불어 스트레스나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경우 입냄새가 발생할 확률은 높아진다.
한방에서 밝히는 입냄새의 원인을 알아보자.
첫 번째는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위장의 운동기능이 약해지거나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음식을 과다섭취 함으로써 위장의 소화기능이 떨어져 음식물이 정체되어 구취를 발생하게 되는 위열(胃熱)증이다.
두 번째는 평소에 고량진미(膏粱珍味), 음주를 즐기고,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사람의 경우 간·대장의 해독기능이 떨어져 구취가 발생하게 된다.
세 번째는 불안증, 불면증, 과도한 긴장, 공황장애, 화병(火病) 등 심장의 과부하로 발생한 구취는 구강 및 인후두부 점막 건조증이 더불어 나타난다.
입냄새를 제거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첫 번째는 평소에 물을 충분히 섭취(하루 8잔정도)한다.
두 번째는 양파, 마늘, 파 등 구취를 유발하는 음식은 자제한다.
세 번째는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피하고, 고량진미 대신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네 번째는 입냄새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차는 녹차, 생강차, 매실차, 박하차, 천궁차 등이 있다.
다섯 번째는 충분한 수면과 운동을 통해 만성피로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야 한다.
2016-06-07
-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찾는 6월이 되자
▲ © 행복세종타임즈
호국보훈의 달 6월이다. 이달은 6·6 현충일에 이어서 6·25 한국 전쟁, 6·29 제 2 연평해전을 기리는 행사가 이어진다. 현충일은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 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1948년 8월 정부수립 후 2년도 채 못 되어 6·25동란을 맞았고, 40만 명 이상의 국군이 사망하였다. 현충일은 6.25동란을 맞으면서 나라를 지키다 희생당하신 전몰장병들과 제 2 연평해전에서 산화하신 장병들, 그리고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날이다. 6월은 순국선열의 뜻을 함께 생각하는 달로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애국정신을 함께 되새겨보는 추모와 감사, 화합과 단결의 달이기도 하다.
우리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새기고 있다. 순국선열(殉國先烈)이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먼저 죽은 열사, 즉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싸우시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일컫는 말로 독립투사를 생각할 수 있다. 호국영령(護國英靈)이란 국가를 위하여 나라를 지키다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높이 부르는 말로 목숨을 아끼지 않고 조국을 수호하다 장렬히 전사하신 국군 용사 분들이다. 특수임무전사자와 월남 파병용사들도 마찬가지로 함축의미가 동일하며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역시 합동위령제를 갖는다. 모두가 조국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바쳐 정의롭게 산화하신 고귀한 분들이다. 이 분들의 값지고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바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6월은 우리 모두에게 무한한 깨우침과 성찰의 시간을 던져주고 있다.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소중한 가치를 가슴깊이 새기는 달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젊은 세대들이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역사조차 잊고 산다고 한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모 인기연예인들이 안중근 의사를 몰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대한민국 홍보대사도 그만두어야 했다. 역사를 잊어서는 미래가 없다는 조선상고사를 집필한 단채 신채호 선생의 말씀이 작금에 더 따갑게 들리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는 기성세대가 올바른 역사와 국가관을 전수하지 못한 잘못이 더 크다고 본다. 권력과 돈, 명예욕에 탐닉하는 한국적 사회구조가 만연되다 보니 눈앞의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무엇이 중요한 지를 잊고 사는 사회가 되었다. 일제 36년 강점기를 잊어서도 안 되는 이유는 바로 지금까지 그 연장선상에서 일본으로부터 아직도 끝나지 않는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나라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위하여 희생하신 숭고한 분들의 애국애족의 정신을 한시라도 잊어버려서는 결코 안 된다. 그 값지고 고귀한 희생의 과거를 딛고서 오늘이 있고 우리 모두가 내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시금 심기일전하여 역사관을 재정립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마음이 6월에 차고 넘쳐야 한다. 그동안 몰랐다면 안중근 의사의 역사를 다시금 배우고 도산 안창호, 손병희, 백범 김구, 매헌 윤봉길, 유관순열사, 김좌진, 이봉창, 단재 신채호, 월남 이상재 선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분들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위훈을 기리는 독립 운동의 역사를 되새겨보는 6월이 되어야 한다. 대전현충원과 서울현충원도 찾아 숭고한 뜻을 기리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어 보는 것도 뜻이 깊을 것이다. 권력자들만이 찾는 곳이 현충원이 아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간직해야 하는 역사의 현장이자 우리나라 역사를 함축하고 있는 국민교육의 현장이다. 지난 역사를 통하여 피땀으로 이루어 놓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고 나라를 지키다 산화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잊고서는 발전적인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대한민국은 국회를 거치지 않으면 국정이 돌아가질 않는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는데 바로 그런 막강한 곳이 바로 국회가 되었다. 애국애민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의정사상 최악의 국회라는 19대 국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20대 국회가 개원했지만 아직도 원 구성조차 되지 않고 여야의 기 싸움이 극심하다. 시작부터 반목과 대립이니 여소야대의 국회가 가는 길이 그다지 순탄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세론이다. 하지만 말로만 국민이 아니라 진정 이 시대 국민들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직시하고 애국심을 바로 가져야 한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인지 북한의 국회의원인지 모르는 좌우 이념논쟁에서 벗어나 6.25한국전쟁의 참화를 상기해야 한다. 과거 독립투사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고 국회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모름지기 위정자나 국회의원들은 사심이나 당리당략을 떠나 성직자와 같은 마음과 투철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몸가짐을 겸손하게 바로 하고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올곧은 정신과 애국심이 누구보다 충만해야 한다. 6월을 맞아 이런 성찰을 통하여 자세를 다시 가다듬기를 바란다. 이것이 바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뜻이자 넋을 기리는 6월의 정신이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애국애족애민의 정신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되새겨보고 그 정체성을 확인하는 경건한 달이 되길 소망한다.
2016-06-05
-
다리에 근육경련이 자주 일어나요~
▲ © 행복세종타임즈
축구 경기를 보다보면 후반 30분이 지나면서 축구선수가 갑자기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다리를 부여잡고서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종종 나타난다. 흔히 ‘쥐가 났다’라고 표현하는 종아리 근육경련 증상인데 때로는 운동과 상관없이 시도 때도 없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심한 경우에는 자다가 반복적으로 근육 경련이 일어나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도 있다. 다리에 쥐가 자주 발생하는 원인 및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는 과도한 운동을 할 때 과도한 체액 손실로 인해 근육경련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앞서 말한 축구 이외에도 철인 3종, 수영, 등산, 조깅, 배드민턴 등 다리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는 운동 중 호흡이나 땀을 통해 소모되는 수분과 전해질량이 과다하고, 근육조직 내로 산소공급(심폐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부위 근육 중 특히 비복근(종아리 근육)에서 흔히 나타난다.
두 번째는 당뇨와 같은 체액의 만성적인 소모성 질환이나, 수분섭취가 부족한 경우 운동과 상관없이 밤중에 근육경련이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세 번째는 만성 신부전증과 같은 경우 전해질 대사이상으로 신경근계에 영향을 미쳐 근육경련이 발생한다. 보통 투석하는 도중에 자주 나타난다.
네 번째는 요추부 추간판탈출(허리디스크)이나 좌골신경통으로 인해 허벅지 및 종아리 근육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다섯 번째는 노인과 임산부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부종은 마그네슘과 칼륨의 공급량이 충분하지 못해 근육경련이 발생하게 된다.
여섯 번째는 많은 약물들에 의해 근육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경련을 일으키는 약물에는 이뇨제, 파킨슨병에 쓰이는 약, 골다공증에 쓰이는 약, 협심증과 고혈압에 쓰이는 약, 천식약 등이 있다.
우선 경련이 발생하면 수축된 근육 반대 방향으로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경련을 멈추게 해야 한다. 경련이 일어난 부위를 따뜻한 물에 담구거나 핫팩을 통해 경련이 일어나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탈수증상으로 일어난 근육경련은 이온음료나 수분 섭취를 통해 부족해진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체액 손실이 심한 경우에는 수액을 통해 보충하는 것도 좋다.
운동 전에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바나나, 키위, 고구마, 토마토, 복숭아, 땅콩 잼 등을 먹는 것도 근육경련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모과차는 근육경련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운동이나 수면 전에는 10~15분가량 스트레칭을 하고,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2016-05-30
-
중앙부처 공무원 세종시 투기 안 된다.
▲ © 행복세종타임즈
세종시특별자치시는 지난 2007년 1단계 건설사업이 시작되었다. 2016년인 올해부터는 2단계 사업으로 넘어가 2020년까지 추진된다. 1단계 사업이 중앙행정과 도시행정 등 행정기능의 조기정착에 있었다면 2단계 사업은 대학과 의료복지, 첨단지식기반 등 자족기능 개발을 확대하는데 중점이 주어진다. 마지막 3단계인 2030년까지는 기존도입기능을 모두 완비하고 도시전체를 완성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총 사업비만도 무려 22조 5천억 원에 달하고 있으니 가히 천문학적인 규모이다. 국가가 주도하는 유사 이래 최대의 국책 사업이 바로 행복도시 개발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개발사업에 대하여 결코 과소평가하고자 하는 의식이 있다면 큰 착각이다. 이 같은 세종시 개발계획에 힘입어 대한민국의 심장부이자 제2의 행정수도로 일컫는 세종시가 눈부시게 변모하고 있다. 아파트와 상가, 오피스텔 등의 개발이 러시를 이루고 경기침체기에도 활기가 넘친다. 그러니 분양아파트 값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36개 중앙 행정기관,14개 국책연구기관 등 세종시를 있게 만든 각 정부기관들이 이전하고 전국 최고의 인구 유입률로 인한 21만 인구 달성하고 있다. 증가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세종 서울 간 고속도로 건설도 확정되었다. 막강한 추동력을 갖고 이제 2단계 건설에 돌입했다. 우리나라 최대의 신도시 개발 사업이 바로 세종시 개발계획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세종시의 발전모습을 지켜보면 가히 경이롭지 않을 수 없다. 내부교통망인 BRT도 구축되어 대전의 반석역까지 18분이면 오갈 수 있다. 인구유입은 물론 흡입력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세종시 개발과 관련 전라도 모 업체는 공격적인 투자와 개발참여로 세종시에서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아파트건설업체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이 눈치 저 눈치를 보던 업체들은 땅을 치고 후회를 하고 있다고 한다. 여타업체들이 뒷북을 치며 뛰어들어 황금 시기를 놓쳤다는 말을 듣고 있는 것이 세종시의 개발과 관련된 주변의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불황을 모르는 세종시 개발의 현주소이다.
이런 세종시를 부동산 업계가 그냥 놔둘 리가 없다.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조성이전부터 대단한 부동산 경기가 있어왔던 곳이 바로 세종시이다. 정작 개발이 진행이 되고 있는 세종시의 변화의 모습에는 이제는 눈을 비비고 보지 않을 수 없는 엄청난 주변 환경이 되었다. 대전지역에서부터의 인구유입도 상당하다. 그러니 정착 정부세종청사를 이전해온 공무원들은 업무환경과 여건의 변화가 매우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 이른바 특별분양이라는 것을 통하여 아파트를 공급해주었다. 이 같은 특혜는 세종시의 조기정착을 돕고 신도시의 인구유입으로 행정수도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수도권 생활에 젖은 탓인지 아니면 특별 분양된 아파트의 전매로 인한 수익에 군침을 돌았던 것인지 무려 3천 명 정도가 불법전매로 넘겨버렸다고 한다. 돈을 얼마나 챙겼는지 모르지만 불감증이 이 정도라면 대한민국 행정이 큰 걱정이다. 누구보다도 모범이 되어야 하는 중앙부처의 공무원들이기 때문이다. 돈 독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불법 불감증이다.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자 최근에 검찰은 전수조사를 통한 수사로 철저히 조사하고 모양이다. 특별분양자 명단도 확보하고 아파트를 방문하여 실제 거주사실 등을 확인하고 개인에게도 통보를 하여 불법전매 사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세종시는 벌컥 뒤집혔다. 해당 공무원들은 좌불안석이라고 한다. 여기에다 불법 전매를 알선한 중개업소들이 문을 모조리 걸어 잠그고 이른바 잠적한 업소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황당한 해프닝이 세종시에서 벌어지고 있다. 수사대상인 불법전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은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힐까 싶다. 중앙부처의 공무원들이 이 모양으로 헛발질을 하며 세종시대를 역주행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다. 단호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위치가 위치니 만큼 오히려 가중처벌을 해야 한다. 공무원으로서의 책무를 망각한 이들에 대한 국민적 배신감이 크다. 야반도주하다 시피 세종시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잠적하였다면 이는 불법전매를 사실상 추인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세종시의 개발이 부동산 투기나 불법행위의 온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은 그동안 환경비리, 개발비리 등에 따른 법적처벌에서 자주 보아왔다.
경찰은 최근 세종시 곳곳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각종 건설 관련된 금품수수행위, 면허대여 행위 , 부실시공, 사이비기자갈취 행위 등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이는 세종시의 주변 환경이 단순치 않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책 사업이 사리사욕을 챙기는 현장으로 둔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중앙부처공무원들부터 알아야 할 것 같다. 중앙부처 공무원이라고 세종시에 내려와서도 교만과 허세를 부리고 지역을 깔보는 행태를 보인다면 이는 참으로 어리석은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중앙부처의 공무원인 만큼 누구보다도 모범이 되고 겸손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권력을 손에 들고 주무르는 식의 행정행태를 보이며 이율배반적인 모순된 행동을 버려야 한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 주시하며 살펴보고 있다. 정부청사 대부분이 세종시로 이전한 만큼 이제 세종시대를 부정해서도 안 된다. 기존의 서울중심적인 사고방식을 탈피하여 세종시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나가야 할 사람들이 바로 정부세종청사 중앙부처 공무원들이다.
세종시에서 벌어진 불법전매행위로 적발되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3천명이든 4천명이든 모조리 가려내어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누구보다도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하는 공무원들이 저지른 불법전매행위는 그 숫자에 관계없이 단호하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만일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대충 처리할 경우 국민적 저항과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올해부터 2단계 건설에 돌입하면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세종시를 눈여겨보고 있다. 이런 세종시 개발이 공무원들의 먹걸리 장터쯤으로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공무원들이 있다면 차라리 당당히 옷을 벗고 부동산 업계로 전직하라고 말하고 싶다. 수사가 완료되면 중앙의 각 부처별 불법 전매자 명단과 실상이 낱낱이 공개되어야 한다. 국민을 우롱하는 공무원들의 무책임한 투기행위는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세종시가 각종 중요 정보를 장악하고 있는 중앙공무원들의 무소불위 불법 투기장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2016-05-29
-
세종시가 노무현입니까?
▲ © 행복세종타임즈
며칠 전부터 세종시 길거리 여기저기에 플랜카드가 붙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세종시는 노무현입니다” 이 플랜카드에 적힌 내용의 전말은 무엇일까?
이번 총선의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세종시에 출마해 7선에 성공한 무소속 이해찬 당선인이 14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해찬 의원은 세종시 시의원, 지지자 등 30여 명과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 분향했는데 이해찬당선인은 노 전 대통령이 몸을 던져 자살한 너럭바위 앞에 서서 "국가균형 발전 도시인 세종시에서 당선돼 오늘 이렇게 찾아뵙는다"고 인사했다고 전해진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도이전 공약에 의해 탄생한 세종특별자치시는 비록 헌법재판소의 수도 이전 위헌 결정과 세종시 수정안 논란 등을 거치며 우여곡절 끝에 출범했지만, 세종시와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떼려야 뗄 수없는 관계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세종시는 노무현일까?
아무리 세종시를 만드는데 노무현 전대통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하더라도 그런 표현은 너무 정치적인 것은 아닐까? 1977년 박정희 전대통령도 행정수도를 이 근처로 옮기려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도이전의 원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도대체 요즘 사람들은 너무 어법을 무시한다. 언젠가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라고 해서 학생들이 시험문제 답을 잘못 적었다는 말이 있었다. 낯설게 하기 위해 일부러 어법을 틀리게 하는 것인지, 아니면 몰라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문법적으로는 문제가 많다.‘세종시는 노무현이다’라고 하면 세종시와 노무현이 동격이 된다. 예컨대 “I am a boy.” 라고 했을 때 번역은 “나는 소년이다”라고 한다. 곧 ‘나= 소년’이다. 나와 소년이 동격이 된다는 말이다. 어떻게 세종시와 노무현이 동격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더군다나 국어교육을 전공했다는 교육의 수장이 그런 표현을 써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자라겠는가. 세종시는 세종시민의 도시다. 세종시를 지켜낸 것은 머리 깎고 투쟁한 원주민들이지 노무현은 절대 아니다. 그렇다고 ‘세종시는 원주민이다’라고 쓸 수도 없다. 세종시와 원주민이 동격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표현은 어떨까?
대한민국은 이승만이다.
아니면 대한민국은 김구다.
이명박전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안 입법추진을 박근혜의 원안사수로 지금의 세종시가 지켜졌으니 새누리당이 ‘세종시는 박근혜다’라는 플랜카드를 붙인다면 어찌될까?
세종시는 정쟁의 장場이 아니다. 어떤 경우에도 세종시는 세종시일뿐 각 당의 선전의 장이 아니다.
아울러서 지금 세종시에 노무현 연수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리고 이춘희 세종시장은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무현재단이 세종시에 노무현 연수원을 건립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김해 봉하 마을에는 노무현 기념관.
서울에는 시민참여센터.
세종시에는 금남중학교 자리에노무현연수원과 호수공원에 노무현공원도 짓는다는 것이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지 워싱턴의 기념관은 과연몇 개나 있을까?
지금 세종시에는 유치원이 모자라 1천여 명의 학부모들이 유아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어 난리법석인데 그 건축비용으로 나라의 주인공들이 마음 놓고 배우고 뛰어 놀 수 있는 시설을 지을 수는 없을까?
노무현 전대통령이 살아 있다면 과연 노무현 관련시설을 이렇게 여러 개 짓도록 했을까?
그래도 내일 비가 온다니 참 다행이다.
2016-05-23
-
통풍 - 바람만 스쳐도 느껴지는 통증
▲ © 행복세종타임즈
전날 필름이 끊길 정도로 과음한 김 과장은 아침에 물을 마시려고 일어났는데 발을 디딜 수가 없다. 아픈 발을 살펴보니 빨갛게 부어올라 있다. 김 과장은 만취상태에서 발을 헛딛고 생긴 발목염좌 통증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통풍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위와 같이 통풍 환자들 가운데 단순한 발목염좌로 여겨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통풍은 불규칙한 생활, 잦은 음주, 심한 스트레스, 격한 운동 및 노동, 육식위주의 식습관, 가족력, 비만 등에 노출된 경우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여성보다는 남성들에서 빈발하며 최근 들어 40~50대 중년남성의 발병비율이 높아졌다. 특히 여름에는 땀 배출 증가로 인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맥주나 야식 섭취 증가로 통풍 발병비율이 높아진다.
원인은 체내에 요산이라는 찌꺼기가 체내 대사 작용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혈액 내에 요산이 축적되어 관절이나 조직에 침착되면서 나타난다. 간에서 해독기능 저하, 신장의 노폐물 배설 기능 약화, 혈액순환이나 임파순환이 안 되는 경우에 발병한다.
통풍이 호발 부위는 엄지발가락이 가장 많고 발목, 무릎, 고관절 등에서 나타나고 손가락이나 팔꿈치에서도 나타난다.
통풍이 발생하면 치료시기가 빠를수록 고통도 적고, 완치율도 높은 편이다. 치료가 늦어지고 방치하게 되면 만성통증, 관절의 변형, 운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통풍으로 인한 통증이 심해 보행곤란 및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 우선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고, 장기적으로 요산수치를 관리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퓨린 함유량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급성 통증이 생기는 경우, 만성적인 통풍성 관절염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퓨린 질소와 관련된 음식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급성기나 통증이 심할 때에 절대 먹지 말아야할 음식은 내장부위(간, 심장, 지라, 신장, 곱창, 막창 등)의 육즙, 거위, 등 푸른 생선류(정어리, 고등어, 청어, 멸치)이다. 달걀, 치즈, 우유, 채소류, 쌀, 밀가루, 해조류는 제한 없이 먹어도 된다. 육류, 콩류, 표고버섯, 시금치는 증상정도에 따라 약간씩 섭취해도 된다.
수분은 하루에 2리터 정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고, 술은 절대 마시지 말아야 한다. 특히 맥주는 체내 요산증가가 다른 술에 비해 높기 때문에 좋지 않다. 튀김(라면, 치킨, 돈까스, 탕수육), 전, 볶음과 같은 고지방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체내 요산 찌꺼기 배출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는 옥수수수염, 나팔꽃 씨(독성 있음), 국화, 우슬, 차전자, 인동, 금은화, 익모초, 토복령 등이 있다. 미나리나물, 방풍나물, 양파, 브로콜리, 토마토, 체리, 양배추 등도 통풍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2016-05-23
-
강남 묻지마 살인의 참담한 비극과 교훈
▲ © 행복세종타임즈
강남역 묻지마 살인의 사회적 충격이 너무 크다. 여성혐오에 의한 범행이라고 하던 이 사건의 범행동기가 그게 아니라고 경찰이 밝혔다. 우려했던 대로 피의자가 심각한 수준의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고 정신질환으로 4차례나 입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입원해 올해 1월초 퇴원 당시 주치의로부터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3월말 가출이후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밝히고 있다. 물론 정확한 범행 동기는 추후 밝혀질 것으로 보이지만 전 국민을 충격에 몰아넣은 이번 사건은 정신질환에 의한 범행으로 경찰은 보고 있고 설득력이 매우 크다. 서울 한복판에서 흉악무도한 묻지마 살인으로 아무 죄없는 젊은 여성의 생명을 앗아간 황당한 피의자가 정신분열증 환자임이 더욱 충격이다. 안이한 자세로 일관하는 정신분야 정책에 대한 엄청난 경고의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필자는 올 들어 광주 전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자살사건 등에 정신질환자들의 강제퇴원 유도정책이 불러온 비극이라 점을 강조해 왔다. 실제 지난 4월에도 이에 대한 칼럼으로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 또 5월에도 졸속으로 추진되는 법률개정에 대해 경고해왔다. 복지부의 장밋빛 정신건강 정책 뒤에 가려진 허상이 노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입원치료 도중 강제퇴원정책이 얼마나 위험천만한지 경고했다.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정책과 행정행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복지부가 지난 2월 25일 정신건강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전국 곳곳에서 우려할 만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경부터 심평원은 정신질환 장기 입원환자들에 대해 문제를 삼으며 심지어 알코올 장기입원 환자에 대해 진료비 삭감과 퇴원 권유까지 이어졌다. 광주 지역의 심평원 지원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알코올환자들의 입원비를 아예 삭감한 채 하루 2,770원 외래수가를 적용하는 바람에 모 정신병원의 경우 30명 환자를 퇴원시켜야 했다. 그것도 치료도중에 말이다.
역시 전북의 모 병원에서도 이러한 수가적용 때문에 원장이 알코올 환자를 부득이 퇴원을 시켰다가 환자가 퇴원하자마자 술을 마시고 살인을 저질러 주치의사가 심한 가책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광주와 전주에서 빚어진 두건의 살인 사건이 바로 치료 도중 퇴원권유로 강제 퇴원시켜버린 경우라고 한다. 이 경우 죽은 사람과 가족이 피해자이긴 한데 누가 피의자인지 참으로 애매하다. 그러나 잘못된 정책을 추진하는 복지부와 심평원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아픈 사람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정신병원들이 치료가 다된 의료급여환자들을 장기간 잡아두고 돈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정신질환자의 탈원화 즉 병원과 시설을 포함하여 탈수용화를 표방하고 있는 복지부가 생활시설을 늘려가겠다며 급기야 법까지 고쳤다. 복지부와 국회보건복지위원회, 법사위원회, 본회의의 합작품이다. 졸속으로 정신보건법 전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시행 이전인 지금도 묻지마 살인으로 사회적 충격과 고통에 빠졌는데 말이다. 법 개정으로 생활시설을 대폭 늘린다고 하니까 엄청난 인원이 치료도중에 퇴원하여 병원과 시설에서 사회로 쏟아져 나올 것이 뻔하다. 그것도 치료도중에 6개월 이상 장기입원 의료급여 환자들이 주로 대상이고 의료급여환자들이다.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신보건법 전부개정안이 불합리하며 의료급여환자의 진료차별을 철폐할 것과 합리적인 정책추진을 강조해 왔다. 인권이란 이름으로 포장하여 부모들과 가족들의 입원사례조차도 강제입원의 오명을 뒤집어씌우고 있다. 여기에다 6개월 이상이 되면 장기입원이라며 강제퇴원을 유도하고 있으니 치료도 안 된 환자들이 대책도 없이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다. 말로는 탈원화와 탈수용화를 표방한다고 하지만 정신질환의 특수성을 외면한 한심한 행정이다.
이번 강남의 묻지마 살인 사건에서 보듯이 정신질환의 충동범죄는 상상을 초월한다. 가득이나 정신질환 범죄와 자살이 해마다 늘어 사회적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실제 경찰청은 정신장애를 앓던 중 폭력과 살인 등을 저지른 범죄자가 2012년 5298명, 2013년 5858명, 2014년 6265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신질환이 자살로 이어지는 것도 심각하다. 2014년 한국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은 27.3명으로 평균 12명인 경제협력기구 OECD 회원국의 2배가 넘고 있다. 특히 자살 사망자 10명 중 9명은 우울장애 등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실제 광주와 전주 등지에서 강제퇴원이후 벌어진 정신질환 충동범죄는 치료 중인 환자들을 무조건 퇴원시키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과연 누가 이들을 치료 도중에 왜 강제로 퇴원시키려는 것인지와 이런 의학적 판단을 어떤 근거에서 하는 것인지를 복지부와 심평원에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어떤 법을 만들어 내놓아도 정당화할 수 없다. 오히려 인권과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강제입원의 인권을 주장하는 복지부가 치료중인 환자들을 강제로 내보내는 것은 인권침해가 아닌 것으로 안다면 자가당착이다. 병원의료진들은 의료상 진료권 권고에 따른 진료권 상실에 의한 고소 및 살인에 의한 죄책감 등 박탈감에 따른 무료감 고소, 그리고 가족들은 미필적 살인교사로 해당 기관을 상대로 고소하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상급 감독기관이라는 이유로 심평원은 전문가인 진료진의 진료권을 무시하면서까지 어떠한 의료근거 의해 이런 행위를 일삼는지 누구의 지시인지 그 책임소재를 밝혀야 한다.
지난 2월 25일 정부는 정신건강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2020년까지 적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신질환자를 위한 사회복귀시설도 단계적으로 확충하여 퇴원 후 지역사회에서 충분한 재활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고 생활시설과 재활시설 등 317개소를 통하여 회복과 재활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특히 만성 환자의 삶의 질을 제고하겠다며 강제입원문제와 부적절한 입원으로부터 인권을 보호한다고 한다. 일견 그럴 듯하게 보이지만 이는 복지부가 수가체감제를 강화하겠다는 속셈으로 장기입원환자를 강제 퇴원시키려는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회복, 재활이라는 이름으로 치료도중에 퇴원하여 이후 발생하는 사태에 대한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장기치료를 요하는 것이 정신질환이다. 여기에다 의료급여 환자는 진료차별로 인해 양질의 약을 먹지 못해 치료가 더딘데도 말이다. 사실 판정도 어렵고 장기간에 걸쳐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에서 보듯이 약을 중단하면 질병이 급격히 악화되는 질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독 복지부나 심평원은 무슨 이유인지 다른 것 같다. 치료 도중이라도 내보내는 질환정도로 간주하고 있는 듯하다. 이것이 인권을 보호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치료도중에 있는 환자를 장기입원이라는 이유로 길거리로 내몰려는 이런 정책은 과연 어디서부터 출발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무엇보다도 의료급여 수가체계에서부터 차별을 철폐하고 쾌적한 재활환경을 먼저 갖추고 정신건강을 논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향후 위험천만한 정신질환 강제퇴원정책으로 빚어지는 사회적 문제는 그 1차적 책임이 복지부와 심평원에 있음을 경고하고자 한다. 정신질환환자들이 치료도중 강제 퇴원으로 모두가 우수수 쏟아져 나올 경우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다. 그 심각성은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과 강제퇴원으로 빚어진 각종 살인사건, 자살사건이 말해준다. 정신보건법 전부개정으로 인해 정신장애인과 환우들이 겪게 되는 고통과 앞으로 강남의 묻지마 살인, 광주와 전주의 살인 사건, 자살사건처럼 얼마나 많은 사회적 고통을 낳게 될지 우려된다. 그 책임은 정신보건법 전부개정 졸속법률을 만든 복지부와 역대 최악의 국회로 비난받는 19대 국회 보건복지위와 법사위 등 해당 국회의원들이 져야 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장밋빛 허상만을 보지 말고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이 주는 현실적인 뼈아픈 교훈과 경고를 잊어서는 안 된다.
2016-05-21
-
대한민국 정치의 새판을 짜라
▲ © 행복세종타임즈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7일 한 인터넷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도 대선 전망에 대해 정권교체는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의 결과를 분석해보면 2017년 정권 교체가 무르익었으며 여당 정계개편 가능성 낮다고 말했다. 김종인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내년에 정권 교체 분위기가 거의 무르익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단언했다. 다만 각 당의 삼자구도로 가는 것이 단일화를 이루려다 실패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것보다 좋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번의 '내전(內戰)'을 계기로 정계 개편 논쟁이 정치권의 최대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정계 개편론 이면에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잠룡들의 치열한 수싸움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19대 국회 종료로 자유인이 된 정의화 국회의장이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고, 전남 강진에서 은거하던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도 '새판 짜기'를 내세우며 사실상 정계 복귀를 선언해 언론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13총선을 계기로 3당 체제가 들어선 데 이어 만약 올 하반기 4당 체제로 분화하면 내년 대선은 구도 자체가 심하게 요동치게 된다. 일각에선 1987년 대선처럼 4자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다소 이른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분당이 가속화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총선의 책임론에 한 발 뒤로 물러난 김무성과 역시 같은 입장의 문재인도 이런 와중에 세의 결속을 꾀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서 충청 대망론의 새로운 주인공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임기가 아직 7개월 남아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이달 25일 방한 때 정치인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본주의 영광의 30년이 끝나는 1975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20년은 자본주의 대호황의 종말과 함께 등장하는 신자유주의, 베를린장벽의 붕괴가 상징하는 공산주의의 몰락, 그에 따른 좌파 정당의 명암을 우리는 지켜보았다. 더구나 대한민국의 좌파들은 세계시장에 자유롭게 작동하는 신자유주의에 도전하기는커녕 여전히 지역주의에 연연하고 머무르며 수세에 몰린 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좌파의 암울한 현주소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자 손학규가 중도의 새판 짜기 카드를 들고 나오고 정의화국회의장도 창당의 속내를 비쳐 합종연횡의 새판이 요동치고 있는 오늘이다.
‘사회주의 100년’은 에릭 홉스봄의 말처럼 서유럽에서 사회주의가 지난 100년간 얻은 주요 성과인 자본주의를 문명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유럽 사회주의 정당들이 발전해가면서 필요에 따라 자본주의와 공존할 수밖에 없었고, 빌리 브란트가 ‘최종 목적의 신학’이라고 부른 자본주의의 폐기를 단념하는 과정과 흡사한 현장을 우리는 지금 허망하게 바라보고 있다. 지금에 와서 선거의 패배가 어느 특정인, 특정세력 탓이라고 하는 것은 억지주장에 불과하다. 굳이 따진다면 그것은 새누리당과 정부의 총체적 패배일 뿐이다. 옛말에 천하흥망 필부유책(天下興亡匹夫有責)이라고 하는 것처럼 정당 및 정권 구성원 모두가 책임을 갖고 있다. 이유야 어떻든 지도부가 엄연히 갖춰져 작동해 공천을 좌지우지 해온 정당이 아니던가. 하지만 당연히 책임 소재는 가려져야 한다. 그래야만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선거 결과는 투표권을 행사하는 ‘주권자의 명령’이기도 하다. 하루빨리 선거 뒷수습을 하고, 곧바로 일자리를 비롯한 민생문제 해결에 나섬으로써 서민들을 위해 일하라고 유권자가 요구한 것 아니던가.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다음엔 의석을 더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아예 정권을 내놓게 할 수도 있다는 강력한 경고일지 모른다.
고대 그리스의 스파르타가 융성할 수 있었던 데는 리쿠르구스의 법제개혁이 결정적 기여를 했다. 그의 법은 이후 600년간이나 개정 없이 행해졌다. 그는 법제 개혁 작업을 모두 마친 후 시민들을 모아놓고 당부했다. 자신이 만든 법에 대한 신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델피신전으로 가려하는데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고치지 말고 지켜달라는 것이었다. 시민들은 그러마고 서약했다. 그는 델피 신전에 가서 신탁을 구했다. 신은 그의 법이 훌륭하고 그 법대로 하면 나라가 융성할 것이라는 신탁을 내렸다. 그는 이 내용을 적어서 스파르타로 보냈다. 스파르타 시민들이 영원히 이 법을 지키기를 원했기에 자신은 자결했지만 최소한 이 정도의 결연한 의지로서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하려는 새판을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누구나 아는 상식이지만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기회에 집권여당은 보수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국민들에게 제시할 의무가 있다. 누구를 중심으로 모여 정치의 괴를 같이하더라도 보수의 가치를 지키며 발전시킬 수 있는 각고의 노력을 내놓아야 한다. 또다시 차기 대통령을 옹립하기 위하여 무리들을 짓는 정치추태를 보인다면 새누리당은 대한민국호에서 하선시킬지 모른다.
201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