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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간 소통의 열쇠 MBTI "중장년, 당신의 MBTI 유형은 무엇인가요?'
캠퍼스의 3월은 자기소개의 달이다. 지난 한주동안 대학 강의실에서 신입생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키워드로 자기소개하기’ 미션을 부여하자 학생들은 이름을 말한 뒤 자연스럽게 MBTI 유형을 밝혔다. "저는 INTP입니다! 그래서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처음에는 말을 잘 못 거는 편이라 저에게 먼저 다가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ENFJ예요. 지금은 처음이라 조심하고 있지만 조금 지나면 엉뚱한 매력을 발산합니다"라며 저마다 자신의 MBTI 유형에 덧붙인 자기소개를 했다. 유형을 언급하자 며칠 동안의 행동이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나와 같은 유형이네’ 하며 반가워하기도 했다. 이제 MBTI는 젊은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하나의 언어가 되었다.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사람의 성격을 에너지의 방향, 정보수집 방법, 의사결정 기준, 생활양식등 네 가지 기준을 통해 분류하는 성격 유형 검사다. 외향(E)과 내향(I), 감각(S)과 직관(N), 사고(T)와 감정(F), 판단(J)과 인식(P)의 조합으로 총 16가지 유형이으로 구분된다. MBTI는 단순한 성격 테스트가 아니라 스위스의 분석심리학자 칼융의 이론을 근거로 만들어진 성격검사 도구이다. 개인의 성격특성을 짧은 시간안에 파악할 수 있음은 물론 소통 방식과 문제 해결 스타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 TV 예능에서도 출연자에게 "MBTI가 뭐에요?"라고 묻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대학가에서는 친구를 사귈 때도, 팀 프로젝트를 할 때도 MBTI 유형을 먼저 확인하며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이미 몇 년 전부터 일반적인 풍경이 되었다. 하지만 중장년층에게는 이러한 문화가 아직 낯설다. "요즘 애들은 왜 그렇게 MBTI를 따지는 거야?"라고 의아해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MBTI에 대한 호불호를 따질 때가 아니다. MBTI를 모르면 젊은 세대와의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소외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다.
중장년층은 MBT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MBTI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세대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다. 특히 퇴직 후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이들에게 MBTI는 가족과의 소통을 시작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MBTI 유형이 뭐니?” 라고 묻는 것만으로도 긴 시간 대화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자녀들과의 대화에서 MBTI 유형의 특징을 활용하면 서로의 성향을 존중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감정형(F)인 자녀에게 논리적으로만 조언하기보다는 공감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으며, 내향형(I) 배우자가 조용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이해하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다.
"당신의 MBTI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이 되고 있다. 이제 중장년층도 ‘MBTI 유형이 뭐에요?’ 라는 질문에 “ISTJ입니다.” “ESFP입니다” 등으로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칼럼니스트 MBTI커뮤니케이터 소개
충남도립대학 교양과 외래교수
2006년 MBTI를 접한 후 2008년 MBTI 전문강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그후 약 20년간 MBTI를 일상에서 적용하고 있다. MBTI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며 제대로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됨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공공기관, 기업, 대학 등에서 MBTI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202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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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대한민국의 진로
국제 정세와 대외 경제 환경의 변화
대외 여건 역시 녹록지 않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시적으로 오는 4월 2일까지 유예는 했지만, 캐나다와 멕시코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 인상한데 이어 또다시 10%까지 인상해 20%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도 10~25%의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정책 강화로 우리나라 수출은 연간 최대 180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비 지출 증가는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024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8.4%로, OECD 평균을 넘어섰다. 일부 지역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국회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로 복지 지출이 2030년까지 GDP의 1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이 가져야 할 자세
어려운 시기일수록 국민들의 단합과 현명한 대응이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러 경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 그때마다 국민들의 합리적 소비, 금 모으기 운동 등 자발적 참여가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개인 차원에서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절약에 동참함으로써 가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가정 내 에너지 절약 실천만으로도 월평균 전기요금의 15~20%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재테크와 직업 역량 강화에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는 안정적인 투자와 함께 새로운 기술 습득을 통한 자기 계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민으로서 정책에 대한 건설적 비판과 대안 제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감정적 대립이 아닌 합리적 토론 문화를 통해 정책의 질을 높이고, 사회 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
정치권이 가져야 할 자세
정치권은 국민 생활과 경제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은 경제 위기 속에서 정책 공백과 사회적 비용만 초래할 뿐이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이 절실하다. 건설·부동산 경기 안정화를 위한 규제 합리화, 취약계층 지원 강화,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은 정파를 초월한 협력이 필요한 과제들이다. 특히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저소득층 부담 완화를 위해 에너지 바우처, 주거비 지원 확대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 한국에너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취약계층의 에너지 빈곤율이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이에 대응하는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하다. 대외적으로는 통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자유무역 질서를 지키기 위한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새로운 무역 장벽에 대비한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경제난 극복을 위한 방향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 대응책과 함께 장기적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과 어려움을 겪는 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시급하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응한 취약계층 지원 확대, 건설업 위기에 따른 일자리 안전망 강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유동성 지원 등이 우선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산업 구조 개편과 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녹색 산업, 생성형 AI, 휴머노이드 등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규제 혁신을 통해 기업들의 성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민간의 창의력과 혁신을 끌어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의 성장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다.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위기는 언제나 기회를 동반한다. 대한민국은 과거에도 수많은 위기를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왔다. 1960년대 가난의 위기에서 산업화의 기적을, 1997년 외환위기에서 경제 체질 개선을, 2008년 금융위기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낸 것처럼 말이다. 현재의 경제난 역시 우리의 결집된 의지와 지혜로 극복할 수 있다. 국민 개개인이 절약과 혁신으로, 정부와 정치권은 책임 있는 정책과 협력으로, 기업은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각자의 역할을 다할 때 이 위기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 3월의 봄바람처럼,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롭게 피어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할 때이다.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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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의미와 우리의 길
어느덧 3월이 왔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물러가고, 얼어붙었던 대지가 기지개를 켜듯 따스한 봄기운이 서서히 퍼져나간다. 3월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니다. 긴 겨울을 견디고 새로운 희망을 품는 시기이며, 역사적으로도 대한민국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달이다. 삼일절이 자리한 이달은 민족의 독립을 향한 불굴의 의지를 되새기는 시기이며, 동시에 새 학기가 시작되고 경제와 사회의 본격적인 활동이 재개되는 출발선이기도 하다.
그러나 2025년의 3월은 그리 가볍지 않다. 대한민국은 지금 정치적 혼란, 경제적 불안, 국제 정세의 급변 속에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국민들은 혼돈과 불안 속에서 길을 찾고 있지만, 어느 때보다 냉철한 현실 인식과 단단한 각오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한민국의 현실과 국민이 가져야 할 자세
현재 대한민국은 여러 복합적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극심한 대립과 분열이 계속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서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외교적 대응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3월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1919년 3월 1일,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외쳤던 독립의 함성은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준다. 국민이 깨어 있어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으며, 정치와 경제가 흔들릴 때도 국민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소모적인 갈등이 넘쳐난다. 특정 정치 세력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나 반대보다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냉철한 판단과 행동이다. 건강한 민주주의는 성숙한 시민의식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치권의 혼란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현명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봄을 맞이하는 마음가짐
3월은 봄의 시작이다. 자연이 겨울을 이겨내고 꽃을 피우듯이, 우리도 새롭게 시작할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봄은 단순히 따뜻하고 아름다운 계절이 아니다. 농부들이 땀을 흘리며 밭을 일구는 계절이고, 학생들이 새로운 배움을 시작하는 계절이며, 기업들이 한 해의 본격적인 경영 전략을 가다듬는 계절이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실을 직시하는 냉철한 태도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실천적 지혜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것은 결국 국민 개개인의 노력에서 비롯된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신이 맡은 일에서 최선을 다하고, 이웃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려운 난국을 이겨내는 지혜
대한민국은 수많은 위기를 이겨내며 성장해 왔다. 한국전쟁,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거대한 난관 속에서도 국민들은 단합했고, 결국 극복해 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기 또한 냉철한 분석과 지혜로운 대응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먼저, 정치권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정쟁(政爭)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과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며,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들도 냉소적인 태도를 벗어나 건전한 비판과 감시의 역할을 해야 한다.
경제적으로는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글로벌 경제의 변동 속에서도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적극 활용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며, 기업과 정부, 노동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개개인의 자세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근거 없는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기보다, 희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3월은 새출발의 계절이다. 힘들더라도 나아갈 길을 찾고, 함께 걸어가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희망을 품고 나아가자
3월은 새로운 시작의 달이다. 비록 현실이 녹록지 않지만, 우리에게는 역경을 딛고 일어선 경험과 지혜가 있다. 삼일절의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며, 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는 국민이 나서야 할 때다. 냉철한 판단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우리가 하나 되어 노력할 때, 3월의 봄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니라 새로운 희망과 도약의 시작이 될 것이다.
202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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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하는 건설업계 위기, 구조적 대응이 시급하다
한국 건설업계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전국 곳곳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중단, 미분양 증가, 그리고 건설사들의 부도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는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 구조적인 문제로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위기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광역시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건설업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주택통계에“에 따르면 미분양 주택 수는 전년 말 기준으로 7만173가구에 달했다. 특히 준공 후에도 분양되지 않은 악성 미분양은 2만1,000여 가구로 이는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2만 가구를 넘어섰다. 미분양 주택은 더 이상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고 그 피해는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에 달하는 수치로, 미분양 주택의 비율이 수도권 1만6,997가구로 전월보다 17.3%가 증가했고, 경기도에서만 2433가구가 증가해 1만2954가구에 달하고 있다. 특히 울산은 1420가구가 늘어난 4,131가구 대구는 632가구가 증가한 8,807가구로 대구 울산이 최악의 미분양중심지가 되었다. 전국적으로 심각하다. 미분양 주택의 증가 원인에는 2021~2022년 동안 대규모 과잉 공급이 이뤄진 뒤, 2024~2025년에 집중적으로 준공되면서 발생한 시차적 수급 불균형이 크게 작용했다. 또한,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는 수요를 크게 위축시켰고, 그로 인해 미분양 물량이 급증했다. 이러한 상황은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과 저금리 기조 속에서 발생한 공급 과잉의 후폭풍으로 분석된다.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재건축 사업장의 약 43.2%가 사업 지연 또는 중단 위험에 처해 있다. 건설원가 상승과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수익성 저하, 그리고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아 많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2024년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 100을 기준으로 138.7로 급등했다. 건설사의 경영난은 더욱 심각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조사결과 지난해 종합건설업체 폐업신고는 총 641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변보다 60건(10.3%) 늘어난 수치로 2005년 조사 시작 이후 최대치로 기록된다. 더욱이 올 1월 한 달 동안에만 58개 종합건설업체가 폐업신고를 했고, 전문공사업체까지 포함하면 330여 건에 달할 정도다. 신동아건설과 대저건설의 연쇄 부도 등 중견 건설사들도 상황이 심각하다. 여기에다 건설업계의 고용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건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3.2% 감소했으며, 특히 일용직 근로자는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현장의 공사 중단과 신규 착공 감소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내수 위축과 경제적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정부는 건설업계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건설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통해 미분양 주택 매입을 위한 5조 원 규모의 공적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 펀드는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여 임대주택으로 전환함으로써 건설사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임대주택 공급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건설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보증 한도를 상향 조정하고, 보증료율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건설업계의 자구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주택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을 조언한다. 일부 건설사들은 이미 환경·에너지 사업, 도시재생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스마트 건설기술의 도입을 통한 원가절감은 필수적이다. 건설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공사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모듈화 공법이나 건설정보 모형화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유효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또한,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인프라 수요가 많은 해외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은 위험 분산과 안정적 수익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 현재 건설업계의 인력운영 방식은 일용직 중심으로 고용 불안정성이 크다. 이는 기술 축적과 생산성 향상에 저해 요소가 된다. 고용 구조를 상용직 중심으로 전환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변화가 요구된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장기적으로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건설업계의 위기는 단기간 내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이다. 그러나 이번 위기를 한국 건설산업의 체질 개선 기회로 삼아야 한다. 과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구조조정과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온 경험이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업계의 자구적 혁신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이번 위기는 한국 건설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 친환경 건설, 품질 혁신 등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투자가 중요하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이번 위기를 한국 건설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때이다.
202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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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어린이 참극과 영아 유기 사건이 던져주는 교훈
최근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든 잔혹한 아동 살해 사건들은 우리 모두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대전에서는 교사가 초등학생을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고, 충남 서천에서는 2살 여아가 부모에게 방치되어 숨진 채 발견되는 비극이 일어났다. 이 사건들은 단순히 범죄를 넘어,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내는 거울이 되었다.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가해자가 되는 이 상황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적 위기를 보여준다. 이제 우리는 이 비극을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할까?
아이들이 안전하지 않은 사회, 그 냉혹한 현실을 보아야 한다. 대전 사건은 교실이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호해야 할 교사가 가해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주었다. 서천 사건은 부모라는 이름 아래 가장 기본적인 책임마저 저버린 극단적 사례를 보여준다. 이 두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범죄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 그리고 그 허술함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아동 대상 범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7년 대구 어린이 유괴 살해 사건, 2006년 개구리 소년 사건, 그리고 최근의 거제 영아 살해 사건, 수원 냉장고 영아 살해 사건 등은 우리 사회가 아동 보호에 얼마나 무심했는지를 증명한다. 특히 최근에는 부모, 교사, 보육교사 등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사람들이 가해자가 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범죄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윤리적 해이와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다.
아동 범죄가 반복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미흡하다. 아동학대와 살해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게 가벼운 형량이 내려지거나 감형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범죄의 재발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둘째, 예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경찰과 복지기관이 연계하여 위험 아동을 보호해야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후에야 대응하는 것이 현실이다. 셋째, 정신적 문제를 가진 개인에 대한 관리가 부재하다. 극단적 범죄로 이어지는 정신질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우리 사회의 윤리적 해이와 개인주의적 사고가 팽배하다는 점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도덕성과 공동체 의식이 희미해지면서,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사람들조차도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법과 제도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윤리적 위기를 보여준다.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첫째, 아동학대 및 살해범에 대한 형량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미성년자 대상 강력 범죄에는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적용하는 등 강력한 처벌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의 '제시카법'처럼 아동 대상 강력 범죄에 대해서는 가중처벌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둘째,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학대 의심 아동에 대한 추적 시스템을 강화하고, 학부모와 교사 대상의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위험 신호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신적 문제가 있는 개인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도 필수적이다.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사회적 인식을 바꿔야 한다. 아동 보호는 특정 기관이나 개인의 책임이 아닌, 우리 모두의 책무다. '내 아이'가 아닌 '우리의 아이들'이라는 인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웃과 공동체가 아동의 안전을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학대 의심 사례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정치권과 사회의 역할에 있어 더 이상의 미룸은 없어야 한다. 정치권은 이제 더 이상 정쟁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아동 보호는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문제다. 복지 정책과 법 개정을 두고 여야가 갈등을 반복하며 실효성 있는 법안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현실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정치권은 아동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미디어와 교육 현장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 폭력적 콘텐츠가 난무하는 환경을 개선하고, 올바른 교육과 윤리적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교와 교육기관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감시와 예방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대전의 참극과 서천의 비극은 우리에게 경고를 보낸다.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한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그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 법과 제도의 정비, 정신건강 관리 체계의 강화, 사회적 인식 개선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사회,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미래의 모습이다. 더 이상의 비극은 없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실천뿐이다.
202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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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서민경제, 구조적 해법이 필요하다
새해를 맞이하며 대한민국의 경제 현실은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의 이중고 속에서 서민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있으며,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연쇄 도산, 건설경기 침체 등이 겹치며 경제 전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경제 구조 변화는 전통적인 자영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대책이 아닌, 근본적인 구조적 해법이 필요하다.
위기의 서민경제, 그 실상은 참담하다. 오프라인 상권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의 급증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는 전통적인 소매업과 자영업자들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다. 여기에 고물가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로 인한 대출 부담은 영세 사업자들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특히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의 어려움이 두드러지고 있다.
건설업계 역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권의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특히 중소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는 추세다. 건설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건설산업의 침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된다. 건설업의 위기는 철강, 시멘트, 유리 등 연관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민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지속되는 물가 상승이다.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서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약화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에 따르면, 물가 상승이 소득 계층별로 미치는 영향은 차별적이며, 특히 저소득층의 실질소득 감소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 역시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중국 경제의 구조적 전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은 우리 수출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기 처방이 아닌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우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컨설팅이 제공되어야 하며, 온라인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특히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며, 영세 자영업자들의 사업 구조 개선을 위한 장기적인 로드맵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건설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양동 전략이 요구된다. 정부는 노후 인프라 개선, 도시재생 사업 등 공공투자를 확대하여 건설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 동시에 민간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특히 중소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 확충이 시급하다.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수급 관리와 유통구조 개선이 핵심이다. 농·축·수산물과 생필품의 수급 안정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통 단계별 마진 구조를 합리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에너지 가격 안정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실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 단기 대책과 함께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도 시급하다.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새로운 기술과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접근도 요구된다. 단순한 고용 유지 지원을 넘어 미래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노동시장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청년층의 취업난과 중장년층의 재취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고용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현재의 경제 위기는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정부와 기업, 노동자, 그리고 국민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특히 정치권은 이념적 대립을 넘어 경제 회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 서민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은 일관성 있게 추진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이 시급하다.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경제 구조의 변화는 우리에게 도전이자 기회다. 디지털 전환, 친환경 경제로의 이행, 산업구조 고도화,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 대비, 휴머노이드 로봇 전략 등 중장기적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면,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명확한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하고, 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
위기 극복을 위한 첫걸음은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다. 현재의 경제 위기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는 점을 인정하고, 이에 맞는 근본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때다. 지금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단기 대책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미래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다.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202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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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 왔다: 혹한을 이겨내는 대한민국의 저력
2월이 찾아왔다. 혹독한 한파와 기록적인 폭설이 지나간 자리에는 깊은 한숨과 기대가 교차한다. 새해 첫 달이 차가운 현실을 각인시켰다면, 2월은 그 현실을 직시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야 할 시간이다. 우리는 지금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리고 국민은 어떤 자세와 각오로 이 시기를 헤쳐 나가야 하는가?
혹독한 1월, 시련의 땅이 된 대한민국이다. 지난 1월,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한파와 폭설로 몸살을 앓았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이 마비되었고, 경제 활동은 위축됐다. 영하 17도를 밑도는 혹한 속에서 서민들의 삶은 더욱 움츠러들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난방비가 폭등했고, 소상공인들은 줄줄이 폐업을 고민해야 했다. 한파 속 길거리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노점상인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기후만 얼어붙은 것이 아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금리의 삼중고는 국민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었다. 부동산 시장의 경색으로 '영끌' 대출을 감행했던 이들은 이자 부담에 신음하고 있다. 청년들은 취업난에 좌절하고, 중장년층은 은퇴 후 불안한 노후를 걱정한다.
정치권의 모습은 더욱 참담하다. 여야는 민생은 뒷전인 채 정쟁에만 몰두했고, 대통령 탄핵 시도와 끝없는 정치적 공방 속에서 국정은 표류했다. 민생 법안들은 국회에 발이 묶였고, 민심은 점점 더 정치권으로부터 멀어져갔다.
2월이 도약의 기회인가 침체의 연장인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2월은 겨울의 끝자락이자 봄을 준비하는 달이다. 춘분을 앞두고 대지는 서서히 녹기 시작하지만, 우리 사회의 동토는 쉽사리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의 대한민국은 더욱 깊은 침체의 수렁으로 빠져들 우려가 크다.
무엇보다 경제 회생이 시급하다.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으며, 대기업조차 투자를 축소하고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노동 개혁과 연금 개혁 같은 시급한 현안들은 표류하고 있다. 정치권이 민생을 외면하는 사이,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안보 상황도 심각하다. 북한은 연초부터 도발 수위를 높이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미동맹의 균열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국익을 수호할 수 있을지, 2월은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희망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위기는 언제나 기회와 함께 온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우리는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을 이겨냈다. 우리 민족은 위기 앞에서 더욱 강해지는 DNA를 가지고 있다. 지금의 시련 역시 우리의 저력을 시험하는 또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이제 국민이 모두 적극적인 주체가 되어야 한다. 정치가 혼란스러우면 시민의 힘으로 바로잡아야 하고, 경제가 어렵다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 개인의 생존만이 아닌, 공동체 전체의 번영을 도모해야 할 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수록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감시해야 한다. 경제가 어렵다고 체념할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야 한다. 우리에게는 그럴만한 저력이 있다.
2월이 지나면 봄이 온다. 그러나 그것이 희망의 봄이 될지, 더 깊은 침체의 연장이 될지는 우리 모두의 선택과 실천에 달려 있다. 혹한의 계절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좌절만이 아닌,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단단한 의지여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어떤 2월을 만들어갈 것인가?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시간을 맞이할 것인가? 2월이 왔다. 결단과 실천의 시간이 도래했다. 우리가 모두 희망을 만드는 주인공이 되어야 할 때다.
202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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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가 나아갈 길
오늘날 대한민국은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우리 사회는 심각한 구조적 위기와 맞닥뜨렸으며, 이 위기의 심연에는 경제, 사회, 정치의 총체적 불균형이 자리 잡고 있다. 기성세대는 이제 더 이상 현상 유지와 방관자적 태도를 고수할 수 없으며,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의 주체로 나서야 할 절박한 시점이다.
2023년 기준 국내 총생산량은 1조 8,394억 달러로 세계 10권의 경제력을 유지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 닥친 작금의 경제적 위기는 우리 사회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2023년 기준 정부 부채는 약 1,100조에 달하고, 가계 부채 부담도 커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내수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재정 적자를 넘어 국가 경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서울과 지방의 상가 공실도 곳곳에서 매우 심각하다. 텅 빈 임대 건물들이 지방이나 수도권 할 것 없이 곳곳에 있어 유령 건물처럼 흉물스럽기만 하다.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경제 생태계의 붕괴를 예고하고 있다.
청년 세대의 고용 현실은 더욱 암담하다. 심지어 지난달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채 ‘쉬었다’라고 답한 청년(15∼29살)이 전년보다 12.3% 증가한 41만 명을 웃돌았다. 단순한 통계를 넘어 한 세대의 미래가 위태로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년 취업자 수도 3년 10개월여 만에 감소 현상을 빚고 있는 현실은 교육과 노동시장 사이의 깊은 괴리를 드러낸다. 불안정한 고용 형태, 낮은 임금, 불확실한 미래는 청년들로 하여금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게 만들고, 이는 곧 국가의 인구 재생산력과 미래 경쟁력을 심각하게 약화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시대를 대비한 인재 양성과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인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먼저, 독일의 이중 직업훈련제도나 우리나라 폴리텍대학의 하이테크 과정 등을 벤치마킹하여 교육과 노동시장의 괴리를 해소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취업률을 높이는 것을 넘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기술과 경험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청년 창업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AI, 바이오, 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 산업의 R&D 투자를 과감히 늘려야 한다. 나아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한 미래 먹거리 산업 전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2030년까지 AI 관련 산업은 세계적인 비중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AI 반도체, 생성형 AI, 로봇공학 등 핵심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연금, 의료, 고용 시스템도 인공지능(AI) 시대에 맞게 전면 개편되어야 한다. 국민연금은 개인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의료 시스템은 개인 맞춤형 예방 중심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역시 AI와 로봇 기술을 통해 혁신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교육 혁신 또한 시급하다. 교육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하여 창의성, 감성지능, 융합적 사고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현재의 입시 중심 교육 시스템은 창의성과 혁신 능력을 저해하고 있다.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산학협력 모델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대학의 교육과정은 실무 중심으로 개편되어야 하며, 평생 학습 체계를 통해 지속적인 역량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
사회안전망의 재구축도 필수적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재분배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단순한 복지 확대가 아닌,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는 맞춤형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청년, 중소기업, 자영업자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치적 분열은 이러한 경제적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대다수가 사회 갈등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정치권은 국민의 삶보다 당리당략에 몰두하며, 진영 논리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 갈등과 정치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개선 요구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정치 개혁 없이는 어떠한 변화도 불가능하다. 국민 대다수가 정치 개혁을 원하고 있으며, 이는 기성세대의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진영 논리를 넘어선 실질적인 사회적 대화와 협약, 국민통합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요구된다.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이익이 아닌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미·중 무역 갈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의 전략적 대응 능력은 안타깝게도 계속해서 약화하고 있다. 기성세대의 궁극적 책임은 단순히 현재의 위기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 후세대에 희망과 기회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이제 지속 가능한 경제, 공정한 사회, 혁신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용기 있는 변화와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과거의 성공 모델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 오늘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다. AI와 휴머노이드 시대, 그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희망의 등불이 되어야 한다. 부끄러운 역사가 아닌, 자랑스러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다. 기성세대의 성찰과 혁신, 그리고 후세대를 향한 진정한 책임감만이 우리 사회의 전환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202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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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의 새로운 기회, 희망을 향해 가자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설 명절은 우리 민족에게 단순한 휴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수천 년을 이어온 우리의 가장 큰 명절인 설은 가족의 화합과 전통의 계승,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특히 정치적 격변과 경제적 불안이 교차하는 현시점에서, 설은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가족과 함께 안정을 찾는 시간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회복을 도모할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 속에서 이번 설 연휴는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의미를 지닌다.
전통적으로 설은 가족과 친지가 모여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새해의 시작을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세배와 덕담을 나누고, 떡국을 함께 먹으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풍습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었다. 특히 설 대목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연중 최대 특수를 누릴 수 있는 황금기였다. 제수용품과 선물 세트 판매가 급증하고, 전통시장은 설 준비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활기가 넘쳤다. 그만큼 설은 설렘으로 가득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러한 설 대목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된 소비 행태와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는 전통적인 설 명절의 풍경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은 전통시장과 소규모 상점들의 입지를 더욱 좁혔고, 비대면 명절 문화의 확산은 전통적인 명절 풍습마저 변화시키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정치적 불안정과 경제난, 그리고 특이한 휴무 일정이 겹치면서 설 명절에 대한 기대감마저 크게 감소했다.
정부가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31일 연차휴가 사용을 권장함에 따라, 이번 설은 최장 9일의 연휴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장기 연휴는 국민들에게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내수 진작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관광업계는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우려로 가득하다. 소상공인협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주요 전통시장의 설 대목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이러한 하락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징후를 보인다는 점이다. 물가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근본적으로는 소비 행태의 변화와 유통 구조의 디지털화가 전통적인 설 대목 장사를 위협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한 상인은 "20년 넘게 장사를 해왔지만, 최근 몇 년처럼 어려운 적은 없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의 공격적인 할인 행사는 가뜩이나 어려운 전통시장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 "대목 준비를 위한 재고 확보조차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상인들의 하소연은 현재의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재의 정치적 불안정은 설 명절 분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야 간의 첨예한 대립과 정책 불확실성 증가는 시장의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의 예산 집행 지연은 소상공인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각종 경제 정책의 표류는 시장의 신뢰를 저하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소비 심리의 급격한 위축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여 소비 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소비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각종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도 정치적 상황이 소비 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다.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이다. 특히 주요 교역국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도 주목해야 할 요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기적으로는 우리 기업들에게 도전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기술 혁신과 친환경 전환이라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새롭게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설 연휴를 통한 내수 진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할인 쿠폰 정책을 도입하고,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며, 주차 및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소비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개선해야 한다. 또한 소상공인들을 위한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명절 기간 매출에 대한 한시적 세금 감면 등 실질적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설 연휴 기간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축제와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여 관광객을 유치하며, 지역 화폐 사용 인센티브를 확대하여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 임대료 부담 경감을 위해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을 통한 임대료 안정화도 도모해야 한다.
이번 설 명절은 전례 없는 도전 속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정치적 불안정,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급변하는 소비 행태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동반한다. 9일이라는 긴 연휴는 내수 경제 회복과 국민적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한다면, 이번 설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디지털 전환의 흐름 속에서도 우리의 고유한 문화와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온 우리 민족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때다.
설 명절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경제적 풍요나 휴식에 있지 않다. 가족과 이웃이 서로를 돌아보고, 공동체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이번 설 연휴가 우리 사회의 회복력을 확인하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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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과 갈등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 그 출구는 어디인가?
2025년 새해가 밝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은 여전히 암울하다. 탄핵정국이 이어지면서 여야의 극한 대립, 세대 간 갈등, 이념 간 충돌로 국민들은 피로감에 지쳐가고 있다. 최근 발표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73%가 "국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정치권의 대립은 국정 운영을 마비시키고 있다. 민생 법안들은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으며, 각종 개혁 입법은 여야 간 갈등으로 인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국민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
경제 지표 역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4년 기업경영 환경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7.3%가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장 큰 경영 위험 요인"이라고 답했다. 통계청의 지난해 4분기 소매판매액 지수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전 년 동기대비 약 3% 내외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영업자 폐업률은 정확한 연간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일부 업종의 경우 폐업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매업과 음식점 업종의 폐업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조사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중대형상가 전국 평균 공실률이 12.7%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시가 23.8%로 전국 1위이고, 충북이 19.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세종시는 한솔동ㆍ나성동 집합상가의 휴·폐업 증가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공실률이 집계됐다. 세종시는 중대형상가 전국 평균 공실률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높은 수준이다. 대구, 광주 등 다른 지방도시도 예외가 아니다. 장기간 흉물처럼 방치된 상가가 전국에 즐비하다.
건설업계는 요즘 몰아닥친 한파 못지않게 혹독한 한파에 직면해 있다. 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2024년 11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약 5만 8천 가구로, 2019년 대비 2.3배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도 무려 1만8,644채이고 대부분이 지방에 포진해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 수주로 버티고 있지만, 중소 건설사들은 연쇄 부도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지난해 부도가 난 건설업체는 30곳으로 지난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줄도산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 건설근로자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가계부채도 천문학적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자 상환 부담은 가중되고 있으며,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모 시중은행의 금융지주 회장은 높은 환율과 내수 부진,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24년 0.31% 수준이던 관련 회장의 소관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새해 0.34%까지 뛸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설 연휴를 맞아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임시공휴일로 경제 전체에 생산유발액 4조2,000억 원, 부가가치유발액 1조6,300억 원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많다. 최근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후퇴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8.3으로 전월 대비 12.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팬데믹 기간이던 지난 2020년 3월 18.3포인트 떨어진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청년 실업률도 높아가고 있고, 체감실업률은 25%에 육박한다. "끼니를 줄였다"라는 20·30세대가 31.2%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는 청년층의 고단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내수진작 효과는 설 이후 드러날 것이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한 것이라는 사실은 숨길 수 없다. 작금의 현실에 걸맞은 민생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이 나와 희망의 불씨를 지펴야 한다. 특별 금융지원과 함께 자영업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창업기업 법인세 감면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금 증액 등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이제 가장 시급한 것은 정치권의 각성이다. 여야는 하루속히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위한 협치에 나서야 한다. 필요하다면 국민통합기구를 설치하여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청년층 주거 안정 대책, 노인 빈곤 해소를 위한 연금 개혁,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 등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기업들도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노동자 처우 개선, 상생 협력 확대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대기업은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시민사회도 혐오 표현과 가짜뉴스를 줄이고 건전한 토론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대한민국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저력을 지니고 있다. 분열과 갈등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이 그 출구를 찾아 헤매고 있지만, 지금의 난관도 국민적 단합과 지혜를 모은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 정부와 정치권, 기업과 시민사회가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이 터널의 끝에서 빛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025년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이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대립이 아닌 협력, 분열이 아닌 단결이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2025-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