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통증 유발자 ‘천장관절 증후군’

마음그린한의원 원장 임헌우

2017-02-13 03:46:00

 

▲     © 행복세종타임즈

우리가 흔히 관절이라 하면 무릎, 발목, 어깨, 손목, 손가락, 턱 등을 쉽게 떠올린다. 오늘 알아볼 천장관절은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천장관절이라 함은 꼬리뼈라고 부르는 천골과 골반이라 부르는 장골이 만나는 곳으로 여러 인대와 근육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부위의 인대가 손상되어 천장관절의 안정성이 깨지면서 유발된 다양한 통증을 ‘천장관절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번에는 골반통의 주된 원인이면서 잘 낫지 않는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천장관절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자.

 

천장관절은 우리가 걷거나 운동을 할 때 골반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시켜주고, 다리와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면서 몸 전체의 안정화를 이루게 하는 기능이 있다. 천장관절은 유년기에는 가동성이 높으나 차츰 성인이 되면서 관절의 가동성이 현저히 줄어든다.

 

천장관절 증후군의 주된 원인은 잘못된 자세(특히 다리 꼬고 앉기, 짝 다리로 서있기),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 출산 후유증, 낙상이나 미끄러짐으로 인해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원인으로 가동성이 떨어진 천장관절이 어긋나서 불안정해지거나, 관절면에 마모나 염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천장관절 주변 인대나 근육이 손상되면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난다.

    

천장관절 증후군의 증상은 천장관절이 위치하는 엉덩이 부분에 통증이 발생하고, 허리통증도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사타구니나 고관절 부위까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오랫동안 누웠다가 일어나는 아침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고 활동 후에는 통증이 서서히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천장관절 증후군의 치료는 단순히 천장관절 주변이 굳어져서 생기는 통증의 경우에는 스트레칭, 물리치료 등을 이용해서 강직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관절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얼음찜질, 약물치료를 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다. 천장관절 주변 인대나 근육이 약화되어 불안정성이 심한 경우에는 충분한 안정을 취하면서 지속적으로 운동요법, 골반 교정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천장관절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의자에 앉아 있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뒤로 깊숙이 빼면서 등받이에 체중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앉아 있을 때 다리를 꼬고 앉거나, 서있을 때는 삐딱하게 짝 다리를 집는 것은 피해야한다. 또한 바지 뒷주머니에 핸드폰이나 지갑을 넣고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출산 후에는 느슨해진 인대가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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