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기관지염 ‘아이들의 쌕쌕거리는 숨소리’

마음그린한의원 원장 임헌우

2017-02-26 10:55:00

 

    

▲     © 행복세종타임즈

‘아이의 기침이 쉽게 그치지 않아요.’

‘숨을 쉬는데 자꾸만 쌕쌕 거리는 소리가 나요.’

‘가래 끓는 소리도 들리고 기침을 하면서 잠에서 자꾸 깨네요.’

 

우리 아이가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이면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 질환은 생후 24개월 미만 영유아들한테서 발병하는 ‘모세기관지염’이다. 흔히 감기와 혼동할 수 있는 이 질환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모세 기관지는 기관지 중 폐포가 붙는 곳, 가장 끝부분 위치한 털처럼 가는(毛細) 기관지를 말한다. 작은 기관지들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모세기관지염이라고 한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흡사하여 콧물, 미열, 코막힘, 가벼운 기침 등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침의 빈도가 증가하고 기침의 세기도 증가하게 된다. 또한 염증으로 인해 기관지 점막이 붓게 되어 공기의 흐름이 막혀서 쌕쌕 소리가 들리는 천명음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시기에는 상태를 자세히 살펴가며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치료를 하면 된다.

하지만 모세기관지염이 더욱 심해져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숨이 가빠지면서 숨을 쉬는 것이 힘들고 누워있는 걸 괴로워하는 증상

●입술, 손끝이 파랗게 변하는 증상(청색증)

●기침과 더불어 고열, 피가 섞인 가래, 흉통이 나타나는 폐렴이나 중이염이 추가로 발병 시

    

모세기관지염의 예방 및 증상 관리법은 다음과 같다.

 

●초기에 기침을 하게 되면 우선은 의료기관을 내원하여 원인을 찾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감염이 되면 아이를 푹 쉬게 하고 어린이집,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은 곳이나 공기가 좋지 못한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기침, 가래가 많으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여 끈적끈적한 가래를 묽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기침을 할 때는 가래 배출이 원활하도록 등을 가볍게 두드려 주는 것이 좋다.

●집안의 습도를 높이고, 환기를 자주 시킨다.

●코 막힘이 심하고, 콧물이 고여 있으면 생리식염수를 한두 방울 떨어뜨려 코 안의 분비물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해열제, 기침완화제, 기관지 확장제, 항생제 등은 전문의 진단과 처방아래 투여하는 것이   좋다.

●만성적으로 발병하는 모세기관지염은 소아 천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 아이의 호흡기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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