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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미래는 교육이다
▲ © 행복세종타임즈
배움에는 구별이 없다 – 공자와 그의 제자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은 유교의 전통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 때문인지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열의 기원은 2500년 전 춘추전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교의 시조 공자의 가르침을 기록한 동양 최고의 베스트셀러《논어》의 첫 구절이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배우고 틈나는 대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로 시작한다는 것은 아주 의미심장하다.
공자의 출생
공자(기원전 551~479)는 붓다 석가모니(기원전 463~632), 예수(기원전 4~ 기원후29), 무함마드(서기 570~632)와 더불어 인류의 4대 성인으로서 인류의 스승으로 불리우고 있다. 공자는 기원전 551년(또는 552년) 8월 27일, 산동성 남서부에 위치한 노(魯)나라에서 태어났다. 인도의 붓다, 고대 그리스의 피타고라스 그리고 유대인의 바빌론 유배 시기와 거의 같다. 또한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 짜라투스투라가 세상을 떠날 때 쯤 공자가 태어났고, 소크라테스와 엠페도클레스는 공자가 죽은 다음 몇 년 후에 태어났다. 독일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가 이 때를 "축의 시대"라고 정의했는데 이는 대략 기원전 900~200년까지의 시기를 일컫는다. 이 시기에 중국에서는 공자 외에도 묵자와 장자, 맹자, 순자, 한비자가 나왔으며, 인도에서는 붓다는 물론 우파니샤드 철학과 자이나교가 발흥하였다. 이스라엘에서는 엘리야와 이사야가 활약했고 그리스에서는 탈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위대한 철학자들이 맹활약하였다. 즉 새로운 영적 지적 통찰이 폭발했던 시기였던 것이다. 앞서 열거된 현자들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인류의 종교사, 정신사에 있어서 거대한 전환점이 되는 시기라고 하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
시대적 상황
일반적으로 강력한 제국의 통일적 질서 아래서 교육과 사상이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외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치열하게 실력을 겨루는 춘추전국시대에 사상과 교육이 만개하였다. 묘하게도 다음 편인 의 시대도 고대 그리스의 전성기가 지나가고 도시국가들 간의 분열과 외침이 잦았다. 아마도 난세에 현명하게 살아가고 새로운 시대를 열 방법을 고민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춘추시대 말기에 이르면 교육면에서 주나라 시대에 행해졌던 귀족들의 가학이 쇠퇴하고 백가쟁명의 여러 학문들이 일어나면서 귀족들은 세습적인 관직을 상실하시 시작했고 대신 지식과 실력으로 벼슬길에 오르는 선비 계층이 출현했다. 여러 제후국 왕실에서는 경쟁적으로 실력 있고 유명한 선비들을 초빙하거나 양성했던 시기가 춘추전국시대였다. 이 시기에 최초의 민간 교육이 시작되어, 공자의 유가, 묵자의 묵가, 노자와 장자의 도가, 신불해와 상앙의 법가, 손자와 손빈의 병가 등 제자백가의 시대가 열렸다.
201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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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사-환자간 원격진료 전면 실시
출처 : 보건복지부
[행복세종타임즈]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해 8월 원격진료에 관한 고시를 개정,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전면 허용했다고 보건복지부가 전했다.
이와 관련,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상용서비스 “포켓닥터”가 오는 4월부터 서비스 개시될 예정이며, “포트 메디컬”, “앰큐브” 등 다양한 원격의료 상용서비스 모델이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이 처음 의사-환자간 원격의료를 허용한 것은 지난 1997년 12월로, 낙도와 산간벽지 주민의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해서였다.
후생노동성은 “정보통신기기를 활용한 진료(원격진료)”에 대한 고시를 제정해, 대면진료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허용했다.
고시에 대면진료 원칙을 명시했으며, 도서벽지 환자 및 9가지 만성질환에 대해 원격의료가 가능함을 규정했다.
이후 3차례 고시를 개정하여 원격의료 허용 범위가 점차 확대됐다.
2003년 3월에는 직접적인 대면진료를 대체할 정도로 환자에 관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우 원격의료를 허용했고, 2011년 3월에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능 오염으로 의사가 없는 의료 소외지역이 늘어나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원격의료도 허용했으며, 이어 2015년 8월, 고시를 다시 개정하여 의사-환자간 원격의료를 전면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에 개정된 후생노동성 고시는 기존 고시에서 언급한 원격의료의 유의사항(가이드라인)과 사례를 좁게 해석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첫째, 원격진료를 낙도 및 산간벽지 지역으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 둘째, 기존에 제시한 9가지 만성질환 이외의 질환도 원격진료가 가능하다. 셋째, 대면진료를 실시한 이후에 원격진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이다.
이러한 후생노동성의 고시 개정은,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환자는 의사가 찾아가서 진료해야 한다는 ‘환자 중심의 의료’에 ICT를 접목하고, 장기 불황에 따른 사회보장체계의 위기에 대비하는 한편,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일본의 경우 정부의 재정지원 하에 의료계가 주도적으로 다양한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시행하여 원격의료의 효용성을 입증하였으며, 2005년에 발족한 일본원격의료학회(Japanese Telemedicine and Telecare Association)도 관련 임상자료를 축적·연구하여 원격의료 확대를 뒷받침했다.
일본의 의료정보개발업체인 MRT社와 OPTiM社가 공동으로 개발한 민간 상용 원격의료서비스 “포켓닥터”는 오는 4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포켓닥터”는 2월 현재 전국 의료기관의 약 1%인 1,340개의 의료기관이 참여 신청을 하였다고 발표했다.
“포켓닥터”를 통해 환자 및 가족이 제공받는 서비스는 “포켓닥터” 전용 앱을 통해 ‘주치의 진료 서비스’부터 단계적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낙도지역과 산간벽지 주민 등 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해 원격의료를 도입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 실현을 위해 원격의료를 확대했다.
우리나라도 도서벽지 주민, 거동불편 노인·장애인 등 의료취약계층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원격의료를 도입하고자 하며, 현재 시범사업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범사업 수준이나 우리의 원격의료 기술과 서비스는 해외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페루에는 가천대 길병원-페루 까예따노 병원 간 원격의료 등 협력 MOU 체결 이후, 원격협진 및 만성질환자 원격모니터링 등 시범사업 예정이다.
칠레에는 한-칠레 기관 간 원격의료 등 의료 IT 협력 MOU 체결 이후, 재가 환자 원격모니터링 등 사업모델 마련 중이다.
브라질에는 한양대병원-상파울로대 INCOR 병원 간 협력 합의 이후, INCOR 병원-현지 보건의료기관 간 원격협진 시스템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서울성모병원-상해루이진병원 간 원격의료 협력 합의 이후, 당뇨병 등 만성질환 원격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일본 원격의료 추진 상황에 대하여 보다 면밀한 파악을 위해 오는 5월 중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 등이 함께 일본 현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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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유효성평가 R&D 강화를 통해 제품화 성과창출 견인한다
[행복세종타임즈]‘보건의료 T2B(Technology to Business) 기반구축 사업’을 수행할 기관으로 ‘안전성평가연구소 컨소시움(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참여)‘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라고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T2B 기반구축사업은 임상시험에 앞서 신약후보물질의 효능 및 작용원리 등을 동물실험을 통해 검증하여 제약기업 등에 제공(유효성평가 서비스)하고, 세계적 수준의 유효성평가 서비스에 필요한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센터 당 연간 약 15억씩 5년간 지원하며, 현재 6개 질환에 대하여 특화된 유효성평가 센터(6개)가 지정돼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선정예정인 ‘안전성평가연구소 컨소시움’은 호흡기질환에 특화된 유효성평가 센터로서 오는 31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그 동안 유효성평가 센터는 질환동물모델 개발 등 593건의 유효성평가 기술과 방법을 확립하였고, 총 441건의 유효성평가 서비스(수주액 312억 원)를 제약기업 등에 제공했다.
각 센터가 제공한 유효성평가 서비스를 통해 신약 기술이전 12건, 진단키트 등 제품 출시 16건, 임상시험 등 후속연구 진입 28건의 성과가 창출됐다.
각 센터별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서울아산병원은 암질환에 특화된 유효성평가를 제공하고 있다.
93건의 유효성평가 서비스를 제공했고, 제품화(진단키트) 2건, 기술이전 2건 및 임상시험 진입 3건의 후속성과가 창출됐다.
특히, 암 분야 첨단 의료기술인 항체-약물 결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의 해외 기술이전 등 암치료기술 개발을 선도하면서 항암제의 실용화를 가속하고 있다.
가천대길병원은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성질환에 특화된 유효성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60건의 유효성평가 서비스를 제공했고, 기술이전 2건, 임상시험 진입 6건 등의 후속성과가 창출됐다.
특히, 세계 최초로 동물에서 지속형 인슐린의 유효성평가 기술을 개발·서비스함으로써 한미약품이 당뇨병 신약을 한국 제약사상 최대 규모로 글로벌 기술이전(5조)하고, 미국 FDA 임상시험 승인을 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연세의료원은 심혈관질환에 특화된 유효성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4건의 심혈관질환 특화 동물모델 등을 확보하여 小동물(마우스 등)뿐만 아니라 中·大동물(돼지 등)을 활용한 유효성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품화 4건(매출액 5.5억), 기술이전 4건(280억), 임상진입 6건(해외 2건) 등의 후속성과를 창출했다.
인하대학교병원은 소화기질환에 특화된 유효성평가를 제공하고 있다.
100여종의 질환동물 모델과 GLP 수준의 실험동물 연구시설을 구축했고, 172건의 유효성평가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기술이전 3건, 임상진입 6건 등의 후속성과를 창출했다.
서울성모병원은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등 관절·면역 질환에 특화된 유효성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사업을 실시해 관절·면역질환 동물모델 구축을 완료했고, GLP 수준의 유효성 평가 시스템 및 표준 지침서 등을 마련하여 14건의 유효성 평가 서비스를 제공했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은 안과질환에 특화된 유효성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사업을 시작하여 다양한 세포 및 질환동물 모델(29종)을 구축하고, 동물실험, 세포실험, 유전자 분석 및 조직병리, 약물동태학적 분석 등 5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보건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T2B 기반구축 사업을 통해, 국내 신약 유효성평가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려 다국적기업으로 부터도 유효성 평가서비스를 적극 수주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중심병원 사업 등 복지부가 추진 중인 다른 R&D 사업과의 연계·강화를 통해 실용화·제품화 성과를 더욱 가속화해 지난해의 한미약품 성공신화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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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어린이병원, 응급의료기관 활용 및 의원연합방식 등 다양화 제안
“달빛 어린이병원” 제도가 도움된 정도 설문조사 결과
[행복세종타임즈]서울대학교병원(소아 야간·휴일 진료체계 연구팀) 주최로「소아 야간·휴일 진료체계」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30일(수) 오후 3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중회의실A)에서 개최한다고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그간 추진된 달빛어린병원 사업의 문제점 및 대안 연구결과 발표와 함께 개선방안에 대한 수요자, 공급자 및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을 시작하여 총 16개의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정하였으나 현재는 11개 병원에서 정상 운영 중이다.
그간 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 등 공급자 단체에서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아동병원 등 병원급 의료기관 위주로 운영될 수밖에 없으며, 주간에도 진료를 하기 때문에 이들이 대형마트 역할을 해서 동네병원이 붕괴되는 등 시장을 왜곡시킬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반대로 인해 현재 달빛어린이병원은 추가지정 및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으나, 달빛어린이병원 이용자들은 ‘만족한다’ 80.0%, ‘재방문 의향이 있다’ 85.5%,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 82.0%로 만족도가 높고, 2015년 달빛어린이병원 1개소 당 야간·휴일에 평균 약3만4천명의 환자가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수요가 있어, 달빛어린이병원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개선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공개토론회는 최근 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에서 수행한 「소아 환자 야간·휴일 진료체계 구축 연구」의 결과와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달빛어린이병원 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한 뒤, 패널토론의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소아 야간·휴일 진료수요와 공급현황을 분석해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연구에 따르면, 2014년 병의원 야간·휴일 외래진료건수는 연간 약 1,100만 건에 달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의원급 의료기관은 진료건수가 거의 없어, 아직까지 의원급 의료기관의 야간·휴일 진료는 활발하지는 않은 실정이다.
반면 야간·휴일에 응급실을 방문한 소아환자의 약 42%는 경증(응급실 보다는 외래로 진료가능) 환자로 파악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우리나라는 응급실에서 응급진료와 비응급(경증)진료가 동시에 제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공급자의 참여를 다각적으로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야간·휴일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공급자 참여유도 방안으로, 의료시장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한 ‘응급의료기관 내 야간·휴일 소아외래운영’과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소청과의원 연합제 및 요일제 달빛어린이병원’ 등을 제시했다.
패널토론자로는 소비자 측면의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소비자시민연대, 공급자 측면의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와 전국아동병원협의회, 전문가로서 대한소아과학회와 대한응급의학회, 그리고 언론기자가 참여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소아 야간·휴일 진료체계가 주요선진국에서는 이미 정착된 의료제도이며 우리나라에도 지속적인 국민적 수요가 있다"며 "연구결과와 각 계의 의견을 반영하여 4월 중으로 달빛어린이병원 체계를 다양화하고, 상시공모 형태로 개편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건강보험 수가 관련 보완방안을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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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정치판 막전막후의 암투로 얼룩지다.
▲ © 행복세종타임즈
총선이 임박하면서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 후 수도권 및 대구지역 등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들의 연대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는 가운데 친박근혜계의 견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전개되면서 과거 '진박 마케팅'과 유사한 '무소속 연대 마케팅'이 구체적인 태동 움직임을 보이면서 자칫 여당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무소속 연대에 대한 '평가절하'가 이어지는 정치현실의 오늘이다. 정치판을 살펴보면 우려와 걱정이 앞서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사람이다. 사람이 정도를 걷고 행한다면 무엇이 문제이랴.
제대로 정치를 하려면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한 해 두 해가 가면서 본래의 모습은 없어지고 괴물로 변한 것이 자기인줄 안다. 그래서 자신을 직면하려면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행위, 즉 피드백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기 싫더라도, 추하더라도, 거울에서 자신의 민낯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비로소 고칠 수도, 꾸밀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또한 용기가 있어야하며 통찰이 있어야 그 자리에 설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중국의 당태종이 '정관의 치(治)'라 불리는 태평성대를 이루며 중국역사상 손꼽히는 황제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세 가지 거울을 곁에 둔 덕분이었다. 그것은 바로 얼굴을 비춰보는 도구로서의 거울, 충신이라는 거울, 역사란 거울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당태종은 거울을 보듯 피드백을 통해 수양하고자 했다. 그는 신료들과 국사를 논하는 자리에서 항상 즐거운 모습을 보이고자 애썼다. 신료들의 논쟁과 진언을 충분히 듣고 정치와 교화의 득실을 가늠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위징, 방현령 등 자신의 부족함을 비춰줄 거울 같은 스승 급 신하를 곁에 두고 천하를 다스렸다. 훗날 위징이 죽자 태종은 슬퍼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
“구리로 거울을 만들면 의관을 단정히 할 수 있고, 역사를 거울로 삼으면 흥망성쇠와 왕조교체의 원인을 알 수 있으며,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자신의 득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나는 일찍이 이 세 가지 거울을 가진 덕분에 허물을 막을 수 있었다. 이제 위징이 죽었으니 짐은 거울 하나를 잃고 말았다.”
여기서 잠시 다산 정약용의 정치론(政治論)을 살펴보면 정치(政治)의 정(政)의 뜻은 바로잡는다(正)는 말이다. 똑같은 우리 백성인데 누구는 토지의 이택(利澤)을 겸병(兼幷)하여 부유한 생활을 하고, 누구는 토지의 이택을 받지 못하여 빈한하게 살 것인가. 이 때문에 토지를 개량하고 백성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어 그것을 바로잡았으니 이것이 정(政)이다. 똑같은 우리 백성인데 누구는 풍요로운 땅이 많아서 남는 곡식을 버릴 정도이고, 또 누구는 척박한 땅도 없어서 모자라는 곡식을 걱정만 해야 할 것인가.
때문에 주거(舟車)를 만들고 권량(權量)의 규격을 세워 그 고장에서 나는 것을 딴 곳으로 옮기고, 있고 없는 것을 서로 통하게 하는 것으로 바로잡았으니 이것이 정(政)이다. 똑같은 우리 백성인데 누구는 강대한 세력을 가지고 제멋대로 삼켜서 커지고, 누구는 연약한 위치에서 자꾸 빼앗기다가 멸망해 갈 것인가. 때문에 군대를 조직하고 죄 있는 자를 성토하여 멸망의 위기에 있는 자를 구제하고 세대가 끊긴 자는 이어가게 하는 것으로 바로잡았으니 이것이 정(政)이고, 다산 정약용의 '원정(原政)'이란 글에서 밝힌 내용이다. 무릇 정치의 고전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글이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판의 미래가 지금의 발판으로 일어서길 바라마지 않는다.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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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홍조
▲ © 행복세종타임즈
‘낮부터 술 마셨니?’, ‘부끄럼을 많이 타나보네요.’
남들보다 유난히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듣게 되는 말들이다. 안면홍조라는 질환 자체는 인체에 큰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대인관계 시 커다란 콤플렉스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얼굴이나 목에 있는 모세혈관이 확장된 이후 수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 나타난다. 특히 볼, 코끝, 귀, 목 부위는 다량의 모세혈관이 존재하고 피부 아래 혈관이 얇기 때문에 쉽게 붉어지는 경향이 있다.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 더 쉽게 유발되고, 더 오래 지속되고, 더 심하게 진행된다면 안면 홍조를 의심해보고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안면홍조의 원인을 알아보자.
10대~30대는 대개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항진, 감정기복, 피부질환(아토피 피부염, 여드름) 후유증, 지나친 음주 등으로 인해 많이 나타난다. 50대 이상의 경우에는 혈관의 확장과 수축에 관여하는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폐경기 여성의 60% 이상이 안면홍조증상을 앓는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다량의 자외선 노출로 피부노화가 진행되고 모세혈관의 탄력성이 감소되어 악화되기도 한다. 혈압약, 고지혈증약, 심장약을 장기 복용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홍조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한방에서는 열(熱)증으로 진단한다. 극심한 스트레스나 만성 피로로 간이나 심장에 무리가 와서 간화(肝火)나 심열(心熱)로 인해 발생하는 실증성 안면홍조, 성 호르몬의 감소이나 체액의 고갈로 인체 내 음액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허증성 안면홍조로 나눈다. 또한 선천적으로 열성 체질이거나 매운 음식, 자극적인 음식을 과량 섭취해서 유발되는 위열(胃熱)성 안면홍조가 있다.
안면홍조를 예방하고 증상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알아보자.
첫 번째는 외부의 고온 및 발열(사우나, 찜질방)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두 번째는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자외선차단크림과 보습크림을 자주 바른 다. (특히 봄철 자외선은 주의해야한다)
세 번째는 피부 및 혈관재생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K가 풍부한 해조류, 양배추, 시금치 등을 많이 먹는다.
네 번째는 겨울철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다섯 번째는 심리적으로 안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것이 좋다.
여섯 번째는 홍조증상에 도움이 되는 차는 칡, 구기자, 연꽃 씨, 국화, 결명자, 치자, 녹차 등이 있다.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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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13 총선소회 (總選所懷)
▲ © 행복세종타임즈
공천전쟁 내지는 공천학살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하고 역대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공천불협화음으로 몸살을 앓던 정치권이 우여곡절 끝에 공천드라마에 종지부 찍고 선택 4.13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 일련의 과정에서 권력을 쟁취하려는 정치인들의 피 튀기는 이전투구를 지켜본 국민들은 정치적 후진성과 패거리 정치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물론 언제나 있어온 진통이긴 하나 특히 각 정당들이 이번 공천과정에서 그다지 감동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세간에서는 따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극한의 대립 양상으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정치혐오증과 반감을 산 것은 정당정치인들의 책임이라는 사실도 분명 직시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먼저 갖고 국민 즉 유권자들을 대하고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
각 정당들도 지금까지 보여준 자신들의 싸움판 정치나 앙금은 이제 거두고 늦었지만 향후 대한민국 국회를 이끌 정책과 비전을 올바로 제시하며 국민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공천을 받았다고 곧 당선이 아니다. 여야후보는 물론 무소속 거물 후보자들까지 등장하는 이번 선거전은 역대 그 어느 선거보다 치열하고 흥미도 더할 전망이다. 특히 이들이 내걸고 있는 각종 공약들은 20대 대한민국 국회가 지향하는 새로운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은 참신한 공약과 뚜렷한 비전 제시를 원하고 있다. 각 정당들은 국민들을 위하여 무엇을 생각하며 난마처럼 얽힌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안보의 도약을 위하여 과연 어떤 해법과 묘수를 갖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소상히 제시해야 한다. 국민들의 삶의 지수를 높이며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복안이 있는지도 알고 싶다. 이런 과제들을 해결할 인물들이 얼마나 출마했느냐 궁금한 것이 국민들이다. 각 정당들과 19대 국회가 그동안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주고 비판을 받은 만큼 이런 각 분야별 대안을 갖고 더욱 성숙한 정치자세로 이번 선거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천신만고 끝에 공천을 따내 4.13 총선의 선택을 기다리는 후보자들도 분명히 제시해야 할 대안이어야 한다.
유권자들도 선거라는 것이 민주주의의 꽃인 만큼 공천과정에서 각 정당들이 보여준 불미스런 모습에만 연연하며 선거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해야 한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사실을 그 누구라도 잘 알고 있다. 잠시 살펴 보건데 이번 선거는 전국 253개 지역구에 944명이 등록해 3.7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이들 등록자 가운데 253명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출하는 것이다. 비례대표 47명을 포함하여 총 300명이 20대 국회를 꾸려나가게 된다. 일단은 이 안에 우리의 일꾼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 당연히 당선을 향하는 후보자들의 선거전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사실 선거를 바라보는 것도 흥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여와 관심으로 등장인물들을 살펴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것은 또 성숙한 민주시민의 길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내용들이 있다. 그 첫째는 각 정당이나 후보자들이 허황된 공약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공약을 제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표심만을 의식하여 아무리 공약을 급조한다하더라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허황된 공약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을 우롱한다면 이는 선량의 자격을 이미 상실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따라서 거짓 공약 선거전은 멈추길 당부한다. 둘째는 정책대결을 하라는 것이다. 상대방 약점을 물어뜯고 인신공격으로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전근대적인 선거방식을 탈피하여 합당한 정책을 통해 진정한 승부를 가리라는 것이다. 셋째는 준법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열선거로 인하여 불법탈법사태가 빚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피해이기 때문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만 되면 된다는 식의 자세를 과감히 탈피하여야 한다. 후보자나 각 정당들은 무엇보다 준법선거의 기본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 이외에도 더 많은 준수사항이 있지만 후보자들 모두가 공천과정을 통하여 검증을 거친 인물들이니 만큼 수준 높은 선거의식을 스스로가 갖추어 주길 바란다. 후보자들이 최소한 이 정도만이라도 지키면서 선거에 임해도 공정정대하고 깨끗한 선거, 민주주의를 한층 성숙시키는 선거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물론 유권자로서도 가져야할 자세가 있다. 그동안 늘 비난하던 대한민국 정치의 후진성에 있어 그 원인제공자는 사실 유권자인 국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런 정치판을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권력의 주인인 유권자가 참된 일꾼을 선출하여 올바르게 나라를 이끌도록 해야 함에도 혈연, 지연, 학연, 보수, 진보, 좌파, 우파 등으로 나뉘어 타성에 젖은 기득권 정치의 잘못된 틀을 개선하지 못해온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함도 자성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도 일부 세력에 부화뇌동하여 개념이 없이 투표가 이루어진다면 이 또한 향후 불행의 씨앗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선거에서는 벽보도 살펴보고, 후보자들의 유세도 들어보고, 홍보유인물도 찬찬히 챙겨보며 진정한 봉사정신과 애국애민정신을 갖고 우리 지역, 우리나라를 위하여 과연 올바르게 일할 수 있는 인물인지를 철저히 가려내어 신성한 권리를 행사하여야 한다. 이런 진솔한 마음의 한 표 한 표들이 모아져 대한민국의 선량을 뽑는다면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분명 이번 4.13 총선을 통하여 선출되는 20대 국회의원들은 19대 국회의원들의 후진적인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20대 국회에서마저 비생산적인 의정활동으로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수준이 낮은 정치적인 행태가 재현된다면 이는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이번 선거가 중요한 것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대한민국 정치의 이런 후진성을 탈피하여 선진 민주주의로 향하는 대한민국 정치의 큰 전환점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2016년 4.13 총선은 대한민국 정치사를 새롭게 쓰는 매우 중요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 본격적인 성년을 맞는 이번 20대 국회는 꿈과 희망의 정치를 담는 성숙한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절실하다. 이제 약동하는 새봄과 함께 희망한국의 약동하는 꿈을 키울 인재들을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 그것은 선택의 키를 쥐고 있는 국민인 유권자의 소중한 몫이다.
201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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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
▲ © 행복세종타임즈
바쁜 일상을 보내던 중 피로에 지치면 가장 먼저 입안이 헐고 혓바늘이 돋는 증상이 나타난다. 왜 그럴까? 구강은 외부의 물질(대기 및 음식물)을 몸에 맞게 적응시키는 과정 중에 우선적으로 작동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최전선 역할을 한다. 최전선을 지키는 면역력이 약해지면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구내염이다.
구내염은 구강점막 내 즉 혀, 입술, 잇몸, 볼 안쪽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복합적인 요인으로 구강 면역을 담당하는 타액(침) 분비가 감소한다거나 타액의 성분(ph)이 변화되면 세균의 균형이 깨지면서 입안 점막이 공격을 받는 것이다.
구내염을 촉발 시키는 인자로는 만성피로, 스트레스, 호르몬 불균형, 여성의 생리주기, 영양결핍, 급격한 체중저하, 음식 알레르기, 비타민 또는 무기질 부족, 장기간 약 복용,면역력 감소 등 이 있다.
구내염이 발생하면 구강 점막이 헐고 흰색 반점이 나타나 궤양이 형성되어 말을 하거나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더불어 입술이 건조하거나 갈라지기하며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혀의 돌기가 사라지고 백태가 두텁게 생기면서 입맛이 변하게 됩니다.
구내염이 발생하면 대부분은 1~2주내에 소실되지만 자주 반복된다면 아프타성구내염과 베체트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아프타성구내염은 입안에 궤양이 생기는 것이고, 베체트병은 구내염과 더불어 생식기 및 피부에 염증이 나타난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구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강 내 청결을 유지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피로를 최소화해야 한다. 구내염 발생 시 비타민B군이 풍부하게 함유된 토마토, 돼지고기, 등푸른 생선을 많이 먹어주는 것이 좋고, 살균 작용이 강한 꿀이나 프로폴리스를 입안에 발라주거나 따듯한 물에 타서 마셔도 좋다. 또한 소염작용이 있는 가지나 연근도 구내염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구내염을 구창(口瘡)이라 병명하고 치료를 한다. 한의학적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는 과량의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 과음,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기(비위)와 심장에 열독이 누적되어 체내에 염증이 발생하는 실증성 구내염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소화기에 쌓인 열독을 제거하고 심장을 안정시켜주는 치료를 한다.
두 번째는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한 사람, 큰 병을 앓고 난 후 원기가 쇠약해진 경우, 만성 피로, 수면 부족, 영양분 흡수장애 등에 의해 인체 내 에너지 생성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허증성 구내염이 있다. 허증으로 인한 구내염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기관을 보강하는 치료를 통해 에너지 생성기능을 보강해주는데 초점을 맞춘다.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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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혁명이 꿈틀대고 있다.
▲ © 행복세종타임즈
이제 한 달여 있으면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시작된다. 하지만 작금의 국내 정치판을 들여다보노라면 참 가관이라고 할 수 있다. 시시각각 개인의 영달을 위해 계파의 이익을 위해 모이고 흩어지며 서로를 중상 모략하는 이합집산의 행태들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치선진국인 미국은 선거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요즈음 미국에서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는 예전과는 다른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유럽의 투표 패턴에도 흥미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젊은이들이 연장자들과는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투표하는 것이다. 소득, 교육, 젠더보다는 유권자의 세대에 기반한 큰 분열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왜 그럴까? 여기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일단은 아이티세대와 아날로그세대가 특성 때문이다. 그것은 곧 고령자와 젊은이가 현재 살고 있는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의 과거가 다르고, 앞으로의 전망도 다르다. 예를 들어 냉전은 현재 젊은이들 일부가 태어나기도 전에, 혹은 어린이였을 때 끝났다. 그러므로 '사회주의'와 같은 단어는 과거와 같은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것이 북한과 일본에 대하여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영향이 미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젊은이들은 만약 사회주의가 일자리도 보장되고 서로 공유하는 우려가 관심을 받는 사회를 만들던지 타인들과 환경을 아끼는 사회를 만드는 거라면 사회주의도 나쁠 것이 없다는 의견들이 젊은이들 사이에 넘쳐나고 있다. 요즈음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은 버니 샌더스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도 제가 벌링턴 시장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공화당 의원을 16퍼센트 차로 누르고 버몬트 하원의원이 될 거라고, 버몬트 주의 최고 갑부를 물리치고 상원의원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지금 미국에서 선거혁명을 이끌고 있다. 그는 1941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가난한 페인트 판매원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1981년 시장에 당선될 때까지 정장 양복 한 벌조차 없었던 진보 정치인이었다. 100년 이상 공화당의 아성이던 버몬트에서 가가호호 방문과 타운 미팅으로 주민들을 한 사람씩 설득해 뼛속까지 공화당 지지자였던 주민들을 '뼛속까지 버니 샌더스 지지자'로 탈바꿈시킨 집념의 풀뿌리 정치인이기도하다. 버니 샌더스는 미국의 변화에 여러분이 있어야한다면서 지지해줄 것을 외치고 있다. 그렇다면 변화는 무엇일까? 예술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변화란 창조를 의미하지만 정치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변화란 혁명을 의미한다. 또한 제도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변화란 이탈을 의미한다. 그 변화가 지금 대한민국에도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결국 변화의 필요를 느낀 유권자는 표를 통해서 실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위들의 모두는 용기를 기본으로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먼저 출발선 상에 서기 위한 용기가 첫 번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목적지가 아니고, 달리고 있다는 그 자체이다. 끝이 보이지 않더라도 용기를 내어 출발선에 서 변화의 주역이 되어보자. 그리고 이것만은 기억하자. 목적지에 다다르거든 관용을 기억하자. 그것은 함께 달리는 법을 준비하는 것이다. 출발선은 모두에게 공평하지만, 모두가 함께 출발하지는 않는다. 모두가 같은 속도로 달리지도 않는다. 그러한 현상을 이해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달릴 수 없다. 나보다 앞선 사람도 존중하고, 나보다 뒤쳐진 사람도 존중하는 것은 자신의 경주를 자유롭게 만들어준다. 이것이 바로 변화를 주도하고 변화를 맡기 위한 지혜로운 자들의 행동철학일 것이다.
201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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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갈등과 사회분열
▲ © 행복세종타임즈
4.13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의 공천갈등과 진통이 심상치 않다. 여야를 막론하고 극히 정제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같은 정체성을 갖고 정치를 하던 사람들이 맞는가 싶을 정도이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정말 헷갈린다는 것이 보편적인 시각이다. 보수는 보수대로 진보는 진보대로 나름대로 자기들의 잣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천전쟁에서 빚어지고 있는 작금의 사태들을 볼라치면 과연 정도(正道)와 정법(正法)이 무엇인지 아리송하다. 이른바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의 수법이 정치판을 지배하고 있다. 정당한 룰의 경쟁에서 승패가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손이 지배하는 듯한 정치판의 묘수(妙手)가 마치 알파고가 뒤에서 조정하는 듯한 묘수의 느낌이라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아무튼 총선을 코앞에 두고 피를 튀기는 살벌한 분위기로 벌어지는 혼탁하고 혼란한 정쟁의 소용돌이는 국민들이 한숨을 짓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자들도 등장하여 정치갈등을 넘어 국민갈등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정당의 분열 못지않은 국론분열이 더 걱정이다. 국민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이런 정치가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형국이니 참으로 걱정이 앞선다.
정치가 이처럼 겉도는 이유는 제몫을 다하지 못하는 정당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단호한 심판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른바 말뚝만 박아도 당선된다는 식의 지역주의와 정당패권주의에 얽매이고 ‘보수냐 진보냐’라는 이분법으로 재단하는 정치판에 이른바 놀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언론들도 한 몫을 거들고 있다. 오로지 거대 여당과 야당에만 연연하며 기타 정당들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기 때문에 도무지 알릴 기회는커녕 어떤 정당이나 인물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정치현실이다. 어찌 보면 선거 초기부터 불공정을 깔고 경쟁을 시키고 있다.
유권자들은 거대 정당들의 혼탁한 모습과 이들의 이름만을 주로 듣고 선거를 치루고 있는 것이다. 종편의 경우가 온통 그렇다. 그러니 기득권 거대 정당들의 교만이 극에 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마도 이번 총선에서도 선거벽보를 보아야만 아는 정당과 후보들이 즐비할 것이다. 사실 민주주의 선거라면 모두가 동등하고 공정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언론들조차 거대정당들에만 집중해대니 마치 이들은 마라톤으로 이야기하면 스타트라인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뒤따라오지 못하는 곳에다 놓고 출발시키는 불공정 경기 즉 불공정 선거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번 총선의 불공정판에서도 유권자들의 혼란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른바 공천학살을 주장하는 이들이 자기 정당을 뒤쳐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다른 정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등장하는 자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혼란이다. 정치발전과 민주발전의 장이 되어야 할 선거가 정당들의 공천전쟁으로 자칫 사회분열과 혼란의 장으로 변질되지나 않을까 심히 걱정이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어 있는 정치판이다. 유권자들도 헷갈리기는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 정당정치가 이처럼 불안정하다면 앞으로 우리 국민들은 누구의 얼굴을 보며 나라의 미래를 맡겨야 할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정치권력이 막강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만들어가는 정치의 광장은 결코 교과서적으로만 순진하게 볼 수 없는 것 같다. 막강한 정치권력을 향한 정당정치의 지향점과 과정이 결코 단순한 셈법으로 헤아린다는 것은 정말 어림도 없다는 것을 이번 공천전쟁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다. 잔인한 4월을 향한 3월의 소용돌이는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와 민 낮을 그대로 드러냈다. 안타깝게도 그것은 결코 국민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줄을 잘 서고 당만 잘 타면 국회의원 배지를 거뜬히 달 수 있다는 의식이 지배적이다. 정치의 기득권 타파도 쉽지 않지만 이들의 배에 올라타기도 결코 쉽지 않음을 보게 된다.
국민이 주인이 아니라 말만 주인일 뿐 국민들을 딛고선 또 다른 주인이 되어 본말(本末)이 전도(顚倒)되는 세상이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달고 정치인들의 마이웨이 세상으로 다가설까 두렵다. 다시 말해 알파고를 만든 사람은 인간인데 그 알파고가 다시 인간을 지배하는 그런 걱정 말이다. 물론 기우(杞憂)이길 바라지만 그저 기우로만 볼일은 아니다. 그런 정치의 조짐이 여야 정당들의 이번 공천과정에서 여과 없이 투영되었다. 이로 인해 자칫 향후 정당정치의 심각한 갈등과 국론분열의 부작용이나 후유증마저 우려된다.
선거를 하는 이유가 나라의 일꾼을 바로 뽑아 선량들에게 국민의 일을 잘 대행해 달라는 것이지 정치인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권력을 독식하는 놀음에 앞장서라고 하는 것이 선거가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선거판을 만든다면 이는 시작부터 패가망신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자신들이 작금에 행한 공천행각이 정치적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 국민들이 과연 어떤 심판을 내릴지를 분명히 보아야 할 4,13 선거, 20대 총선이다.
한 원로의 말씀이 생생하다. “나는 오랜 세월 이들이 잘되기를 열망하며 돕기를 마다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공천행각과 이중성에 분노하며 앞으로는 나의 생각을 접고 성토하는 자로 돌아설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공직에 오랜 세월 몸담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사회와 올바른 정치를 한평생 희원하던 한 원로의 말에서 대한민국 정치가 던져주는 마이웨이 정치, 패거리 정치, 국민을 아랑곳하지 않는 독선에 대한 큰 실망감과 배신감을 상징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합집산의 20대 총선은 보수와 진보와의 싸움도 아니요, 여야의 싸움도 아니다. 이는 정치갈등으로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그릇된 정치, 잘못된 정치로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를 조장한 정상모리배(政商謀利輩)들을 퇴치해야 하는 싸움이자 주인인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자들에 대해 민주의 이름으로 심판하는 총선이 되어야 한다. 국민을 위한 진정한 일꾼을 올바로 선택하여 막장 드라마 같은 정치판을 바꾸어야 한다. 이번 총선을 통하여 정치개혁, 정당개혁의 새로운 시대를 국민 스스로가 기필코 만들어야 한다. 선거철에 날뛰는 정상모리배들 때문에 사회가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좋게 볼래야 볼 수 없는 국적불명의 정치행각들이 판을 치며 국민들의 마음을 참 아프게 하는 요즘이다. 선택은 이제 진정한 주인인 국민의 손에 달렸다.
2016-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