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미래는 교육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 한종수 작가

2016-04-03 01:45:00

 

▲     © 행복세종타임즈

 

                                        배움에는 구별이 없다 – 공자와 그의 제자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은 유교의 전통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 때문인지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열의 기원은 2500년 전 춘추전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교의 시조 공자의 가르침을 기록한 동양 최고의 베스트셀러《논어》의 첫 구절이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배우고 틈나는 대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로 시작한다는 것은 아주 의미심장하다.

    

공자의 출생

    

공자(기원전 551~479)는 붓다 석가모니(기원전 463~632), 예수(기원전 4~ 기원후29), 무함마드(서기 570~632)와 더불어 인류의 4대 성인으로서 인류의 스승으로 불리우고 있다. 공자는 기원전 551년(또는 552년) 8월 27일, 산동성 남서부에 위치한 노(魯)나라에서 태어났다. 인도의 붓다, 고대 그리스의 피타고라스 그리고 유대인의 바빌론 유배 시기와 거의 같다. 또한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 짜라투스투라가 세상을 떠날 때 쯤 공자가 태어났고, 소크라테스와 엠페도클레스는 공자가 죽은 다음 몇 년 후에 태어났다. 독일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가 이 때를 "축의 시대"라고 정의했는데 이는 대략 기원전 900~200년까지의 시기를 일컫는다. 이 시기에 중국에서는 공자 외에도 묵자와 장자, 맹자, 순자, 한비자가 나왔으며, 인도에서는 붓다는 물론 우파니샤드 철학과 자이나교가 발흥하였다. 이스라엘에서는 엘리야와 이사야가 활약했고 그리스에서는 탈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위대한 철학자들이 맹활약하였다. 즉 새로운 영적 지적 통찰이 폭발했던 시기였던 것이다. 앞서 열거된 현자들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인류의 종교사, 정신사에 있어서 거대한 전환점이 되는 시기라고 하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

 

시대적 상황

일반적으로 강력한 제국의 통일적 질서 아래서 교육과 사상이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외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치열하게 실력을 겨루는 춘추전국시대에 사상과 교육이 만개하였다. 묘하게도 다음 편인 <노예석방 몸값으로 길이 남을 학교를 열다 –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시대도 고대 그리스의 전성기가 지나가고 도시국가들 간의 분열과 외침이 잦았다. 아마도 난세에 현명하게 살아가고 새로운 시대를 열 방법을 고민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춘추시대 말기에 이르면 교육면에서 주나라 시대에 행해졌던 귀족들의 가학이 쇠퇴하고 백가쟁명의 여러 학문들이 일어나면서 귀족들은 세습적인 관직을 상실하시 시작했고 대신 지식과 실력으로 벼슬길에 오르는 선비 계층이 출현했다. 여러 제후국 왕실에서는 경쟁적으로 실력 있고 유명한 선비들을 초빙하거나 양성했던 시기가 춘추전국시대였다. 이 시기에 최초의 민간 교육이 시작되어, 공자의 유가, 묵자의 묵가, 노자와 장자의 도가, 신불해와 상앙의 법가, 손자와 손빈의 병가 등 제자백가의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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