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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청춘의 어깨는 무겁다.
코로나19 상황이 2년 가까이 지나가면서 우리 사회에서 흔히 접하는 이야기 들이다. 우리나라는 요즘 젊은 청춘의 취업, 일자리 등이 중요한 뉴스거리에서 멀어진지 오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나라의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노년층, 중장년층이 힘들고 가정이 힘든 현실에서 젊은 층의 취업과 일자리는 우리 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고, 젊은 청춘이 어려운 것은 당연시하는 현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우리 사회가 어려운데 젊은 청춘이 어려운 것은 당연시 하는 현사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젊은 청춘이 취직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전전긍긍하고, 실업상태를 지속하면서 가난해져가는 젊은 청춘들은 이제 우리 사회의 한 부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젊은 청춘보다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중장년층의 조기퇴직, 소상공인의 파탄, 노후파산 등으로 우리 사회 전체가 침체에 젖은 경제를 경험하며 힘든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서(2021.11월) 15세에서 29세의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의 비율을 말하는 청년 실업률은 5,5% 22만8천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청년 실업문제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상황과 겹치면서 우리사회의 생활환경은 파국으로 달리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청년층 고용율은 (2021.11월) 45.1%로 청년 취업자는 392만명으로 나타난다. 청년층 고용률, 실업률 모두가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즉, 청년층 10명중 6명은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 취업준비, 스스로 포기 등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사회가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되고 있는 걸까 ?
우리사회의 젊은 층에 대한 취업, 일자리 관련 정책과 사회의 역활은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는 걸까?
높아져만 가는 실업률과, 대책없는 일자리, 경제상황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자식, 형제자매, 부모님의 이야기이며, 우리의 아픔으로 다가온다. 특히 젊은 청춘의 고용 및 경제정책은 우리 미래를 설계하는 초석이 되고, 미래의 국가를 떠받치는 기반이라 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연일 뉴스에서는 후보자들의 공약으로 넘쳐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미래이고, 기둥이 될 젊은 청년들을 위한 진실된 정책과 사회환경이 절실한 상황이다.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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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을 떠나보내며
한해를 보내면서 다사다난을 말한다. 하지만 2021년이 그 어느 해 보다 다사다난이란 말이 잘 들어맞는 해가 없었던 듯 보인다. 그만큼 2021년은 격동과 고통, 불안정한 사회의 연속이었다. 어찌 보면 다시 돌아보고 싶지 않은 일들로 점철된 힘든 한해였다. 바로 코로나19 때문이다. 우리 사회를 2년째 송두리째 뒤집어놓은 코로나는 세밑을 향한 지금까지 우리 모두를 지긋지긋하게 괴롭히고 있다. 그동안 숨진 사람만도 무려 5천명이 훨씬 넘고 지난 23일과 25일 각각 109명, 10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주간 하루 평균 74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진자만도 60만 7천명을 넘어섰다. 매일 위중증 환자도 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위드코로나로 단계적 일상회복이란 기대감에 부풀었던 연말연시가 송두리째 날라 가 버렸다. 그런 12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12월의 마지막 주간만 남겨놓고 있다. 부스타샷을 접종하는 시점인데도 이러하니 백신을 맞은 사람들조차 돌파감염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연말 사회적 분위기는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여기에다 내년 대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대선시계는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아이러니하게도 유력 후보들이 국민들의 표심 잡기에 한창이지만 대선 열기는 생각만큼 뜨겁지 않다. 대통령후보를 내놓고도 묘한 기류를 타고 있는 것이 유력 정당들의 자화상이다. 한마디로 내부 싸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참으로 이상한 정치가 대선을 앞두고 대한민국에서 정당정치란 이름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런 난기류 속을 비행하는 정당들의 모습을 볼라치면 코로나 혼돈 못지않은 정치판의 혼돈을 보게 된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가득이나 코로나로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상황에서 국민스트레스의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는 듯하다. 이른바 패거리 정치를 향한 동상이몽정치, 술수정치, 꼼수정치, 몽니정치, 파벌정치, 붕당정치의 전형을 보게 된다. 국민들을 위한 청량제 같은 정치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대로 가다가는 좌충우돌의 정치로 내상이 심각해질 듯싶다. 유력후보들의 빛을 가리는 참으로 이상한 선거판을 보면서 코로나로 인한 정신적 이상증후군인 아닌지 의심할 정도로 비정상성 정치의 행태의 돌출상황에 국민들만 헷갈리고 있다. 이러니 국민들은 물론 정치인들 스스로도 늘 자괴감과 죄책감에 휩싸여 있지 않나 싶다. 대한민국 정치는 현재 참으로 기형 정치판이다. 이런 판을 싫건 좋건 국민들이 보고 있다. 그리고 벌써부터 이합집산의 정치게임은 시작됐다.
새해를 앞두고 신년특별사면복권이 단행됐다. 대한민국 역사의 물줄기를 뒤바꾼 이른바 탄핵사태가 특별사면이란 이름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대통령직에서 파면되고, 징역 22년을 선고받았던 전직 대통령이 특별 사면되었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2027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됐던 전 국무총리의 복권도 단행되었다.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9년 형을 선고받고 형을 살던 인물도 가석방이 되었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큰 획을 긋는 사건들이 이렇게 끝을 맺었다. 허탈과 허망의 세월을 보게 된다. 2021년을 마무리하는 연말에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자괴감이 앞서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화합과 상생인지도 궁금하다. 아직도 전직 대통령 한명은 사면복권에서 제외되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여전히 미완이다. 정치가 참으로 무서운 것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정치권력을 장악하려는 끊임없는 시도가 이를 말하고 있다. 2021년의 이런 역사의 한 페이지에 12월 끝자락은 깊은 자국을 남기고 있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송구영신의 마음으로 덕담을 서로 주고받기는 하지만 코로나의 피로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연말 대부분의 모임들이 줄줄이 취소되어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웃 간에 갖는 의미 있는 시간도 대부분 사라졌다. 얼마 남지 않은 연말을 아쉬워하듯 칼바람도 몰아치고 있다. 한파주의보와 대설주의보 소식도 들린다. 지나온 2021년 한해의 혹독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몸도 마음도 지친 12월의 끝자락에서 한해를 정리하는 마음들은 그다지 상쾌하지만 않은 듯하다. 해가 다 가고 있는데도 여전히 코로나선별검사소에 줄지어 늘어선 검사자들의 행렬도 마음을 무겁게 한다. 82%가 넘는 백신 2차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집단면역은커녕 기세가 꺾이지 않는 신규 확진자 발생에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늘어가는 작금의 상황에 국민들의 불안감과 혼돈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도 역사는 가고 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상황이 악전고투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더욱 더 이를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은 결코 멈출 수 없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이란 말에 담겨 있는 묵을 것을 떨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은 바로 이런 마음일 것이다. 어둠을 벗어나 밝은 희망의 빛을 향하는 행보다. 2021년이 힘든 역정이었다면 내일의 역정은 이를 극복한 승리의 역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지나온 고통이 컸던 만큼 그 기쁨도 배가되리라고 생각한다. 바닥을 찍은 경제난을 딛고 이제 경제호황을 향한 용트림을 시작해야 한다. 더 이상 고통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년 대통령선거도 잘 치러내야 하고 내년 지방자치선거도 잘 치러내야 한다. 이를 통하여 코로나 극복은 물론 대한민국의 정치 위기도 잘 극복해야 한다. 새해에는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승리의 함성이 바로 국민들의 함성이 되어야 한다. 송구영신의 마음속에는 어제보다 나은 내일의 희망을 담은 대한민국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이제 묵은 것을 모두 털털 털어버리고 새것은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했다. 옛것을 읽혀 새것을 아는 것은 바로 더욱 더 성숙해지는 것이다. 송구영신은 바로 이런 기대감을 함축하고 있다. 2021년이 아무리 극심한 고통의 코로나 시대이고 아직도 이런 힘든 날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12월의 끝자락에서 결코 자포자기의 한숨만 쉴 수 없다. 나의 역사, 대한민국의 역사, 그리고 이 시대의 역사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임을 결코 잊지 말고 자존감을 더욱 키워나갈 시점이다.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나 자신과 가족을 소중히 알고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절실하다. 이는 바로 우리 이웃에게도 이어지는 값된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제 부정과 불신, 고통과 절망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긍정과 신뢰, 기쁨과 행복을 표효하는 2022년 임인년 새해의 희망찬 소망을 준비하며 2021년을 역사 속으로 미련 없이 떠나보내자.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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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역)공동체의 중요성
도시재생뉴딜, 농촌중심지활성화, 마을만들기사업 등이 전국적으로 국가차원에서 진행되면서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이 마을(지역) 공동체이다. 2016년 서울시 정책토론회에서는 마을은 서로 돌보고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이웃과의 관계로 정의를 내리며, 마을이란 내가 사는 집, 근처 사람과 공동생활을 이루는 공간적 범위를 말하며 보통 걸어서 15분 이내 거리로 주민들이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는 정서적, 물리적 생활권을 말한다. 영어권에서 마을과 같은 개념으로 부류, 군집, 사회를 뜻하는 소속감과 관계성을 중시하는 community, 동네, 이웃, 근린을 뜻하는 물리적 거리감을 중시하는 neighborhood, 장소, 구획을 뜻하는 거리적 근접성을 중시하는 locality란 의미의 마을이 있다.
마을공동체는 지역 사람들이 모여 유기체적 성격의 조직을 이루고, 목표나 삶을 공유하면서 지역적으로 공존하는 조직으로 단순한 결속보다는 질적으로 더욱 강하고 깊은 관계의 형성은 물론, 구성원 상호 간의 의무와 책임감, 정서적 유대, 공동의 이해관계와 공유된 이해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관계망이 형성되는 과정이 모두 포함될 때 비로소 마을공동체 또는 지역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마을공동체는 구성원의 참여를 통해 공동의 목적, 공유화된 실천 관행인 규칙, 상호 간의 관계, 도덕적 판단기준 공유가 형성되며, 마을(지역)공동체의 공동의 목적은 우리가 함께 가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찾아가는 목적과 목표일 것이다.
즉, 마을(지역)공동체는 일정한 지역에서 주민이 살면서 필요하고 어려운 일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스스로 해소할 수 있도록 말을 걸고 모임을 만들어 함께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형성되는 이웃과의 호혜적 생활 관계망일 것이다. 이러한 마을(지역)공동체를 통하여 도시재생, 일자리/일거리, 자원활동, 문화, 평생교육/교육혁신, 건강/보건, 공동체경제, 복지/돌봄 등이 유기적 연결을 통하여 다양한 의제와 네트워크 형성이 이루어진다.
마을공동체는 90년대 지방자치의 시작으로 주민들과 지역의 리더를 맡고 있는 사람, 시민활동가들이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도모하고 활성화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전개하면서 생겨났다. 마을 공동체란 주민들이 모여 자신들이 속해있는 '마을(지역)'에 관한 일을 주민들 스스로 해결하고 결정하는 형태로 발전해 나간다.
마을(지역)은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생명체로 과거와 현재의 시간 흐름 속에서 사회의 요구와 사람들의 필요에 의한 끊임없이 변화되고, 새롭게 생성 또는 소멸되는 과정이 존재하며 탄생-성장-쇠퇴-재생으로 이어지는 사람과 같은 생애주기가 존재한다. 경기의 쇠퇴, 자연적 인구 감소, COVID-19등으로 쇠퇴하고 있는 마을(지역)을 바라보면서 지금 마을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마을공동체 활성화, 즉 마을재탄생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마을(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일 것이다. 관심과 애정은 정책자금, 마을의 힘(자원), 정책의지, 주민역량강화 등을 통하여 완성된다.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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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교육과 취업 시장은 변화된다.
이제 끝나는가 싶더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우리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위드코로나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풀리고, 사적모임 허용 인원의 증가로 우리 사회가 활력을 찾는가 싶더니 또다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000여명을 넘어서면서 연일 최다 경신되고 있고, 6,000~7,0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풀리면서 긴장이 풀렸던 것도 잠시, 이제 또다시 정신적, 물질적 고통을 동반하면서 다시 우리사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기업 경영은 지속적으로 위기를 맞고, 소상공인은 생계파탄 지경으로 이르는 등 코로나19로 우리사회와 국민의 불안은 지속, 가중되고 있으며, 우리 삶의 구석구석까지 여파가 미치고 확산되고 있다. FDA는 알약 치료제를 성급하게 승인하였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시용하여야 할 수도 있고, 코로나19가 또 다시 변이된다면 우리사회는 지속적으로 불안하고 우리생활은 서서히 파괴되어 국민 개개인의 생활패턴에 그대로 적용될 것이며, 우리 젊은 청년들의 교육과 취업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줄 것이다.
비대면과 사회거리 두기는 우리 젊은 청년들을 나 홀로 생활에 익숙해지도록 만들기도 하고, 단절된 대인관계 형성 등에 개인주의 성향이 두드러지게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상황의 지속성은 우리의 교육과 취업시장 환경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고, 변화된 환경은 젊은 청년에게는 모든 환경에서 부담을 가져다 줄 것이다.
우리 모든 사회 구성원에 우리생활 환경에 대한 변화가 사람관계에 대한 불편함, 경제에 대한 어려움 등의 당황스럽고 어려운 사회 환경이 형성되고, 특히 자녀를 둔 부모, 그 중에서도 대입 혹은 취업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에게 이보다 더 혹독한 시간들이 있었을까?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계절처럼 단풍을 즐기고 하얀 눈을 기다리는 여유는 찾아볼 수 없는 혹독한 겨울이 시작된다. 교육과 취업은 언제나 우리사회 이슈 였지만 코로나19가 강타한 요즘은 이슈를 넘어 공포가 되어가고 있다.
교육 및 취업 등에 대한 다양성을 잊어버리고 주어진 환경을 돌파할 수 있는 열정과 의지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존재에 인간의 나약함 마저 실험에 들게 하는 것이다. 젊은 청춘이 힘을 내야 한다는 것도 위로가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교육 및 진로 등의 의사 결정은 청춘들에게는 자기 이해와 직업세계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갈등요인에 대한 대안을 바탕으로 선택하는 행위이어야 한다.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좌우되는 부분이므로 신중해야 하는데, 올바른 교육 및 진로 선택을 위한 고민을 해도 힘겨운 상황에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교육, 진로 지도 및 취업 박람회 등이 취소되며 합리적 선택을 위한 다양한 직·간접 경험도 후퇴되고 있으며, 개인의 선택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올바른 의사결정을 통해 스스로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 져야 하는 교육, 진로, 취업 등이 즉흥적으로 결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악화일로를 걷는 중이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 가치관, 그리고 현실 여건들을 고려하여 선택되어야 할 많은 것들이 코로나19라는 우리 현실 세계의 재앙속에서 일상생활의 선택권마저 무딘 칼이 되도록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거나 미룰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결정에 한계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시대에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해졌다. 먼저 현상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들을 정리하고, 일상생활에 접목하며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나의 희망 교육, 진로, 취업 등을 축소시켜야 한다. 개인적인 요인과 가족 등 환경적 요인과 진로, 직업이해 그리고 원하는 진로와 취업에 얼마나 욕구가 강한지 체크해 보고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로 강력하게 이겨낼 목표의식이 요구되는 세상이 되었다.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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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책임자 모두를 문책하라
위드코로나가 시행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원점으로 돌아갔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가 부랴부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면서 연말 분위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한마디로 초비상이다. 19일 신규 확진자가 6,236명, 사망자 78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1,025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신규 발생자가 5,567명에서 15일 7,850명으로 하루 새에 무려 2,283명이나 폭증했다. 추이를 보면 16일 7,622명, 17일 7,434명, 18일 7,314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18일에도 7천명이 넘는 신규 발생자를 기록해 좀처럼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다보니 19일 의심신고 검사자수도 5만 4,156명, 임시선별검사자수 13만 3,774 명 등 하루 19만 7,930명이 검사를 받았다. 정부는 현재 방역상황이 엄중하다고 보고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특별방역 강화 추가조치 시행이라는 방역대책을 내놓으며 사실상 위드코로나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18일 0시부터 내년 2일 24시까지 한시적인 조치다. 이후 상황이 호전될 것인지는 두고 볼일이다. 사실상 모든 연말 모임과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1차 백신접종률 84.5%, 2차 접종 81.8%으로 요즘 부스타샷이 진행 중인데도 코로나19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K방역의 초라한 성적표다.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중병상을 확보하는데도 비상이고 일반 환자의 진료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다 확진자 가운데 코로나로 숨지는 비율인 치명률도 빠르게 치솟고 있어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출입 상황이 통제되어 왔는데도 이런 상황을 맞고 있으니 무엇인가 꼬인 듯하다.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제주도 등 관광지는 마치 코로나가 종식된 듯이 인파로 붐비기도 했다. 너무 한꺼번에 억눌렸던 마음들이 풀어지면서 코로나에 대한 만심이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신을 2차 이상 맞은 사람들이 전 국민의 80% 이상이니까 당연한 현상이다. 여기에다 부스타샷까지 접종하고 있어 코로나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던 듯하다. 유명 식당이나 맛집에는 발 디딜 틈조차 없이 붐볐다. 언제나 우려했듯이 지하철 인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할 정도여서 코로나 전파의 사각지대가 아닐 수 없다. 종교단체에 집중되던 집단감염 우려가 사실상 다원화되어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위드코로나 시행에 기대를 걸었던 국민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달 11월 1일 위드코로나가 시행되자 많은 기관 단체들이 연말연시 모임이나 행사를 계획하고 이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문제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갖는 의미인 중소상인들인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진 것이다. 일상회복이 갖는 의미는 경제회복이라는 점에 있다. 사라진 일상을 되찾고자 한 위드코로나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점이 자영업자들의 실망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연말연시 장사를 망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밤 9시로 제한되고 사적 모임도 4명까지만 허용이 되고 있다. 여기에다 식당 카페 이용 시에 방역패스는 기본이고 미접종자는 혼자서 이용해야 한다. 여러 가지 제한이 수반되기 때문에 가는 곳마다 출입상황이 복잡해졌다. 미접종자들이 설 곳이 없을 정도다. 위드코로나 1단계 특별조치지만 사실상 위드코로나의 포기처럼 들리는 이유는 강화조치가 위드코로나 이전보다 더하기 때문이다. 송구영신의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든 요즘의 세태가 되어 버렸다.
당연히 이런 위중한 상황까지 이르게 된 책임이 어디에 있냐를 짚어보아야 할 시점이다. 모든 사태는 그 책임 소재가 따르기 마련이다. 1차적인 것은 위드코로나를 시행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 기록을 갱신하면서 엄중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K방역을 자랑하던 정부가 늑장을 부리며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점이다. 위중증 환자들의 병상마저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병상대란을 겪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로 방역행정의 허상을 보여주고 있다. 뒤늦은 백신 접종이 마치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양 호들갑을 떨어온 것도 마찬가지다. 지금같이 80% 이상의 2차 접종률에다 부스타샷 접종까지 하고 있다면 이른바 집단면역 세상이 다가왔어야 한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연일 7천명 대를 넘기고 심지어 8천명을 육박하는 상황까지 도래했으니 국민들의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지 않을 수 없다. 위드코로나 시행이 마치 코로나 종식처럼 생각했던 국민들의 오판도 분명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단계적 일상회복이라고 하니까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통제를 벗어나 여행지, 식당, 다중시설 등 곳곳에 인파로 넘쳐났다. 전파력이 강한 남아프리카 코로나 변이 종인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 위드코로나는 그야말로 위기를 맞게 됐다.
코로나 사태가 2년이 다되어가는 상황에서 코로나 탈출이 이렇게 힘들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치료제 이야기도 나오지만 여전히 비상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K방역을 자랑하던 정부도 이제는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상황이 악화되면 허겁지겁 늑장 대책을 내놓는 정부의 방역행정을 보면서 졸속행정과 무능함을 엿보게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금 상황이라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이후 누적 사망자는 4,711명이고 누적 확진자는 무려 56만 5,100명에 이른다. 요즘에도 일주일에 하루 평균 67명의 확진자들이 사망하고 있다. 이 책임을 누가 져야 한다는 말인가 묻고 싶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해외입국자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 코로나를 들여왔으니 정부는 그 책임으로부터 두고두고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코로나뿐만 아니라 메르스 사태 등도 경험한 바 있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할 정부가 K방역을 내세우며 자화자찬의 매너리즘에 빠져 장단기적인 대책을 소홀히 한 책임을 져야 한다. 코로나 방역 행정 선상에 있는 공직자들은 모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사태를 악화시키고 국민들이 죽어나가는 작금의 상황은 비극이자 불행이다.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넘어갈 일이 아니다. 청와대에 앉아 있건 질병청에 앉아 있건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하며 차제에 방역전반에 대한 새로운 대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다시 돌아간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는 무엇인가 단추를 잘못 낀 듯한 코로나 방역행정의 허상을 보여주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한숨 소리가 더욱 커지는 연말연시 국민들에게만 고통을 감내하라는 대책은 한마디로 ‘아니올시다!’이다. “코로나19 방역책임자 모두를 문책하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비등해지고 있다.
20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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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시험에, 우리 청춘들이 이렇게 ‘좌절’을 느끼는 구조가 맞는 것일까?
세종교육연구소장송 명 석 박사
수능 출제·평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생명과학Ⅱ 기존 정답을 유지해 채점한 수능 성적을 지난 13일 제공했다. 전원 정답 처리한 수능 성적은 14일에 제공했다. 평가원은 두 가지 수능 성적표 제공하는 초유의 사태 초래하여 정시 전형 일정 차질도 우려된다. 두 종류의 성적을 제공받은 대학은 수시 합격자를 가리는 작업을 미리 해 뒀다가, 소송 결과를 본 뒤 실제 합격자를 가리는 절차에 돌입한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2017년 경북 포항 지진이나 지난해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 때문이 아니라, 수능 출제오류 공방 때문에 대입 일정이 미뤄진 건 1994년 수능 시험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다가오는 17일 소송결과가 나온 뒤, 출제오류를 주장하는 수험생이나 출제오류가 없다고 방어하는 평가원 중에서 한쪽이라도 항소하면 법정 공방 기간은 더 늘어나 정시 전형 일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초 당국은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6515명의 수능 성적표를 1심 재판 다음날인 18일에 일괄 배포하려 했다. 하지만 그럴 경우 대학들이 단 하루 만에 수시 지원자들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수시 합격자를 확정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법원 선고 전 두 종류의 성적을 제공하는 전례 없는 결정을 내놓게 된 것이다.
문제 풀이만 강조하는 평가원, “정답 풀이 가능해” 주장과 성숙한 사고를 드러낸 수험생과의 첨예한 대립을 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아예 “문제 자체에 모순 담겨”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평가원이 보여준 고집스런 태도를 두고 비난 여론이 높다. 평가원은 지난달 29일 ‘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준거로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고 판단 한다’며 문제에 이상이 없다고 결론을 냈다. 평가원이 한 가지 문제 풀이만을 강제하고, 그 안에서 답만 찾기를 강요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이다.
결국 교육 주체인 평가원은 “문제를 풀어서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데 뭐가 문제냐”는 얄팍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비해 일부 수험생들은 종합적 사고를 통해 문제가 주어진 구조 자체가 잘못 설계됐음을 지적하는 성숙한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문제 자체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원은 오류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단 한 번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 과학탐구Ⅱ 영역에서는 단 한 문제만으로도 합격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은 어느 대학을 지원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출제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평가원의 뻔뻔한 태도에 수험생들만 골탕을 매기는 상황이다.
대입수학능력시험, 지난 1994년부터 이 시험이 시행된 지 어느 덧 20년째다. 대학 입학에 이 시험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매년 11월 수능 날만 되면 듣기평가 시간에는 비행기 이착륙도 금지되고, 관공서나 일부 기업의 경우 출근 시간도 수험과 겹치지 않게 연결된다. 그 만큼 한국 사회가 이 시험에 굉장한 무게감을 두는 것이다. 올해 수능을 두고 논란이 많다. 쉬워서 변별력을 키우지 못해 ‘물 수능’이란 비판도 받았고, 어떤 시험장에서는 듣기평가 도중 감독관의 핸드폰이 울려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복수정답’이 될 것 같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4일, 문제 오류 논란이 있었던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항에 대해 복수정답을 인정했다.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은 정답 4번외에 2번도 정답, 영어는 4번외에 5번도 정답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수 천 명의 수험생들이 등급이 오르거나 내려가게 돼, 이에 대한 후속 파문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세계지리 8번 문제가 긴 소송 끝에 복수정답으로 인정되기도 했다. 문제의 오류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인데,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두 문항이나 오류가 발견된 것이다. 작년처럼 버티다 소송을 통해 해결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 그나마 위안인 걸까?
하지만 이미 수 천 명이 피해를 보는 상황은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수능의 변별력이 적어 문제 하나 맞추고 틀리는 것에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이 소식이 수험생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진 않을 것 같다. 이게 평가원장 사퇴한다고 해결되는 문제인가?
SNS에서는 교육당국의 무능을 질책하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정말 싫다. 이제 와서 복수 정답을 인정한다면…. 이미 대학교 수시가 끝났는데”, “수능 복수정답 좀 그만 나와라 지겹다 이제” 등과 같은 반응들이 많다. “10년 넘는 세월을 수능 하나만 보고 달려온 아이들이 수십·수 백 만 명인데, 걔들 인생을 가를 수 있는 시험이라면 신중에 신중을 기해도 모자랄 판에 복수정답사태 계속 나는 것 보니 우리나라도 답이 없긴 없다”는 지적도 있다.
“평가원 출제자 나와, 수능을 몇 년째 보는 건데 이런 오류가 나옴, 문제 출제할 때 검토안하고 출제하나 복수정답 인정되면 진짜 수시 최저 못 맞춘 애들 인생 니들이 책임질래?”라는 토로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이것이 아니다. 1년에 한번의 시험으로 대입이 결정되는 수능의 특성상 언제든 이런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6번을 검토했는데도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올해 수능. 평가원장의 자진사퇴만으로 책임을 벗기는 어렵다. 문제의 70%를 EBS교재와 연계하는 것도 그렇고 난이도 조절 실패도 그렇고, 신뢰를 잃은 수능을 대체할 평가모델이 필요한 시점 같다.
단순히 ‘개선’에서 끝낼 일이 아니다. 대학 입시 제도를 근본부터 혁신하지 않는다면, 이와 같은 일은 또 반복되고 말 것이다. 수능 출제 오류를 통해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 대한 구제는 물론이거니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된 학생들에 대해서도 교육당국이 책임 있는 태도로 응대해야 할 것이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한국사회에서 ‘대학’이라는 의미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다. 어떤 대학에 진학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운명이 정해지는, 현재의 대학서열화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수능에 대한 지나친 과열은 계속될 것이다. 이번에도 몇몇 수험생들이 수능 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는 일이 있었다.
이번 복수정답 논란에 대해 시험문제를 애들이 공부했는가? 를 평가 하는 게 아니라, 얼마나 문제를 잘 푸는가? 를 평가하는 용도로 복잡한 함정을 넣으니 생긴 일로 보인다. 교육과 평가에 대한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 한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될 것이다.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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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세밑을 향한 단상
2021년 신축년 소의 해가 가고 2022년 임인년 호랑이의 해가 다가오고 있다. 누가 세월을 유수와 같다고 했는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12월의 달력이 세밑을 향하며 아쉬움과 회환을 남긴다. 모두가 참으로 힘든 한 해였다. 코로나 시대 모든 것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렸다. 일상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 직장과 학교, 종교, 단체, 문화예술, 여행, 모임, 경제활동 등 모든 것이 코로나 이전 상황과 너무 달라졌다. 한마디로 생존의 몸부림이다. 살아남는 자는 남고 죽는 사람들은 죽고 있다. 마치 오징어 게임을 연상시킨다. 아마도 이런 게임의 등장은 시대상황을 표현한 듯싶기도 하다.
이런 상황이 오기까지 우리는 코로나 시대의 시작을 회고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작은 불행의 씨앗이 지난해와 올해 2년간 온 나라를 혼돈으로 몰고 갔다. 코로나19는 우한폐렴이란 말로부터 시작됐다. 2020년 1월 20일 전날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35세 중국 여성이 시작이다. 국내 코로나 첫 확진자는 한국국적으로 같은 해 1월 24일 우한에서 상하이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55세 남성이다.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누적자 확진자만 51만 명이 넘고 사망자는 4,200명이 넘는다. 요즘도 81%가 넘는 백신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신규 확진자가 하루 무려 7천명을 넘나들고 있다. 위드코로나가 지난 11월 시작됐지만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위드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듯싶다.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 집단 면역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3차 접종인 부스터샷까지 이어지고 있는데도 연일 급증하는 신규확진자로 연말 전국이 초비상이다.
모든 연말 모임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간소화되고 있다. 그렇게 자랑하던 k방역은 존재감마저 사라졌다. 정부에 대한 국민불신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무기관인 질병청도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 국민들은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홀가분한 연말연시를 기대했다. 규제가 대폭 풀려 각종 모임 스케쥴을 잡고 제주도 여행도 다녔다. 제주비행기는 만석이 됐고 공항은 인파로 붐벼 마치 코로나가 종식된 듯 했다. 마스크 착용한 것을 제외하면 그랬다. 하지만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모든 것들이 위드코로나 이전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제주비행기도 한산해졌다고 한다. 신규 확진자 발생 상황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신규확진자는 지난 5일 5,126명에서 6일 4,324명, 7일 4,954명, 8일에 7,174명으로 최고 정점을 찍었고, 9일 7,102명, 10일 7,022명, 11일 6,977명으로 한 주간 하루 평균이 6,097명에 달했다.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문제는 돌파 감염자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남아프리카 발 새로운 코로나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우리나라에도 상륙해 그야말로 위드코로나를 비웃고 있다. 감염속도마저 델타변이보다 5배 빨라 참으로 우려스런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검사소에는 코로나 검사자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불안감의 표현이다. 검사자가 많아져서 신규 발생자들이 급증하고 있는지 아니면 위드코로나로 마치 코로나가 종식된 것처럼 만심을 하다가 빚어진 현상인지 자못 궁금하다. 방역패스도 필수지참물이 되고 있다. 물론 식당가에서는 아직도 느슨한 상황이다. 겁날 정도로 객석이 꽉 찬 상태로 영업을 하는 곳을 보게 된다. 그동안 코로나로 피해를 많이 본 업종이기 때문에 장사가 잘 되는 것은 환영 할 만하지만 그래도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하기에는 어딘가 찝찝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도 돌파감염 소식에 마냥 안심하고 이런 공간에 머물기를 꺼려하고 있다. 폭발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상황 속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한마디로 위드코로나의 실패작이다. 사실상 위드코로나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이런 연말의 사회분위기가 삭막함을 더하고 있다.
누가 뭐래도 12월은 한해를 되돌아보고 정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해야 하는 참으로 의미 있는 달이다. 힘들고 혹독했던 2021년 신축년을 떠내 보내야할 시점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온통 세상이 혼란스럽기만 했던 올 한해는 어린이에서부터 어른들에 이르기 까지 모두가 마스크 세상에서 살아갔다. 이제 마스크는 필수품으로 일상화되어 버렸다. 마스크를 사기위해 줄을 섰던 진풍경도 사라졌다.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는 곳마다 체온계가 현관이 비치되어 출입자들의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공포의 코로나와 함께 사는 세상에서 복불복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듯하다. 연말의 푸근함을 주던 눈도 제대로 오지 않고 있다. 날씨마저 겨울답지 않다. 우리 주변의 일상이 모두 흐트러진 12월이다. 그렇다고 비관하고 소모적인 연말을 보낼 수 없다.
연말을 장식하는 구세군의 자선냄비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연말이웃돕기도 시작됐다.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를 보내는 불우한 이웃들을 향한 사랑의 손길이 절실해지는 올 한해의 사회상이다. 모든 일상이 흐트러진 연말이지만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가치관과 참된 인성을 통해 밝고 건강한 사회건설은 지속되어야 한다. 내년 3월 9일 도착하는 대선열차도 달리고 있다. 생각보다 국민들의 열기가 뜨겁지 않다. 하지만 호랑이해에 표효할 새로운 대통령은 틀림이 없이 탄생한다. 올 세밑은 코로나도 종식되고 나라도 안정을 되찾는 2022년 호랑이해를 향한 모두의 기원이 절실한 것 같다. “내일 지구가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처럼 요즘 같은 난세에 스스로 긍정의 마음과 희망을 키워봄이 어떨까 싶다.
20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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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방문하여 세종형 인성교육과 대안교육의 영감을 얻다
[세종타임즈] 세종교육연구소가12월 8일에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교천지산길 284-11에 자리 잡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박사)를 방문하여 특강을 하며 AI인공지능시대, 미래 대안교육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세종교육 패러다임의 대변화'를 모색하는 세종교육연구소에서는 학력저하, 학교폭력 만연, 학생 중도탈락자 증가, 학교 안전과 교육복지 사각지대 등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 알고 있기 때문에 세종교육을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방문을 계기로 세종형 인성교육과 대안교육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가 있을까?” 1년 동안 5무 교육과정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진로 적성 탐색 및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견학한 후 상당한 부분을 세종시로 끌어들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면 많은 부분에서 개혁과 혁신이 이뤄져 제대로 된 인성교육과 대안교육을 이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따라서 이런 취지를 살려 세종교육연구소에서는 이번 방문과 특강을 통하여 세종교육의 현실을 진단하고 문제를 찾아 그 해결방안을 찾아 침체된 세종교육의 패러다임의 대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확신한다.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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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기로에 섰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지난 11월 1일부터 시작됐으니까 이제 한 달을 넘겼다. 모두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면서 한 달여를 보냈다. 곳곳에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마치 코로나가 종식된 것처럼 붐볐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해방감에 사로잡혀 지냈다. 식당도 붐비고 스포츠 경기장에도 사람들이 운집했다. 제주행 비행기는 만석으로 운행할 정도였다. 제주공항은 코로나 이전을 방불케 했다. 면세점에도 사람들이 줄을 섰다. 인원수 걱정 없어진 맛집 식당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지고 식당·카페를 비롯한 사적모임 인원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전국 10명까지 가능해 지면서 생긴 풍속도다. 생업 시설의 제한이 완화되었다. 유흥시설과 다중시설도 밤 12시까지 이용이 가능해졌다. 연말 회식과 모임도 급증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한마디로 해방감에 젖었던 지난 한 달여가 아닌가 싶다.
과연 긴장감을 풀 정도로 주변의 상황이 호전됐는지 살펴보면 이는 착각 중에 착각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위드코로나 상황은 점차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렇게 자랑하던 K방역은 초토화되고 조롱거리가 되고 있을 정도다. 백신 접종률 70% 이상을 달성하며 지난 11월 1일부터 시행된 위드코로나가 가져온 결과물이다. 병상부족으로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5일 현재까지 확진환자는 47만 3.034명에 사망자는 3,852명에 이르고 있다. 위증증환자도 744명이다. 나날이 늘어나는 코로나 신규확진자의 수와 그들을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 점점 부족해지고 사망자도 늘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진행을 잠시 중단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5천123명) 처음 5천명을 돌파한 이후 닷새 연속 5천 명대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일부터 닷새 연속(723명→733명→736명→752명→744명) 7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천852명으로 국내 누적 치명률은 0.81%다.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5일에도 5천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파속도가 델타변이보다 5배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3명 늘어 누적 12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백신접종률 80.5%의 상황에서도 이 정도니 참으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위드코로나 시행이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자 정부도 호떡집에 불난 듯 부산해지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거세지자 정부가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축소하고, 방역패스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앞으로 4주 간 방역의 둑을 탄탄히 보강하는데 집중하겠다"며 방역조치 강화방안을 부랴부랴 발표했다.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사적모임은 수도권은 최대 10명, 비수도권은 최대 12명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6일부터 4주 동안은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수도권은 최대 6명, 비수도권은 최대 8명으로 제한된다.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사업장도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전반적인 다중이용시설로 확대됐다. 다만 전자출입명부 설치 등의 준비를 위해 1주일의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내년 2월부터는 12∼18세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그동안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긴장감이 너무 풀렸던 것 같다. 정부도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 방역에 대한 자만심으로 교만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경기도 등 전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위드코로나 시행 이전 보다 확진자가 무려 5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 다음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경기도도 사망자가 2.17배나 늘어나 초비상 상태다. 정부가 예측한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나리오가 빗나가면서 위드코로나 기조가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남아공발 '오미크론(Omikron)' 공포까지 엄습해 K방역은 그야말로 중대한 기로를 맞고 있다. 당연히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위드코로나가 마치 코로나 종식처럼 여기는 시중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연일 지속되고 있다.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 속에 얼마나 많은 신규 확진자들이 발생할지 벌써부터 우려가 된다. 끝날 때까지 끝날 것이 아니라는 말이 더욱 실감이 나는 작금의 코로나19 악화상황이다. 백신접종만 믿고 만심하면 돌파감염의 불행한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위드코로나가 코로나 종식선언이 아님을 명심하고 항상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절박한 시점이다.
20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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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와 국민의 자세
대통령직선제는 우리 대한민국정치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통령직선제로의 개헌 요구 시위가 지난 1987년 6월 10일 부터 6월 29일 까지 전국적 규모로 이뤄졌다. 이른바 ‘6월 민주항쟁’이다. 오늘날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는 정치적 변화가 바로 이로 인한 산물이다. 지난 신군부 전두환 행정부 시대에 일어난 국민의 정치적 요구 사건이다.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의 6.29선언이 나왔다. 이는 대통령 간선제로 탄생한 대한민국 군부세력 행정부의 호헌, 즉 헌법 개정 거부에 문제를 제기한 역사적 사건이자 국민의 요구를 수용한 역사적 사건으로 회자된다. 가히 혁명적 변화였다. 현행 대한민국 헌법은 대통령직선제를 담은 1987년 개정된 헌법이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것이 바로 오늘의 대통령직선제다. 대통령간선제 이른바 체육관 선거를 국민의 손으로 되돌려 민주주의의 값진 가치를 되살렸다. 이 과정에서 많은 젊은이들의 희생도 뒤따랐다. 이러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쟁취했지만 국민적 여망이던 민주화 세력의 대통령 당선은 좌절되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김영삼의 상도동파와 김대중의 동교동파가 정치적 합의를 못한 채 분열하면서 군부 정치 세력인 노태우의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요즘 제 20대 대통령 선거전이 한창이다. 내년 3월 9일 대선을 향한 권력쟁취의 한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이룬 국민들이 이룩한 헌법적 가치인 대통령직선제 토대 위에서 벌써 8번째로 치러진다. 한마디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선거이자 국민이 심판자가 되는 역할이다. 권력자들이 주인인 것처럼 행세하지만 선거야말로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새삼 일깨워주는 국가적 대사다. 5년마다 돌아오는 단임제 대통령이자 직선 대통령을 지난 세월 만들어 낸 것도 국민들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던 주인인 국민위에 군림하며 고통을 주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국민이 위임한 정치권력으로 국민을 괴롭히는 정권이 탄생한다면 이는 불행이자 비극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에 12명의 대통령이 탄생했다. 하지만 비극의 대통령이 끊이질 않고 나왔다. 지금도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 측근들조차 비극적 상황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감옥살이를 했거나 아직도 교도소에 있다. 정치권력 쟁취여부에 따라 이런 악순환이 거듭되는 불행한 정치사를 써 내려온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이는 부끄러운 자화상으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내년 20대 대통령선거도 지금 상황에서 보면 거의 혈투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벌써부터 후보자들의 향한 검찰고발이니 비리 폭로니 하면서 난장판이다. 과거 조작적 음모론을 방불케 하는 폭로전이 전개되어 아직도 진행형이다. 후보 신상에 관련된 무수한 자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선거 이후가 걱정되기도 한다. 일부 언론들의 구태의연한 행태도 여전하다. 편 갈이 편파보도 냄새를 짙게 풍기고 있다. 한마디로 국민들을 오도하는 행태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각종 언론사들이 군웅할거시대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언론의 자유를 스스로가 짓밟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언론의 자유가 횡포나 조작이 아니라 정론직필이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선거철 사이비 언론의 창궐을 경계해야 한다. 대선전에서 보여주는 신문, 방송 등 일부 주요 언론사들의 행태가 여전히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시중의 지적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언론을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이 회자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선거철 불편부당하고 공정해야 할 언론이 편파보도나 가짜뉴스를 양산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무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선거이후 이 문제는 크게 대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신을 받는 부당한 언론사들은 향후 합당한 책임져야 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들은 내년 대통령 선거가 무슨 선거조직책을 뽑는 선거인양 대서특필하고 있다. 여당의 대폭적인 개편은 물론 야당의 경우 무슨 총괄선대위원장자리를 놓고 호떡집 불난 듯 난리가 아니다. 아니 지금이 어떤 때인데 선거조직책을 놓고 티격태격하며 볼썽사나운 흥정을 일삼고 있다는 말인가. 참으로 한심한 선거정국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을 위한 마음으로 미래비전을 제시해 한 표라도 더 얻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는커녕 등 가려운데 발바닥 긁는 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보는 국민들의 심경이 어떠할지 알고는 있는지 모를 일이다. 무슨 정치적 셈법이 복잡하고 무슨 세력을 구축하고자 하는 속셈인지 퇴행적 정치 모습이 안쓰럽기 까지 하다. 정치적 이념과 색깔이 맞지 않으면 어울리지 않으면 될 일이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초록동색인 인물들이 끼리끼리 모여 정치를 하면 된다. 그 심판의 몫을 오로지 국민이다. 선거대책위원회건 조직이건 그건 당사자들이 알아서 하면 된다. 이런 일로 내홍을 겪고 몽니를 부리는 사태는 국민들이 아마도 경험하지 못한 소모적 논쟁이다. 언론들도 침소봉대하여 대선의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시중의 목소리다. 차기 권력을 향한 음흉한 논공행상의 셈법이라면 더더욱 척결대상이다.
대선이 시작됐는데도 후보들의 통치철학과 정책을 구체적으로 접할 기회가 아직도 매우 부족하다. 청사진을 제시했어야 할 정당들이 아직도 늑장을 부리며 선거대책 조직과 감투싸움에 혈안이 되어 본말이 전도된다면 국민들의 실망을 자초할 수밖에 없다. 이전투구는 여기서 멈추어야 한다. 국민이 이룩한 6월 항쟁의 위대한 가치인 대통령직선제가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늘 시들어만 간다면 이는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이번 선거는 이런 의미에서 대통령선거의 본질을 명확히 알고 정상모리배들을 정치판에서 퇴출시켜 국민을 위한 진정한 대통령, 진정한 정치를 실현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국민들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대한민국의 내일을 기약하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대통령직선제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며 심판자인 대한민국 주인으로서의 자세를 바로 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임이 분명하다.
2021-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