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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나19 단상과 사회적 거리두기
세종타임즈
작년 말(`19.12)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코르나19 바이러스가 초기 전파 단계를 넘어 세계적 유행인 팬더믹(pandemic) 단계가 우려되는 주말을 맞이하였다.
발원지인 중국 우한 및 후베이 성을 중심으로 중국의 강력한 봉쇄정책의 효과인 듯 점차 확진자 및 사망자가 축소되는 와중에 제2의 확산 선두에 우리나라가 서는 불안하고 달갑지 않은 상황이 전개 되고 있다.
현재의 상황이 방역정책의 실패인지?, 특정종교 탓인지? 는 여야 긴급회동시 대통령의 말대로 우선 최선을 다해 현 상황을 해결한 후 나중에 복기해 그에 따른 책임과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
초기의 혼란 속에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현되는 몇 가지 사례에서 우리사회가 코르나19 등 외부도전에 대응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확인 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
전국 각지에서 대구지역에 의료 및 구호 물품, 성금이 답지하고 있으며 의사 및 간호사 등 자원봉사자의 자발적인 지원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본다.
가장 눈에 보이는 예방대책인 마스크 수급문제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농협을 포함한 공적기관에 50%우선 배정 등으로 다소 풀려가는 중에 교육당국이 개학연기에 따른 일정비율의 학교비축 마스크(580만개) 및 군 당국의 야외훈련 축소에 따른 마스크(800만개)를 국민들에게 양보하는 등 눈에 띄는 방안들이 나오고 있어 한편으로 안심이 된다.
확진자 급증으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 제한하는 국가가 81개국(`20.3.1현재)으로 늘어나며 전 세계가 우리나라, 우리국민을 걱정과 두려움으로 바라보고 있는 한편, 외신들이 혁신적인 방법으로 찬사를 보내는, 유증상자들이 접촉을 최소화 해 차에 탄 채로 검사를 받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시스템과 세계적인 진단역량 및 시스템, 투명한 정보공개 등으로 전염병 연구에 하나의 모범사례로 회자되는 이중의 현상에 직면해 있다.
업그레이드되는 전국적인 방역시스템 및 의료진의 노력, 추경을 포함한 정치권의 노력, 종교 및 단체의 국민의 안전 및 구성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감 등을 확인하며 개개인이 실천할 수 있고 실천해야하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모든 것은 기본이 가장 중요하며, 기본에서 시작되듯 전염병 기본 수칙을 준수 해야 한다.
코르나19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비말을 통한 호흡기 감염 및 손잡이 등 감염된 부분을 손으로 접촉해 감염이 발생한다.
호흡기 부분의 대책인 기침예절로 재채기 등은 옷소매로 입을 가리고 하자.
마스크 착용으로 혹시 모를 본인 및 타인의 감염을 예방하자.
손을 통한 감염예방으로 자주 손을 소독하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깨끗이 손을 씻자.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밀폐된 공간 출입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NH농협생명에서도 본사 핵심인력의 분리사업장 가동, 교차출근제, 시차출근제, 조직 및 개인위생을 통해 코르나19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현재 근무하고 있는 세종교육원에서도 예방 수칙을 준수하여 마스크 착용 근무, 회의 등 모임 최소화, 출입버튼 등 수시 소독, 식사 때 한 방향으로 착석 및 충분한 이석, 퇴근 후 외출 최소화 및 개인위생 철저 등을 실천하고 있다.
정부 당국의 발표대로 향후 1주일 정도가 코르나19 확산 및 진정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의료계, 정치권, 종교단체, 직장 등 모든 구성단위에서 특단의 노력을 기울이고 국민 개개인 개인위생 수칙 준수 및 의사협회에서 제안한 3-1-1 캠페인(3월-첫째주-1주일 동안 각종 모임, 집회, 종교활동 등 자제)의 적극 참여를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로 전염병을 물리치고, 빠른 시기에 경제 및 소비를 활성화 하는데 집중하기를 바래본다.
덤으로 전 세계에서 코르나19 대응의 모범사례로 한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가 쇄신되기를 기대해 본다.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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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꽃 ‘선거’
© 세종타임즈
제 21대 4.15총선을 향한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거리마다 정당의 상징색 옷차림으로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원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유세차량들도 거리를 누비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마스크를 쓴 선거운동원들의 모습이 여느 선거전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이긴 하다. 선거벽보도 등장하고 곳곳에 내걸린 각 후보들의 플랜카드가 구호만큼이나 현란하다. 아쉽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아직은 냉담하다. 코로나19 사태는 선거전의 풍속도마저 바꾸고 있는 듯하다. 곳곳에는 벚꽃 등 봄꽃이 만개해 아름다운 봄을 알리지만 이를 즐길만한 사회적 분위기가 아닌 상황인지라 더욱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4월 분위기이다.
하지만 선거전은 나름대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전의 또 다른 특징은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이다. 과연 어느 정당들이 국민들의 선택을 얼마나 받을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그 선택의 키는 이제 유권자들의 손에 쥐어져 있다. 어김없이 등장한 선거벽보를 통해 접하는 후보들의 면면도 아직은 낯설기도 하거니와 정당들조차 참으로 생소하기 그지없다.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후보들을 잘 판단하고 투표할지는 다소 걱정스럽기도 하다.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일이 4월 10일과 11일로 각각 정해져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를 하게 되니까 그 이전에 유권자들은 나름대로 적합한 인물과 정당을 선정하리라 생각된다. 비록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번 선거를 통하여 나라의 참된 일꾼을 뽑는다는 국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다시금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런 선거가 되어야 한다. 늘 강조하거니와 깨끗한 선거, 공명정대한 선거야말로 민주주의의 꽃이 아닐 수 없다. 그 건전한 토양위에서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선거제가 바뀌고 치러진다는데 또 다른 시금석이 되고 있다. 비례대표 위성정당들이 등장한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바로 그것이다. 전체 300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47명의 비례대표국회의원들의 향배가 그래서 궁금하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바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데 있다. 유권자들이 대거 운집하는 투표장이어서 자칫 감염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4.15총선 투표참여에는 대국민행동수칙이 마련되어 있다. 투표소가기 전에 신분증 준비하기와 마스크 착용하고 투표소 가기,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받고 손 소독제로 꼼꼼하게 소독 후 일회용 비닐장갑 착용하기, 투표소 안·밖에서 다른 선거인과 1m이상 거리두기, 투표소에서 본인확인 시 마스크 잠깐내리기,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고 하고 보건소방문하기, 귀가하여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30초 이상 손 씻기 등이다. 이는 코로나 19 확산방지와 예방을 위한 것으로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특히 어린 자녀들은 투표소에 동반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도 요망된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선거운동이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유권자들에 대한 접촉자체가 무척 어렵다. 일일이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한다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아예 접근하면 피해버리는 정도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후보들은 뛰어야 한다. 인지도가 있는 후보들은 다소 여유를 부리지만 새로운 인물들은 자신들을 알리기 위하여 악전고투하는 모습이다. 아마도 이번 선거는 후보토론회를 통하여 후보들의 면면을 접하는 것이 주종을 이룰 것 같다. 하지만 각종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고 일상이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영세상인이나 소상공인들, 서민들이 과연 어느 정도나 관심을 기울일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노인층들이 코로나19에 취약한 만큼 이들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할지도 관건이다.
각 정당들은 요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유·불리 셈법에 골몰할 것이라고 본다. 여론조사도 이미 나와 있지만 요즘 상황에서 과연 어느 정도 시중 여론을 정확하게 투영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많은 정당들이 난립되어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운 것도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48.1센티미터의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아들면 웃음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과연 이것을 다 읽어볼 것인지 아니면 생각했던 데로 투표를 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그 후담도 나오리라고 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선거풍속도가 그야말로 180도로 바뀐 제 21대 총선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이끌 중요한 선량(選良)들을 뽑는다는 점에서 축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비록 후보들이 악전고투를 하면 선거전을 치루고 있지만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최선을 다한다면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영광을 누릴 것이다. 분명 새로운 스타도 탄생할 것이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정말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당선되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구태정치, 후진정치의 불명예를 씻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나아가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하여 난마처럼 헝클어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위대한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
누가 뭐래도 제 21대 총선은 대한민국 헌법 제 1조에 명시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바로 그 의미를 찾는 날이다. 국민인 유권자가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확인하는 날이다. 국민위에 군림하는 상전을 뽑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대신하는 일꾼, 즉 머슴을 뽑는 날이다. 그 위대한 힘이 국민에게 있고 위대한 선택도 국민의 신성한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해야 한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다. 제 21대 봄날 총선을 통하여 그 꽃이 화사하게 피어오르기를 고대한다.
20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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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도 계급화? 금턴, 은턴, 흙턴
© 세종타임즈
현재 국가적으로 가장 큰 화두가 일자리 문제이다. 특히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각하다. 노동시장에 진출해야 할 청년층들이 정규교육을 받고 공공이나 민간 부분에 취업할 일자리들이 많지 않아 허둥대는 모습이 안쓰러울 뿐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도 청년층만이 아닌 모두의 마음에 거슬리는 잘못된 사회 가치관의 언어적 산물인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는 일상화된 말들은 더욱 가슴 아프게 한다. 예전 같으면,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처럼 부모가 자식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관심을 두고 지원했으나, 현재는 단지 남보다 먼저 기회를 포착하려고 혹은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활용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결국 인간의 이중성의 문제, 즉 인간의 평등과 공정의 가치보다는 이기적인 사고의 발로에 기인하여 경쟁에서 앞서려는 소아적인 사고가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다. 이는 청년 자신의 노력보다 부모의 배경에 따라 장래가 결정된다는 젊은이들의 현실 자조의 표현이다.
‘금수저’는 돈 많고 능력 있는 부모를 둔 사람을 가리키는 반면, ‘흙수저’는 돈도 배경도 변변찮아 기댈 데가 없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문재인 정부는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의 반칙을 일삼거나 공정한 기회보다는 독점적인 기회를 활용하는 위선적인 모습이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속이 실현되기는 쉽지 않다.
심각한 청년층 취업난 때문에 이와 유사하게 떠도는 신조어인 ‘금턴’과 ‘흙턴’있다. 이는 ‘인턴 계급론’의 한 단면이다. 즉, 낙하산이 아니면 절대 채용될 수 없는 인턴을 ‘금턴’이라고 말한다. 금턴 아래로는 ‘은턴’과 절대 다수의 ‘흙턴’이 있다. 이러한 인턴의 계급화가 심화된 원인은 소위 금턴이라 불리는 인턴직의 채용과정이 폐쇄적이기 때문이다. 월급과 근무시간 등 조건이 좋고 취업에 큰 도움이 될 스펙이지만 정식 공고를 내지 않거나 내더라도 결과는 정해진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이제는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운 시대”라고들 한다.
이에 정부는 사교육을 억제하고, 서민층의 보육료를 지원하는 등 복지정책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정책이 개천에서 용을 쉽게 나게 하기 위한 조치인지, 과연 우리 사회가 정말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운 사회’인지 되짚어볼 일이다.
금수저’와 ‘흙수저’로 혹은 ‘금턴’과 ‘흙턴’등 이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인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을 꾸밈없이 반영하고 있지만, 긍정적 의미부여 보다 갈수록 사회 계층화된 부의 편중과 대물림 현상이 더욱 심화가 되고 있음에 가슴 아프다.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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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오른 제 21대 4.15총선이 갖는 의미
© 세종타임즈
제 21대 총선이 막이 올랐다. 선거일은 4월15일이다.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우여곡절 끝에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었다. 이번처럼 혼란스러운 선거전이 과거에 있었는가 싶기도 하다. 하나는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비상시국이고 다른 하나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에 따른 위성정당의 탄생이다. 이 모두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다. 중국 우한에서 촉발한 폐렴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인 코로나19 사태는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국을 비상사태로 몰았다. 불과 두 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총선을 치룰 것이냐 연기할 것이냐 그 귀추가 주목되었지만 여하튼 일정은 변함없이 치러지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동안 각 정당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유·불리 셈법에 골몰해 왔다. 사실상 정상적인 선거운동도 엄청난 제약을 받아왔다. 공식적으로 막이 오른 본 게임도 지금 같은 상황 속에서는 그다지 녹록치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이번 선거는 시작부터 혼란스럽다. 바로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도입 때문이다. 아직까지 이 제도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 있는 국민들이 많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혼란스러운 것은 급조된 위성정당의 출현이다. 여야 주요정당들은 비례대표를 확보할 목적으로 위성정당을 만들어 국민들 앞에 내놓았다. 이것을 위하여 선거법을 개정했냐는 볼멘소리가 들린다. 그동안에도 비례대표가 있었는데 이것과 지금의 준연동형비례대표제와 다른 점이 과연 무엇인지 국민들은 혼란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가득이나 먹고살기 힘든 서민들이 이를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는 정말 미지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존망의 갈림길을 걷고 있는 자영업자과 소상공인, 심지어 기업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전국 곳곳에서 아우성이고 몸부림치는 현장들이 넘쳐난다. 천만 원이라도 긴급 코로나 자금을 받으려고 소상공인지원센터에 새벽부터 긴 줄을 선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무슨 생각을 할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금 당장 생계가 절박한 이 시점에서는 그 자체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도 한참 밀린다. 그러니 모를 수밖에 없다. 단지 이미 실패한 제도라는 것만은 느끼고 있다.
혼란상황은 이뿐만이 아니다. 비례투표용지가 무려 48.1센티미터에 참여정당이 35개나 확정되어 그야말로 기네스북에 오를 투표용지가 아닐까 싶다. 결국 전자개표가 어려워 수작업개표를 할 수밖에 없을 정도이다. 이런 모습은 다당제를 표방한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무색하다. 이렇게 많은 정당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다당제이다. 다만 국회의원의석수만 없을 뿐이지 기실 그렇다. 분명 유명무실한 정당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국민들도 생소한 정당들이 많다. 여기에다 급조정당까지 포함하면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받아들면서 ‘악’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코미디 아닌 코미디이다. 투표용지를 다 읽어보고 투표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싶다. 그러다 보니까 비례투표용지 앞 번호를 차지하기 위하여 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 꼼수까지 등장하며 추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이런 준연동형비례대표제는 사실 시작도 전에 실패작임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선진정치도 아니고 정치발전도 더더욱 아니다. 다당제를 표방하며 선거법 개정을 밀어붙인 추진세력들은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그 책임을 져야 한다. 급조된 위성정당의 출현조차 계산도 하지 못하고 어리석은 셈법과 헛발질로 뒤늦게 후회한들 이미 때는 늦었다. 듣도 보도 못한 급조된 정당에 투표를 하라는 선거운동이 과연 올바른 정치행위인지부터 국민들에게 답을 해야 하는 이번 선거이다. 수준 낮은 정치행태에 국민들은 참으로 허탈해하고 있다. 이들에게 대한민국의 명운을 맡겨야 하는 이 땅의 주인이자 유권자인 국민들의 심경이 그렇다.
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도 사실상 실패작이다. 입으로는 국민을 말하면서 정작 머리에는 국민들을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너무나 많이 보여 왔기 때문이다. 툭하면 단식투쟁을 하면서 정치 쇼를 벌인 결과가 이러할진대 과연 국민들이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신뢰하겠는가를 냉철히 생각해보아야 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국회의원들의 특권에 가득이나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모든 특권을 내려놓아야 할 국회의원들이 20대 국회에서도 흉내만 내고 잠시 국민들이 잊고 있는 사이에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가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은 모든 특권을 내려놓아야 하며 무보수명예직으로 바꾸어 봉사직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범국민운동 전개도 필요하지 않을 까 싶다. 21대 국회도 19대나 20대 국회 같은 전철을 밟는다면 대한민국은 자칫 새로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사태 속에서 치러지는 21대 4.15총선이다. 그동안 무수한 광화문집회와 대립, 갈등, 반목의 모습들이 과연 어떤 양태로 표출될지는 미지수이다. 여론조사들이 나오고 있지만 결과는 나와 봐야 안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투표율이 그 결과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176곳의 공관 중에 이탈리아 등 17국 23개 공관에서의 재외선거도 무산되었다. 더욱이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유권자들을 접촉하는 것도 쉽지 않아 선거운동 자체가 활동성을 상실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후보자에 대한 인물파악도 쉽지 않다. 누군지도 모른 사람이 갑자기 등장하여 표를 달라고 하는 형국이다. 유권자들의 혼돈은 비례대표 못지않게 후보자 투표에서도 빚어지고 있다. 자칫 ‘신종 묻지 마 투표’,’신종 깜깜히 투표‘가 되지 않을 까 우려가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국에 이런 상황에 처한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역대 최악의 선거판이 펼쳐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다.
이번 21대 국회의원은 지역구 253석과 비례대표 47석을 뽑게 된다. 주목되는 부분은 30석의 비례대표에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적용되고 나머지 17석은 정당득표율에 따라 단순 배분하는 기존 병립형 배분방식을 따르게 되는데 최소 3%이상의 정당득표율이 나와야 의석을 배분받게 된다는 점이다. 참 복잡한 셈법을 적용하는 선거제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급조된 위성정당의 출현되었다. 그야말로 정당투표로 싹쓸이 게임에 올인하는 거대정당들의 꼼수가 작동되는 기현상을 낳고 있다. 이런 선거판이 되고 있으니 총선이후 향후 정치판의 이합집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선거전후 대한민국 정치판의 이합집산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선거철마다 간판을 어김없이 바꾸어 달고 있다.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할 뿐이다. 개그프로에 나올 법한 일이 실제가 되어 51.9센티미터의 투표용지를 받아든 유권자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할지가 자못 궁금하다.
민주주의의 선거는 분명 축제이자 신성한 것이다. 선거도 당연히 공명정대하게 깨끗이 치러져야 한다. 선거는 유권자들의 심판이자 나라의 명운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비상시국이지만 이런 중요한 선거를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치러지는 선거에다 기형적인 선거법 제도 하에 치러지는 최악의 상황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야 하는 것도 유권자인 국민들의 몫이다. 선거연령도 만 18 세로 낮아졌다. 이들이 갖고 있는 파급력도 시험대에 올라있다. 선거연령 하향과 일부 지역 재외선거 무산 등이 갖는 변수가 결코 만만치 않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투표율도 그 셈법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4월15일까지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하느냐 확산되느냐 하는 문제가 맞물려 있다. 여기에 개학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불투명하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이지만 2020년 4월 15일 21대 총선에서의 국민의 선택은 향후 정치권력의 지형을 변화시키고 대한민국 미래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인 의미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본다. 1948년 5월 10일 제헌의회선거 이후 72년 가까이 이어온 국회의원 선거이다. 이번 21대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유권자들의 냉철한 선택이 특별히 강조되고 있다. 그 중요한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의 명운이 이번 선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20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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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시국의 대처자세
© 세종타임즈
코로나19 사태가 결국은 비상시국선언이라는 국면을 맞았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를 통해서 선포됐다. 특단의 대책과 조치들을 신속히 결정하고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은 금융 분야의 위기에서 비롯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양상이 더욱 심각하다고 했다. 급박한 상황임을 강조한 것이다. 추경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도 했다. 지금의 비상상황이 단순히 코로나19 사태만으로 빚어진 것인지는 사실 의문이다. 정부가 50조원 규모의 특단의 비상금융조치를 발표했다. 긴급경영자금 12조원을 신규 지원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자금난을 해소한다는 것이다. 취약계층 등도 지원한다고 한다. 요즘 경제파탄상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박한 것은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비상시국을 선언했는데도 국민들의 감흥은 생각보다 떨어지고 있다. 그동안에도 경제상황이 그렇게 녹록치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구노력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미국이 눈에 뜨인다. 트럼프 미국행정부가 코로나 19 펜데믹에 대응하고자 1조 2,000억 달러의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아직은 검토 중이지만 미국인 개개인에 2,000달러의 현금보따리를 안겨주는 방안이다. 당초 1,000달러에서 두 배 규모가 늘었다. 현금지원을 제외한 나머지 슈퍼부양책도 내놨다. 5,000억 달러 가운데 3,000억 달러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대출로 쓰인다고 한다. 이는 항공업계와 숙박업계 등에 투입되는데 규모와 속도 면에서 전례가 없는 수준의 부양책이라고 한다. 물론 우리나라도 일부 광역단체장들 사이에 국민 1인당 100만원씩 나눠주자는 주장도 나오긴 했다. 실제 전주시에서는 전국 최초로 재난기본소득을 도입하여 코로나19 사태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5만 명 정도에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취약계층들이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실직자들까지 급증하고 휴·폐업사태가 도미노현상이 되어 잇따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발 입국자들을 금지하는 나라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외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무려 170개국 이상이나 증가했다. 한마디로 세계로 향한 발까지 꽁꽁 묶였다. 인천공항을 보면 이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당연히 항공사들과 협력업체들이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상황이 참으로 최악이다. 코로나19 확진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언제 끝날 줄 모르고 있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역유입 확진자들의 소식도 만만치 않다. 중국에 대한 입국 금지를 머뭇거리면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이에 코로나19 확산사태를 빚었다는 지적이 거세다. 이런 사이에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은 오히려 대한민국 입국자들에게 빗장을 걸어 잠갔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확진자가 줄어들 기세를 보이기만 하면 전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대서특필하고자 안달을 하는 형국이다. 아직도 곳곳에서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결코 방심하지 말고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방역과 재난 책임자들조차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국민들에게 잘 하라고 하니 이게 무슨 난센스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어린아이조차 마스크 착용 불편을 감수하며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에 철저하게 조심하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무책임하고 볼썽사납다. 아무리 허세를 부려도 전 세계 170개국이 넘는 나라들이 자국민보호를 위하여 빗장을 걸어 잠갔다. 심지어 우의를 다지던 감비아마저 그렇다.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부터 밝혀야 한다.
확진자가 무려 8,600여명을 넘어서고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소규모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음성, 양성을 따지면서 제때 치료조차 받지 못한 17세 청소년이 급작스럽게 사망하는 황당사태까지 빚어지면서 국민적 충격을 안겨주었다. 초기 대응을 잘한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야말로 모범사례이지 어떻게 초기에 빗장을 열어놓은 대한민국이 모범사례라고 호들갑을 떠느냐는 비판이 거세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사태에 의료진과 국민들의 고통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데도 우물에서 숭늉 마시려는 자화자찬 의식이 너무 지나쳐 속이 보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비상시국이 선포되었으면 그만큼 비상시국인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하지만 국민들은 자포자기한 듯 냉담한 반응이다. 돈을 푼다는데 정착 시중에 나가보면 정부의 발표와 전혀 다르다. 요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자금 대출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그러나 정착 돈을 쥐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린다. 또 회생절차를 밟거나 신용등급문제 등 이런 저런 사유로 인하여 포기해야 한다. 이른바 집행속도마저 너무 늦다. 말로만이 아닌 체감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란 이럴 때 나와야 하는 것이다. 평소처럼 대출절차를 밟아서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건 특단의 대책이 아니다. 사후약방문과 같은 긴급처방은 처방이 아니다. 오히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고통만 가중시킬 뿐이다. 식당이 텅 비고 오가는 손님조차 뚝 끊어진 가계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상인들의 마음은 오죽하겠는가 싶다. 다 무너지고 나중에 받는 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정말 곳곳이 난리가 아니다. 판로를 찾지 못하는 강원도 감자가 곳곳에 넘쳐나고 있다. 출하조차 못한 양식장의 장어가 하염없이 커가는 현실 앞에서 그야말로 망연자실이다. 수산업마저 치명타를 입고 있다. 장사가 되지 않는 식당들이 많다 보니 곳곳이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도미노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참으로 우려스런 작금의 비상상황이다. 이런 시기에 말로만 비상시국이라고 하고 대처를 신속히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공멸을 자초하는 길이다. 이른바 사후약방문식의 우유부단한 대처자세는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 미국처럼 특단의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하던지 아니면 체감할 수 있는 긴급대책이 조속히 나와야 한다. 마스크 대란 같은 혼돈이 지속되어서도 안 된다. 뒤늦게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통화스와프가 체결되긴 했지만 이는 그야말로 마이너스 통장이다. 여전히 불안한 경제상황에서 주식시장의 관리와 환율관리도 살얼음판이다. 코스피지수가 급락해 일주일 사이에 무려 339조원이 증발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전 세계의 모든 것이 맞물려 돌아가는 코로나19 비상사태이다. 유럽에서도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이 모든 나라가 난리가 아니다. 이란도 상상을 초월한다. 비단 대한민국의 일만이 아니다. 중남미에서도 빗장을 걸어 잠그고 심지어 관광객들마저 내쫓고 있다. 대한민국 혼자서 독야청청 하는 시대가 아니다. 방역이건 경제건 오만한 자세는 금물이다.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교만한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비상시국인 코로나19 사태를 국민들과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과 진실이 가장 중요하다. 거짓발표와 오만과 만용과 아집은 국민들을 지킬 수 없고 감동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사태의 어려움 속에서도 고사리 손길로 마스크를 전달하는 진실한 어린이들의 마음들이 그나마 가뭄 속에 단비 같이 느껴진다. 취약계층에게 직접 제작한 마스크를 전달하는 각종 단체들의 훈훈한 미담도 감동으로 다가선다. 당진의 한 파출소에서도 익명의 천사가 마스크를 말없이 기부하고 갔다. 물론 노인요양원에 이를 전달했다. 이 어려운 시기에 곳곳에서 크고 작은 미담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대구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애정신을 실천하는 의료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소식도 전해진다. 아름다운 모습이자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천사들이다. 이들이 오늘의 방역현장을 지키며 비상시국을 이겨내고 있다. 이런 모습들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그 어떤 행위도 이 위난시기에는 멈추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물론 많은 공무원들이 전국에서 헌신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위정자나 정부도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았는데도 세계적인 모범사례라고 호들갑을 떨며 자화자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자칫 촐싹거린다고 비아냥거림을 들을 수 있다. 자랑할 일이 있으면 모든 일이 다 끝난 뒤에 해도 된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만 방역과 경제, 교육, 민생 등 모든 것이 헝클어진 이 비상시국을 슬기롭게 타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허세를 버리고 정신을 차리는 것이야말로 코로나 19 비상시국의 바른 대처자세임을 직시해야 할 절박한 시점이다.
202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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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가야 하는 길
© 세종타임즈
4.15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이뤄지고 있다. 선거철만 되는 대한민국 전유물처럼 되어 있는 정치양상이다. 정당정치의 난맥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신당창당에서부터 철새정치인들의 이합집산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어김없이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 달라진 것은 준연동형비례대표제란 선거제도이다. 사실 국민들도 이를 잘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마치 선거혁명이나 되는 것처럼 단식과 각종 난리를 피우며 패스트트랙 등의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미완성선거제도이다. 그런데 다른 것은 몰라도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갖는 의미는 다당제를 표방하고 있는데도 정작 지금 가고 있는 모습을 볼라치면 이는 구호뿐이고 이른바 정상성을 벗어나 편법과 변칙이 난무하며 볼썽사납기 그지없다. 무엇 때문에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들고 나와 국민들을 이처럼 헷갈리게 하고 있는지 이를 추진하고 주도했던 사람들은 그 역사적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비례대표가 갖는 의미는 이미 퇴색되고 위성정당을 탄생시켜 정치선진화는커녕 정치권력을 잡기위한 꼼수정치의 후진화의 길을 가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다. 국민들을 위한 참된 정치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란 이름을 내세워 탐욕을 일삼는 정치행태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것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권력을 위한 정치에 다름 아니다.
야당이 위성정당을 탄생시키자 그렇게 거품을 물고 비난하던 여당은 당원투표라는 형식을 빌려 위성정당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추진과정에서 이미 들통이 난 사안임을 언론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 위성정당의 변칙성을 비난하다가 위성정당에 동참하겠다는 것은 국회의원의석수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유능한 일꾼들을 영입하여 전문성을 갖춘다는 비례대표의 의미는 퇴색했다고 보면 된다. 이른바 연합세력화해서 비례대표를 ‘나눠먹기’하겠다는 발상이다. 이러려고 그토록 소모전을 벌이면서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추진했다는 것인지 국민들에게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이것이 그토록 목소리 높이던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인지 말이다. 국민들만 헷갈리는 상황이다. 도대체 어쩌자는 말인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러니까 정치 불신이 하늘을 찌르는 나라가 되어 있다. 더욱이 좌우, 보수진보의 대립과 반목은 과연 대한민국에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인가 할 정도로 극단적인 길을 걷고 있다. 진영논리는 거의 물과 기름의 관계정도라고 볼 정도로 험악하다. 좌우가 대립하며 중도적인 국민들의 팔을 끌어당기고 있다.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바람에 팔이 떨어질 정도이다. 국민들은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여도 이미 현실정치에 대한 파악이 끝나있다. 선거철에 무관심한 듯 보이지만 절대로 그렇게 만만히 보아서는 안 된다. 코로라19 사태로 부도위기에 몰리고 영업장을 닫고 있는 현실 앞에서 억장이 무너져 내리며 눈앞에 불부터 끄기 위하여 몸부림치고 있을 뿐이다.
요즘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정치적 환심을 사기 위한 광역자치단체장들의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나눠주자” 고 하면서 마치 대단한 착상을 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 아니 1,000만원씩 주자고 하지 하필 100만원인지 모를 정도이다. 그 돈이 어디에서 나오는데 돈을 주자는 이야기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말 어려운 국민을 생각해서 그런지 아니면 정치 쇼를 하는지 궁금하다는 지적이다. 이 모두가 다 국민세금이기 때문이다. 내가 낸 돈을 다시 돌려받는다는 이야기인데 이 어려운 시기에 사탕발림을 하는 것이 아닌 가 의아스럽다. 물론 국민들의 어려움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그렇다고 100만원씩 나눠준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될 정도로 간단한 상황이 아니다. 나라 돈을 지원을 받고 사는 사람은 그나마 돈이나 생기지만 그렇지 않은 서민들은 일자리를 잃고 장사가 되지 않아 생계조차 막막하다. 그야말로 길거리로 나앉을 지경이다. 숨이 막힐 정도라고 한다. 요즘 언론에 소개되는 사업체들의 부도위기설과 상인들의 눈물 젖은 하소연이 코로나19 사태로 주저앉은 서민경제의 파탄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금 한가롭게 방역사례가 모범사례니 뭐니 자화자찬하며 신선놀음을 할 그런 상황이 아니다. 코로나 19 사태는 사태이고 이로 인해 빚어지고 있는 엄청난 경제적 파장이 서민생활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결코 안 된다. 시중에 소상공인 자금을 풀고 서민들의 생활안정자금을 푼다고 하는데도 제때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위기상황이 날로 악화되는데도 말이다. 다 죽고 난데 돈이 무슨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 볼 시점이다.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는 있으나 정작 국민들은 도탄에 빠져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4.15 총선이 다음 달이다. 아직도 위성정당 창당에 혈안이 되어 있고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 잡음이 극심하다. 공천자들의 면면을 보면 과연 검증된 인물, 국민 앞에 당당한 인물인지 의아할 정도이다. 정당들의 국회의원 공천 수준이 이런 정도인데 정치선진화를 21대 국회에서 기대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지금의 공천상황을 보면 마치 권력의 암투현장을 보는 듯하다. 미래권력을 향한 보이지 않는 손들이 작동하며 정치판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이런 흐름을 여론 주도층들이나 식견이 높은 국민들은 벌써 다 눈치 채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밥상을 다 받아놓은 것처럼 김칫국부터 마시는 행태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악몽 속에서도 21대 총선은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깜깜히 선거가 진행된 적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는지에 따라 상당한 선거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공천 곧 당선이라는 셈법을 가지고 정치를 재단하는 풍토도 사라져야 한다. 선거는 주인인 국민들이 자신들의 주권을 행사하는 신성한 제도이다. 이는 올바른 심판과 선택을 통하여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초석이다. 묻지 마 투표의 재탕, 삼탕의 수준이하의 졸작을 보기 위함이 아니다. 이번 선거는 썩은 정치인들을 솎아내고 정치선진화를 이루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실패작인 19대 국회, 20대 국회의 전철을 밟아서는 대한민국 정치발전은 요원하다. 코로나19 비상사태와 경제난국이 과연 국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는 4.15총선이 말해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총선은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차기 권력을 향한 향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고통과 눈물을 닦아주는 인물이 누구이며 정치가 무엇인지 그 가야할 길을 분명히 제시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 아직도 후보자들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이 시대 나라의 명운이 달려 있는 참으로 중차대한 선거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
202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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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없는 마스크대란과 배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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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으로 사실상 마스크 배급제마저 시행되는 초유의 사태를 빚고 있다. 1인당 1주에 두매 씩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다. 마스크배급제의 도입과 생산 확대, 수출금지를 핵심으로 하는 정부의 마스크수급 안정화 대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하루에 1,200만장을 생산할 수 있다는 나라에서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의 확산속도는 멈추지 않고 있는데 마스크마저 마음대로 구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 확산을 막자는 논리는 참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미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서도 어린이들조차 비웃음사는 수준 이하의 말들로 정치인들과 관료들이 개망신을 당했다.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과 견강부회(牽强附會)의 황당한 언어구사 때문이다. 이들이 감염병을 예방하고 국민보건을 생각하는 책임자들인지 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국민들의 비난을 샀다. 마스크 공급에 관련된 대국민 거짓말도 한 두 차례가 아니다. 그러고도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어불성설이다. 이미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감은 임계점을 넘어선지 오래이다. 마스크 구입을 위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기 행렬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배급제로 과연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을 지는 두고 볼일이다.
여기에다 공적마스크 공급처로 의약품유통업체인 지오영을 지정해 사실상 독점적인 권한을 부여했다. 물론 백제약품도 일부 분담을 하기로 했다고 하지만 이를 두고도 논란이 많다. 이미 지오영을 통하여 하루 250만장을 공적판매처로 지정한 약국에 공급을 해오기는 했지만 이제는 전면적인 마스크 5부제의 약국공급처의 핵심업체로 떠올랐다. 이러다 보니까 갑자기 의약품유통업체인 지오영에 대한 집중적인 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독점에 대한 논란이 일자 백제약품을 포함시켜 이를 희석시키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생산라인에 대한 공급가격통제와 시중판매가격 통제를 강화하면서도 유통과정에서의 가격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이 없어 석연치 않다는 반응들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는 엄청난 특혜를 제공하는 것으로 향후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이런 비상시기에 국민들에게 원활하게 마스크를 공급할 수만 있다면 그 무엇이 문제가 되겠는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비판론자의 시각은 곱지만 않은 것 같다. 현재 사모펀드투자문제에서부터 이런저런 많은 말들이 시중에 쏟아지고 있다. 공적인 좋은 일을 담당하면서도 자칫 엉뚱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만큼 마스크 대란이 국민들의 고통과 마음의 상처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런 사태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일주일에 정해진 시간에 두 매를 사러가는 국민들이 과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지도 의문이다.
마스크를 찾는 분명한 이유는 코로나 19 확산사태를 접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혹자는 과도한 불안은 금물이라는 말을 하지만 이는 현실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무책임한 말이다. 시중에 나가보라. 이런 말을 귀담아들을 사람이 있는지 말이다. 과도한 불안은 금물이 아니라 그야말로 곧 종식될 것처럼 하던 말이 확산사태가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무책임한 발언이었다는 것이 여실이 드러났다. 감염예방에 관한한 조심을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히려 방심이 금물인 위기상황이다. 국민들이 코로나 19에 감염되지 않기 위하여 마스크를 쓰고 조심하는 것을 과도한 불안으로 치부한다면 이는 어불성설이다. 마스크를 왜 사려고 그 엄청난 줄을 서서 하루 종일 기다리고 있는지 그 의미를 직시해야 한다. 마스크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면 불안해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확산사태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대구지역의 한아파트 주거지역에서는 7일 46명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코호트격리(공동집단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아파트전체가 코호트격리에 들어간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전체 주민 142명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교인이고 확진자 전원이 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졌다. 추가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참으로 우려스러운 사태가 아닐 수 없다. 전파위험이 높은 주거시설에까지 확산되는 심각한 사태를 빚고 있다. 2차, 3차 감염 사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데도 최소한의 조치인 마스크조차 제대로 쓰지 못한다면 얼마나 불안할 것인지 생각해보라.
마스크를 배급한다고 하니까 국민들의 반응은 결코 마지못해 수용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두 매라도 심각한 줄서기를 피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이다. 이 논리대로라면 일주일에 마스크를 두 장만 쓰라는 결론이다. 과연 이것이 흡족한 마스크 대책이 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마스크 대란 속에 수 억장의 마스크가 중국으로 넘어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마스크가 없어 대란을 빚고 있는 나라에서 300만장이나 남의 나라에 주며 환심을 사려는 처사도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코로나 19가 발생하자 즉각 수출을 차단하고 자국민에게 안정적으로 마스크를 공급하던 대만의 모습은 참으로 부러운 위기관리능력이고 타산지석이 아닐 수 없다. 자국국민들을 위한 배려와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무슨 배짱인지 대문을 활짝 열고 발원지 중국 사람들의 입국을 차단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있다. 아직도 원성이 자자하다. 초기 방역실패의 이유가 여기에서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마스크마저 대량으로 보내고 500만 달러의 돈까지 갖다 주었다. 자신들의 국민들이 마스크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말이다.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다.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국가브랜드가 치명상을 입고 있다. 중국마저 역차별을 하고 있다. 벌써 100개국이 넘는 나라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입국을 차단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자칫 대한민국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트릴 수 있는 엄청난 위기상황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 경제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는 정치인들의 막말사태나 지역 비하발언마저 쏟아지고 있다. 이래저래 골병드는 것은 국민들뿐이다. 여기에다 4.15총선까지도 얼마 남지 않아 국민 분열과 반목마저 우려되는 작금의 상황이다. 그래도 서민들은 마스크 한 장이라도 사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으려고 그야말로 각자 도생하느라 사투를 벌이고 있다. 배급제까지 동원되는 어처구니없는 마스크대란에 국민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기에다 유령도시처럼 텅 빈 거리와 상가, 시장의 모습에서 국민들의 마음은 어둡기만 하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저 사람은 마스크를 어디에서 구했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고 한다. 그 흔하던 마스크가 무엇이길래 어쩌다가 마스크 관리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해 어처구니없는 마스크 대란까지 빚어지는 나라가 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대한민국이 이정도 밖에 되지 않나 싶어 국민들의 자괴감과 허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마스크배급제라고 해서 그냥 무료로 나눠주는 것도 아니다. 돈 내고 사야 하는 것이다. 코로나 19 비상사태에서 마스크 하나가지고도 이처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은 참으로 심기가 불편하다. 이런 난세에 마스크라도 제대로 해결하는 마스크 영웅은 없는지 주변을 한번 돌아보자.
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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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코리아 포비아(pho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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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사태는 국내외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사면초가이다. 한국 발 아시아나항공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착륙을 불허하는 바람에 결국 회항하고 말았다. 출발 40분만의 일이다. 무비자입국도 불허하기로 했다. 16년 만에 처음이다. 한마디로 한국인들을 기피현상으로 공포증이다. 이른바 코로나19 발원지이 중국마저 역차별로 입국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에 있는 교민들이 자기 집에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는 사태까지 빚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에서도 입국을 불허하고 심지어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 신혼부부 34명이 입국을 거부당했다. 입국을 금지하거나 검역과 입국절차를 강화하고 있는 나라는 70개국을 넘어서고 있다. 계속 증가추세이다. 이른바 “노 코리안‘이자 ’코리아포비아(공포증)‘이다. 마치 우리나라가 코로나19의 발원지인 것처럼 보인다. 중국조차 거꾸로 역차별하고 있다.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국민들의 분노가 충천하고 있다. 그렇게 자화자찬하던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정치인들은 이 참담한 상황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 아니면 국민 앞에서 사라져야 한다.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 국민들은 묻고 있다.
전염병을 차단하고 방역에 자신하며 정부를 믿고 일상생활에 돌아가라던 그 말도 공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마스크를 공급한다며 연일 거짓말을 늘어놓는 정부 고위층들의 말들이 마치 늑대소년을 연상시킨다는 비난까지 쏟아지고 있다. 이른바 마스크 대란 속에 중국에 300만개의 마스크를 지원했다. 불안과 공포에 떠는 대구시민들은 마스크를 사기 위하여 역대 찾아보기 힘든 대기행렬을 이뤘는데도 말이다. 전염병예방에 기본이 되는 필수품인 마스크조차 없어 자신들의 국민들은 아우성인데도 역차별을 하면서 우리 국민들과 교민들을 홀대하고 있는 중국에 대량으로 보내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지 설명해야 한다. 마스크 300만개를 보내고 방호복을 보내는 등 500만 달러나 지원한다고 한다. 이런 처사는 어디서부터 출발하는지 국민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심지어 발원지인 중국 사람들의 입국금지를 그렇게 외쳤는데도 무시하고 이제 와서는 ”때가 늦었다, 득보다 실이 많다“는 등의 궁색한 변명으로 국민들의 염장을 지르고 있으니 과연 무슨 공감을 얻을 수 있겠는지 당사자들은 자문자답해 보아야 한다. 다른 나라들은 과감하게 폐쇄하며 전염병의 유입을 차단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데도 말이다. 심지어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한국인의 입국제한은 외교 아니 방역문제라는 말까지 던졌다. 여기에다 무려 8,000개가 넘는 한국기업이 진출한 베트남마저 단호하게 차단하고 있다. 자국민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는 이들로서는 당연한 조치이다. 우리만 중국인들에게 활짝 문을 열고 바이러스유입과 국민 불안을 지속적으로 고조시켰다. 이제는 거꾸로 중국인들마저 입국을 꺼려하는 사태를 빚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이 국민을 위하고 방역을 위하는 처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보니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다!‘, ’창문 열어 놓고 모기 잡는다!‘라는 비아냥거림을 듣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우후죽순처럼 확산하고 있다. 물론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바로 신천지이다. 수퍼전파단체로 전락했다. 말로만 협조한다고 하고 실제로는 거짓명단을 제출했다며 고발까지 당하고 있다. 아마도 강제수사도 병행할 듯하다. 국민정서도 최악이다. 여기에다 유증상자라도 격리병동이 부족하여 자가 격리 상태에서 입원조차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마저 생기고 있다. 특히 폐쇄병동에서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하던 대남병원에서 확진자들이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급기야 다른 곳으로 이송했다. 기저질환이 있기 때문에 더욱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중앙정부의 대처가 심각단계로 넘어가 있지만 여전히 대구경북에서는 의료진과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이 극한적인 어려움 속에서 폭증하는 환자들과 그야말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시민들은 지하철도 마음대로 타지 못하고 일회용비닐장갑에서부터 심지어 우비 같은 비닐로 온몸을 감싸고 타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거리와 상가는 텅텅 비고 그야말로 적막의 도시이다. 마치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영화의 한 장면이 연상될 정도이다. 심각단계로 넘어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마련되고 총리가 대구를 내려가 진두지휘를 하는데도 병상이 부족하고 물자가 부족하고 의료 인력이 부족해 폭증하는 확진자들을 제대로 감당을 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빚고 있다. 대구경북지방자치단체만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이는 참으로 어불성설이다. 실질적인 종합대책이 정부차원에서 조속히 뒷받침되어야 한다.
국제적으로는 WHO(세계보건기구)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올렸다. WHO의 대처속도가 늦다는 반응이다. 어찌된 영문인지 늑장대처로 국제적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중동의 이란에서 주변국으로 전파되고 있고 이탈리아와 심지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도 발생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사망자가 20명을 넘어서고 있고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이란도 마찬가지로 사망자가 우리 보다 더 많다. 40년 만에 금요예배를 중단하기까지 했다. 안전지대인 남미도 뚫렸다. 브라질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다. 미국도 LA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워싱턴에서는 사망지 발생했다. 그런데도 감염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을 비롯하여 일본, 홍콩, 대만. 상가포르, 마카오 등 52개국에서 8만 4천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적인 확산 속도가 멈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 판데믹(pandemic) 즉 세계적 대유행의 전조증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 세계적인 대처방안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런 비상상황에서 WHO의 늑장대처를 바라보는 시각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와 ‘사후약방문’의 자세로 비난을 받고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창문 열고 모기 잡는다!’는 말로 중국인 입국을 우려하던 시각과 마찬가지이다.
안타깝게도 대구지역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간호 인력과 방호복, 물자부족, 병실부족 등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 민복기 코로나대책본부장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라는 하소연을 보내고 있다. 타 지역의 협조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과연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있는지조차 궁금할 정도이다. 비상체제가 가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간호 인력이 부족하고 방호복이 부족하고 병실이 부족한데도 대처를 하지 못하는 이런 형국을 무엇이라 설명할 것인지 국민들은 답답하다. 기본적인 것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방역과 환자를 치료하라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것이냐는 것이다. 현실에 맞는 특단의 대책을 현장에서는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병원도 가지 못하고 자가 격리 중에 사망하는 사태까지 빚고 있다. 이런 대처방안이 과연 정부의 대책이라고 한다면 이는 참으로 ‘아니올시다’이다. 자기나라 국민들이 죽어나가는데 남의 나라에 방호복을 주고 마스크를 주며 호들갑을 떠는 나라가 지구상에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라. 베트남을 보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과감하게 입국금지를 단행하는 모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지금은 비상시국이다. 예산타령이나 하고 마스크 타령만 하며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지 말고 좀 더 실질적인 현장대책을 즉각 실천하라. 코로나 19 발생 40도 채 안되어서 세계가 코리아포비아로 한국인을 기피하고 있다. 세계적 대유행인 판데믹으로 넘어가는 상황도 우려하며 나라마다 비상이다. 태연하던 미국도 사망자까지 발행하자 비상이다. 확진자가 급증하며 전시상태를 방불케 하는 대구 경북과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과연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하는 지를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 코리아포비아는 부끄럽지만 좌고우면하면 빗장을 풀어 제킨 정부가 스스로가 자초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우왕좌왕하지 말고 국민들이 공감하고 신뢰하는 코로나 비상상황 대처자세가 절실하다.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처한 대구경북의 목소리가 다급하다. 사후약방문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마스크를 찾는 국민들의 끝없이 이어지고 생필품이 동이 나는 작금의 상황이 위기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자존심이 구겨지고 있는 코리아포비아와 작금의 사태를 누군가는 분명 책임져야 한다. 오랫동안 쌓아온 브랜드를 한순간에 다 까먹고 있는 참으로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코리아포비아 상황이다. 이는 훗날 역사에 크게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나중에 따지고 당장 지금은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이 위기와 난국을 극복해야 할 정도로 절박한 시기임을 직시해야 한다.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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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으로 시작하여 웰다잉으로 마무리하는 노후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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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설계의 확장적 사고가 필요하다.
4차산업 혁명시대, DT시대를 기술혁신 융∙복합뿐만 아니라 노후설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새로운 기술의 발달은 노동력의 기계화와 더불어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후설계도 마찬가지이다.
☞ 100세 시대는 옛 말
‘DNA혁명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저자 전방욱교수)는 생명 편집 기술과 윤리, 적용과 규제이슈를 통해 크리스퍼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유전자 가위란 유전자의 특정부위에서 DNA를 절단하는 능력을 갖는 광범위한 효소를 말한다. 유전자가위 기술로 생명체가 가진 유전체를 잘라 내거나 원하는 유전자를 집어넣어 유전자를 교정/편집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뿐인가?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는 평균수명이 약 30년가량 빠르게 증가하였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노인을 칭하는 새로운 용어도 생겨났다. 신체적 정신적 질환 없이 건강하게 사는 80세 이상의 노인을 ‘슈퍼에이저’라고 부르는 것이다. 슈퍼에이저들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그 중심에 텔로미어가 있다.
텔로미어란? 세포 속에 있는 염색체의 양 끝단에 붙어있는 반복 염기서열로 세포분열 시 유전정보를 담은 DNA가 손상되지 않도록 완충역할을 하는 것으로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염색체를 보호하는 기능이 약화돼 노화가 진행되고 일정 길이 이상 줄여들면 세포분열이 멈추게된다. 텔로미어가 사라지고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텔로미어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등은 인간의 수명연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양대 김창경 교수의 ‘재수 없으면 200살까지 산다.’라는 강의 내용이 현실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 웰빙을 넘어 웰다잉으로
200세의 삶은 과한 상상이라 하더라도 은퇴 후 삶이 40년을 넘어 살아온 인생만큼이나 장거리 마라톤이라면 노후설계를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재테크를 하고 부족하면 모기지를 활용하고 취미를 갖고 꿈꾸는 제2의 인생을 살기위한 준비가 노후설계 일까? 그동안 은퇴생활을 위한 준비, 노후설계에 대한 준비는 살아감에 집중되어 있었다. 삶의 질 향상을 통해 몸과 마음의 편안함과 행복을 만들어가는 웰빙(Well-bing) 말이다.
하지만 노후설계에 빠지지 말아야 중요한 한 가지는 웰빙(Well-bing)의 연장선 개념인 웰다잉(Well-dying)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후설계에서 웰다잉은 고스란히 살아낸 인생에 준비된 죽음을 더하여 인생을 완성하는 지혜까지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죽음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지 않으면 삶의 소중한 가치를 이해하기 어렵다.
☞웰다잉(Well-dying)이란?
삶을 정리하고 죽음을 자연스럽게 맞이하는 행위로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존엄사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한국에서 존엄사는 2009년 대법원이 처음으로 인정한 바 있다.
웰다잉법 혹은 존업사법이라 불리는 연명의료 결정법은 회생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정식명칭은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이며 2016년 1월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이후 호스피스 분야는 2017년 8월 4일에, 연명의료 분야는 2018년 2월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 웰다잉이 함께하는 노후설계
나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그 시기를 모를 뿐! 죽음에 대한 확정적 사건 앞에 웰다잉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노후설계의 전략이 달라질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넘어 어떻게 살다 갈 것인가? 에 대한 버킷리스트와 엔딩노트가 노후설계에 의미를 더할 것이기 때문이다. 병상에 누워 의식을 잃은채 가족과 이별하고 남은 가족이 우왕좌왕하며 장례를 치르고 후회하기보다는 생의 마지막을 스스로 준비하고 사전에 공유하여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장례를 치르고 떠난이와 각별했던 사람들에게 떠나기전 준비한 감사를 전하는 자연스럽고 고귀한 이별을 맞이하는 장례절차가 있는 웰다잉! 남은가족의 삶 까지도 후회가 덜 하도록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준비하는 웰다잉이 함께하는 노후설계!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삶에 가치를 더하고 죽음에 대한 부정, 무시, 두려움에서 벗어나 행복지수가 높은 삶을 완성시킬 수 있다. 생각을 바꾸면 모든 것이 변한다고 했다. 이제 노후설계도 ‘살아감’이 아닌 ‘살다 가는 것’으로 정의하면 어떨까? 노후설계에 대한 확장적 사고가 필요할 때이다.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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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지역 확산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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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이곳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전국적인 확산을 불러오고 있다. 그동안 과도한 불안은 금물이라며 진정기미를 외쳐대고 싶었던 사람들조차 할 말을 잃게 됐다. 한 때는 한명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니까 내심 고대했던 상황을 성급하게 예단하는 어리석은 행태까지 등장했다. 심지어 퇴원환자 한명은 그냥 '센 독감'이에요. 무서운 병 아닙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퇴원자도 그냥 독한 독감느낌이라는 똑같은 말을 역시 남겼다. 이런 말이 국민들에게 다소 방심의 순간을 제공했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마치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말라는 말에 맞장구를 치는 듯이 언론들이 이를 담기 바빴다. 몇 일간 단 한명의 확진자가 없으니까 마치 진정기미를 보이는 것처럼 일부 언론은 슬슬 여론몰이를 하는 듯이 보이기도 했다. 오히려 방심은 금물인데도 말이다.
이런 가운데 대구와 신천지교회 집회 참석자들 가운데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전국적인 확산의 단초를 제공하고 말았다. 경북 청도 정신병원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진자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전국적으로 충격에 빠졌다. 그동안 확진자가 없던 대전 세종 계룡 강원도 제주도 등지에 까지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대구를 다녀오고 신천지교회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교인들 때문에 순식간에 지역 확산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대구와 경북 청도지역은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였다. 단기간에 100명이 넘는 확신자가 나온 대구와 경북청도에는 곳곳이 문을 닫고 한산하여 그야말로 코로나 패닉상태에 휩싸였다. 정부는 이 두 지역은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했다. 하지만 현 상황이 심각한 양상이라며 특별재산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15만 명에 달하는 생계형 소기업,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게 긴급자원을 지원하라는 것이다.
사실 지금 대구·경북의 경우 정부의 ‘코로나19’ 확산의 발표이후 식당·카페·호텔·백화점, 재래시장과 상가 등 모든 유통가에는 시민들의 감염공포로 손님이 끊겨 사실상 ‘올스톱’ 상태로 비상 국면이다. 특히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도 손님의 발길이 거의 끓어져 도시는 공황상태를 방불케 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상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단의 조치가 수반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눈만 뜨고 나면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어 대구경북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한마디로 엄청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이는 자칫 국가경제에도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별관리지역이 아니라 특별재난지역을 요구하는 이유는 현재의 상황이 엄청난 위기 상황이라는 절박함이 크게 때문이다. 정부가 특별 재난지역으로 지정하면 피해지역에 의료비, 방역비, 방제 및 쓰레기수거, 농어업인의 영농·영어·시설·운전자금 및 중소기업의 시설 운전자금의 우선 융자, 상환유예, 상환기간연기, 이자감면, 중소기업에 대한 특례보증 등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1조원 정도의 예비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마디로 대구지역의 경제가 쑥대밭이 되고 있어 이대로 방치할 경우 치명타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금 전국에서는 대구는 물론 서울 등 곳곳에서 신천지 교회 시설을 폐쇄시키거나 폐쇄를 요청하며 확산을 막기 위한 처절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조사대상 9,336명 가운데 "증상이 의심된다"고 답한 인원은 1,261명에 달하고 있고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710명에 달하는 신도들이 오리무중이라는 것이다. 참석자는 있는데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은 코로나 19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시중에서는 신천지를 성토하고 이들의 행태에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행방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교회 측에서 적극 나서서 국민 불안과 피해를 줄여야 마땅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타 지역 확진자들이 발표될 때마다 대구지역을 다녀왔다고 하고 신천지가 등장하니 국민들의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신천지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단행되지 않을 경우 엄청난 후폭풍이 우려된다.
전국 17개 시도가 다 뚫려 이제는 청정지역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앞으로 각급 학교가 개막을 하게 되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개학 이전에도 이정도인데 개학을 하게 되면 과연 어떠한 사태가 빚어질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지경에 처해 있는데도 과도한 불안은 금물이라는 뚱딴지같은 말을 던진다면 이는 참으로 어리석은 언행으로 지탄을 받게 될 것이다. 지금은 모든 국민들이 철저한 자기 관리와 예방수칙을 지키는 도리밖에 없다. 그렇다고 백신이 나와 있는 것도 아니고 전염속도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을 변곡점을 지나 수그러드는 단계라고 말할 수 없는 심각한 위기 상황임이 분명하다. 중국학생들이 대거 몰려는 대학들은 지금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역사회도 함께 걱정이 태산이다.
대구의 신천지교회와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슈퍼전파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슈퍼전파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곳곳에서 방역활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국민 불안과 충격은 날로 더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방심은 금물이라는 뼈아픈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전국적으로 초비상사태인 상황에서 확진자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슈퍼전파로 영업장을 초토화하고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불행한 사태가 지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구멍이 뚫린 방역망이나 자화자찬의 방역자세는 코로나19 사태에 관한한 금물이다. 지금 대구경북과 지역 확산이 이를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지역 확산을 막고 위기의 경제를 살릴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2020-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