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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그 뜨거움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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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디오니소스를 만났다.
디오니소스는 올림포스의 열두 신 중 유일하게 인간의 피가 흐르는 특별한 존재다. 제우스가 인간 여인을 사랑해 낳은 자식으로 제힘으로 올림포스 신들의 반열에 올랐으니 대단한 위력을 지닌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신화는 우리 존재와 삶의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불가해하고 신비로운 측면을 이야기할 때 상징이나 알레고리 등 대단히 교묘하고 복잡한 비유법을 동원한다. 디오니소스는 포도 재배와 술의 신이고 열정과 도취, 광기를 대변하는 신이다.
올림포스의 신들의 이야기가 펼쳐진 그 시대의 파란이 지금 우리세상에 불고 있다.
험난한 파고를 넘어야 살 수 있다.
개인의 힘으로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힘겨운 싸움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늘구멍 찾기보다 힘든 날들이 되어가고 있다. 이미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든 것이다. 오늘날 사회 각 분야에서 창의성, 감성, 상상력, 응용력 같은 인문사회 기반의 정신적 능력들이 유독 강조되는 이유는 세계 경제체제가 지식기반경제에서 창조기반경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일류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무한경쟁의 산업 현장에서, 기업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고 새로운 이론과 패러다임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 리더, 문화와 과학 기술 그리고 창의적 발상을 동시에 아우르는 멀티플레이어형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고 긍지를 느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에 푹 빠져서 지낼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행복이고 축복받은 삶이라 할 것이다.
디오니소스를 연상케 하는 일론머스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천재 사업가 일론 머스크는 손대는 사업마다 산업의 지형을 바꿔 놓고 있다. 어떤 모험가보다 대담하고, 어떤 기업가보다 탁월하게 일을 처리하는 일론 머스크는 디오니소스형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세 번 연속으로 로켓 발사에 실패했을 때 이제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하셨나요? 한 번도 없습니다. 왜죠? 전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제가 죽거나 병으로 완전히 무기력해지지 않는 한 말이죠.”기자의 질문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대답을 생각하면 디오니소스의 도취와 열정으로 창의성을 발현하며 삶을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업의 지형을 바꿀만한 리더 혹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내는 유능한 인재는 아니더라도 환경적 영향으로 두려움을 갖기보다 열정이 넘치는 삶을 살아가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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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꼼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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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9일 온라인에서 고액의 일당을 미끼로 보험사기 공모자를 모집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주의”등급을 발령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8,809억원, 적발인원은 9만2,538명으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한해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사의 보험금 누수 액은 약 6조원, 이와 연계된 건강보험 재정누수는 약 1조원으로, 대략 7조원의 보험금이 새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보험사기란 보험사고의 발생, 원인 또는 내용에 관하여 보험자를 기망하여 보험금을 청구하는 행위를 말한다(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제2조1항). 보험과 관련된 일체의 사기 행위로 재산상 이익을 목적으로 보험회사를 속여 보험금을 청구하여 수령하는 행위를 뜻한다.
기존의 보험사기 유형으로는 성형이나 건강보조식품을 치료목적인 것처럼, 단순 시력교정 수술을 백내장 치료수술인 것처럼, 동시에 여러 보험사에 특정 보장을 과다하게 가입 후 가벼운 질병이나 사고를 이유로 진단, 장기 입원하는 경우에서, 최근에는 급전, 고액 일당 등을 미끼로 사회경험, 범죄의식이 낮은 청소년 및 사회 초년생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인터넷 카페나 페이스북, 트위터로 모집하여 조직적으로 고의 차량 접촉 사고 후 보험금 청구하는 등 병원, 정비업체, 보험사 손해사정사 등과 연계한 조직화 , 전문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보험사기로 불필요하게 보험금을 지급하면 결국 선의의 다수 계약자의 보험료 인상 및 계약자 전체의 추가부담으로 작용하여 보험 산업의 기반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국가 건강보험 재정누수를 초래해 전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금융당국은 2016년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을 만들었으며 보험사기가 확정되면 행위자는 이 법에 의거 10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된다.
보험사기 신고는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방지센터(국번 없이 1332), 각 보험사 홈페이지 및 콜센터에서 접수하며 보험사기로 확인될 시 최고 10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코르나 19는 세계 여러 나라와 우리사회의 약한 고리를 수면 밖으로 들어내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보험 산업과 국가보건재정 누수의 커다란 원인인 보험금 부당수령, 보험사기를 근절하자.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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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공노할 아동학대 이대로는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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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으로 발바닥을 지지고 쇠사슬로 목줄을 하고 하루 한 끼를 주는 9살 아동학대의 참상이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 경남창녕에서 있었던 소름 돋는 아동학대 이야기이다. 계부와 친모로부터 가혹한 학대를 받았다. 9살 여자 초등학생의 충격적인 학대소식은 지난 11일 언론을 통해 일제히 전해졌지만 실제 상황은 지난 달 29일 오후 6시 20분께 잠옷차림으로 창녕의 한 도로를 뛰어가다가 한 주민에 의해 발견되어 경찰에 신고하며 알려지게 되었다. 부모의 학대를 못 이기고 베란다 난간으로 목숨 걸고 집을 탈출해 알려지고 있는 학대실상은 참으로 목불인견이자 인면수심의 잔혹행위가 아닐 수 없다.
부모는 이 아동의 목에 쇠사슬을 채우고 쇠막대기로 온몸을 때리는 끔찍한 폭력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목에 쇠사슬은 밥 먹을 때나 화장실 갈 때만 풀어줬다고 한다. 심지어 물이 담긴 욕조에 가둬 숨을 쉬지 못하게 한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 다락방에 혼자 살았다고 하니 혼자 감금상태로 지낸 것으로 보여 진다. 골절과 눈 부위에 멍, 손과 발에 화상 흔적, 그리고 심한 빈혈 등이 발견되었다. 상습적인 학대가 있었다는 의사소견도 나왔다, 학대물품인 쇠사슬과 자물쇠, 글루건, 프라이팬 등 증거물이 압수됐다. 가해 부모는 자해행위와 투신을 시도해 응급 입원된 상태라고 한다. 경찰은 학대사실을 확인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아동은 “집으로 돌아가기 싫다. 학교는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천안에서도 계모가 9살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 천안 서북구 백석동 한 주택에서 일어난 사건인데 이 아이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흘 만에 세상에 떠났다. 가로 60센티, 세로 44센티의 작은 가방에 7시간가량 갇혔다. 40대 계모가 게임기를 고장 내고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벌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이를 가방에 가두고 살해한 계모를 신상공개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제기되어 많은 사람들이 동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이다.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법의 무거운 처벌을 바랍니다“라고도 했다. 죄 없는 아이들이 아동학대로 죽어가야 되는 이 참담한 현실 앞에 우리 사회는 엄청난 멘붕을 겪고 있다.
최근의 이 두 가지 사례는 우리 사회의 아동학대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한 단면에 불과하다. 이런 반인륜적인 아동학대가 이른바 계모는 물론 친모, 계부에게까지 가혹하고 참담한 형태로 자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충격적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아동학대의 사각지대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천안의 9살 소년의 사망사건과 경남 창녕의 9살 소녀 학대사건은 그 충격과 파장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법무부도 방지대안으로 자녀체벌금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 2013년 울주 아동학대 사망사건, 2016년 평택 아동학대 사망사건, 2017년 고준희 양 사망사건 등도 있었다. 이 때문에 지난 2018년 아동체벌금지법이 국회에 발의된 적이 있었다. 어찌 보면 사건이 발생하면 그때서야 뒤늦게 난리를 피우는 형국이다. 사후약방문격이다. 최근 제기된 ‘자녀 회초리금지법’은 훈육과 학대의 두 가지 측면에서 갈등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국회에서도 부모의 자녀체벌의 근거가 되어온 민법상 ‘징계권’을 삭제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아동학대에 관한 법도 중요하지만 바람직한 훈육수단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분명한 것은 학대와 훈육은 다르다는 사실이다. 천안과 창녕의 두 사건의 경우 이는 훈육의 차원이 아닌 그야말로 부모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인륜을 넘어선 사악한 행위라는 사실에 우리 사회가 공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자체는 부모의 체벌 수준을 넘어선 학대로 범죄행위에 다름이 아닌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지난 1957년 5월 5일에 선포된 어린이 헌장이 있다. 전문과 11개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1988년 재개정되어 있는데 제 66호 어린이날 새롭게 공포되었다. 여기에는 아동에 대한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 어린이에게 인간으로서의 권리와 복지를 보장해 줄 것을 어른 전체가 서약한 헌장이다.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도 이런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다. 전문을 보면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은 어린이날의 참뜻을 바탕으로 하여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니고 나라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 사람으로 존중되며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함을 길잡이로 삼는다.”라고 되어 있다. 본문 제 1항에는 “어린이는 건전하게 태어나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 속에 자라야 한다.”라며 사랑의 보살핌을 강조하고 있다. 제 9항에 “어린이는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당해서는 안 되고, 나쁜 일과 힘겨운 노동에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나아가 11항에는 “어린이는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이다. 나라의 앞날을 짊어질 한국인으로,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세계인으로 자라야 한다.”라고 어린이의 소중함을 담았다.
‘고슴도치도 지 새끼 귀한 줄은 안다‘라는 말이 있다. ’손자 자랑은 벌금내고도 한다.‘라는 말도 있다. ’자식자랑은 팔불출‘이라고도 한다. 이런 말들 속에는 아동학대라는 불순하고 사악한 정신이 자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사랑이 넘치는 말이다. 우리가 작금의 아동학대 사건에 충격을 받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 무수한 부모들은 자식을 사랑하고 헌신하며 끊임없는 희생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우리 사회 훌륭한 부모들을 일부 반사회적 인격장애자인 악독한 부모들의 아동학대행위자처럼 자칫 도매금으로 매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다수의 건전한 부모들은 사랑과 헌신으로 자식들을 보살피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금의 아동학대 및 사망사건이 우리사회를 충격에 빠트리는 것이다. 이를 접한 모든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있어서는 안 되는 참혹한 아동학대 사건들이야 말로 단호히 척결해야할 사회적 병폐이자 사회악이다. 동물도 자기 새끼들은 사랑으로 보살핀다. 어떤 이유이건 아동학대는 용인될 수 없다. 가해를 당한 피해아동들이 그동안 얼마나 무섭고 두려우며 극한적인 공포에 떨어야 했는지 생각해보면 참으로 소름이 돋고 끔찍하다. 작금의 아동학대는 그 자체가 반인륜적이며 반사회적인 추악한 범죄행위이다. 법적으로도 엄중히 다뤄져야 한다. 천인공노할 끔찍한 아동학대 이대로는 절대 안 된다.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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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으로 위기를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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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속에서 영웅 헤라클레스와 만나다.
‘위기는 곧 기회다’ 라는 말이 위안이 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신화 속 영웅 헤라클레스의 신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힘을 얻어 보고자 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헤라클레스는 우리 인간이 간절히 바라고 동경하는 영웅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지 못하는 것을 이뤄내는 영웅을 보며 위안과 기쁨과 통렬함을 느끼며, 나아가 그 영웅에게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용기와 지혜를 배운다. 제우스신의 피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헤라 여신의 저주와 탄압을 받아야 했고, 그 저주로 시작된 열두 가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수많은 고난의 여정을 떠나야 했던 헤라클레스. 헤라클레스의 삶은 이처럼 온갖 고통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도무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은 해내야 했고, 목숨을 위협하는 수많은 괴물들과 맞서야 했지만 험난한 삶 앞에 무릎 꿇지 않고 고난과 역경을 지혜롭게 이겨낸 영웅, 신화 속 헤라클레스는 모험과 투쟁 끝에 찾아오는 달콤한 휴식에 안주하지 않았으며 온갖 형상의 괴물과 짐승, 신과 인간과의 투쟁에서 진정한 영웅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웅 헤라클레스는 감히 흉내낼 수 없는 불멸의 영웅이 아니라, 바로 인생의 고비 고비마다 숨어 있는 어려움을 이겨 내려 애쓰는 우리 인간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아 있다.
신념으로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2020년 6월 우리의 환경은 과거 그 어떤 어려움 보다 더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위기와 난관이라도 헤쳐 나갈 수 있는 근원적인 힘이 필요할 때이다. 영혼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힘을 사람들은 ‘의지’라고 하며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는 신념으로 이어진다.
삶을 지탱해주는 일터, 온 생애를 바치며 선택했던 직업이 환경적 영향으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직장이 하루아침에 사라져 생소한 직종에 뛰어들어 만신창이 상태로 죽음에 내몰리는 격일 수 도 있는 가운데 처절한 생명력으로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고 한계상황을 넘어 살아남는 고난과 역경의 스토리를 써내려가야 하는 기로에 서있는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가게를 접어야 하고 꿈을 포기해야 하고 목표 달성을 할 수 없다고 한숨지을 때 결국 신념이라는 믿음과 이념이 우리를 지탱해 주는 것 아닐까? 자신이 정한 신념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세상의 관습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고이기는 것이 아니다. 항상 꿈꾸어 왔던 일을 이루기에는 2020년 6월의 환경은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일 수 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간절한 믿음으로 위기 속에서 생존하여 전진하고자 하는 삶, 위기극복을 위한 의지는 신념으로 이어지고 신념 있는 사람의 행동에는 자신감과 일관성, 고정된 틀에 묶이지 않는 유연함과 창의성 돋보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무리
위기가 닥쳐도 포기하지 않으며 열정과 추진력으로 만들어진 제품과 서비스는 사용자를 감동시키는 훌륭한 브랜드로 태어나는 것이다. 헤라클레스에게 주어진 선택이 두 갈래길, 고통스럽고 불편하지만 타인을 위한 영광의 삶을 살 것이냐 편안하고 안락하지만 평범한 일상의 삶을 살 것인가? 와 같은 위대한 선택은 아닐지라도 일상의 선택에서 자신감과 일관성 고정된 틀에 묶이지 않는 유연함과 창의성을 발휘해 개인의 역량과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위기 속에서 빛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응원해 본다.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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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노예인가? 주인인가? <하이 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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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상을 점점 바꿔 놓고 있는 것은 이제 두말하면 잔소리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 세상을 불과 10년전만해도 상상하기란 쉽지 않았다. 우리의 출근 모습만 비교해 봐도 너무나 많이 바뀌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당시(10년전쯤) 우리는 출근길 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서 책이나 무료일간지를 보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광경은 사라진지 오래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자의 휴대폰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출근을 하고 있다.
출퇴근시 휴대폰을 보는 것 말고도 휴대폰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출근길에 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와 다시 집으로 돌아가 휴대폰을 들고 나왔던 경험이 있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의 일상에서 휴대폰이 없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휴대폰 분리 불안” 증상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학계에서는 핸드폰이 없어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가리켜 “노모포비아(nomophobia)”라고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만 3세~60세)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명중 1명(20%)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조사 되었다. 이는 전년대비 0.9% 증가한 수치이다. 조사에 따르면, 의존도가 높은 사람들은 과의존 심각성에 대해 더 높게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우리사회의 스마트폰 과의존 심각성에 대해 78.7%가 ‘심각하다’라고 응답하였다. 본인의 스마트폰 과사용에 대해 36.6%가 ‘이용 시간이 과도하다’라고 응답하였다.
우리 손에 항상 들려 있는 휴대폰 속의 개인비서가 되어 가고 있는 애플의 “시리(siri)”, 삼성의 “빅스비(Bixby)”는 정보검색이나 스케쥴관리 등 우리의 삶을 점점 편리하게 해 주고있어 활용도와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인공지능 비서에 관한 영화가 출시되었는데 라는 영화이다.
는 고장 난 ‘시리(siri)’ 대신 나타난 인공지능 트레이너 ‘젝시’가 폰생폰사 ‘필(아담 드바인)’의 인생에 끼어들면서 펼쳐지는, 폰 없이 1분도 못 버티는 어쩌면 우리의 일상과도 닮은 삶을 사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다. 주인공 필은 기상알림을 시작으로 샤워하면서 BGM, 출근하면서 내비게이션, 퇴근후 배달 앱과 너튜브, 잠들기 전 SNS까지 손에서 도무지 핸드폰을 놓지 못하는 인물이다. 폰 없이는 거의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의존적이었던 주인공 필이 자신의 인생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인공지능 젝시로 인해 사교성부터 체력, 그리고 연애 센스까지도 180도 달라지는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던 중 인공지능 젝시의 질투심으로 인해 ‘필’이 위기에 처하기도 하는데, 핸드폰에 대한 의존성이 강해질수록 인간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수도 있겠다는 우려감이 들게 만드는 장면도 볼 수 있게 된다.
사람이 편리하기 위해 휴대폰은 점점 많은 기능을 탑재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서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조금은 편리한 듯 느껴지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영화에서 시사하고 있는 바와 같이, 편리함을 느끼기 위해 이용하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우리의 삶을 구속할 정도로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 잡게 되면 오히려 인간이 기계에게 구속되어 버리는 결과를 가져 올수 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나는 스마트폰의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노예처럼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해 보야야 할 것이다.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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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한 졸업식 우울한 졸업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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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이후 20년 동안 숙명여학교는 발전을 거듭했다. 학교 부지를 넓히고 교사와 강당을 새로 지었다. 실력 있는 교사들을 영입해서 1926년 졸업식 때에는 교사의 수는 20명을 헤아렸다. 교사 중 14명이 여성이었고, 5명은 숙명여고보를 졸업하고 일본의 사범학교를 마친 후에 후배들을 가르치기 위해 돌아온 선배들이었다.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학생 수였다. 제1회(1910년) 졸업생은 4명에 불과했지만 제9회(1918년) 졸업생은 15명, 제13회(1922년) 졸업생은 43명, 제17회(1926년) 졸업생은 76명으로 15년 사이에 약 20배로 늘었다. 1923년에는 입학 정원은 1백 명으로 늘었기 때문에 제18회 졸업식 때에는 전교생의 수가 4백 명에 가까울 전망이었다.
17년 전, 숙명여고보의 첫 번째 졸업식은 성대했다. 1910년 4월5일에 열린 제1회 졸업식에는 4명의 졸업생을 축하하기 위해 6백 명의 하객이 몰려들었다. 하객 중 4백 명은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친족이었지만, 다른 2백 명은 왕실 귀족과 정부의 고관대작들이었다.
그해 4월7일자 과 는 엄귀비의 사절과 왕실요인들이 이 졸업식에 직접 참석하거나 선물을 하사했고, 학부(=교육부)의 대신과 차관, 농상공부대신(=경제부장관)과 한성부윤(=서울시장)을 비롯한 정부의 고관들이 동부인으로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숙명여고보의 졸업식은 한양을 떠들썩하게 만든 국가적 행사였던 것이다.
1926년의 제17회 졸업식도 마찬가지였다. 단상 앞줄에 후치자와 노에(淵澤能惠, 1850-1936) 학감(=이사장)과 이정숙(李貞淑, 1858-1935) 교장을 비롯한 20명의 교사들이 각각 자리에 앉았고, 그들과 나란히 총독부 학무국장과 경기도지사 등의 중앙과 지방의 고위직 공무원들, 그리고 일제의 작위를 받은 귀족들과 그 부인들이 가득 앉아 있었다. 숙명여고보를 설립한 대한제국은 망했으나 이 학교의 졸업식은 여전히 국가적 행사요 경성의 화젯거리였다.
졸업생들은 옥색 저고리에 자주색 치마를 단정하게 갖춰 입고서 강당의 앞줄에 가지런히 자리를 잡았다. 평상시나 교내행사 때에는 학생들이 자주색 세일러 제복을 닮은 서양식 교복을 입었지만 졸업식에는 한식 교복이었다. 졸업생 뒤로는 3백명의 재학생들이 빼곡히 앉았고, 양옆에는 친족들이 앉거나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 는 숙명여고보 졸업식장이 “문이 메일 지경이며 새로 지은 넓은 강당도 삽시간에 송곳 꽂을 틈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76명의 제17회 졸업생 중에는 오늘날까지 기억되는 인물이 많았다. 조선 최초의 여성 장편소설가 박화성은 이미 1918년에 숙명여고보를 제9회로 졸업한 바 있었다. 그러나 일본유학에 필요한 수학기간을 채우기 위해 재입학, 4학년 과정을 마치고 다시 졸업생이 된 것이다. 그의 4학년 성적은 평점 98점으로 숙명여학교 개교 이래 최고 기록이었다.
조선의 무희 최승희는 1918년 숙명여자보통학교에 입학해 1922년 숙명여고보에 진학했으므로 수송동 교정에서 8년 동안 수학한 끝에 졸업생이 되었다. 배소득은 여자고학생상조회의 회원으로 주경야독으로 숙명여고보를 졸업했다. 그는 고통스런 고학 기간을 줄이기 위해 동덕여학교 1학년을 마치자마자 숙명여학교 3학년 편입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덕분에 그는 4년제 여고보를 3년 만에 졸업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입학은 함께 했으나 함께 졸업하지 못한 동창들도 있었다. 여성 비행사 이정희는 비행 훈련을 받기 위해 3학년 때에 자퇴했고, 여성 혁명가 노남교도 1922년에 최승희, 박화성 등과 함께 입학했으나 3학년 재학 중에 가담한 항일 사건으로 퇴학당한 후 일본으로 건너갔다.
숙명여고보 제17회 졸업식은 대한제국 황실학교의 자부심과 수많은 명사와 하객들의 축하 속에 성대하게 치러졌지만, 빈자리의 아쉬움이 뒤엉킨 복잡한 행사이기도 했던 것이다.
졸업식 순서에 따라 이정숙 교장의 학사보고와 후치자와 노에 학감의 훈화,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고, 재학생 대표의 송사와 졸업생 대표의 답사가 낭독될 때는 울음바다가 되었다. 졸업식 후에 마련된 재학생들의 학예회가 성황리에 끝나고 하객들을 대접하는 축하연이 마치자 마침내 졸업생들은 수송동 교정을 떠날 준비가 되었다. (계속)
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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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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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현충일 오전 10시 전국에 사이렌이 일제히 울렸다.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을 위한 1분간 묵념의 시간이었다. 국민들은 여느 해나 마찬가지로 고개를 숙여 경건한 마음으로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위대한 정신을 기렸다. 이 위대한 정신은 바로 애국애족의 정신이다. 대한민국의 오늘은 이들이 목숨 바쳐 이룩한 결실이다. 그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역사가 계속되는 한 결코 잊을 수도 없다. 잊어서도 안 되는 고귀한 희생이다, 누가 이들의 희생을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가?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고 있다.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하여 추념식을 갖고 참배도 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이유는 명백하다. 바로 애국애족의 정신이다.
현충일은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숨진 장병과 순국선열의 충성을 기리기 위하여 정한 날이다. 태극기를 모두 조기인 반기로 게양한다. 대한민국을 지켜온 모두가 바로 그 희생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다가 희생한 모든 사람들을 진정한 마음으로 그 뜻을 바로 새겨야 한다. 어떠한 이유로도 퇴색시켜서는 안 된다. 이는 바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자 고귀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과연 올해 65회 현충일에 우리 국민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건재할 수 있도록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장병들을 위하여 얼마나 그 참뜻을 제대로 기렸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들이 지켜온 나라를 제대로 지켜가고 있는 지도 되돌아보아야 한다.
정부가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현충기념일과 6월 25일 한국전쟁을 연계해서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해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을 추모하고자 했다. 1970년 1월 9일 국립묘지령 제4510호로 연 1회 현충추념식을 거행하였다. 현충기념일은 통상적으로 현충일로 불리다가 1975년 12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어 공식적으로 현충일로 개칭되었다. 지난 1982년 5월 15일 대통령령으로 공휴일로 정하기에 이르렀다. 현충일의 추모 대상은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이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자를 추모하는 날인 현충일은 올해 벌써 65회를 맞았다. 국립현충원, 국립묘지, 전쟁기념관, 독립기념관 등 위령을 모신 곳을 방문하여 헌화를 한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올해 추념식은 대전현충원에서 열렸다. 하지만 그 참뜻을 훼손하는 일이 벌어졌다. 올 현충일 추념식에 제1,2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포격도발의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국가보훈처가 제외시켰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뒤늦게 7명을 초청해 구설수에 올랐다. 희한하게도 코로나19 희생자가족은 참석시켰다. 보훈단체가 유족을 추천하지 않았다며 실수라고 변명했지만 호국영령을 기리는 현충일의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3월 서해수호의 날이 빚어졌던 일 때문에 천안함 유족을 불편해 하는 현 정부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이유야 어떠하던 이것은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다.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장병은 물론 유가족들을 위해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다. 이들이 무슨 죄가 있는가? 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는가? 피해자이자 희생자일 뿐이다. 이들을 미워하기에 앞서 그 고귀한 희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 원인과 이유야 어떠하던 나라를 지키다 희생을 당한 것에 불과하다. 6월 현충일에 당연히 추념되어야 하는 대상이자 그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되는 나라이다. 우리의 국군장병들이 지금도 병역의무를 준수하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가보훈처가 현충일이 갖는 취지와 의미를 아직도 모른다면 65회를 맞는 현충일 역사를 다시 배워야 한다. 순국선열은 무엇이며 호국영령이 무엇이며 전몰장병이 무엇인지 부 터 개념을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국가보훈처가 왜 존재하는지 왜 국가유공자를 지정해 이들을 지원하고 보호하며 혜택을 주는 지도 마찬가지이다.
6월을 호국보훈의 달이고 참으로 경건한 달이다. 그 뜻을 기리는 현충일추념식 초청인사와 관련해 빚어진 해프닝은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의도적인 냄새가 난다. 코로나19 핑계를 대는 것도 궁색하기 그지없다. 그렇다면 코로나19희생자 가족과 현충일이 무슨 관계인지 부터 설명해야 한다. 모든 것이 상식이 통하는 나라가 되어야지 억지를 부리며 견강부회(牽強附會), 아전인수(我田引水) 격으로 국민들을 가볍게 보는 행태는 당연히 멈춰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국민들은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다. 남북문제부터가 그렇다. 도대체가 헷갈린다. 정부나 국민들이 일사불란하게 한마음 한뜻으로 가야 하는데도 엇박자가 수시로 발생한다. 국민의지와는 별개로 움직이는 듯이 가고 있는 형국이다. 누가 평화를 원치 않겠는가? 누가 전쟁을 원하는가? 진정한 남북화해와 평화를 위한 길이라면 우리 민족이 무엇인가를 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분명히 있다. 일제 36년의 치욕도 거친 민족이다. 6.25 동족상잔의 비극을 경험한 민족이다. 아직도 그 연장선상에서 남과 북은 양립하고 있다. 전쟁세대들도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이산가족들의 만남도 이제 거의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모든 일은 상식이 통하는 마음으로 다가서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념과 갈등의 진통이 무척 큰 시대에 우리 국민들은 살고 있는 듯싶다.
우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우리 민족사를 다시금 되돌아보고 오늘의 우리를 살피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6월은 우리 민족의 애환과 애국애족의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도 숙연하게 생각하는 달이기 때문이다. 선대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이다. 그리고 오늘의 우리도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책무가 주어져 있다. 선대의 희생만을 생각하고 후대를 위한 진정한 정신을 발휘하지 못하고 순간의 이익과 권력욕만 탐한다면 이는 호국보훈의 정신과는 멀어도 한참 먼 것이다. 목숨을 바쳐 지킨 무수한 순국선열들의 이름도 다시금 살펴보고 독립선언서도 한번 읽어보고 참혹한 6.25동족상잔의 비극사도 더듬어 보며 오늘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구호로만 호국보훈의 달, 진정한 추념정신이 없는 행사만을 위한 추념식과 허례의 묵념은 6월의 애국애족의 정신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보는 6월이 되어야 한다. 그런 뜻 깊은 6월을 말해야 한다. 나라를 망친 매국노를 기리는 달이 아니다. 호국보훈(護國報勳)에 담긴 참뜻은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위하여 힘쓴 사람들의 공훈에 보답한다는 뜻임을 분명히 명심해야 한다. 그 뜻을 더욱 공고히 새기면 새겼지 어떤 이유로든지 그 의미를 퇴색시켜서는 안 된다. 이것이 다름 아닌 바로 애국애족의 정신이라는 사실과 함께 말이다.
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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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보험금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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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에서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말로, 기술의 발전을 통해 서비스 담당자와의 접촉 없이 재화와 용역을 구매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대표 저자로 소비트렌드 분석센타의 연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트렌드코리아 2018]의 핵심 키워드인 소확행, 워라밸, 언택트에서 일반에게 소개되어 코르나 19의 확산과 함께 가장 많이 회자되는 용어가 되었다.
지금 우리가 여실히 느끼고 있는 것처럼 코로나19는 이 세상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오죽하면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전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더라도 전통 제조업과 대면(對面) 서비스업 등은 지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비대면) 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의 많은 부문, 그중에서 보험 분야도 피해갈 수 없다.
보험업계에서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장 큰 부분 중 하나가 상해, 질병 등 보험사고가 발생하여 의료기관에서 치료 후 이어지는 보험금 청구부분일 것이다.
특히 전 국민 대부분이 가입되어 제2의 건강보험으로 일컬어지는 실손 보험 가입 후 보험금 청구시 진단서(병명확인용), 진료비 세부내역서, 영수증(진료비 계산서, 약제비 계산서)이 필요하여 보험금이 작을 경우 아예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보험사들은 “언택트” 실손 보험 청구 간소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2018년 말 업계 최초로 레몬헬스케어와 연계한 실손 보험금 간편 청구 시스템을 도입하여 신촌, 강남 세브란스 병원. 국립암센터를 시작으로 카톨릭대학 성모병원 계열 등 전국 주요병원으로 확대 중에 있으며 병원앱을 통해 본인 인증 후 고객들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하였다. 이후 삼성화재, 미래에셋 생명, NH농협손해 등이 차례로 도입하였다.
교보생명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DB손보는 지앤넷과 업무 협약, 신한은행은 “SOL”에서 실손 보험 빠른 청구를,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삼성화재와 NH농협손해보험 실손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언택트 보험금 청구”가 활성화 되어 고객은 보험금 청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병원은 진료비 영수증 등 불필요한 문서를 줄이고, 보험사는 심사비용 절감 및 신속지급으로 보험 산업에 대한 고객 신뢰도 향상을 기대한다.
20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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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노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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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를 살펴본다면 부정보다는 긍정, 결점보다는 찬양할 점이 문학에서 많이 발견된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호메로스(Homeros)의 작품이다. 그는 고대 그리스의 유랑시인이다. 호메로스의 서사시로 알려져 있는 걸작 〈일리아스 Iliad〉·〈오디세이아 Odyssey〉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리스인들이 이 2편의 서사시에다 호메로스라는 이름을 결부시켰다는 사실 말고는, 그에 대해서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헌데 일리아스의 첫 권 제목이 ‘역병, 아킬레우스의 분노’에 멋진 주인공이 등장한다.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로, 제우스와 레토의 아들이다. 예언 ・ 의료 ・ 궁술 ・ 음악 ・ 시의 신이며, 광명의 신이기도 하여 후에는 태양신과 동일시되었다. 훤칠하고 준수한 미남으로 묘사되며, 여성 및 남성과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가 많지만 오늘은 역병의 예언이다.
아폴론이 ‘왕에게 화가나 진중에 무서운 역병을 보내 백성들이 잇달아 쓰러진’ 사건 한가운데로 뛰어 들면서 서사시가 시작된다. 아폴론의 역정을 산 왕은 아가멤논의 탐욕이 아폴론과 아킬레우스의 분노가 수많은 영웅들의 죽음을 낳는 ‘감염의 서사’가 바로 일리아스다. 이렇게 인류사의 초기를 되짚어보면 지배 권력의 탐욕과 책임회피는 전염병의 해결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었다. 특히 초기 중국과 미국 일본의 지도자들이 보여준 행태를 보면 슬프게도 인간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정부는 대응을 잘해 시스템을 수출까지 이어지는 성과가 있었다. 그런데 슬픈 예감은 왜 틀리지 않을까. 바로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문제다. 검찰이 회계부정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까지 하였고 관련자들을 소환조사 중이다. 상식적인 보통 국민들은 부도덕하지만 법의 맹점이나 합법을 이용해서 부당하게 사리를 추구하지 않는다. 더구나 이번 일로 일본의 아베정권의 지지율이 올라간다니 정의기억연대대표의 부도덕성이 크게 한건 하기는 했다. 그래서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을까. 여당의 대표까지 그를 엄호하는 것을 보면 그들은 노무현대통령의 탄핵과 그 후 사태를 잊은 것은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다시 전 세계 베스트셀러에 오른 카뮈의 “페스트”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경멸한 점보다 찬양할 점이 더 많다.’ 공포에 굴하기 보다는 시민들은 사랑을 확인하고 용기를 간직함으로써 인간적 품위를 고양하려고 노력중이다. 희망은 한 줌의 권력이 아니라 다수 시민한테 나온다는 것을 알아차린 오늘이지만 질병의 서사는 패배도 아니오, 삶의 형식은 허무가 아니다. 시민들이 보여준 힘찬 희망의 노래다. 마치 오이디푸스는 스스로 눈을 찌름으로써 아폴론의 질병이 운명을 완전히 지배하는 것을 거부했다. 많은 의료인, 소방관, 자원봉사자, 그리고 위대한 시민들에게 박수와 감사함을 힘차게 보낸다.
20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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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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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부터 21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시작되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치러진 지난 4.15총선에서 당선된 300명의 국회의원들이다. 2020년 5월 30일부터 2024년 5월29일까지 4년이다. 1987년 10월 개정된 현행 헌법에 의해 선출된 최초의 국회의원 임기가 1988년 5월 30일 시작된 이래 국회의원 임기는 4년마다 5월 30일에 개시되고 있다. 21대 국회의원 정당별 의석수는 비례위성정당의 합당으로 더불어민주당 177(더불어시민당 합당, 지역구163 비례14), 미래통합당 103(미래한국당 합당, 지역구 84 비례19), 정의당 6,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3, 무소속 6, 시대전환1, 기본소득당 1석이다. 이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란 기형적 선거법이 탄생시킨 국회이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여대야소의 국회로 여당이 막강한 힘을 갖게 되었다. 임기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21대 국회의 개원일은 6월 5일이다. 21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대 국회는 최악의 성적표를 남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이번 21대 국회가 과연 국민들을 위해 바른 길을 걸어갈지는 미지수이다. 여야의 갈등 구조는 물론 국민갈등의 단초를 늘 정치권이 제공하고 있다는데서 그러하다. 이번에도 축하와 기쁨으로 탄생해야할 국회가 시작하기 전부터 국민갈등을 촉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부정선거 논란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총선 때 사용한 분류기와 노트북으로 공개 시연회를 갖고 부정선거의혹을 불식시키고자 했지만 오히려 궁색한 설명으로 의혹만 증폭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정선거라며 선거무효를 주장하는 측들이 나서서 집회와 시위가 끊이질 않고 있는 것도 이번 총선의 후유증이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선거소송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대법원의 결정과정에 그 귀추가 주목된다. 문제는 이번 선거소송의 증거보전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투개표관리 과정과 보전절차 등에서 그동안의 상식을 벗어나는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는 데에 실망감을 더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조작이라는 주장에서부터 분류기 문제, 투표용지문제, 보관상자문제, 투표용지문제, 심지어 관내사전투표자수 문제에 이르기까지 제기되는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다.
선거관리는 공명정대하게 이뤄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민주주의 선거에서 당연한 것이다. 지금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부정과 불법의 마수가 선거에 개입할 수 있느냐는 것이 뜻있는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시각이다. 우리는 지난 1960년 4.19혁명의 뼈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 3.15부정선거로 인하여 촉발된 4.19혁명은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독재와 부정선거에 항거한 위대하고 숭고한 사건이었다.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 어린 학생들까지 나서서 피와 땀으로 이룩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이다. 그 숭고한 정신은 대한민국 역사에 영원히 남게 될 것이다. 비록 많은 희생이 따른 아픈 과거사이지만 오늘의 민주주의를 꽃피게 한 그 참뜻은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역사를 간직한 대한민국에서 이 21세기 대명천지에 누군가에 의해 부정선거가 획책되었다면 과연 이것이 가능하겠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는 국민들에게 한 점의 의혹이 없이 더욱 당당하게 해명이 되어야 하는 부분인 것이다. 제기되는 문제들과 의혹들이 단순히 ‘아니다, 그럴 리 없다’가 아니라 법과 원칙에 따라 명명백백하게 가려져야 하는 것이다. 왜 이런 문제가 나오고 제기되는 지를 신속하게 밝혀 갈등과 소모적 논쟁을 하루속히 벗어나야 한다. 이런 논란으로 인해 개원이후에도 자칫 대한민국의 정치를 또다시 상처투성이로 전락시킬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여대야소로 무소불위의 막강한 힘을 갖춘 여당이 과연 21대 국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원구성에서부터 결코 말처럼 간단치 않은 국회모습을 예고하는 듯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는 민주주의 시금석이다. 국회가 만신창이가 되면 그야말로 민주주의가 만신창이 되는 것과 같다. 이번 국회는 초선의원만도 151명으로 전체 절반을 넘는다. 새로운 분위기를 갖춘 모양새이다. 이들에게는 대한민국 국회의 역사를 새롭게 써야 할 책임이 주어지고 있다. 20대 국회처럼 역대 최악의 국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다짐의 소리도 들린다.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인정받는 국회가 되겠다는 초심을 변치 않는다면 21대 국회는 성공한 국회가 될 것이다.
참신한 일꾼들이 대거 입성한 국회는 정말 새롭게 달라져야 한다. 과거와 같은 국회는 국민들의 정치 불신만을 가중시킬 뿐이다. 이러한 악순환은 이제 멈춰야 한다. 싫든 좋든 부정선거 논란도 법과 원칙에 따라 하루속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여대야소의 21대 국회가 국민들에게 무엇을 보여줄지는 그야말로 개봉박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일에 당리당략이나 사심을 버리고 국민을 위하는 공익적 자세와 겸손하고 정의로운 자세를 늘 견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뛰어난 인물로 뽑혀 국민들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회의원을 선량(選良)이라고 하는 것이다. 21대 국회는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역대 최악인 20대 국회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결연한 각오와 의지가 넘치길 바란다.
2020-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