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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
115년 만에 중부지방 일대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 수도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7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도로와 지하철이 침수되고 산사태가 발생해 재산피해도 컸다. 서울 강남일대는 물바다를 이뤘다. 참으로 황당한 사태를 빚었다. 강남역을 중심으로 용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배수시설로 인해 물이 빠지지 않고 역류를 하다 보니 도로가 물바다를 이룬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중국이나 일본의 집중호우에 대한 피해가 남의 나라 이야기인 것처럼 들렸지만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한마디로 물 폭탄을 견뎌낼 재간이 없었다. 강원도 쪽에서도 커다란 돌덩어리가 마치 종이배처럼 급류에 흘러갈 정도였다. 반지하나 맨홀에서 황당한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도 더했다. 강남에는 시간 당 140밀리의 비가 쏟아졌다. 홍수피해가 극심할 수밖에 없었다. 대전과 청주, 군산까지 물난리를 겪었다. 이제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님을 확인했다. 준비를 미리 해 두면 근심걱정이 없다는 뜻의 고사성어인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가 없다면 자연재해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에 물바다를 이룬 강남 침수원인에는 빗물터널이 6개에서 1개로 축소되고 빗물펌프장도 집값이 떨어진다며 유야무야됨에 따라 기반을 다져놓지 못한 때문으로 드러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유비무환을 생각하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한 것에 다름 아니다. 행정기관이나 주민들 모두가 이처럼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올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채 대비를 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2011년에도 똑같은 침수가 있었는데 알면서도 피해를 당한 것이다. 강남역 일대는 상습적인 침수구역으로 지목되고 있는데도 개선은커녕 속수무책으로 침수피해를 당했다. 이런 물난리는 근본적으로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는 한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상기해야한다. 주택 상가 침수피해만도 3,819채로 집계되고 차량도 6,000여대가 침수됐다. 피해자들은 그야말로 망연자실이다. 집중호우는 수도권에 집중되긴 했지만 강원도 충북일대에도 수마를 남겼다. 홍수에 대비하는 자세가 자칫 요식행위에 그친 채 안일하게 대처해 온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서울의 강남이 10년의 허송세월을 한 것을 보면 안전의식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안전대책예산을 무책임하게 잘라 다른 곳으로 전용하는 우를 범해 왔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과 중국에서 물난리를 겪고 심지어 베트남 하노이도 36년 만에 최대 강우량을 기록하며 물난리를 겪었다. 필리핀 세부도 마찬가지였다. 이것을 보면 동남아시아 전 지역에서 위아래를 오가면서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번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는 앞으로 유사한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고편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다 8호 태풍까지 일본을 향하고 있다. 또다시 집중호우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려되는 것은 기록적인 물 폭탄으로 약해진 지반으로 인해 다시 폭우가 쏟아질 경우 연쇄적인 산사태나 붕괴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취약지역을 다시 점검하고 대비를 해야 한다. 방심을 하거나 만심을 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기록적인 집중호우는 이런 점에서 유비무환 자세의 중요성과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20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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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추! 모두가 유난히 무덥고 후덥지근한 날씨 탓에 지쳤다. 하지만 자연의 순리는 어김없이 여름은 보내고 있다. 올 여름은 코로나마저 다시 극성을 부려 자유로움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둡게 했다. 그래도 예전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졌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도 거리낌 없이 환담을 하고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는 모습들이 마치 코로나가 종식된 듯 느껴지는 요즘이다. 마스크는 습관처럼 쓰고 다니지만 코로나를 잊은 듯하다. 아무튼 엄청난 변화의 시대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되찾기 위해 모두가 안간힘을 다하는 듯하다. 여름휴가도 예전처럼 이어지고 있고 모든 것들이 일상을 되찾아 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는 물가폭등이란 상처를 남기고 있다. 마음 졸이게 하던 태풍도 일본 쪽을 강타해 많은 피해를 낳았지만 우리나라는 무더위를 식히면서 비켜가고 단비만 내리고 갔으니 참 다행이다. 이제 풍요로운 가을을 맞을 마음만 준비하면 된다.
가을을 향한 마음은 추석과 같이 한다. 다음달 10일이 추석이니까 참 빠른 것 같다. 8월이란 달이 빠르게 지나가는 듯하다. 올해는 지방선거와 대선이란 큰 선거를 치렀다. 정권이 교체되고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8월이 빠른 것이 아니라 세월이 빠르게 지나고 있다. 자치단체장들이 대거 교체되고 대통령도 교체되어 중앙이나 지방정부도 많은 변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을 향한 풍요로운 마음 같은 여유가 보이질 않는다. 물가는 폭등하고 부동산은 휘청거리고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지고 있으니 입추를 맞는 마음이 어둡기만 하다. 무엇인가 역동적이고 활기찬 사회상을 기대하고 인내하고 살아왔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으니 답답한 심경이 아닐 수 없다. 서민들의 삶이 그렇다. ’투잡‘, ’쓰리잡‘을 해야 먹고 살수 있다는 하소연이 예사롭지 않은 경제상황을 엿보게 한다.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대로 가다가는 무슨 일이 나는 것 아닌가 걱정이 앞선다. IMF의 악몽이 떠오른다는 주변의 말들이 단순하게 들리지 않은 이유이다.
이런 나라꼴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정치는 늘 밥그릇 싸움에 혈안이 되어 있다. 집권여당이라는 정당의 꼴을 보면 마치 삼류영화를 보는 듯하다. 퇴출수순을 밟고 있지만 대표라는 작자는 갖은 몽니와 투정을 부리며 노상 꼴불견을 연출하고 있다. 무슨 성상납 의혹이니 증거인멸이니 하면서 추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제는 아예 이런 것들은 자신과 전혀 관계없는 듯이 행동을 하고 있다. 아무 문제가 없는데 윤리위가 징계를 하고 아무 문제가 없는데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는 말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윤리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못 궁금하다. 대표라는 인물이 이럴 진데 집권정당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었겠는가는 불문가지이다. 정치세력을 키우기에만 골몰하고 대통령과 맞장 뜨려는 식의 언행을 일삼고 있으니 인성과 품성을 곱게 볼 수만은 없다는 여론이다. 눈만 뜨면 총질만 해대고 있다. 언론은 이를 침소봉대하고 있으니 삼류영화는 끝날 줄 모르고 있다. 비정상의 연속이다.
독일 시인 안톤 슈낙이 1941년 펴낸 젊은 날의 전설에 실린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란 산문이 작금의 우리 주변상황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안타깝게도 경기도 이천병원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5명의 환자와 간호사가 목숨을 잃었다. 이 무더운 여름날 참으로 불행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사고다. 경기도 이천에는 물류창고 화재 사건 등 화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참으로 이해가 어려운 대목이다. 해마다 대형 화재사고로 인명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으니 경기도 이천지역에는 별도로 보다 철저한 화재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을 듯싶다. 이를 통해 유비무환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인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경기도 이천지역의 그동안의 화재참상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힘든 삶을 살아갈 때에는 희망을 주는 그런 인물이 절실하다. 과거에 IMF 경제위기 시절에는 골프선수 박세리가 있었고 메이커 리그의 박찬호, 류현진이 있었고 최근에는 유럽축구의 손홍민이 있다. 2002년에는 월드컵 4강신화의 감동이 있었다. 이런 드라마 같은 감동적인 순간들이 국민들에게 청량제가 되었다. 그러나 요즘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특히 정치에 관한한 추악한 모습들만 연속되고 있다. 늘 싸움판이다. 특히 야당의 내로라하는 국회의원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의혹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데도 아직도 ’수사 중‘이다. 다른 사람들이었으면 벌써 수 십 번은 교도소에 갈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감동은커녕 거짓말 퍼레이드를 보고 있다. 과연 법대로 할 것인지 아니면 두루뭉술 끝날 것인지 국민들은 감동 없는 수사드라마를 하염없이 지켜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까운 목숨들이 4명이나 사라졌다. 과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관련 당사자들이란 점에서 그렇다. 참으로 비극이자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다.
코로나사태와 경제난, 고물가, 고금리, 저출산고령화, 취업난에 무더위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이 여름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여기에다 교육개혁이니 뭐니 해서 평지풍파도 일으켰다. 심지어 공무원인력감축이란 명분을 내세워 기존 공무원들의 업무상황이 힘겹게 되어버렸다. 시험을 분비하던 공시생들도 한마디로 뻥 쪄버렸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는 식의 개혁은 부작용만 낳을 뿐이다. 일선 말단 공무원들의 현업현장을 가보라. 지금의 상황이 결코 정상적이지 않음을 여실히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은 순리에 의해야 한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입추를 거쳐 가을을 향하는 자연의 섭리와 순리처럼 모든 것들은 변칙과 편법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도 이제 코로나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와의 공존을 택하고 있다. 명심보감에도 역천자(逆天者)는 망하고 순천자(順天者)는 흥하리라 했다.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자는 망하고, 하늘의 뜻을 따르는 자는 흥한다는 말이다. 정치가 됐건 경제가 됐건 모든 것이 순리에 어긋나면 탈이 나게 된다. 법이 있으면 법대로 하면 된다. 권력자이든 일반 국민이든 법은 똑같이 적용된다. 법을 어긴 권력자는 단호한 심판이 뒤따라야 된다. 지금 검찰과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보면 정치권력의 불법행위로 인한 폐해가 엄청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입추를 지나 가을로 향하는 길목에 서서 국민들을 슬프게 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해소해야 한다. 나라꼴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20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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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957년 개봉된 로맨스와 모험, 전쟁을 주제로 한 영화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란 작품이 있다 영어로 'For Whom the Bell Tolls'이다. 이 작품은 20세기 미국 문학을 개척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을 영화화한 것이다.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웅대한 현대의 서사시라 할 수 있다. 헤밍웨이는 내전이 발발하자 통신사 특파원 자격으로 직접 취재했고 그 경험을 살려 이 소설을 썼다. 그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전쟁의 잔혹함과 비인간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이전 작품에서 드러나지 않던 공동의 가치나 연대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사실 이 작품의 제목은 영국 성공회 신부 존 던(1572~1631)이 병상에 있었을 때 병과 고통과 건강을 주제로 쓴 기도문의 하나이다.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해명, 종의 상징에 의해 중후한 맛을 주는 시이다. 그 일단을 보면 "어떤 이의 죽음도 나 자신의 소모려니 그건 나도 또한 인류의 일부이기에, 그러니 묻지 말지어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느냐고,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하여 울리는 것이다.“ 이 작품의 행간의 의미는 따로 있지만 단순히 살펴보더라도 심오하고 중후한 함축의미를 던져주는 것은 분명하다.
대한민국 사회의 진통이 정권이 바뀌어도 멈추질 않고 있다. 한마디로 정리정돈이 잘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헝클어질대로 헝클어진 나라꼴이 쉽사리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치와 경제, 사회 모든 곳이 대립과 반목, 갈등 일색이다. 콧잔등 아물 날이 없다. 눈만 뜨면 쌈질에다 비난과 몽니와 악담들이 난무한다. 가득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인데도 정치권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른바 총질만 해 대고 있다. 자기들끼리도 파편이 어디로 튈지 모른 채 몸만 사리는 형국이다. 여야 모두가 마찬가지다. 이들이 이른바 내부총질용으로 사용하는 내용을 볼라치면 등장인물들은 국민을 위하는 정치판에 나서지 말아야할 부도덕하고 몰상식한 인물들에 다름이 아니라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어떤 문제만 생기면 온갖 용어를 갔다 부치며 궁색한 변명과 역공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 이른바 책임을 통감하거나 반성하거나 사과를 제대로 하는 것을 볼 수가 없다. 잘못하고도 잘했다거나 아니라는 것이다. 사건은 일어나고 원인제공자는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같은 내용만 반복적으로 되새기고 있다. 이들을 볼라치면 과연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의 종소리는 비극의 전조처럼 들린다.
요즘 정치와 경제, 사회 모든 분야가 진통을 겪으면서 서민들의 삶이 힘들어지고 있다.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오르고 있다. 집값은 곤두박질 치고 있다. 부동산의 이상 현상이 예사롭지 않다. 매물이 쏟아지는데 찾는 사람이 많이 않을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사기가 곳곳에서 판을 치고 있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심각하다. 그동안 땅값은 전국에서 제일 많이 오르고 아파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개발붐을 타고 기대심리가 작동한 탓도 있지만 역시 투기세력들의 준동이 이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매우 크다. 수요가 없는데도 아파트값이 치솟는 기형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요즘 2억 원이 떨어졌다느니 하면서 가격하락 소식이 전해진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폭등소식이나 폭락 소식이나 전국적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금리가 치솟으니 대출로 집을 산 서민들이 견뎌낼 재간이 없는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부동산 시장의 흐름도는 우리 사회 경제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개발붐을 타고 도시 곳곳에서는 아파트 재건축 등이 난무하니 과잉공급에 따른 부작용 속출도 예상된다. 2007년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모든 것이 뒤엉킨 상태가 부동산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지적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
특히 세종시의 부동산 사기행각은 심각하다. 대지를 숙박용도로 속여팔고 있는가 하면 이주권을 이용한 아파트 분양사기 행각도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당연히 피해자가 속출할 수밖에 없다. 땅을 개발해 쪼개서 분양하는 이른바 기획부동산들의 사기행각은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고 집중타를 맞고 있다. 각종 개발행위가 넘쳐나는 세종시와 인근 외곽지역에는 멀쩡한 산들이 마구잡이로 난개발 되고 있는 현장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전원주택분양이니 숙박용 분양이니 하면서 인근 공주지역의 땅까지 세종시에서 교묘하게 분양하고 있다. 이는 훗날 사기행각이 들통 날 수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버젓이 백주대낮에도 단속조차 받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이주권을 이용한 아파트 분양사기는 대전지역의 몰상식한 일부 부동산 중개업소와 세종시의 일부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협잡해 거간꾼들을 내세워 벌어지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더하다. 20여억 원의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재판을 하고 있지만 이미 돈은 날아가 버리고 난 뒤끝이다. 세종시에서 벌어지는 부동산 관련 사기행각은 도를 넘은지 오래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대목이다. 부동산 정책은 있지만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는지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요즘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가 화두가 되고 있다. 추락하고 있는 지지율 때문이기는 하지만 이제 3개월도 안된 정권을 향해 단거리 선수취급을 하고 있다. 아직도 4년 9개월 이상을 더 달려야 하는 장거리 마라톤 선수를 향해 왜 그렇게 늦게 달리냐며 안달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힘을 비축하고 장거리를 뛰는 선수답게 행동을 해야지 단거리 선수처럼 초반부터 무모하게 달리면 과연 장거리를 완주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면 그 답이 나온다. 쉽게 설명하면 그렇다. 여론조사를 한다고 나선 업체들도 공신력이나 생소한 업체들이 등장한다. 이들 업체들은 무슨 이유에서 인지 대통령의 지지율이 자꾸 떨어지는 여론조사를 내놓고 있다. 진짜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조작적인 것인지 앞뒤가 맞지 않다. 불신도 매우 크다. 여론몰이를 하는 느낌도 떨칠 수 없다. 이른바 대통령을 흔드는 세력과 진영논리로 정치적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세력들이 알게 모르게 작동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일부 언론들도 예외가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갈지자를 걷는 메이저언론들이 대한민국의 여론을 호도하며 정도언론의 길을 외면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정말 개혁이 필요하다. 만일 여론조작이나 지지율 조작 등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어둡게 하는 세력들이 존재한다면 이는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불순세력이자 나라를 망치는 세력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릴 지는 불문가지이다. 반사이익을 챙기는 세력이 누구인지는 너무나 뻔한 이치이다. 대한민국을 비극으로 몰고 가려는 세력들은 척결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언론도 예외가 아니다.
민중이 지팡이라는 경찰조차 과거에는 볼 수 없는 집단행동으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경찰국 신설을 둘러싸고 항명사태를 빚었다. 파국은 모면했지만 이들의 저항은 일부 기득권세력들의 저항이라는 점에서 지탄을 받고 있다. 과거 정권에서는 정치세력의 무모한 요구에 순응하면서 순한 양이 되어 잘 따르던 집단들이 경찰국신설이란 문제가 무슨 경천동지할 일인 것처럼 선동하며 집단으로 저항을 하고 있는지 국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경찰대를 중심으로 한 기득권 세력들이 순경출신들의 진로를 가로막고 독식하다시피 하다가 무언지가 불이익이 감지되니까 난리를 피워대니 모순처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민중의 지팡이로 국민들의 신뢰를 먹고 사는 경찰이 본연의 자세를 잃는다면 이는 불행의 단초가 될 수 있다. 경찰인사도 합리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경찰 조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순경출신들이 불이익을 받는 인사구조는 차제에 대폭 개선되어 경찰민주화와 공정을 되찾아야 한다. 경찰대 출신의 7급채용은 부당한 처사다. 이는 멈추어야 한다. 이 제도의 종은 과연 누구를 위하여 울리는 지 살펴야 한다. 불공정과 비민주적인 제도라고 한다면 이 종을 울리면 안 된다.
작금에 울리는 종들이 과연 누구를 위하여 울리는 종인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종말을 고하는 비극의 울림인지 아니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희망의 울림인지를 살피고 있다. 국민들은 지금 대한민국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 얼키고 설킨 정치와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롭게 거듭 태어나는 신선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치와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더하고 스트레스를 던져주는 트러블 메이커와 같은 인물들의 척결이나 퇴출을 원하고 있다. 누구를 위한 종인지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릴지조차 모르는 인물들이 비상식적이거나 부도덕한 모습으로 국민 분열을 일삼는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불행이자 비극이다. 국민들은 이제 희망의 종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눈물과 고통, 갈등의 추한 모습을 멈추고 이제 막 달리기 시작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나라의 안정을 되찾아 국민을 위하여 희망의 종을 울리는 모습을 지켜보자. 그것이 국민들이 정권을 바꾼 이유이기 때문이다.
<누구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인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헤밍웨이 소설 중 가장 방대한 작품으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보다 긍정적이고 원숙해진 헤밍웨이의 사회의식이 처음으로 발견되는 작품이다.
202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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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부추기는 자는 매국노다
대한민국이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구석구석이 갈등이 극심하다. 국회가 그렇고 정당이 그렇고 노동현장이 그렇다. 정치와 경제, 사회 구석구석이 진통을 겪고 있다. 발전과 변화를 위한 진통이라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막가파식이어서 우려가 큰 것이다. 갈등의 현장을 살펴보면 너무나 사리사욕과 탐욕이 넘친다. 국민을 생각하고 사회발전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매우 크다. 성장통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아니올시다!’이다. 한마디로 죽지 아니면 까무러지기 식이니 그 폐해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 갈등으로 콧잔등 아물 날이 없는 나날을 보내야 하는 국민들은 이제 보는 것도 지겹다. 여기에다 국민들을 갔다 붙이고 이 사람저사람 편들게 하면서 이전투구의 추한 현장 속으로 국민들을 몰아넣고 있다. 참으로 피곤한 족속들이다.
먼저 대한민국 국회를 보자. 공전 54일 만에 제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에 합의했지만 집안싸움과 감투싸움에 혈안이 되어 민생 등 산적한 현안은 안중에도 없었다. 물가가 치솟고 국제정세가 험악하고 모든 것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인데도 상임위원장 감투싸움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신선놀음에 세월을 다 보냈다. 새 정부가 출범했는데도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남의 탓을 말할 자격도 없는 국회의원들이 무슨 일을 잘한다고 사적채용이니 지지율이니 하면서 정부 탓을 하고 있으니 꼴불견도 이런 꼴불견이 없다. 국회를 공전시킨 탓을 남 탓으로 돌리면서 세비는 꼬박꼬박 받아먹고 있으니 후안무치하기 그지없다.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적용하여 세비를 모조리 회수해야 한다. 세비를 반납한다는 이야기는 조 모 의원 하나다. 나머지는 묵묵부답이다. 1,285만원을 국회 본회의 한번 출석하고 꿀꺽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뻔뻔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일말의 양심도 없는 국회의원들이다. 국민들이 어쩌다가 이런 작자들을 선출했는지 참으로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다. 각종 허황된 공약을 내세우며 국민을 위해 일하고 민생을 챙기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작자들이다. 대한민국 개혁의 1순위는 예나 지금이나 국회와 국회의원임을 부정할 국민들이 없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이대로는 국회가 대한민국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이런 배경에는 여당과 야당 모두가 콩가루 집안이라는데 있다. 이들 정당들의 갈등은 한마디로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 여당의 경우를 살펴보면 이들이 집권당이 맞나 싶다. 대표라는 인물은 성상납의혹 등의 추잡한 의혹으로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를 받고도 전국을 순회하며 돌출행동을 일삼고 있다. 미꾸라지를 연상케 한다. 휘젓고 다니면서 흙탕물을 만들고 있다. 반성과 은인자중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마치 성상납의혹이 없다는 식이다. 폭로자들은 각종 증거를 들이대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도 마이웨이로 달리고 있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공권력인 경찰이 나서서 수사를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경찰이 그렇게 할 일이 없어 교도소를 찾아 관련자의 진술을 받고 증거를 찾아대고 있다는 말인지 자못 궁금하다. 이 사건은 미적거리며 늘어질 일이 아니다. 하루속히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진위여부를 가려 피곤한 인물들의 추한 놀음에 국민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이 이런 인물을 대표라는 자리에 앉게 했는지 비감할 따름이다. 무슨 병정놀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나라를 다스리며 지도자들을 배출하는 정당에 이런 인물이 보이는 추한 작태는 그 자체가 비극이다. 각종 분란과 갈등을 조장하는 꺼칠한 인물이 국민들로부터 무슨 칭송을 받을 수 있을까 싶다. 자기편만을 찾아다니며 갈등을 부추기며 마치 무슨 개선장군인양 나대는 모습이 정말 식상하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이런 작자들이야말로 정치판 개혁을 위해 퇴출되어야 한다.
비슷한 인물이 야당에도 있다. 물론 하나 둘도 아니지만 요즘 눈에 띄는 인물은 바로 청와대 대변인을 했다는 고모 국회의원이다.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한다고 하는데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행각을 벌이고 있다. 시위도 정당성이 있어야 주변에서 호응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비웃음을 사게 된다. 자신은 인재영입으로 과거에 청와대에 들어갔다고 하면서 남들은 사적채용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이니 이곳저곳에서 가만둘 리가 없다. 일하지 않는 국회가 일하는 정부를 나무라는 모순 덩어리를 보게 된다. 남의 눈에 티끌은 보여도 자기 눈의 대들보를 보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 국회의원이 세비를 반납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진정성이 떨어지고 자기편만을 내세우는 희한한 정치로 무엇인가 1인치가 부족한 인물임에도 자꾸 나서면서 입질에 오르내리니 품격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슨 자당의 최고위원에 출마해 시선을 끌려고 한다고 하지만 갈등을 조장하며 마치 자신만이 선한 국회의원인양 나서는 모습이 한마디로 어불성설이자 목불인견이 아닐 수 없다는 여론이 거세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사태가 파업 돌입 51일 만에서야 타결이 됐다.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은 파업에 따른 손실로 8천억 원, 1년 매출의 30%가 날아갔다고 추산했다. 합의서를 보면 임금 4.5% 인상에 폐업 하청업체 4곳의 근로자를 다른 곳으로 고용 승계하도록 한다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이런 것을 두고 태산명동 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라고 한다. 태산을 울리어 세상을 떠들썩하게 움직이는데 나타난 것은 고작 쥐 한 마리라는 말로 요란하게 일을 벌였으나 별로 신통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경우를 일컫는다. 공권력을 투입하느니 민주노총이 정권퇴진 운동을 한다느니 하면서 난리법석을 피우고 노노갈등, 노정갈등을 부추긴 결과가 이런 것이라고 한다며 참으로 허탈하기 그지없다. 이런 정도의 협상은 대화로도 얼마든지 풀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모기 잡는데 함마 들고 난리를 피운 격이다. 과연 천문학적인 피해를 낳으며 이런 파업을 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역시 죽기 아니면 까무러지기 식이니 그 후유증은 깊지 않을 수 없다. 경영진들과 노조 등 누군가는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법과 질서, 피해에 따른 상응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노동운동의 변화가 요구된다는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한 달로 되지 않은 지방의회도 한마디로 꼴불견이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성남시의 경우 의장선출의 둘러싸고 금품이 제공됐다는 고소장이 접수되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의장실을 압수수색하고 난리가 아니다. 박모라는 여당의원이 야당의원과 작당하여 제9대 전반기 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당론으로 선출한 의원을 제키고 의장으로 선출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현금이 든 봉투를 건넸다는 것이 바로 고소장의 내용이라고 한다. 성남시는 시정이나 의정이나 그야말로 복마전인 것 같다. 콧잔등 아물 날 없는 성남시의 추한 모습에서 지방자치의 허상을 보게 된다. 여기뿐만이 아니다. 대전시의회도 마찬가지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야당과의 야합으로 인한 표리부동한 결과가 나와 이게 정당정치가 맞는지 지탄의 목소리가 매우 크다. 이런 모습들은 지방의회 구석구석에서 빚어졌다. 변칙과 야합, 작당의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의 못된 행태를 답습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당연히 자기들끼리 갈등을 빚고 있지 않으면 그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지방의회의 추태를 감시하는 활동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며 감투싸움에 혈안이 되어 있는 지방의회는 분명 또 다른 비리를 저지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행태를 근절시켜야 하고 해당인물들은 과감히 퇴출시켜야 한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정화운동이 새롭게 전개되어야 한다. 그동안 갈등을 부추기던 적폐가 모조리 청산되어야 한다. 그것이 인물이든 병폐든 모든 것들이 새로워져야 한다. 고름이 살이 되지 않는다. 도려내야 한다. 인성과 품성이 그릇된 인물들을 퇴출시켜야 한다. 윤리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무수한 정치 리더들이 성문제 등으로 개망신을 당하고 퇴출되거나 죽거나 교도소에 들어앉아 있다. 잘못을 하고도 잘못을 모르고 비리를 저지르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것은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에 다름 아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갈등을 풀어나가야 할 시점이다. 집안싸움에 혈안이 되어 민생이 거덜 나는 줄 모른다면 이는 국민불행이다. 교만과 배신의 아이콘인 베트남이 바로 경제 파탄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바로 알고 이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막강한 추동력을 갈등으로 낭비할 수 없다. 갈등을 부추기는 자들은 한마디로 나라를 망치는 매국노에 다름 아니다. 모두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시점이다.
20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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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경찰관들에게 드리는 고언
나는 지금 행안부 경찰국 신설 문제로 국가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음을 바라보고 있다.
30여 년 간 경찰에 몸담았다 퇴직한 지 5년이 지났다. 현직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내가 가장 보람을 느꼈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것은 독도를 지키는 임무를 맡아 경비대장직을 대과없이 마친 것, 그리고 또 하나는 2011년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하여 경검간 수사구조 개혁을 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힌 것이다. 그때는 검찰의 지나친 독점적 수사권으로 말미암아 균형과 견제라는 민주적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음을 지적한 것이다.
나는 당시에 삭발 후 대국민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주위에서 독도를 지키는 지휘관이 일본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삭발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제안을 받아들여 기자회견만 실시하였다. 그리고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최근 행정안전부에 경찰국 신설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국민들은 최근 이런 모습을 다시 지켜보면서 두 가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는 경찰은 자유와 권리의 보호 및 사회공공의 질서유지를 직무로 하는 것이 주 임무인데 어찌해서 경찰관들이 집단행동을 하고 삭발단식까지 하고 있는지 의아해 하며 나라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불안해 하고 있다.
또 하나는 군경은 국가안보와 사회질서의 핵심으로서 절대 흔들려서는 안되는 조직인데 정부가 출범 초 정치개혁적조처를 명분으로 왜 일선 경찰관들의 심기를 자극해서 이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는지 유연하지 못한 정부 대처도 한심하다는 반응이다. 또한 현 상황을 당리 당략적으로 이용해서 정치적으로몰고 가는 것은 안될 말이다.
워~~워~~!
이 말은 흥분한 사람이나 소를 진정 시킬 때 나오는 유행어다. 정부와 경찰은 우선 감정적으로 치닫지 말고 진정해야 한다. 국가안보와 사회질서 확립은 정부의 최우선 정책이며 그 정책을 일선에서 수행하는 것도 경찰임을 재인식 해야 할 것이다. 아직 아마추어 정부도, 자기 밥그룻만 챙기는 경찰이어서도 안된다.
정부가 중요한 정책을 결정할 때는 거치는 순서가 있는데, 현안을 제시하고 공청회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미덥지 않거나 정책의 오류를 피하기 위해서 시범실시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다. 이것은 어린학생들도 아는 순서인데 이러한 절차가 무시되고 장관의 입김만 작용하는 자문위원회를 꾸려서 서둘러 발표하게 하여 혼선을 빚었다.
누가 봐도 시행착오적 발상이며 일방적으로 몰아치는 느낌이다. 이렇게 해서는 길거리로 나간 경찰을 설득하기 어렵다. 설령 설득한다 해도 진심으로 복종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이 그리 급한가.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아울러 후배 경찰관들에게 당부 드린다. 집단행동이나 삭발 단식을 당장 멈춰야 한다! 우린 무수히 많은 정치적 역경과 사회적 고난 속에서도 오직 국가와 민족을 지키는 호국경찰의 신념으로 일해 왔다. 본인도 독도와 울릉도를 지키러갈 때 '진충보국'이라는 네글자만을 마음에 새기고 임지로 간 바 있다. 호국경찰은 우리의 자존심이며 우리의 유일한 버팀목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2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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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권력이 위험하다
선거가 끝나면 통상적으로 논공행상이 꼭 뒤따른다. 선거철의 공헌도에 따라 한자리를 차지하는 정무직 인사를 비롯해 공기업이나 각종 단체에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난무한다. 특히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막강한 조직은 곧바로 각종 자리를 차지하는 등용문으로 불릴 정도다. 여기에서 한술 더 떠 학연이나 지연, 혈연까지 겹쳐지면 선거이후에 당선자들은 그야말로 골머리를 썩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특히 선거이후를 노리는 정상모리배들이나 선거꾼들이 캠프주변을 넘나들며 얼굴도장을 찍는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언제나 선거이후 당선인들은 코가 꿰어 이른바 노리갯감이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았다. 이번 지방선거이후에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취임식을 갖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빚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방권력의 새로운 탄생과 더불어 속출하고 있다. 광역이건 기초단체장이건 교육감이건 예외가 아닌 듯하다. 선거철에 지지선언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선거판의 지대한 공로자임을 내세우며 허세를 부리는 인물들로 인해 선출직들이 그야말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런 행태가 지속된다면 건전한 지방자치의 발전은 요원해 질 수밖에 없다.
지방인 세종시에서는 초기부터 정무부시장 인선을 둘러싸고 집중포화를 맞았다. 고졸기업인 출신인 이모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고졸 출신으로 자수성가해 기업을 일으키고 성공 신화를 쓴 경제전문가라고 하고 있지만 호텔분양 피해의혹을 비롯해 여러 가지 사회적 물의가 있다며 언론의 질타와 논란을 빚었다. 다른 지역에서도 논공행상의 후유증이 잇따르고 있다. 아마도 임기가 지속되는 한 선출직들은 각종 인사로 인한 안팎의 압력과 청탁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낙하산 인사는 물론이고 선거판을 기웃거렸던 정상모리배(政商謀利輩)들이나 저열한 선거꾼들이 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출범한 자치단체장들의 목줄을 죄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참으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마치 자신이 실세인양 허세를 부리며 가득이나 바쁜 자치단체장들을 사석에 불러들이는 것도 다반사라고 하니 더욱 그렇다. 한마디로 자치단체장을 내가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식이다. 학연과 지연, 혈연을 내세우는 것은 물론 선거철에 앞장서서 도와주었다는 것을 내세우며 고삐를 쥐고 흔들고 있다. 철퇴를 내려야할 암적인 존재들이다. 이들이 창궐하는 한 지방권력은 병들고 썩을 수밖에 없다.
그런가하면 감동적인 대화내용도 있다. “선거철에 많이 도와주어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라고 하는 모 자치단체장의 말에 화답한 다음과 같은 말이 감동을 준다.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 저는 오로지 훌륭한 청장님이 되는 것만을 바랄 뿐입니다. 부담 갖지 말고 소신껏 열심히 주민들을 위해 일해 주십시오.”라는 한 장애인리더의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논공행상이나 허세를 부리는 것조차 부끄럽게 생각한다. 물론 선출직이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은 만나 당선되면 어떻게 해주겠다는 선약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은 분명하다. 어느 후보는 같은 정무직 직책을 40여명에게 주겠다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물론 사실 여부를 떠나 그 부담은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순수하게 캠프에 몸을 담고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4년 동안 이어지는 후속인사를 보면 그 답은 분명히 나온다. 불협화음도 늘 동반된다. 인사 청탁이나 요구가 끊이질 않으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선출직이 갖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여기에 있다. 대쪽 같은 인물이라면 못해먹겠다는 자조적인 말이 나올 법한 상황이다.
문제는 선출직 자치단체장을 쥐락펴락하며 허세를 부리는 정상모리배와 같은 인물들을 척결하는 것이다. 요즘 업무보고를 받고 새로운 직책과 진용을 갖추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자치단체장들을 사석으로 ‘오라 가라’ 하고 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끌려 다니는 자치단체장들의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이다. 이런 것들이 정상적인 지방권력의 일탈을 불러오고 자치단체장들의 소신 있는 자치행정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수렴청정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선거를 도왔다는 이유로 자치단체장들의 코를 꿰고 허세를 부리는 인물들이 창궐한다면 앞으로 많은 부작용이 속출하게 될 것이다. 이는 부정부패와 비리로 이어지고 각종 시비에 휘말리는 단초가 될 수 있다. 패가망신 당하지 않기 위해 선출직 공무원들이 더욱 철저하게 주변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작금에 지난 정권의 알박기 인사가 논란의 중심이 되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정권 말기에 단행한 공기업 등의 각종 인사가 현 정권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임기주장이 낮 뜨거울 정도다. 사실 이는 정권말기까지 이어지는 돈키호테식 논공행상의 인사에 다름 아니다. 이렇듯 중앙정부에서도 낙하산 인사를 서슴지 않고 자행해 왔다. 그 폐해를 지적하고 있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에 현 정권에서도 여당 원내대표가 9급 정무직 공무원을 대통령 실에 심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새 정부도 지난 5월 10일 공식 출범했으니까 석 달도 채 되지 않았다. 엄청난 인사가 지속될 것은 뻔하다. 아마도 한자리 차지하기 위해 물밑작업이 한창일 것이다. 중앙정치 권력의 암투는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그 귀추가 주목되지만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만은 않다.
지금 대한민국은 여러 가지로 위기 상황이다. 코로나로 지친 경제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물가 치솟고 금리는 오르고 서민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선진국 타령을 하며 허세를 부릴 그런 상황이 아니다. 그런데도 국회는 여야 간 자리다툼으로 수준이하의 작태를 보이고 있다. 국민들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허송세월을 보내며 국민 혈세만 축내고 있다. 여당은 젊은 30대 대표의 성상납의혹이니 뭐니 해서 콧잔등 아물 날이 없다. 늘 내부 싸움질 정치에만 골몰하고 있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형국이다. 당연히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정당의 지지율만이 아니다. 그 파편이 대통령에게 까지 튀어 대통령지지율마저 위기상황을 맞고 있을 정도이니 도대체 이게 여당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방인 세종시에서는 시당위원장 선출과 관련 추태가 연출되며 분란을 자초하고 있다. 중앙이나 지방할 것 없이 권력다툼이나 자리다툼이 극심하다. 한마디로 온통 개판인 나라꼴이다. 이대로는 파국만이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새로 출범한 지방권력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방권력의 주변에서 기생하며 자치단체장들의 권위와 위상을 추락시키는 인물들을 단호히 척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은 마치 점령군처럼 ‘늘공(정통 관료)’위에 군림했다. 지방권력이 갈지(之)자 걸음을 걷게 되는 부작용으로 작동해 왔다. 이런 우려도 매우 크다. 특히 지차단체장을 쥐락펴락하는 인물들의 창궐은 부정부패와 비리로 이어지는 위험천만한 것이다. 출범초기부터 위험상황이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자치 발전을 저해하는 세력들의 준동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감시와 철퇴가 내려져야 한다. 물론 선출직 자치단체장의 나약한 처세도 당장 멈추어야 한다. 시민단체들도 자치단체장이나 교육감을 흔드는 불순세력들을 척결하는데 앞장 서야 한다. 학연과 지연, 혈연에 얽매이거나 혹시 선거철 뒷돈을 대주었다는 약점이나 명목 때문에 정실인사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이는 유권자인 주민들을 우롱하는 행태로 불행한 결말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자치단체장이나 교육감이나 선출직 공직자들은 자긍심을 갖고 지도자로서의 위상과 권위를 되찾고자 하는 당당함과 새로운 각오, 강렬한 의지가 스스로 넘쳐야 한다. 이것이 주민을 위한 길이며 위험에 빠진 지방권력을 보호하고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첩경임을 명심해야 한다.
202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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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금산바이오산업을 주목하라
2020년 시작부터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는 인류의 모든 일상을 송두리째 뺏어갔다. 코로나펜데믹의 혼란은 최첨단 과학시대이자 4차 산업 시대를 걷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인류를 혼돈으로 몰아넣었다. 비록 엔데믹을 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고통은 멈추질 않고 있다. 집단면역을 강조하기에는 아직도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다. 아직도 4차 백신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들은 마스크 착용에는 긍정적이지만 오랜 규제와 통제에 지치고 완화된 방역지침으로 거리낌 없이 일상으로 향하고 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백신의 중요성과 제약·바이오산업의 육성 발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고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생명존중의 바이오산업의 육성발전이 미래의 먹거리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건은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뼈저리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무려 5년 전에 빌게이츠는 코로나사태를 정확하게 미리 예견했다. 앞으로는 생명공학 시대로 생물학적 연구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막대한 수익창출이 가능한 중요산업이라는 분석이고 실제 백신개발업체들이 엄청난 수익으로 코로나사태에서 재미를 보았다는 사실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대목이다.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다.
이미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등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기업들이 이미 바이오산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기업은 카카오가 AI정밀 의료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는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을 위해 자회사를 세운다고 한다. 국내에서 바이오 연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정부도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맞춤형 헬스케어 연구 개발에 2조 이상을 투입해 암 진단과 치료방법에 지원한다는 방침을 이미 밝혔다. 지난해 정부가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위협 속에 보건산업의 적극 육성 필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 되었다. 최근에도 SK바이오팜 신드롬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바이오산업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투자를 받고 있을 정도이다. 한마디로 코로나19의 위기를 바이오산업 발전의 기회를 삼자는 새로운 각오에 힘이 실리고 있다.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면역력 증강과 생명존중의 바이오산업이 미래의 먹거리로 다가선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떠오른 대한민국의 바이오사업체들을 보면 그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른바 K-바이오산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스카이코비원멀티주' 개발에 성공하며 첫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되었다. 지난 6월 29일 품목허가를 득하며 첫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정식 탄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치료제(렉키로나주)와 백신(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자체 개발하고 완제 생산이 가능한 나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모두를 자체 보유한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 국가가 되었다. 경이적인 소식이다. 우리 기술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만큼 감염병 유행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바이오산업에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쓰겠다는 삼성의 약속도 현실이 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 해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택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재조명을 받고 있을 정도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스마트 X(경험) 분야에서 초격차 기업이 되겠다는 ‘뉴삼성’ 경영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이처럼 바로 바이오산업이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급부상했다.
여기에서 바이오산업과 관련 주목되는 지역이 있다. 바로 인삼의 고장 금산이다. 이곳의 슬로건이 바로 ‘생명의 고향이자 미래의 땅 금산‘이다. 일찍이 생명존중의 바이오산업의 전진기지임을 알린 선구적인 메시지로 평가된다. 마치 빌게이츠가 5년 전 코로나사태를 예견했듯이 그렇다. 사실 빌게이츠재단은 그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 각종 백신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해왔다. 선각자임에 틀림이 없다. 마찬가지로 금산이 미래의 땅이라는 사실은 바로 이런 미래 산업의 선구자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금산 전통인삼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것을 보면 이런 사실이 입증된다. 그만큼 금산은 세계적인 곳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바이오산업의 육성발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금산은 치유의 고장이자 생명존중의 땅이다. 금산에 세계적인 바이오사업체가 있다는 사실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바로 비센바이오 사업체다. 무려 25년 동안 벌독을 통한 치료해법을 연구하며 금산의 바이오산업을 지켜왔다. 의약품과 화장품,건강보조식품, 헬스제품, 기능성 사료제조 등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하다. 메디컬 불·난치병연구센터도 운영하며 벌독의 50가지 성분을 분리 정제하여 벌독이 지닌 치료효과를 수 십 배 증폭시켜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다. 비센바이오가 바로 인류의 질병을 천연물신약으로 치료하는데 앞장 서는 금산의 바이오 사업체이자 첨병임을 알아야 한다. 비센바이오는 벌써 세계적으로 급감하는 벌을 지키기 위해 벌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신물질을 최초로 개발해 세계 환경기관단체와 바이오산업체를 놀라게 하고 있다.
금산은 관광산업육성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이런 바이오 사업체를 활용해야 할 시점이다. 금산이 바로 치유의 땅이기 때문이다. 인삼과 바이오산업의 땅인 금산이 당장 해야 할 일이 주어져 있다. 바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금산인삼약초건강관인 숙박업용도의 휴호텔이다. 이를 바이오사업체를 통해 불치병과 난치병을 치료하는 한방의원으로 활용하는 메디컨텐츠를 접목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한마디로 천연신약을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사업체인 비센코리아와 같은 전문적인 노하우가 있는 곳에 위탁경영하여 새로운 메디컨텐츠를 접목하는 방안이다. 이는 한방바이오치유센터화하는 방안으로 지역경제활성화와 인삼약초 힐링문화를 선도하는 휴양형관광명소로 탈바꿈하는 바람직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된다. 이럴 경우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찾아 침체된 인삼약초시장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자해 지난 2014년 개장했으나 2019년 12월 시설폐쇄상태의 애물단지로 둔갑한 금산한방스파 휴호텔의 방치는 예산낭비다. 한방바이오메카(한의원) 등으로 만들어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면역력증강과 생명존중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제 슬로건처럼 금산이 금산다워야 한다. 인삼과 바이오산업을 통한 생명의 고장, 미래의 땅인 금산이 다시금 일어서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벌독치료제를 통한 바이오산업의 총아로 등장한 비센코리아를 눈여겨보아야 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힐링문화를 선도하고 휴양형 관광명소를 개발하여야 한다. 이런 실천적인 행정을 통해 보배와 같은 향토 바이오사업체를 적극 육성하고 산학연형태로 접목할 때 금산은 새롭게 떠오를 것이다. 나아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도시로 각광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휴양형 힐링의 도시로 금산이 떠오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새로운 도약의 길이자 세계적인 벌독기술력을 생명존중을 위해 발휘할 절호의 기회다. 금산이 인삼은 물론 K-바이오 메카이자 치유를 위한 미래의 땅임을 알리는 행보는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하는 행정이 선결과제임이 분명하다. 금산의 새 시대는 바이오산업의 적극적인 육성발전이 함께 할 때 열린다. 비센바이오의 메디컨텐츠를 애물단지 휴호텔에 접목하여 휴호텔이 새로운 치유명소이자 바이오산업 시대의 새로운 힐링문화의 메카로 변모하고 각광을 받는 금산의 보물단지가 되길 바란다.
20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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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과 무거운 책무
민선 8기의 단체장들이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개원식을 앞두고 있지만 제 9대 의회의 임기도 시작됐다. 전국에는 취임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거리를 도배하고 있을 정도다. 인수위원회의 업무인수인계를 마치고 새로운 집행부도 구성이 되어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어수선한 느낌도 든다. 의회도 의장을 포함해 전반기의회를 꾸려갈 사령탑을 구성하느라 벌써부터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전국적으로 여당이 지방선거를 압승을 하여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물론 세종 등 일부지역은 야당의원들의 의석수가 더 많아 단체장의 업무추진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기는 하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정무직 인선을 둘러싸고 결격자논쟁에 휘말리며 집중포화를 맞고 있기도 하다. 이른바 논공행상의 인사 관행을 벗어나지 못하고 무리한 강행으로 인해 빚어지는 촌극이기도 하다. 시작부터 삐거덕거리는 자치단체의 모습을 보면서 축하와 조롱이 겹치는 양상을 보게 된다. 일부 단체장들은 취임식을 취소하고 민생현장으로 달려가는 행보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도 했다. 변화된 모습이다.
민선 8기의 지방자치는 명실상부한 지방자치의 전환기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자치경찰제도 시행 1년을 맞고 있다. 지방분권 시대의 표석이다. 모든 면에서 지방자치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권한이 커진 만큼 책임이 막중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광역단체이건 기초단체이건 앞으로 많은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이른바 캠프인사들의 논공행상으로 내홍이 심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산하단체에도 캠프인사들이 낙하산으로 줄줄이 내려갈 것은 뻔하다. 물론 권력이 교체되면 당연히 이른바 물갈이는 뒤따르게 된다. 문제는 함량미달인 인물들이 등장하여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싹 바꾸어 버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공직자들은 선출직의 전횡으로 힘겨운 4년을 보내게 된다. 선거에서 알게 모르게 뒷돈을 대준 사람들이 요직을 차지하는 논공행상을 보면서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단체장들이 있다는 사실에 축하보다는 우려를 금치 못하다는 것이 관련 지방자치단체 주변의 분위기이기도 하다. 교만과 자만으로 인사권을 조자룡 헌칼 쓰듯이 마구잡이로 쓰게 된다면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민선 8기의 공직인사가 걱정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민선 8기의 단체장들에게는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코로나19 사태뿐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민생경제가 말이 아니다.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심각하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을 제 1차적으로 챙겨야 하는 책무가 주어져 있다. 취임식을 갖고 입성한 것에 도취되어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품격을 잃고 주판알을 튕기는 이중성을 보인다면 그 결말은 비극일 뿐이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민생현장을 챙기며 발로 뛰는 단체장들이 되어야 한다. 주민위에 군림하는 단체장이 아니라 주민들을 섬기는 자세가 선행되어야 한다. 분열과 반목의 중심에 서는 것이 아니라 화합과 상생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네편 내편’을 따지며 인사태풍이 몰아닥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4년마다 겪는 일이기는 하지만 공직자들을 정치의 희생양으로 삼는 못된 관행도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 늘 이런 것에서부터 잡음이 생기게 된다. 초심을 잃는 선출직 단체장은 4년 이후 분명 심판에 직면하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취임은 곧 심판대에 오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일거수일투족이 초점이 되어 자칫하면 패가망신을 당하는 자리가 권좌이기도 하다. 지나온 역사가 극명하게 말하고 있다.
의회도 마찬가지다. 집행부와 결탁하여 이권에 개입하고 이상한 셈법에만 몰입한다면 이 역시 마찬가지로 주민들의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벌써부터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싸고 내홍이 심각하다. 개원을 앞두고 물밑작업이 한창인 모양이다. 감투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고 바른 길을 걷지 않으면 지방자치는 발전할 수 없다. 과거의 그릇된 의회행태는 과감히 탈피하고 수의 논리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논리로 일을 해야 한다. 많은 인물들이 교체되어 새롭게 업무를 터득해야 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부지런히 배우고 익혀 민생사각지대가 없도록 구석구석을 챙겨야 한다. 이른바 25시를 뛰는 의원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선거기간 내내 자신들이 일꾼임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한 사람들이다. 자신들의 공약집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내가 무엇을 해야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무보수 명예직과 같은 봉사정신으로 의정에 임해야 한다. 의정활동기간에 뒷돈을 챙기는 자리라는 의식을 갖고 흑심을 품는다면 비극적인 결말만 기다리게 될 것이다. 부정부패를 멀리하고 청렴한 의정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 시대적 소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단체장이건 기초의원, 광역의원이건 모두가 막대한 예산을 갖고 지방자치의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지금 각자의 권한 속에서 생각해야 하는 것을 무엇보다 초토화된 민생경제를 잘 추스르는 길이다. 소외계층이나 약자들을 챙기고 민생경제의 활력을 되찾는 길이 시급한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취임의 기쁨에만 마냥 젖어 있어서는 안 된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허송세월을 보낸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성상납이니 뭐니 해서 민생을 제치고 허구한 날 내부 싸움질에 콧잔등 아물 날 없는 여당의 추한 모습이 바로 이런 반면교사의 표본이다. 국민을 위한 진정성이 없고 추태만 보이고 있으니 정치나 정당이 제대로 발전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청렴과 도덕성, 윤리는 정치인들에게 가장 먼저 요구되는 덕목이다. 양두구육과 구밀복검, 표리부동한 정치인들은 이제 퇴출되어야 한다. 국민정신건강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름자 듣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주어진다. 국민들로부터 주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그런 인물들이 나서서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진정한 모습을 모두가 갈망하고 있다.
지금 나라 안팎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지방자치의 본질을 분명히 깨닫고 부패한 지방권력이 되지 않도록 깨끗한 마음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모든 것은 청렴한 것으로부터 출발을 한다. 임기동안에 뒷돈 챙기겠다는 단체장이나 의원들이 있다면 어리석은 생각을 버려야 한다. 취임과 동시에 무거운 책무가 모두에게 주어졌음을 직시하고 겸손하고 청렴하며 공직윤리를 바로 알고 청렴한 지방자치를 이끌어야 한다. 경거망동은 금물이다. 이 기본만을 지켜 나간다면 멋진 단체장이나 의원으로 주민들의 추앙을 받게 될 것이다. 새로운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크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
202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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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데이터의 정당성을 보증하는 새 기술 ‘NFT’
기술발전은 이제 혁명이라는 말로 부족하다.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 인공지능, 빅데이터, 라이브원격교육, 비트코인 등 디지털 변화가 가져온 많은 것들은 변화라는 단어조차 부끄럽게 만드는 시대가 되었다. 메타버스에 탑승하여 가상과 현실을 오가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술로 마음대로 복사할 수 있는 디지털 데이터에 ‘유일무이한 것’의 희소가치를 부여하는 기술로 ‘NFT(대체불가능토큰)’가 패러다임 전환의 중심에 있다.
2021년 영국의 대형 사전 출판사 ‘콜린스’에서는 2021년 올해의 단어로 NFT를 선정했다. NFT는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의 약칭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NFT란 일종의 ‘디지털 증서’인 것이다. 그 증서로서의 정당성은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암호자산)와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이라는 네트워크 기술로 보증을 받는다.
NFT는 게임과 아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폭넓은 분야에서 열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무려 32억원에 팔렸다는 스포츠 선수가 인쇄된 카드 한 장, 단순한 종이 카드에 불과한데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NFT는 그림, 음악, 영상 등 게임과 아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폭넓은 분야에서 무한정 복사할 수 있는 화상과 동영상 같은 디지털 데이터에도 ‘유일무이한 것’이라는 희소가치를 부여하고 ‘진품’과 ‘복제품’을 구별하거나 영구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안전한 형태로 소유권을 갖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NFT를 발행한다는 것은 콘텐츠에 투명한 ‘바코드’를 붙이는 것이다. 바코드에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소유자, 창작자, 거래 내역 등이 실시간으로 기록되는 것 뿐만 아니라 디지털카드로 종이카드가 가지는 단점은 완전히 사라지고 언제든 스마트폰으로 열어볼 수 있다. 또한 구매 이력 공개로 원본 카드 소유자임을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이 한 몫을 한것이다. 디지털그림에도 원본과 복사본을 가릴 수 있게 된 것이다.
NFT는 우리에게 낮선 영역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역동적인 사회변화속 NFT의 파급력은 엄청난 것이 현실이다. NFT조사기관 ‘논펀저블’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NFT 자산규모는 2019년 6,200만 달러에서 2020년 약 2억5,000만 달러로 4배이상 증가하였으며, 2021년 3분기에는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22년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라인테크플러스는 전세계 NFT시장의 규모를 지난해(2021년) 20조원에서 2025년 230조원 규모로 성장할것이라고 전망했다. NFT에 익숙지 않은 일반인도 유입시킬 수 있는 대중적인 NFT플랫폼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대중화를 표방한 글로벌 신규 NFT플렛폼 ‘도시(DOSI)’에서 사용 가능한 ‘도시 월렛(DOSI Wallet)’을 출시하기도 했다.
NFT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분산네트워크로 ‘이력’을 보존하는 블록체인은 이미 친숙해져 있다. NFT는 블록체인이라는 네트워크로 거래되는 데이터(토큰)의 일종이다. 디지털 아트 작품이나 인터넷 게임 속 희소 캐릭터 등의 NFT가 수십억원이라는 고액에 낙찰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될 때 NFT의 개념 즉 데이터의 정당성을 보증하는 새 기술이라는 것을 알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디지털 산업을 주도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된 NFT는 충분히 매력적이며,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니만큼 이를 둘러싼 이슈들도 함께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영향력과 파급력을 갖춘 디지털 증서인 NFT에 대해 단숨에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익숙해지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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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존재하는 부정적 감정의 정체 “혐오”에 대하여
인간은 누구나 사랑받기를 원하는 존재이다. 일상의 모든 거래는 주고 받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인간은 사랑받기를 원하는 만큼 사랑을 주기보다 미움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집중하고 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마찰로 인한 혐오가 괴로움으로 표출이 되어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혐오는 대상도 다양하고 표현도 다양하다. 자신의 생각으로 상대방 혹은 상황이나 환경을 생각하고 접근하지 않으려 하는 심리가 존재한다. 지독한 냄새가 나면 코를 막는 것이 일상의 대표적인 혐오 중 하나일 것이다. 사람이나 조직을 통해 ‘기분나쁘다,’ ‘싫다’ 등의 표현을 하는 것 그리고 곤충이나 뱀, 쥐를 보고 싫어서 참을 수 없는 감정이 일어나는 사람도 있다.
임상심리학전문가이자 혐오 감정에도 정통한 일본 리쓰메이칸대학교 총합심리학부의 이와카베 시게루교수는 “기본적으로 혐오란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환경에 적응하면서 지니게 된 마음의 메커니즘 가운데 하나이며, 자신에게 유해한 것이나 불이익이 되는 것을 피하거나 멀리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처럼 혐오는 피하고 싶은 위험 또는 살아가면서 본능적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는 감정을 갖는 것이다.
혐오라는 감정은 전염성도 있다. 혐오 대상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모임에 나가지 않거나 앉던 의자에는 앉지 않는 경우, 그리고 친한 사람이 느끼는 혐오의 감정을 그대로 인지하고 함께 미워하는 등 사람에 따라 정도는 다르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혐오라는 감정은 상당히 복잡하게 자리 잡고 있다.
현대 심리학에서 혐오에 주목한 연구의 1인자라 할 수 있는 사람은 미국의 폴로진(Paul Rozin)박사이다. 로진박사가 제시한 혐오모델의 내용을 보면 미각에 근거한 증액혐오(신체방어), 신체의 손상과 언행 등 동물적인 것에대한 동물성 혐오(정신방어), 거짓말이나 불성실, 횡포 등 사회적 규제를 깨뜨리는 도덕성혐오(사회방어)로 나뉜다.
혐오의 감정을 둘러싸고 우리가 가장 괴로워하는 것은 학교나 직장 등의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밉다’ ‘신뢰할 수 없다’ ‘거짓말쟁이’ 등 특징이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대인 혐오의 다수는 도덕성 혐오로 분류할 수 있다.
또 인품과 능력, 그리고 혐오의 관련성을 조사한 분석도 있다. 미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품이 좋음과 유능함의 2가지 축을 사용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어느축이라도 평가가 낮은 상대, 즉 인품이 좋지않고 그러면서도 유능하지 않은경우 가장 혐오가 생기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인품이 좋지만 유능하지 않은 경우는 동정이나 슬픔, 인품이 좋지 않지만 유능한 경우는 존경이나 질투 등을 불러일으키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한편 혐오의 감정은 갖는 사람이나 그것을 받는 사람에게 매우 힘든 일이다. 괴롭힘과 차별 등 여러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거짓된 정보로 인해 각인된 이미지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편견으로 피해는 지속되고 그 결과 상대방에 대한 적대적 행동이 늘어나면서 나쁜 이미지가 정착될 수 있다.
이처럼 쌍방의 괴롭힘이 되는 사람에 대한 혐오는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기 쉽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혐오를 비롯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괴로운 상황에 도움이 되는 개념으로 ‘셀프컴패션(self-compassion)’이 주목받고 있다. 직역하면 ‘자신에 대한 연민’이라는 의미이지만 타인에 대한 연민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즉 친한 사람이 정신적인 어려움을 안고 있을 때 동정하고 그 사람을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과 접하는 것이 셀프컴패션이다.
셀프컴패션은 ‘자신에 대한 다정함(자신의 편이 되어 이해하는 것)’ ‘공통된 인간성(자신과 모든 사람이 같다는 마음)’ ‘마인드폴니스(좋고 나쁨의 평가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기 감정을 치우침 없이 받아들이는 것)’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되는데 이 요소들이 제대로 작동하는 사람은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 등에 강하다고 한다.
어쩔 수 없는 혐오를 갖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성장이기도 하다. 인간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등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기혐오가 타인에게 향하지 않도록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스스로와 맞서 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2022-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