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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슈퍼유저로 키우는 멤버십이 전략
시장 환경이 변화하면 고객 유치나 기존고객 지키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관심 있게 보아야 할 것은 멤버십에 속해있는 소비자의 이탈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멤버십 전략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멤버십은 일정한 규정 아래 어떤 조직 및 집단과 지속성 있는 관계를 맺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멤버는 전체 또는 일부 다른 멤버의 경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멤버를 확보하는 일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멤버십 전략은 1980년대 제품 중심의 마케팅에서 고객중심의 마케팅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고객유지, CRM, 관계 마케팅, 고객 충성도가 화두가 되었으며 그 가운데 멤버십 프로그램은 고객유지 관리를 위한 혁시적인 마케팅 도구로 등장하였다. 1990년대 인터넷 상거래의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소규모 제조사들이 e-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하여 쉽게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된 시기이다. 시장환경의 변화는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제품 중심의 마케팅에서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기업이 제공할 수 있는 보상과 혜택, 그리고 서비스를 하나의 패키지로 제시한 것으로 제품에 서비스를 결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품의 서비스화 전략으로 조명을 받았다.
1980년~1990년대를 거치면서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기본적인 서비스가 되고 제품 구매 시 멤버십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일상적인 소비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브랜드의 색깔과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멤버십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였고 멤버십의 경쟁력과 차별화의 일환으로 기업들이 주목한 것이 파트너십이다. 포인트 적립 또는 사용처의 제휴 활성화를 통해 자사의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포인트 적립처 또는 사용처를 제공하여 효용가치를 높일 수 있었으며 포인트 적립 및 사용을 개방함으로써 타 브랜드의 회원을 신규고객으로 유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2010년 이후는 웹2.0 시대를 맞이하며 인터넷, 모바일, 소셜미디어, 빅데이터를 활용이 마케팅의 화두였다. 모바일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스마트폰으로 주문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주문한 뒤 퇴근할 때 매장에서 제품을 찾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방식의 쇼핑이 가능해지고 제품 주문 시 블로그나 소셜미디어 서비스 중개 플랫폼상의 소비자 제품 사용 후기 의존도가 매우 높아졌다.
밀레니얼세대가 소비세대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 패턴이 변화한 것이다. 더욱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는 동안 e-커머스, 콜드체인 등 소비자 중심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성장과 변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은 소비자의 패턴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존, 넷플릭스 등의 파괴적 힘이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지속적인 성장을 이끄는 프리미엄 전략은 바로 21세기 멤버십 전략이다. 멤버십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다면 그들은 자신의 선택을 쉽게 바꾸지 않고 이는 파괴적인 힘을 발휘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단순회원을 지속성장으로 이끄는 멤버로 만드는 전략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지향하는 그 이상의 가치를 제시하고 스스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시스템적 혁신을 지속해야 하는 것이다.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원한다면 고정 불변의 고객을 유지하는 것 뿐만아니라 끊임없이 운동하며 변화하고 발전하는 멤버십 전략을 위해 효과적인 로열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무료이용자를 슈퍼유저로 전환시키기 위해 멤버의 욕구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이에 따른 성공 원칙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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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불안 이대로 좋은가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37일만의 일이었다. 국제적으로는 거의 꼴찌 수준이다. 대상은 전국 보건소, 요양병원 등 1천915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었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 대상은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들이었다. 화이자 백신 접종지난 2월 27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됐다. 이 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이 접종 대상이었다. 이들이 맞은 백신은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도입된 화이자 백신이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5만 5천 명 전체에 대한 1차 접종은 3월 20일 완료됐고 2차 접종은 3주 뒤인 4월 10일 완료됐다.
정부는 지금까지 총 7천9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제약사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천만 명분, 얀센 백신 600만 명분, 화이자 백신 1천300만 명분, 모더나 백신 2천만 명분, 노바백스 백신 2천만 명분을 확보했고 코백스를 통해 1천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신확보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접종률이 떨어지고 11월 집단면역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1차 백신 접종을 마친 인원은 각각 366만2587명(전체 인구의 7.1%), 2차 접종은 47만3994명(전체 인구의 0.9%)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사람은 총 1만9,394명이다. 대부분인 1만8689건은 근육통·두통·메스꺼움 등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사례였다. 하지만 아나필락시스 의심187건·신경계 이상 반응 등 423건·사망95건 사례도 있었다. 이 때문에 국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1일 75살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접종대상자의 40%를 웃도는 145만여 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34만 명 가까이는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다행히 75세 이상 노인들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은 화이자 백신이다. 이제 60세 이상의 74세 이하의 예방접종사전 예약도 시작됐다. 6월 3일까지다. 연령대별로 보면 70~74세는 지난 6일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65~69세는 10일부터, 60~64세는 13일부터 예약을 할 수 있다. 사전 예약 이후 60대 후반, 70대 초반 고령층은 오는 27일부터, 60대 초반은 다음 달 7일부터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어떤 백신을 접종하느냐다. 그냥 백신접종을 시작한다고만 했지 일부 뉴스보도 조차 무슨 백신인지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가 큰데, 많이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된다"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이상 반응은 0.1% 정도이고, 발열·근육통 증상이 대부분이니 접종에 참여해 달라"는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중의 반응은 그다지 신뢰감이 넘치지 않는다. 화이자 백신에 대한 신뢰감이 높은 반면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매우 크다.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걱정하지 말라는 말 자체가 논리에 맞지 않다. 노인들의 경우에는 기저질환들이 많다. 이들이 화이자 백신이 아니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기피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막연히 “백신접종의 이상반응 우려하지 말라”라는 말만 강조하면 어불성설이다. 75세 이상의 부모를 가진 자식들은 그나마 화이자 백신접종에 안도하는 시중의 상황임을 파악이나 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그만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불신이 매우 크다.
이런 우려는 이미 시작됐다. 6월 접종예정이던 경찰에 대한 백신접종이 4월로 당겨져 시행되면서다. 그것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반발이 매우 거세다. 거의 강제적인 접종이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마루타냐는 항변까지 하고 나섰다. 오죽하면 이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서겠는가를 생각해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유럽이나 캐나다, 미국 등 국제적인 인식은 이미 나와 있다. 안전하다는 화이자 백신을 놔두고 자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려고 하니 국민 불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지사다. 여기에다 마비증상이나 사망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신을 넘어 접종에 대한 불안감마저 증폭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백신접종 우려가 크다고 도매금으로 치부해서는 결코 안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불안하다는 것이지 화이자백신이 불안하다는 것이 아니다. 본질을 호도해서는 결코 안 된다. 오죽하면 경찰마저 반발기류가 거센지를 알아야 한다. 접종센터를 찾아 노인들에게 한 “이상반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질병관리청장의 말이 참으로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부는 백신확보가 늦은 이유에 대해 국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그런데 왜 이런 접종을 자꾸 고집하는가 묻고 싶다. 차라리 화이자 백신을 구하기 어려워서라고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불신을 조장해 놓고 자꾸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되풀이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지적이 거세다.
지금 국내에서도 호전되기는커녕 변이바이러스까지 유입되어 비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하염없이 연장되고 있다. 이제는 700명이 넘는 새로운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5월 5일 676명. 5월8일 70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시행하고 백신접종이 시작됐는데도 오히려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 그만큼 시중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고 있지만 점차 타성에 젖어가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경제난도 상상을 초월한다. 하루빨리 집단면역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 당연히 백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갈망하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는 대책은 과연 없는 것인가 궁금하다. 이달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60세부터 74세까지 노인들이 아무 걱정 없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다. 경찰도 반발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백신접종 불안의 단초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분명한 것은 기저질환을 많이 갖고 있는 노인들이 접종 후 이상증상이 너무나 걱정되기 때문이다. 백신불안 이대로 좋은가가 우려에 그친다면 그래도 천만다행이다.
202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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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溫택트
© 세종타임즈
최근에 자영업을 하는 지인이 점포를 확장해 이전개업을 했다.
코르나 19 확산으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며 특히 상가 공실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와중에 직원을 늘리고 점포를 확장해 이전을 하다니...
우선 대단하다는 감탄과 함께 풀뿌리 자영업이 견조하게 자리 잡아야 우리사회가, 경제가 튼튼하게 바로설수 있다는 점에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개업선물로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화분을 하나 보내고자 인근의 큰 화원에 들렀다.
이리 저리 둘러보고 화원 주인의 조언을 받아 영업장에 잘 어울릴 것 같은 화분을 하나 골라 배송을 부탁드렸다.
화원 주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의외로 코로나 이후 꽃바구니나, 화분 선물이 늘어났다고 한다. 아무래도 코르나 팬데믹 상황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만남 자체가 어려워진 현실에서 가족들과의 끈끈한 가족애나 친한 지인사이에 마음을 전하는 방법으로 꽃이나 화분이 제격이라고 느껴서가 아닐까 하는 말도 덧붙인다.
코로나19는 우리가 지금 경험하듯이 이 세상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전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더라도 전통 제조업과 대면(對面) 서비스업 등은 지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비대면) 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에서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말로, 기술의 발전을 통해 서비스 담당자와의 접촉 없이 재화와 용역을 구매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그런데 재화와 서비스의 ‘언택트’ 사용이 늘어날수록 디지털 기술의 한계도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코르나 블루’, 즉 코로나 19로 인한 격리와 고립으로 불안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의 해결책으로 인간적 공감과 스킨십 또는 감성적 공감과 따뜻한 체온의 휴먼 터치, 즉 溫택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제 조금 있으면 가정의 달 5월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행사가 많은 달이다.
이번 5월에는 건강을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을 담은 보험을 준비해 보면 어떨가?
자녀들에게는 장난감, 게임기 같은 일반적인 선물이 아닌 상해사고에서 보호해 주거나, 질병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어린이 보험,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절반이상의 보험료를 지원하며, 농사일 중 상해가 발생하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의료비와 수술비는 물론이고 휴업급여금도 받을 수 있는 농업인안전보험을 챙겨보자.
올해는 코르나 블루를 이겨내는 마음의 온기를 전할 수 있는 溫택트 5월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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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단상(斷想)
© 세종타임즈
가정의 달인 5월이 시작됐다. 5월이 갖는 의미는 신록의 아름다움이다. 늘 푸근하고 평화로운 계절의 상징으로 우리를 매료시키지만 올해는 예년과 조금 다르게 5월을 맞는 것 같다. 코로나 시국에 첫날부터 5월을 시샘하는 눈이 내렸다. 강원도 산간지역에 함박눈이 내려 설국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한겨울로 되돌아간 듯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 5월에 이런 대설특보가 내려진 것은 22년만의 일이라고 한다. 여기에다 전국이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렸다. 아침최저기온마저 10도 이하로 뚝 떨어져 쌀쌀함까지 더했다. 겨울옷을 다시 찾아 입을 정도였다. 강풍까지 불어댔다. 야구장의 선수들조차 덕 아웃에서 두툼한 파커를 입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을씨년스럽기도 하려니와 왠지 우중충한 분위기마저 자아내는 날씨 탓에 5월의 시작이 맑지만 않은 것 같다. 단지 곳곳에 날아든 송홧가루를 씻어준 것만은 그래도 위안이 된다. 긍정과 부정 양면이 여기에도 존재하는 듯싶다.
그래도 5월은 우리가 가장 기다리는 달이기도 하다. 5월의 일정 중에 가장 뜻깊은 날은 단연 5일 어린이날과 8일 어버이날이다. 이날만큼은 그래도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위한 알뜰한 배려와 애정이 넘치는 날이고 부모님과 어르신들에 대한 경로효친 사상인 효심이 고양되는 날이다. 그래서 5월은 평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5월에 듣는 어린이날 노래는 언제나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순수함과 희망, 꿈, 설렘이 모두 담겨있다. 윤석영 작사, 윤극영 작곡이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이 얼마나 아름다운 글이며 노래인가. 가슴 뭉클하게 다가서는 5월의 노래이다. 기성세대가 어린이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런 어린이를 낳아서 길러주시는 어버이의 은혜는 더할 나위가 없다.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온 세상이 희망차고 마냥 평화로움에 젖다보면 3일이 지난 8일은 어버이날이다. 카네이션을 달고 자식들의 따뜻한 마음에 흐뭇해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곳곳을 장식하는 날이다. 카네이션은 석죽목 석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카네이션은 미국의 한 여성에 의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어머니가 가장 좋아했던 꽃이었기 때문이었다. 유래가 어떻게 됐던 부모님 은혜에 대한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는 카네이션은 자식들의 효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고래로 사자성어인 ‘불효부모사후회(不孝父母死後悔)’가 회자되어 왔다.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후에 후회하게 된다”는 것이다. 부모님이 먼저 가신 자식들은 이날 이런 회한의 마음을 더 갖게 되기도 한다.
어버이날 노래는 두 가지가 있다.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하늘 그 보다도 높은 것 같애. 넓고 넓은 바다라고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넓은 게 또 하나 있지 사람되라 이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바다 그 보다도 넓은 것 같애.’ 또 다른 어버이날 노래는 양주동 작사 이홍렬 작곡이다.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려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엔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니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부모님의 모든 것들이 함축되어 있는 노랫말이다. 가슴 뭉클한 내용으로 심금을 울린다. 아마도 올해 어버이날도 이 노래를 부르며 눈물짓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비록 눈이 오고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며 5월 봄의 시작을 시샘하고 있지만 어김없이 다가온 5월의 산하는 신록의 푸름이 더하고 있다. 벌써 아카시아 꽃도 만개하고 매혹적인 꽃향기를 풍기고 있다. 코로나가 물러가지 않고 국민들을 괴롭히고 있지만 백신도 접종이 시작되고 나름대로 안간 힘을 다하고 있다. 백신이 부족하다고 다른 나라보다 접종이 늦다고 아우성이지만 5월은 우리 앞에 이미 서 있다. 신록을 더하는 산하의 눈부심이 아름답기만 하다. 어김없이 다가서는 자연의 섭리 앞에 머리가 숙여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불평과 불만, 부정과 불신이 넘실대고 눈비와 강풍이 몰아치며 시샘을 해도 5월의 아름다운 산하를 토해내는 자연의 장엄함과 순리 앞에서는 별도리가 없는 듯하다. 긍정의 힘이 부정을 이기고 있다는 느낌이다. 코로나19가 아무리 사악하게 다가서도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인류의 노력은 기필코 빛을 발할 것이라는 기대를 그래서 해보게 된다. 코로나로 잔뜩 움츠려 들긴 했지만 그래도 이 아름다운 5월의 푸른 산하와 평화로움, 그리고 5월의 값진 의미에 흠뻑 취해 봄이 어떨까 싶다. 진정한 봄의 향연은 지금부터이다.
202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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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 이야기 (스트레스를 통한 성장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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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따라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사건을 경험하고 그 사건을 극심한 스트레스로 받아들인다면 경직반응이 나타날 것이고 이와 다르게 적절하고 극복 가능한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면 DHEA가 많은 도전반응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것과 비슷한 현상을 이미 알고 있다.
플라시보 효과는 가짜 약 임에도 불구하고 의사가 좋은 약이라고 말을 하면 그 말을 믿고 실제 몸이 호전되는 현상을 뜻하고 노시고 효과는 똑같은 약성분이 임에도 불구하고 약의 부작용을 알게 되면 그 부작용의 현상이 실제로 나타나듯이 내가 어떻게 믿고 얼마나 기대 하느냐에 따라 실제로 나타난 현상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지하는가에 따라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비율이 달라지고 그 비율에 따라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 될 수도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닷가재는 딱딱한 껍질을 만들어 자신의 연약한 몸을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그 딱딱한 껍질은 몸을 보호해 주지만 한편 절대 늘어나지 않는다. 그럼 당연히 바닷가재가 성장하게 될수록 점점 껍질은 몸을 조이게 되고 몸은 점점 커지고 껍질은 좁아진 상황 즉 바닷가재 까지에게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그럼 바닷가재는 포식자를 피해 안전한 바위 밑으로 들어가서 기존의 껍질을 버리고 새로운 껍질을 만든다. 바닷가재의 몸이 또 성장하며 어떻게 될까? 또 바위 밑으로 들어가 새로운 껍질을 만드는 행동을 반복한다. 결국 바닷가재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여 오는 껍질에 불편함을 성장의 시기로 인지했기 때문에 볼 수 있다.
이것을 우리에게 적용시켜 보면 나에게 스트레스가 왔다는 것도 단순히 짜증 낼만한 사안이라기보다 내가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할 시기 즉 성장할 때가 되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의 변화는 스트레스가 단순히 나쁘고 짜증만 나는 사고에서 해방 시켜줄 뿐만 아니라 실제 정신적 신체적인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만약 스트레스를 오히려 성장의 시기로 판단 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우리는 큰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다.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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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를 농락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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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독립선언서는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차로서 세계만방에 고하야 인류평등의 대의를 극명하며 차로서 자손만대에 고하야 민족자존의 정권을 영유케 하노라”. 공약 3장에 이르는 독립선언서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명문 중에 명문으로 위대한 우리 선열들의 애국애족의 정신과 세계평화의 정신, 그리고 후손들을 위한 뜨거운 사랑이 절절히 넘친다. 민족 대표 33인의 결연한 의지와 고귀한 정신이 함축되어 있다. 우리가 일제 36년의 압제에서 고통을 겪던 시절 우리의 조상들은 이런 엄청난 가치와 민족자존의 사상을 간직하며 독립운동을 펼쳤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이유는 이런 고귀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이어받고 기리자는 이유이다. 그 토대위에 오늘의 우리가 있고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다. 이런 기본을 잊고 산다면 이 땅에 살고 있는 후손된 의미는 곧바로 퇴색될 수밖에 없다.
이런 순국선열의 뜻을 다시금 되새겨보지만 요즘 무엇인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을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조직인 광복회 모습에서 보게 된다. 바로 대한민국의 광복회의 분열상이다. 그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모여 애국애족의 정신을 선양하던 단체이다. 그런데 요즘은 한마디로 난장판의 형국이다. 애국애족의 정신은커녕 정치 이념의 장이 되어 각종 상이 남발되며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금까지 광복회에서 듣도 보도 못하던 희한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기묘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팽배하다. 그러다 보니 김구선생 후손조차 참다못해 들고 일어선 형국이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광복회의 갈지자 행보에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너무나 정치적이고 이념편향성을 띠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국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이 모인 애국애족의 상징인 조직이기 때문이다. 그동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국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각종 상이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입질에 오르고 있다. 사실 이는 선열들을 욕보이는 행위이다. 언제부터 광복회가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정치인들이나 인물들에게 함부로 상장을 주던 조직인지 묻고 싶다. 이런 파행적인 운영에 뜻있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공분을 금치 못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점령군처럼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이 한다면 이는 천부당만부당 일이 아닐 수 없다.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자 수준 낮은 행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광복회는 우리가 흠집을 내는 조직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우리 대한민국의 중요한 단체이자 존경받는 단체가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더럽혀서는 광복회 존립의 의미가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작금에 광복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추한 분열 행태와 본질을 벗어난 묘한 기류를 바라보고 국민들의 실망감이 매우 커지고 있다. 광복회의 참뜻을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는 멈춰야 한다. 정치 편향적이거나 이념편향적인 논리로 애국애족을 재단하고 순국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오늘을 농단해서는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광복회는 국민모두가 높은 가치를 두고 존경과 애정을 보내는 단체임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 비단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많은 후손들이 생활하고 있지만 이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다른 곳도 아니고 광복회가 분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만약 이를 조장한 세력들이 있다면 과감히 척결되어야 한다. 광복회에서 쓰고 있는 감투가 곧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독립선언서의 전문과 공약 3장을 다시금 되새기며 순국선열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 애국애족의 위대한 가치를 깨달아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 광복회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국민들이 나서야 할 때이다. 이 길만이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 훌륭한 후손들의 응어리진 마음과 울분을 풀 수 있는 길임이 분명하다. 광복회를 어지럽히는 불순한 세력들의 준동을 과감히 척결하려면 스스로가 뼈를 깎는 자정노력을 기울이되 광복회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각별한 관심과 따가운 질책이 절실하다. 광복회는 애국애족의 상징이며 우리 민족의 자존심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광복회에서 순국선열에게 죄를 짓는 추잡한 행각이나 작당을 하는 세력들이 있다면 부끄러움을 느끼며 당장 헛된 행각을 멈춰야 한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있다. 대한민국 애국애족의 상징인 광복회의 분열은 불행한 일이다. 이를 조장하는 세력이 있다면 누군가는 분명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사실도 직시해야 한다. 지금 어떻게 하나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광복회를 농락하지 말라.
202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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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률과 K방역타령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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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 8일 영국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우리 정부도 코로나19 백신수급계획을 발표했다. 발걸음이 빨라지는 듯 했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 19 백신의 구체적인 물량 확보 현황과 구매 시기 등도 공개했다. 국민들이 기다리는 백신접종으로 코로나정복의 기대감을 모아온 것이다. 지난 2월 26일 드디어 접종이 시작됐다. 백신을 실은 차량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우선접종권고 대상자를 시작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50일째를 맞은 가운데 지금까지 전 국민의 약 2.85%가 1차 접종을 마쳤다.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백신 신규 접종자는 10만2,390명이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48만2,96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인 총 5,200만 명 대비 접종률은 2.85%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접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이 99만8,736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48만4,233명이다.
하지만 접종률 2.85%는 전 세계적으로 100위권 밖에 있는 접종률로 최하위 권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꼴찌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여기에다 당초 백신 수급계획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11월 집단면역계획 자체도 차질이 불가피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백신접종 초기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야기되면서 국민들의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 백신접종이후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혈전 등 부작용 사례도 발생하고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백신부작용이나 사망에 대한 책임을 과연 누가 지는지도 자못 궁금하다. 사실 캐나다와 독일 등도 아스트라제네카의 부작용에 놀라 접종을 중단했다. 혈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자 취해진 조치이다. 우리나라 방역당국은 이를 두고 잠시 접종제한을 중단한 것뿐이라는 대변인 같은 발표를 하고 나섰다. 당초 우리나라는 백신확보가 늦어진 이유를 다른 나라 접종을 상황을 보고 안전한 백신을 접종하려고 신중을 기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안전하다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자 불안감이 증폭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의존하고 있다. 논리의 모순이다. 화이자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온 것이다. 초기에 우유부단하고 교만한 자세로 인해 자체 확보시기를 놓쳤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것이다. 왜 안전하다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확보하지 않고 세계적으로도 부작용이 발생하고 안전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백신을 고집하고 있는지를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국민들의 백신 접종 불신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75세 이상의 고령자들도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이들 고령자들에게는 화이자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면 접종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만큼 백신접종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이 매우 크다. 가득이나 백신수급계획마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게 안전한 백신을 국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늑장을 부린 이유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방역상황에 구멍이 뚫리면 방역당국의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것을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마스크 대란이 생겼을 때는 방역일선 책임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며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만용과 허세를 부리던 돈키호테 같은 모습도 보았다. 이들이 누구인지 이름을 대라면 지금도 쉽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K방역을 내세우며 그렇게 자랑하던 나라가 백신접종률이 전 세계에서 꼴찌상황이라는 점이다. 이스라엘은 마스크를 벗고 일상을 즐기고 있다하니 부러울 따름이다. 영국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은 엄청난 물량의 백신을 확보하고 전 세계에 나를 따르는 나라에게만 백신을 주겠다고 할 정도이다. 앞으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확보가 제대로 될지 우려스러운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K방역을 자랑하던 나라가 백신확보나 접종률이 이 모양 이 꼴이니 국민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불문가지이다. 여기에다 툭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만 조정하면서 국민경제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마치 국민들의 책임인양 전가하는 식이다. 이 코로나19 사태가 어찌 국민들의 잘못인가. 코로나19가 발생해도 대문 빗장을 활짝 열어놓고 해외유입자들을 끊임없이 받아들인 결과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금 근본적인 대책은 오로지 안전한 백신을 국민들에게 접종하고 하루빨리 집단면역을 통해 일상을 되찾는 길 뿐이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놓고 K방역이니 뭐니 허풍을 떨며 허세를 부릴 때가 아니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을 마치 자신들이 노력해서 들여온 것처럼 포장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국민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코로나19 백신주사기에 이 물질이 발견되어 뒤늦게 70만개나 긴급회수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이미 50만 명이 맞았는데 이런 사태까지 빚어졌으니 얼마나 망신살이 뻗혔는지 알아야 한다. 그동안 이런 사례가 잇따라 접수되었는데도 뒤늦게 이런 조치를 취하며 사후 약방문식 대처자세이니 어처구니가 없다. 앞으로는 K방역을 내세우며 호들갑을 떠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다른 나라들은 조용한 가운데 국민들의 안위를 생각하는데 걸핏하면 생색내는 데만 열을 올리니 참으로 이상한 방역타령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국민들이 백신불안에 이어 주사기까지 불안할 정도의 나라가 되어 버렸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것도 화이자가 인정하는 주사기는 사용하지 않고 값싼 주사기를 사용하다가 이런 일이 빚어졌다고 하니 이것 또한 어처구니가 없다. 자국민에게는 값싼 백신에다 값싼 주사기를 사용하고 보다 안전한 백신이나 주사기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 이유와 발상이 무엇인지 도대체 궁금하다. 비싼 가격이라 돈이 없어서는 그런 것인지 아니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천문학적인 긴급재난지원금을 뿌리는 나라가 안전한 백신이나 안전한 주사기가 좀 더 비싸다고 구입하지 못할 정도인지 묻고 싶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화이자가 인정하는 코로나 백신 화이자 특수주사기인 이른바 K주사기를 갖고 거래를 하면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화이자가 백신을 주지 않는다면 이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양질의 주사기를 생산하는 나라이면서도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어리석은 것이다. 사실 화이자 백신이 아무리 좋아도 주사기 없이는 의미가 없다. 오죽하면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할 책임이 분명 위정자들에게 있다. 코로나19 시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코로나로 전 세계에서 300만 명이상이나 사망했다. 아직도 진행형이다. 이를 해결할 방법을 이제 백신 밖에 없다. 백신확보와 접종은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하루에 확진자수를 발표하고 천편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만을 고집하는 원시적인 방역은 이제 국민들에게 식상할 뿐이다. 그동안 백신물량 확보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수급계획도 발표하고 국민들에게 접종 일정도 공개했다. 그러나 들리는 소식을 온통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국민들의 불신은 오히려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싶다. 백신접종이 기쁜 소식, 희망의 소식이 되어야 함에도 이런 지경에 처해 있으니 참으로 희한한 형국이다.
우후죽순처럼 발생하는 집단감염과 확진자 증가 상황이 백신접종을 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약동하는 봄철과 맞물려 4차 대유행의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사실 곳곳에서 집단감염의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계획을 한국에서 배워라 하는 뉴욕타임즈의 기사가 참으로 무색할 정도로 불신과 불안의 K방역 현주소이다. 국민 앞에 보다 겸손한 자세로 다가서야 한다. 독감백신 다루듯이 부정확한 정보라고 치부하며 막연한 공포로 몰아가며 사태의 본질을 감추려 한다면 이는 훗날 두고두고 역사적 책임을 면치 못할 것임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 코로나19를 정복하는 길에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려 하는 진정한 노력과 사명감이 선행되어야 한다. 작금의 백신접종률과 K방역타령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코로나 K방역은 지금부터 시작일 뿐이다.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일상을 되찾는 그날이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202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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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 이야기 (스트레스를 통한 성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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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지하느냐에 따라 우린 앞의 두 가지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건을 경험했고 그 사건을 심각한 문제 또는 생존의 위기로 판단한다면 우리 몸은 투쟁 회피 반응으로 연결된다. 예를 들어 원시인들이 사냥을 나갔다가 위험한 맹수를 만났을 때 투쟁 즉 싸워서 맹수를 죽이거나 회피 빠르게 도망가서 위기를 모면하는 것처럼 지금의 스트레스가 심각하고 중대한 위기라고 판단되면 교감신경을 활성화 시킨다. 그럼 신장이 더 빠르게 뛰고 근 긴장도 높아지며 뇌도 높은 수준으로 각성 되어 민첩함과 빠른 상황 판단력을 갖게 된다. 다만 상대가 너무 강하고 이 위험이 너무 크다고 느껴지면 아예 경직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기력해 진다 결국 스트레스를 너무 강력한 적으로 판단해 버리면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힘든 사건을 만나더라도 내가 견딜 수 있고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 되면 도전반응으로 연결된다.
앞에 투쟁 회피 반응은 생존과 관련된 코르티솔의 과잉분비라면 도전반응은 불편함을 성장의 계기로 삼는 DHEA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상황이다. 결국 성장지수가 높다는 것은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높은 집중력과 의지력을 유지하고 그와 동시에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 그리고 DHEA호르몬은 스트레스 상황이 끝나면 회복의 일환으로 뇌신경가소성을 증가시킨다.
뇌신경가소성이란 뇌가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 경험에 의해 뇌신경이 재배치 또는 재구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재구성이란 단순히 심리적인 의미가 아니라 생리적인 변화를 포함한다. 그런데 DHEA호르몬은 이런 뇌신경가소성을 더욱 가속화 시킨다. 그 이유는 스트레스가 뇌에 있어서 인상적인 사건이었으므로 이 경험을 통해 배움을 얻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음에는 이런 어려움을 만났을 때 더 잘 대처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렇게 좋은 DHEA호르몬을 높일 수 있고 스트레스를 도전 반응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스트레스에 대한 나의 인식이다. 즉 내가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식하는가가 실제 우리 몸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컬럼비아대학교 행동연구학자 엘리야 크럼은 사람의 믿음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을 했다. 미국 7개의 호텔에서 일하는 객실 청소부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사실 청소부들은 시간당 300칼로리 이상을 소모할 정도로 아주 고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체중과 허리둘레가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크럼 교수는 호텔 청소가 운동선수들의 운동처럼 유익하다는 포스터를 만들었고 7개의 호텔 중 4개 호텔에만 이 포스터를 붙였다. 그리고 다시 건강검진을 실시했는데 포스터를 붙인 4개의 객실 청소부 들은 허리둘레가 체지방이 줄어들었고 포스터를 붙이지 않은 청소부들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 즉 포스터를 붙인 호텔의 객실 청소부들이 더 건강해진 것이다.
스트레스를 도전반응으로 이끌어 낼 수 있었으며 이는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유지하는데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실험 이었다.
202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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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와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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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산 4·7보궐선거가 막을 내렸다. 야당의 압승이다. 41대 0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내년 대선과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가늠하는 선거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선거였다. 결과는 압승과 참패였다. 이것이 바로 민심이 보여준 선거결과이다. 이 땅의 주인은 국민이고 모든 권력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을 확인했다. 국민위에 군림하는 권력은 언제든지 심판대에 오르게 된다는 점이다. 권력을 쟁취한 뒤 이에 도취하여 잠시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이 국민 위에 서려한다면 이는 엄청난 착각임을 다시금 일깨우는 선거였다. 국민 스스로도 놀랐다.
이번 선거는 네거티브선거로서 시종일관 추한 선거전의 모습을 연출했다. 바라보는 국민들의 식상함은 서울이나 부산시민이 아니더라도 하늘을 찔렀다.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의 도시의 선거가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나 싶어 국민들이 크게 실망한 선거이기도 했다. 수많은 조롱거리와 비아냥거림이 등장했다.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오로지 비방전에 몰입했다. 누가 더 이런 선거에 열중했는지는 자신들이 더 잘 알 것이다. 국민을 우습게 아는 선거전을 펼친 정당들은 통렬한 반성이 뒤따라야 된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겨야 한다. 이런 점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선거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승자나 패자나 모두 국민이 선거로 보여준 진정한 참뜻을 바로 보아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민주주의의 꽃이 선거라는 말을 많이 해왔다. 나아가 선거는 국민들의 축제라고까지 미화했다. 하지만 실상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선거철만 되면 국민들은 분열과 반복의 길을 답습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정치세력과 권력이 늘 위치해 왔다. 정상모리배들이 창궐하고 선거브로커들이 난무하는 난장판이 바로 선거판이었음을 우리는 익히 보아왔다. 분열과 반목.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점철된 선거판은 이번 선거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실 국민들의 식상함이 임계점을 넘어선 선거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20대와 30대 젊은이들이 무엇을 생각하는 지도 확인한 선거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추종이나 지지는 이제는 과거의 일이라는 점을 우리의 젊은이들은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 시대의 고통을 받는 주역이면서 미래세대의 주인공들의 올바른 의식을 접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의 밝은 희망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되었다. 기성세대들의 위선과 가식의 정치는 이제 그 가면을 벗어던지지 않으면 설 곳이 없다는 사실을 이번 선거는 그 결과로 말해주고 있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국민들은 고통의 길을 걸어가고 민생은 거꾸로 가는 형국이 되어버린 것이 어디 한 두 번 이었던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선거를 잘못 치룬 결과는 참담하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되돌아간다는 사실을 너무나 뼈저리게 깨닫고 있는 국민들이다. 민주주의의 꽃이 되어야 할 선거가 ‘향기 없는 꽃’의 선거가 되고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선거가 난장판이 되어 버린 경우가 다반사였음을 익히 잘 알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정치가 아직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국민들의 의식이 바뀌고 이 땅의 젊은이들이 희망의 세대로 큰 변화를 갖고 있는데도 그렇다.
이제 눈가림식 선심공약이나 위무공작은 설 땅을 잃었다. 선거 때만 잠시 젊은이들의 환심을 사려는 착각에 아직도 빠져 있다면 이는 참으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자 어리석음에 다름이 아니다. 달라져도 한참 달라졌다. 우리의 젊은이들은 기성세대들도 따라가지 못하는 IT능력과 재능을 갖춘 세대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컴퓨터 키판이나 휴대폰에서 손가락이 날라 다닐 정도이다. 검색능력이나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기성세대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이른바 정보생성능력이나 습득능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이런 세대들을 경험치가 부족한 젊은이들로 재단하는 기성세대들의 시각은 우리 젊은이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비록 청년취업대란으로 장기간에 걸쳐 청년백수가 난무하는 기형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지만 우리의 젊은이들은 나름대로 삶의 혈투를 벌이면서 희망한국의 내일을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내년 선거가 어떻게 치러질 것인지를 보는 바로미터가 되었다. 이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될 것이다. 선거판의 이합집산 움직임도 불을 보듯 뻔하다. 자천타천의 후보군들이 이미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들도 이번 선거 이후의 정치 판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각 정당들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정치일정에도 돌입했다. 이 모든 것이 내년 양대 선거에 맞물려 있는 매우 중요한 정치행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초점의 이동이 시작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민심을 확인한 정당들은 이제부터 국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갖가지 정책들을 쏟아내 놓을 것이 뻔하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1회성 이벤트를 가지고 국민들을 ‘눈 가리고 아웅’하며 정치판을 좌지우지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지금 국민들은 살얼음판을 걷는 대한민국 서민경제위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려는 정치인이나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이 되려하는 정치인들은 작금의 경제현실을 시중 밑바닥에서부터 정확히 파악해 나서야 한다. 코로나19로 초토화된 민생경제로 인해 고통겪고 있는 국민들의 힘든 현실을 외면하고 매화타령이나 하면서 민심을 얻으려 한다면 이는 출발점부터 결격사유이다. 아예 처음부터 나서지 말아야 한다. 나 홀로 잘나서 선거판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정당의 조직력을 이용하여 이른바 패거리정치판을 만들어 국민을 우롱하는 표리부동의 인물들도 분명히 있어왔다.
이제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읍소하는 시대를 맞았다. 평소에는 권력자들이 힘으로 갖은 이유를 들어 국민들을 억누르고 역주행할지는 모르지만 그 힘이 국민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유권자인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정상모리배들을 철저히 속아내야 한다. 그 막강한 권한이 국민에게 주어져 있다. 내년 대선과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이번 서울과 부산의 보궐선거가 무엇 때문에 치러지고 천문학적인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지를 냉철히 분석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도 참으로 부끄럽고 어처구니없는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역사 앞에 준엄한 심판을 영원히 받을 것이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지도자의 길을 걸어가고 국민의 표를 통하여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은 모름지기 남다른 도덕성과 정직성, 사명감과 역사의식을 갖고 국민 앞에 서야 한다. 이번 선거는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다. 선거에서 민심을 잃으면 아무리 잘난 체 해도 유권자의 외면을 받게 된다는 경각심을 던져 주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정상적인 사회구조나 경제구조가 아니다.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부동산대란에서부터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의 불황과 민생경제난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난을 겪고 있는데도 이를 애써 외면하고 매화타령을 한다면 지도자의 자격을 이미 상실한 것이다. 국민들의 눈물과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재난지원금을 준다고 해도 부가가치세 문제 등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그 혜택의 사각지대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자영업자들이 너무나 많다. 실제 이들이 엄청난 고통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도 그렇다. 하지만 재난지원금을 풀었기 때문에 마치 엄청난 도움을 모두에게 준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착각 중에 착각이다.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도 이 땅의 국민이고 유권자인 주인이다. 차별받기를 원치 않는다. 이들의 표심이 어디에 머물겠는가를 자문해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인이 아니다. 표로 먹고사는 사람이라고 자신들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정치인들이다.
경제가 어려워 국민들은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하면 이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 말이다. 이 또한 착각 중에 착각이고 현실인식이 바닥인 것이다. 누가 표를 주겠는가는 불문가지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단계만 높여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서민경제가 초토화되던 말든 이를 지키라며 초가삼간 다 태우는 식의 방역과 처방만을 고집한다면 국민들의 분노도 폭발할 것이다. 작금에도 보다 안전한 백신을 갈망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외면한 채 불안한 백신을 강제접종하려는 정부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과연 이를 신뢰하리라고 생각한다면 이 역시 큰 오산이다. 이번 선거는 이런 차원에서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이 시대를 정확히 꿰뚫어 보고 무엇을 갈망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이제 ‘등 가려운데 발바닥 긁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이제 정치인들의 어리석은 꼼수와 진부한 노림수는 국민에게 이른바 ‘먹히지 않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번 선거가 보여준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이곳저곳에서 이번 선거에 대한 많은 분석들을 내놓고 있지만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할 대목은 바로 ‘헌법 제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제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대한민국의 정체성(Identity)이다. 이 헌법정신에 함축된 ‘대한민국’과 ‘국민’의 의미를 정치인들은 정확히 되새겨야 한다. 이번 선거는 이런 민심의 준엄함을 보여준 심판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인인 국민이 무엇을 원하며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를 말해주었다. 민심을 표로 보여주었다.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환심을 사려는 갖은 공약들이 남발될 것이 뻔하다. 하지만 이제 국민을 기만하고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그 어떤 허상과 안하무인, 순간적인 노림수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정치권은 이를 깊이 새겨야 한다. 선거가 민주주의 꽃이고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구호에만 그치지 말고 보다 성숙한 선진정치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불법과 탈법을 척결하고 정정당당하게 치러져야 한다. 그리고 선거이후에는 ‘네 편 내 편이 아닌’ 국민 모두의 대통령, 주민 모두의 지방자치단체장이 되어 국민들이 등 가려울 때 등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진정한 대한민국의 지도자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지켜나가는 길이다. 압승과 참패라는 극단적인 양상을 그려낸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을 담아 정치인들이 대오각성하라는 단호한 메시지가 분명 담겨있다. 나아가 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을 올바로 섬기라는 값진 교훈도 던져주고 있다.
202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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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 이야기 (스트레스를 통한 성장 2)
© 세종타임즈
스트레스(stress)를 의학용어로 사용하게 된 것은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의 내분비학자 한스 휴고 브루노 셀리에(Hans Hugo Bruno Selye)박사의 쥐 실험 이후 신체적·생리적 반응을 연구한 결과, 1946년에 '스트레스가 질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인자'임을 발표하면서부터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가장 유명한 것을 뽑자면 코르티솔의 뽑을 수 있다. 코르티솔은 당과 지방을 에너지로 전환 시키며 그와 동시에 음식의 소화나 생리현상을 억제 시킨다. 그래서 고도로 긴장하거나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 속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코르티솔은 우리 몸의 에너지 활용능력을 향상시켜 직면한 위험에 대해 영리하고 민첩한 반응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반면 스트레스 반응으로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라는 호르몬도 분비되는데 DHEA는 코르티솔과 다르게 스트레스 반응으로 인해 억제되고 손상 입은 우리 몸을 회복시켜 준다. 마치 스트레스와의 전쟁에서 폐허로 변한 몸과 정신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뇌과학자나 인지심리학자들이 DHEA란 호르몬에 주목하고 있다. 왜냐하면 DHEA가 자기개발 즉 도전과 성장이란 단어에 가장 적합한 호르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트레스의 반응에 대한 성장지수라는 말이 있다. 성장지수란 코르티솔 대비 DHEA의 비율을 뜻하는데, 다시 말해 DHEA 수치가 올라가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큰 문제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것다. 그 예로 학생이나 학자들이 장기간 공부하면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만 그 와중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DHEA호르몬 때문이다.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인데 왜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게 되는 걸까? 일단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 몸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투쟁-회피반응이고 다른 하나는 도전반응이다.
즉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지하느냐에 따라 우린 앞의 두 가지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건을 경험했고 그 사건을 심각한 문제 또는 생존의 위기로 판단한다면 우리 몸은 투쟁 회피 반응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힘든 사건을 만나더라도 내가 견딜 수 있고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 되면 도전반응으로 연결된다. 두가지 반응 중에서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반응은 회피반응보다 도전반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2021-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