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NEWS
-
‘꿈’이라도 좋다
▲ © 세종타임즈
우리 옛말에 “사돈이 땅 사면 배 아프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남이 좋은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주어야 하는데 삐딱한 심성으로 어깃장을 놓는 못된 행위를 표현하는 말로 과거부터 회자되는 말이다. 한마디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현실드라마를 보고도 반신반의하면서 몽니를 부리며 가시를 물고 논평을 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고 과연 이들은 민족통일의 염원을 갖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야당의 주요 인사들의 언행이다. 정치를 해도 너무 유치하다. 과거 야당들이 무조건 반대하고 발목잡기를 한다고 생떼를 쓰던 사람들이 요즘에는 거꾸로 생떼 정도가 아니라 아예 ’고춧가루‘를 뿌리는 격‘이다. 건건이 불만이고 건건이 트집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정치는 이렇게 하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지경이다. 이것이 보수를 대변하는 행보인지도 참으로 궁금하다. 국민들의 다양성과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아니다. 마치 ’사오정 스토리‘나 ’돈키호테 스토리‘를 보는 듯하다는 국민들의 비아냥까지 들린다. 참으로 너그럽지 못하다.
한반도의 평화에는 여야,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의 문제는 대한민국의 정치수준에서만 머무는 단순 문제가 아니다. 주변국과 함께 이뤄지는 복잡다단한 문제로 중차대한 세계사적인 사안임을 깨달아야 한다. 역사적인 엄청난 변혁 앞에서 이를 부정하고 의심하려는 일부 정치권의 몽니와 언행은 도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섰다. 잘하는 일에는 박수를 치고 부족하며 조언을 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함께 조력해야 할 사람들이 마치 남의 나라 일처럼 생각한다면 이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의 아베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지적을 그래서 받고 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부터 평양올림픽이며 좌파들의 잔치인양 배타적이며 의도적인 거부 행각을 보이던 일부 정치권들은 마치 자신들의 주장과 행위가 정당한 것처럼 악담을 퍼부었다. 그러나 결과는 국민반감이다. 보편적인 공감을 얻지 못했다. “어처구니없다”느니 하면서 폄하하고 있는 막말 토로는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 감동도 감정도 없는 사람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이는 정치인을 떠나 평범한 국민으로서도 공감하기 어려운 주장이자 국민들의 기분을 잡치는 ’고춧가루 뿌리기“이자 마치 ‘사오정 스토리’처럼 들린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이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이 이런 주장과 몽니를 부리던 순간 국민들은 역사적인 순간들을 놓치지 않으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한반도에 전쟁이 없어지고 평화가 온다는데 싫어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한반도를 비핵화하며 민족공존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데 싫어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남북이 손을 맞잡고 교류협력과 민족의 미래를 논하는데 이것이 잘못된 것인가? 절차가 필요한 핵 폐기를 당장 해야 한다면 그 이상의 해법이 있는가 묻고 싶다. 그러면 한번 그것을 제시해보라. 딴죽을 걸지 말고 말이다. 역사의 장에 함께 하지 못함을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이지 이를 배 아파하며 비난과 험담으로 감동에 젖어 있는 국민들과 세계인들에게 이른바 ‘초’를 쳐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일본 패싱에 배 아파하는 얄미운 아베총리처럼 말이다.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했다. 세계 각국에서 유수 언론사의 기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무려 3천여 명의 매머드 규모로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는 대성황을 이뤘다. 세계사에 기록될 감동의 현장을 담기 위해 미국 영국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이곳에 집결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감동의 장면들을 보고 환호와 탄성을 자아냈다. 국내외 기자들은 이 역사적인 장면은 긴급타전하고 한반도의 평화의 봄을 알렸다. ‘평화, 그 새로운 시작’의 취재 열기는 참으로 대단했다. 그리고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성공적인 개최 소식을 다루며 이때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남북의 평화 의지를 확인했다. 이른바 ‘판문점 선언’을 통해서 말이다. ‘한반도에 전쟁이 없게 하겠다!’라는 선언적 의미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비핵화에 대한 기본 입장도 명확히 했다. 이산가족의 상봉도 8.15광복절에 있게 된다. 남과 북의 연락사무소도 개성에 개설된다. 교류협력의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역사가 새로 쓰여 지고 있는 것이다. 벌써부터 도로, 철도 건설 등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것이 일부에서 제기하는 ‘평화 위장 쇼’라고 치부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왜 그렇게 딴죽을 걸고 있는지 그 심보를 알 수 없다는 지적이 거세다. 전국의 많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이 역사적 장면을 보고 있는 감동의 마음들을 토로했다. 심지어 초등학생들마저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반도에 전쟁을 없애고 평화를 시작하고 남북이 번영을 위하여 함께 달려가자는데 왜 이를 ‘어처구니없다’는 말로 매도하는지 그 의식수준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공존의 길에는 여야,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다. 나라의 명운이 걸린 대사 앞에서 초등학생들의 수준만도 못하다면 이는 참으로 큰 문제이다. 국민들을 향해 아무리 좋은 말을 외쳐도 ‘매화타령’이나 ‘양치기 소년’정도로 치부당할 수밖에 없다. 큰마음의 정치가 필요하다. 이 역사적인 감동의 사건을 놓고 가시 돋친 말로 국민심성을 그르칠 일이 아니라 향후 더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한다. 이 같은 길에는 여야, 진보와 보수가 없어야 한다. 온 민족의 한결같은 염원인 평화와 통일의 길에는 그야말로 ‘우리는 하나’이어야 한다. 아직도 진한 감동의 여운이 국민들의 가슴에 남아있다. 마치 꿈을 꾸듯이 말이다. 이런 감동은 그야말로 ‘꿈’이라도 좋다. 그렇지만 이건 분명 '생시'이다.
2018-04-29
-
평화의 봄이 왔는가
▲ © 세종타임즈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핵실험 중단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중단, 또 핵실험장 폐쇄 등을 결정했다는 매머드뉴스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이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이다. 일본은 멍한 상태에서 덩달아 이른바 ’부화뇌동형‘ 환영입장이다. 일본 패싱의 우려감을 반영한 듯 북일정상회담의 추진으로 한반도 문제에 수저를 얹히려는 분위기도 보인다. 여러 가지 셈법에 아베스타일, 일본스타일로 나서는 모양새이다. 아무튼 전 세계가 김정은 위원장의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쇄 결정에 매우 놀라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은 이를 반기며 기정사실화하는 듯하고 어딘가 사전교감이 이루어진 듯한 냄새도 난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사전 정지작업이 향후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는 듯하다. 우리 국민들도 이를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엄청난 속도감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도 있다. 하지만 한마디로 엄청난 대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데는 모두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렇다면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찾아 왔는가 자못 궁금하다. 세계의 시선이 한반도에 쏠리고 있다는 사실이 이에 대한 궁금증을 말해주고 있다. 과연 지구상에 남아있는 최후의 이념대립의 장인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온 것인지 분석들도 요란하다. 청와대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꾀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 체제로 전환하는 ‘종전 선언’ 을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세간에서는 평화협정에 대한 불안한 시각을 보이는 보수적 개념도 존재한다. 벌써부터 보수 쪽에서는 핵실험중단은 ‘위장쇼“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세계사적인 일대 사건을 놓고도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지만 독설부터 쏟아놓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의 참여를 놓고도 평양올림픽이니 뭐니 하면서 폄하하던 엊그제 모습과 비슷한 행보이다. 의도적인 역주행인지 아니면 ’돌다리도 두드려본다‘는 조심성인지는 다소 분간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적으로 잘 마무리된 것은 그나마 어떤 이유에서든 간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전향적인 자세에서 비롯된 것은 분명하다. 2018년 1월 1일 올림픽 참가와 남북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신년사로부터 시작된 남북문제는 4개월여 동안 마치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이 정신없이 지내왔다. 짧은 기간 동안에 참으로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신년사부터 시작된 북한 측의 특사 파견과 대북특사방북, 예술단 교류공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최 결정, 핵실험 중단과 미사일발사중단 선언에 이르기까지 숨 가쁘게 돌아간 한반도의 지난 몇 달간의 역사적인 시계는 마치 수십 년 동안 해야 할 일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처리를 하는 듯 그 속도감이 엄청났다. 한마디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의 파격행보가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그 뒤를 쫓는 듯하다.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행보와 결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어떻게 급작스럽게 이렇게 바뀔 수 있는지 그동안의 행태를 보면서 너무나 의아한 것도 사실이다.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기 때문이다. 핵보유국의 지위는 자신들만이 인정하고 있고 이의 달성을 선언하면서도 앞으로 핵실험을 하지 않겠고 대륙간 탄도미사일도 발사하지 않겠다며 마치 이제 전쟁을 하지 않는 나라가 되겠다는 듯이 나서니 정말 헷갈리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과연 그럴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역사의 시계는 가고 있다. 북미정상회담보다 먼저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이러한 궁금증을 다소나마 덜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북한이 이제는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가 아니라 경제건설에 매진하겠다는 새로운 변화의 선언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은 분명하다. 어떤 방식으로든지 이렇게만 된다면 꿈에 그리던 평화의 봄이 찾아온 것이다. 동족상잔의 비극의 역사가 종언을 고하는 세계사적인 대사건이 될 것이다. 트럼프미국대통령도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말 전쟁으로 으르렁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남북특사가 오가고 정상회담을 갖는다며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햄버거를 같이 먹겠다던 트럼프의 말이 실행되는 순간도 전 세계는 지켜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중국도 전격 방문하며 세계무대에 공식 등장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파격행보가 예사롭지 않은 것도 분명하다.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남북통일이 이루어진다면 이 얼마나 감동적인 일인가 싶다. 독일통일을 그렇듯이 말이다. 천문학적인 통일비용이 소요되지만 통일은 민족적 염원이며 한반도 평화의 종결편이다. 살벌한 전쟁분위기가 감돌던 때도 엊그제 같은데 급작스럽게 평화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도 마치 꿈꾸는 듯싶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지 결론이 날 것이다. 그 수용자세도 가다듬어야 할 시점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중차대한 역사적 순간에 국내 정치권에는 ’드루킹‘인지 뭔지 듣도 보도 못하던 댓글공작단체가 화두로 등장하여 세간의 저작거리가 되고 있다.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 못된 짓을 숨어서 하다가 들킨 형국이다. 거짓말퍼레이드도 여전하다.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들이 드러나면서 예의 그렇듯이 연루사실이 없는 것처럼 비겁한 모습도 보게 된다. 관행을 주장하다 위법이란 선관위의 철퇴를 맞고 나가떨어진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전례를 보는 듯하다. 지금 한반도에서 전개되고 있는 역사적인 사건 앞에서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는 수준 낮은 졸작품들의 스토리를 접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편치 못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손바닥으로 하는 가리는 못된 정치판 행태는 이제 종식되어야 한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거짓이 난무하고 표리부동한 행태를 보이며 국민들의 앞에 서서 정치를 한다는 말인지 참으로 낯이 두꺼운 사람들이 정치판에는 많다.
그 어떤 사람이든지 국민을 기만하는 정상모리배들은 퇴출되어야 한다. 분칠하며 과대 포장하여 선거판에 등장하는 경우가 없어져야 한다. 지금 국민들은 엄청난 역사적인 격변기를 맞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통하여 민족공존의 주춧돌을 다시 놓아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국민정신건강을 해치는 수준 낮은 황당 댓글사건들은 속전속결로 낱낱이 파헤쳐 소모적인 논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격이 떨어지고 지금 이럴 때가 아니다. 그렇게 갈망하던 평화의 봄을 맞이할 준비 시점이다. 부디 이것이 신기루가 아니길 바라면서 말이다.
2018-04-22
-
부정부패와 비리를 척결하자
▲ © 세종타임즈
‘세기의 재판’으로 생중계방송을 하며 주목을 받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강압에 의한 뇌물 공여로 판단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1심 재판부가 징역 24년, 벌금 180억 원을 선고했다. 2018년 4월 6일 오후 2시 10분의 법정은 대한민국 역사에 비극의 한 페이지를 기록했다. 김세윤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의 판결 선고는 “박근혜 피고인에 대해서 판결을 선고합니다. 박근혜 피고인을 징역 24년 및 벌금 180억 원에 처한다. 피고인이 벌금을 납입하지 아니 하지 않은 경우 3년 간 피고인을 노역장에 유치한다. 이 사건 공사 사실 중 별치 범죄열람표 4 순번 2~34기재 각 공상 누설의 점은 각 무죄. 이 판결 중 무죄 부분의 요지를 공시한다. 오늘 선고한 판결에 불복이 있으면 오늘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항소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항소장은 이 법원 서울중앙지법에 제출을 해야 하고 항소를 하게 되면 서울고등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이상으로 박근혜 피고인에 대한 판결 선고를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18개 혐의 중 유죄 16개!. 국정농단사태의 정점이자 헌정사상 처으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은 이렇게 결론을 맺었다. 비선실세이자 공범인 최순실은 “다 나 때문이라며” 자책하였다는 말이 전언이 되고 있다. 박전대통령은 담담하게 받아들었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다. 재판결과에 대해 친박 단체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쪽에서는 오히려 형량이 너무 낮다며 삼성의 경영권 승계라는 실체적인 현안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1심이든 2심이든 최종심까지 가더라고 어떻게든 결말이 나야 하게 되어 있지만 그 결과 여부를 떠나 역사는 비극으로 기록될 것이다. 아직도 국정원 특활비와 공천개입 문제 등의 재판이 남아있다. 이 재판 결과에 따라 전체 형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성급한 이야기지만 국민들은 과연 24년을 다 채우고 출소하게 되리라고 믿지 않는다. 또 다른 정치적인 흥정에 의한 특별사면이 언젠가는 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국민들이 오히려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 참으로 특이하다. 친박 지지자들과 일부 정당 관계자들의 반발도 있지만 사필귀정이라는 보편적인 여론 앞에서는 무력해 보인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정치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너무나 많이 경험해 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또 다른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어 있다. 두 전직 대통령이 동시에 구속되어 재임시절의 부정부패와 비리의 단죄를 받고 있는 이 비극적인 사태는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국민들의 마음이 편할 날이 없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의 미디어들은 연일 패널들을 등장시켜 이를 곱씹고 있으며 인터넷과 SNS 상에서는 누리꾼들의 독설이 댓글을 도배하듯이 장식하고 있다. 한 때 잘나가던 측근 실세들이 구속된 상태로 아직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이를 보면 마치 청와대가 각종 비리의 온상인양 비춰지고 있다. 역대 정권들의 부정부패는 사실 늘 비극적인 결말을 자초했다. 참으로 불행한 역사이다. 그동안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청렴하고 정직한 세상을 만들겠다던 주장들이 허언으로 그친 사례가 한두번이 아님을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궐석재판이지만 생중계로 보여준 일명 세기의 재판은 그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할 것이다. 부정부패, 비리의 결말은 단죄이며 불명예, 비극이라는 점이다.
남북은 공연단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며 의아할 정도로 친밀감을 자랑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사전 준비작업도 순조롭다. 4월 27일은 대한민국의 역사가 새롭게 쓰여 지는 날이기도 하다. 5월도 마찬가지이다. 북미정상회담이 바로 그것이다. 어떻게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점을 유추해볼 수 있다. 그것이 긍정적인 변화이든 부정적인 변화이든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주어지는 역사적인 사건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기의 재판이 비극적 결말이라면 세기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감동의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일들이 전개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들이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복잡다단하게 하고 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긍정이든 부정이든 우리는 정상적이며 정도를 걷는 향한 정직한 세상과 희망의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방불케하는 극단적인 경제대립 양상이 보이고 있는 요즘이다. 대출규제에 이어 시중의 물가도 줄줄이 인상되어 서민들은 그늘진 얼굴들이다.
여전히 청년실업, 저출산, 고령사회, 높은 자살률 등 고통스럽고 암울한 현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런 와중에 6·13지방자치선거도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치러진다. 각 정당들은 화려한 슬로건을 내걸고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양두구육의 정치는 이제 종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누가 뭐래도 국민이 주인이 민주사회에서 부정부패와 비리의 표리부동한 정치행태로 국민을 기만한다면 그 결과는 세기의 재판과 같은 비극만을 연출할 뿐이다. 곪아터지기 시작한 우리 사회의 각종 적폐들이 국민적 충격과 뼈아픈 교훈으로 다가서는 작금의 대한민국의 자화상이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서 말로가 좋지 않은 부정부패와 비리척결을 위해 국민정신개혁운동과 공직자 및 공인 의식개혁 운동이 절실한 시점인 것 같다.
2018-04-09
-
4월 단상(斷想)
▲ © 세종타임즈
4월이 찾아왔다. 흔히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한다. 사실 4월에는 역사적으로도 많은 사연들이 넘치는 달이기도 하다. 잔인한 달이라는 말은 우리에게는 젊은 학생들이 많이 죽고 다쳤던 4·19 혁명. 수만 명이 희생당했던 제주 4·3 사건. 세월호의 황당한 참사도 4월에 일어났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된다. 아름다운 신록의 4월과 너무나 대비되는 사건사고들이다. 역사적인 사건과 오버랩이 되는 4월이 그래서 잔인한 달이라 일컫고 있지만 이 말은 사실 그 출처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한 편의 시 구절에서 비롯되고 있다. 미국 태생의 영국 시인 T. S. 엘리엇(Eliot)의 유명한 시 “황무지(The Waste Land)”가 바로 그 출처이다. 433행이나 되는 긴 시이기도 하다. 그 시의 시작은 이렇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겨울은 따뜻했었다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어주고 가냘픈 목숨을 마른 구근으로 먹여 살려 주었다.” 엘리엇의 “황무지”는 20세기에 들어서 삶의 목적과 의미를 잃고 생명력을 가진 것을 생산해내지 못하는 서구인들의 정신세계를 묘사한 시이다. 삶의 방향과 의욕을 잃은 채 살아 있으면서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이 사는 현대인의 정신적 황폐를 보여 주려고 한 것이다. 비록 당초 맥락과 동떨어진 의미가 되어버렸지만 이 시대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의 정신상태를 함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할 것이다.
그래도 올 4월의 벚꽃은 어김없이 꽃망울을 활짝 터트리며 화사함을 한껏 뽐내기 시작했다. 이에 질세라 목련꽃과 개나리도 동시에 그 자태를 드러내며 예년과 다른 순차적인 기다림을 벗어나고 있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미세먼지까지 극성을 부리는 사이 어느덧 4월 꽃들은 봄의 향연을 그려내고 있다. “아! 벌써 벚꽃이 활짝 피었네!” 그렇게 감탄사를 자아내고 있다. 잔인한 4월이라는 말도 잊은 채 4월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감탄사를 연발하기에는 서민들과 자영업자들의 마음은 무거워 어쩌면 잔인한 4월을 맞고 있지는 않은지 모를 일이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대출이 규제되어 은행문턱은 하염없이 높아지고 상점과 식당마다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져 자영업자들이 아우성이다. 공무원들도 법인 카드를 회수하여 씀씀이가 달라져 세종 청사 주변에는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고 한다. 높은 임대료에 장사까지 되질 않으니 이를 견디다 못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어디를 가나 장사가 되질 않는다고 아우성이고 인플레이션을 점점 더해가고 있어 직장인들의 봉급도 앉아서 줄어드는 격이 되고 있다. 주부들의 장바구니도 예전같이 못하다. 그전처럼 마음 놓고 물건을 사지 못한다. 국민소득 3만 불이니 뭐니 하지만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너무나 경직된 서민경제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눈만 뜨면 금오타이어 사태와 한국GM의 만신창이 된 뉴스를 접하고 사는 국민들의 심경이야 오죽하겠는가 싶다.
그래도 역사적인 일들은 잇따르고 있다. 오는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예술 공연단이 평양을 찾아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을 가졌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부터 이어지는 남북의 해빙무드는 겁이 날 정도로 속도가 붙어있다. 한마디로 일사천리로 모든 일이 진행되고 있다. 한반도 전쟁설에 위기감이 증폭되던 얼마 전까지의 기류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지금까지 이런 남북관계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열광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다소 감흥이 떨어지고 있다. 남북의 평화무드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가 어디에서 비롯되는 지를 알다가도 모를 정도이다. 마치 일본 아베총리를 비롯하여 일본이 보이고 있는 ‘몽니부림’과 닮아 있다. 그러나 남북관계, 북미관계의 역사적인 순간의 시계는 카운드 다운에 들어갔다. 올 4월이 그려내는 역사적인 사건의 전개가 자못 궁금하다.
그런가 하면 6·13 전국지방자치선거와 보궐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들은 물론 예비후보자들의 행보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곳곳에 내걸린 대형 걸게 그림들이 선거철임을 말해주고 있다. 선거차량들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의 괴리감이 너무 커서 예비후보자들이나 탈락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선거판이 되고 있다. 이른바 전략공천이 중시되면서 경선을 준비하던 에비후보자들의 낙마사태가 줄을 잇고 있다. 이들에게는 이 4월이 무척 잔인한 달이 되고 있다. 지방일꾼들을 뽑는 선거인데도 중앙정치의 어수선함 때문에 선의의 피해마저 우려되는 선거판이다. 중앙의 막말정치나 꼼수정치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으니 정치만큼은 아직도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책이 쏟아지는 것도 당연하다 싶다. 신당들의 출연도 그다지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어느 광역시 시당 창당대회에 200여명만이 참석하여 썰렁한 분위기까지 연출하는 바람에 중앙정치인들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자리를 일찍 떠버리는 사태까지 빚었다. 자신들의 주장과는 달리 외면당하는 현실 앞에서 한마디로 머쓱해진 것이다. 현실정치의 잔인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선거철을 앞두고 신당을 만들어 국민 앞에 내놓아봐야 한마디로 잘 먹히질 않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도 잔인한 4월이 될 모양이다.
그러나 4월을 어김없이 가고 있다. 벚꽃과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만개하고 탐스런 목련꽃이 곳곳에서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올 4월은 어느 새 핀지 모르게 다가선 봄꽃의 향연으로 평화로움이 넘친다.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고 일상을 힘들게 하지만 그래도 봄은 역시 봄이다. 어김없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초목들의 모습에서도 자연의 순리를 보게 된다. 이런 4월을 맞아 힘든 일상을 벗어나 잠시 억지로라도 여유를 부리며 우리네 주변을 다시 찾아온 벚꽃과 개나리, 목련꽃, 복사꽃 향기에 취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잔인한 4월을 평화롭고 화사한 4월로 만드는 것은 팍팍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삶의 여유와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우리네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다시 찾은 이 4월은 우리 모두가 삶의 방향과 의욕을 잃지 않으면서 정신적인 황폐감으로부터 과감히 탈출하는 4월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영국 시인 T. S. 엘리엇(Eliot)의 “황무지(The Waste Land)”가 그려내는 잔인한 4월을 “옥토(玉土)”라는 시로 다시 쓰며 ‘인정이 없고 아주 모진 4월’이 아닌 ‘아름답고 행복한 4월’로 바꿔보길 기대해본다.
2018-04-02
-
폐에 물이 차면 어떻게 될까요? ‘폐부종에 대하여~’
▲ © 세종타임즈
부종은 누구나 한번쯤은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해보는 흔한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얼굴, 손, 발 등 신체의 일부가 붓는 국소 부종을 많이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폐포에 물이 고이는 폐부종은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신체부위가 붓는 것은 금방 알아차릴 수 있지만, 폐부종은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 폐부종이란?
폐혈관 내에 있는 체액(특히 수분)이 혈관 밖에 있는 폐조직과 허파꽈리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빠져나가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상태를 말한다.
◆ 폐부종의 원인은?
첫 번째 원인은 폐 모세혈관내의 압력이 증가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좌심실 부전이나 승모판 협착증과 같은 주로 심장 질환과 관련 된다.
두 번째 원인은 폐 모세혈관 막의 투과성이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혈액 내 단백질이 감소하는 경우에 일어난다. 간경변, 영양장애(저알부민 혈증), 단백누출성 위장증, 림프계 차단 등의 질환이 있다.
◆ 폐부종의 증상은?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주로 빠르고 얕은 호흡양상)과 마른기침, 분홍색 가래가 특징이다. 특히 누워있을 때 호흡곤란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또한 심한 경우에는 조직에 산소공급이 저하되어 피부나 점막이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 폐부종의 치료는?
폐부종은 질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보이면 빠른 시간 내에 내원하여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장질환이 원인인 경우는 충분한 산소 공급 및 이뇨제를 투여하면서 치료를 하게 된다. 심장질환 원인이 아닌 경우는 유발원인에 대한 치료를 우선 하게 된다.
2018-03-26
-
프로야구에 열광하는 이유
▲ © 세종타임즈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4일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되었다. 5개 구장 중 4개 구장이 만원 관중으로 총 9만6555명이 찾아 역대 개막전 두 번째 최다 관중 기록했다고 한다. 이쯤 되면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고 보인다. 올해도 프로야구에 대한 인기를 새삼 실감케 한다. 지난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되어 올해로써 36년째를 맞고 있다. 6개 팀으로 시작된 프로야구는 서울의 'MBC 청룡',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 대구의 '삼성 라이온즈',대전의 'OB베어즈', 광주의 '해태 타이거즈', 인천의 '삼미 슈퍼스타즈' 등 모두 6개 팀으로 출발하였다. 1982년 3월27일 동대문구장에서 MBC 청룡과 삼성 라이온즈이 개막전이 펼쳐졌다.
그 이후로 벌써 36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난 프로야구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MBC청룡(1982)-> LG 트윈스(1990), 롯데 자이언츠(1982), 삼성 라이온즈(1982), OB베어즈(1982)-> 두산 베어즈(1999), 해태 타이거즈(1982)-> 기아 타이거즈(2001), 삼미 슈퍼스타즈(1982)-> 청보 핀토스1985)-> 태평양 돌핀스(1988)-> 현대 유니콘스(1995)-> 넥센 히어로즈(2008), 빙그레 이글스(1986)-> 한화 이글스(1994), 쌍방울 레이더스(1991)-> SK 와이번스(2000)로 변화했다. 여기에다 창원과 마산을 연고로 한 NC와 수원을 연고로 하는 KT가 가세해 6개 팀이 10개 팀으로 늘었다.
관중 수에 있어서도 기록을 갱신하는 프로야구는 2007년 400만 관중 돌파를 기점으로, 2008년 500만 관중을 넘어섰고, 2011년엔 700만 관중에 근접하는 681만28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2012년 프로야구 총 관중은 700만 명을 넘어 800만 명까지 돌파했다. 24일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규시즌 목표 관중을 879만 명으로 발표했다. 10개 구단 평균 1만220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해 840만688명(경기당 평균 1만1668명)보다 4.6% 증가한 수치다. 올해 각 구단마다 관중 수를 늘려 잡고 있어 한 시즌 5개 구단 관중 100만 명 돌파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의 경우 10년 연속 100만 명 돌파 기록을 인구 140만 명의 기아가 100만 명의 관중을 목표로 하고 있음은 프로야구에 대한 국민적 인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프로야구가 시작된 1982년에는 사실 출범의도가 그다지 아름답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당시 군부세력들은 정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프로야구로 돌리기 위해 프로야구를 출범시켰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프로야구는 그동안 연고팀들이 부침을 겪고 숱한 이야기들을 남기면서도 오히려 정치가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관심과 국민적 사랑을 받는 스포츠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그동안 무수한 프로야구 스타들이 탄생하고 세월이 흐르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선수들이 방송가의 해설 위원이나 감독, 코치로도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다 미국의 메이저리그에 까지 우리 한국 선수들이 진출하여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젠 프로야구는 국민들의 생활에 한축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그래서 야구가 시작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개막전에 열광을 하며 반기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스타들의 탄생도 예고된 올 프로야구는 개막과 더불어 이미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물론 프로야구가 출범 당시 정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스포츠로 돌리려고 했고 실제 그런 기대효과도 거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프로야구마저 없었다면 부정부패 정치의 피해자인 국민들의 정신건강은 더욱 피폐해졌을 것이다. 그러니 오히려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목이 터져라 연고팀과 선수들을 응원하며 정치혐오증이나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니 이 얼마나 통쾌하고 멋진 스포츠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이다. 프로야구에 열광하는 이유이다. 유럽에서 프로축구에 열광하듯이 우리나라도 프로야구에 대한 열광은 가히 세계적인 수준이다.
늘 쌈판을 벌이고 각종 부정부패와 술수가 넘치는 정치판이 혐오의 대상이라면 프로야구는 국민적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어서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정치권이 얼마나 부러워 할 것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심지어 전직 대통령들이 부정부패혐의로 줄줄이 구속되는 사태를 보면서 더욱 프로야구와 정치와의 묘한 대조를 보게 된다. 작금의 대한민국 정치사의 비극이 참으로 안타깝다. 정치권력을 이용한 정정당당하지 못한 부정부패는 결국 말로가 이처럼 비극으로 종결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부당한 인사 청탁이나 권력형 부정부패에도 꼭 정치인들이 숨은 그림자처럼 개입되어 있다. 결국 그 종말은 비극이다.
국민적 스트레스이자 적폐에 다름이 아니다. 이런 모습으로는 국민들의 환호나 박수를 받을 수 없다. 지금의 정치권은 새로 시작된 프로야구 경기를 지켜보며 국민들이 프로야구에 왜 열광하는 지를 새삼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이제라도 정상성을 되찾아 국민들의 외면과 혐오대상으로부터 벗어나 국민적 사랑과 관심의 대상인 희망의 정치가 될 수 있도록 거듭나야 한다. 앞으로 개헌을 추진하는 정치권의 자세는 물론 이번 6·13 전국 지방자치선거에서도 이런 국민적 마음을 헤아리며 프로야구와 같은 새로운 멋진 정치 플레이가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2018-03-26
-
국민정신건강이 걱정된다.
▲ © 세종타임즈
국민정신건강이 걱정되는 작금의 대한민국의 사회상이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해 발표한 2016년 정실질환실태역학조사 결과에서도 정신건강의 심각성은 이미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한명은 평생 정신질환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개 질환의 평생유병률은 25.4%나 되고 있다. 특히 일 년 간 한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국민은 11.9%인 470만 명으로 추산됐다.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정신질환 진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국민은 266만 명으로 2012년 232만 명 대비 14.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총 진료인원은 무려 1,227만 명에 달하고 이들이 병원 진료를 위해 사용한 금액은 13조 5,443억 원이었다. 이 데이터는 국민정신건강을 진단하는 주요 지표가 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자료이기 때문이다. 주요정신질환증세는 우울증, 불안장애, 조현병, 스팩트럼장애, 알코올사용장애, 니코틴사용장애, 자살 생각 및 시도 등이다.
여기에서 새삼스럽게 이를 또다시 제기하는 이유는 최근 국민정신건강이 걱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자살’이다. 아직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나흘간 잇따라 투신해 숨졌다. 지난 9일 오전 10시 45분쯤 서울대 신입생 A(19)씨가 20층 옥상에서, 지난 13일 오후 2시 10분쯤에는 A씨의 어머니와 여동생(17)이 19층 자신의 집에서 나란히 투신했다. 지난 9일에는 여학생 성추행 혐의로 미투운동의 타킷이 되었던 배우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숨진 뒤 나타난 조작된 음란카톡대화가 세인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심지어 제주도에서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87세를 아내 살해하려 한 98세 노인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미투운동으로 문학계와 연극계, 영화계, 연예계, 검찰, 학회, 종교인, 교수, 정치인 등등 관련 인사들이 줄줄이 낙마되는 사회적 격변기를 맞고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가 정신적인 충격으로 공황상태가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미투운동과 관련 말을 잘못을 해도 논란의 화살을 피해나갈 수 없는 요즘이다. 특히 종편에서는 토론자들이 나서서 끊임없이 저작거리를 삼고 있다. SNS 상에서는 비난과 악플, 매도도 끊이질 않고 있다. 행위의 잘잘못을 떠나 사회적 불신과 국민정신건강에 악영향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에 일제강점기 공주 갑부로 이름을 날린 김갑순을 그린 TV드라마를 통하여 "모두 도둑놈이야"라는, 일본어로 "민나 도로보데스"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모두가 죄인처럼 되어버리는 작금의 폭로전에서 마치 자유로운 사람들이 없는 양 치부가 들어나고 있다. 행위를 볼라치면 참으로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히지만 갑질행위치고는 신종 갑질행태라 정상을 참작하기 어려울 지경이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국민들이 왜 격분하는지 알 수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그동안 벌어진 비정상적인 일들이 얼마나 만성화되고 타성이 되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피폐한 정신구조의 일단이 그대로 드러나는 상징적인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니 국민들의 충격과 혼란은 더 할 나위가 없다.
여기에다 전직 대통령들이 교도소에 들어앉았거나 검찰을 들락거리며 부정부패혐의로 재판을 받고 조사를 받는 것을 보면 참으로 씁쓰레 하다. 지난 정권의 실세들이 대부분 각종 혐의로 교도소에 들어앉아 있으니 정권을 잡는 자들은 모조리 감옥행 티켓을 따놓은 듯하다. 역대 정권들의 비리와 부정부패는 늘 친인척을 중심으로 자행되고 측근들의 관리 잘못으로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렇게 부정부패를 타도하고 청렴을 강조했지만 이는 매화타령에 불과했다. 사실 정치인들에 대한 뿌리 깊은 국민적 불신은 상상을 초월한다. 여기에다 강원랜드 채용비리가 드러난 226명을 전원 직권 면직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억울하게 피해를 본 최종면접자 전원을 구제한다는 방침이지만 여기에 연루된 정치인을 비롯하여 부정청탁 관계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일벌백계로 다루어야 한다. 공정한 기회를 박탈하고 선의의 피해자를 낳게 한 자들을 낱낱이 밝혀내어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TV화면에 간간이 들어나는 청탁자들의 이름이 심상치 않다. 연루된 국회의원 등 모두 밝혀 국민의 이름으로 단죄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국민들의 정신건강이 날로 악화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국민들이 ‘화병(火病)’이 날 지경이다.
청년 실업은 한계치를 넘어서서 ‘졸업 곧 실업’인 나라가 되었으니 우리나라 청년들의 정신건강이 어디까지 인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실업은 곧 고통인 것이다. 그러니 결혼적령기를 넘긴 젊은이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는 곧 저 출산으로 이어져 대한민국의 미래의 추동력을 상실하고 있다. 여기에다 고령사회로 진입하여 청년들보다 노인들의 경제활동인구가 더 많아지고 있다는 통계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20대 경제활동인구는 406만 3000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60세 이상의 경제활동인구는 전년의 395만 3000명에 비해 25만 7000명이 늘어 421만 명으로 집계됐다. 노인 경제활동인구가 청년을 추월한 것이다. 행복지수는 한국은 156개국 중 57위이다. 이미 '헬 조선'이라는 자조하고 있는 사회구조이다. 과도한 경쟁, 경제적 부담, 행복하지 않은 국가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역대 최저인 1.05명까지 떨어졌다. 여성 1명이 평생 1명밖에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얘기다.
정부가 세계 최저출산율에 세계 유례없는 ‘저출산세(稅)’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비정상의 사회구조는 국민정신건강과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국민 개개인들은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곳에서 당당하게 살아가야 할 권리를 갖고 있다. 권력이 개입하여 채용비리를 일삼고 갑질 성폭력이 난무하고 ‘저출산고령사회’로 국가 미래 동력을 상실하고 기득권 정치세력들의 정치독점화가 심화되어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한다면 이는 대한민국을 동맥경화나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국민들의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국민들의 멘탈이 붕괴되고 자살공화국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13년째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5.6명으로 OECD 평균인 12.1명의 2배 이상이다.
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건강해진다는 평범한 말이 실감이 난다.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를 지경이다. 모 교회에서는 늘 이런 말을 다짐한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나는 두고 보기에도 아까운 사람이다”라는 말이다. 얼마나 자존감을 높인 말인지 감동적이다. 불교에서도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란 말이 있다. '우주 가운데 자기보다 더 존귀한 이는 없음'이란 뜻으로 '누구나 차별 없는 존귀함'을 일컫는다. 소중한 자기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드높이고 이처럼 자존감을 높여야 할 절박한 시점이다. 이래저래 걱정되는 작금의 대한민국의 사회상이 국민정신건강마저 위협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최근에는 정신건강을 바로잡는 ‘멘탈탁터’라는 전자기기까지 등장했다. 다른 방법이 없다면 기기를 한번 구입해서 정신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도 궁여지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 멘탈이 붕괴되어 그 정도로 걱정되는 국민정신건강이다.
2018-03-23
-
능력중심시대의 인성의 중요성 ①
▲ © 세종타임즈
한국 청년층의 취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지난해 15∼29세 실업률은 9.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한국의 청년은 암울하고 슬픈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청년실업 재난이라고 하면서 청년 일자리 대책을 위한 4조원에 가까운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침까지 정하며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려고 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대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실업대책을 강구하면 정말 청년실업이 해소 될 수 있을까 ?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시대, 인구 절벽 등에 따라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급변하고 있으며, 직업관도 새로이 바뀌어 가고 있고, 지난 정부와 문재인정부에서는 NCS, 블라인드 채용이라는 직무능력중심의 채용으로 변화를 꾀하며, 취업시장의 채용과정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청년 구직자들은 취업을 위하여 어떤 변화와 취업준비를 하여야 할 것인가 !
구직자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기업들의 채용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보고 판단할까에 대한 것일 것이다.
청년 구직자들이 기업의 채용공고문을 보고,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고, 1차 합격, 불합격에 대한 통보를 받게 되며, 필기평가를 통과하고 면접에서 또 다시 합격, 불합격 통보를 받게 된다. 특히 면접에서 불합격 한 경우에는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불합격 이유를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이유도 모른 채 낙담하기도 하며 불만스러운 의문을 가지게 된다.
NCS/블라인드 채용에 따른 직무능력중심 채용이 확산되면서 학력, 집안배경, 영어, 신체조건, 스펙 등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중요시하는 채용의 기준은 무엇일까 ?
청년 구직자가 우선적이면서 제일 중요하게 준비해야 할 것은 직무에 대한 능력을 체계적으로 잘 준비를 해야 하고, 동시에 자신의 인성을 잘 수양해야 한다.
2018-03-18
-
평화의 길이 열렸다.
▲ © 세종타임즈
한반도에 평화의 길이 열렸다. 남북의 평화의 길이자 세계를 향한 평화의 용트림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의 화해무드는 남북이 특사를 교환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일촉즉발의 위기감에 고조되던 한반도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작금의 남북의 움직임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것들이다. 북한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파견에서부터 예술단, 응원단의 파견 그리고 김여정, 김정철로 이어지는 고위급 대표단의 파견 등 일련의 파격적인 행보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고 김정은의 문재인대통령의 초청이라는 대목에서는 그 속도감에 우리 국민들은 물론 전 세계가 놀랐다. 남북대화의 중재노력 속에서도 미국의 강경제제는 변하지 않았고 과연 이의 실행이 가능한지 버겁게까지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정의용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남한특사단이 5일과 6일 1박 2일로 북한을 방문할 때 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마치 평창동계올림픽을 이용한 북한의 새로운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심했고 실제 보수층은 노골적으로 이를 이슈화했다.
그러나 남한특사단에 대한 북측의 환대는 물론 그 결과물은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것이었다. 그렇게 미사일을 쏘아대고 핵실험을 하던 북한이 이의 중단을 언급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의 의지를 천명한 것을 보면서 다시금 놀랐다. 나아가 미국의 트럼프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제안하고 이를 발표하자 전 세계는 환영과 우려를 동시에 쏟아냈다. 너무나 순식간에 급변하는 국제정세의 흐름도가 정상성을 벗어날 정도의 파격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의외라는 반응이다. 미국 측의 정상회담 수락으로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 이어 5월에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소는 추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자체가 세계적이며 역사적인 매머드 뉴스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더 나아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회담이 전제되어야한 한다는 미국 측의 강경입장이 과연 어떻게 반영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과연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현되어 평화를 위한 길로 전환점을 맞을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파국을 맞게 되는 선택적 기로가 될지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 이를 말해주듯이 영국의 BBC방송은 "문 대통령, 잘되면 노벨상을 받을 수도 있지만 실패 시에는 다시 벼랑 끝 국면에 처할 수 있다" 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7일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북미 정상회담이 수십 년 된 분쟁을 끝낼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실패하면 전쟁 직전에 내몰릴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회담의 중요성을 시하는 바가 매우 크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은 엄청난 파급력과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자 일본의 아베는 당혹감과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 패싱을 우려한 아베는 4월 트럼프대통령을 만나러 긴급히 미국을 간다고 한다. 남북문제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감을 보이자 이를 정치에 이용하던 아베의 몽니심성이 드러나는 듯하다. 이를 환영하고 격려해야 할 일본이 오히려 잘되는 것이 배가 아프다는 식이 되어 어딘가 씁쓰레하다. 일본은 마치 허를 찔린 분위기이다. 지난 번 평창동계올림픽을 찾았을 때도 미국 펜스에 붙어 묘한 모습을 보이던 아베 모습이 연상된다. 틈만 나면 한국을 저작거리로 삼는 아베의 못된 정치행각을 우리는 잊지 못한다. 그렇다고 아베 얼굴을 보고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는 것은 분명 아니다. 일본이 오히려 한반도 문제를 자국의 군사대국화 명분으로 삼아가고 있음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일련의 급박한 사태 진전을 보는 시각이 국내에서도 사뭇 다른 것 같다. 우리 국민들조차 놀라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반신반의가 하는 모습들도 나온다. 야당의 홍준표 대표는 이를 두고 ‘환상’이라고 폄하하는 발언까지 쏟아냈다. 과연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남북평화의 길을 선택할지 의심스러우며 위장평화라는 것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은 그동안의 북한의 행각에서 비롯된 것도 사실이다. 늘 어떤 합의를 뒤집고 편의에 의한 일방적인 태도를 취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켜 온 것이 지금까지의 남북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사실이 나와도 과연 이것이 지켜질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없을 수는 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허구한 날 전쟁 분위기 속에서 살벌하게 살아가는 한반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하다. 이런 점에서 부정의 기류보다는 긍정의 기류로 문제의 해법을 찾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물론 장밋빛 환상에만 젖어 대의를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부정의 기류도 잘 살펴보면서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용트림과 적폐청산, 그리고 미투운동이 뒤섞여 혼잡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적폐청산과 관련해 역대 정권실세들이 줄줄이 감옥을 가고 있고 새로운 양상까지 빚고 있다. 여기에다 미투운동으로 문화예술계, 학계, 정치계 인사들이 줄줄이 낙마하며 평생 공들인 탑들이 일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있다. 뿌리 깊은 적폐로 인한 사회적 진통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연일 쏟아지는 신종 스토리에 사회적 충격이 매우 크다. 하루속히 정리정돈이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지금 대한민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는 물론 전쟁이 없는 평화를 향하여 역사적인 큰 행보를 걸어가고 있다. 우리는 중동전쟁이 얼마나 참혹하며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지를 보고 있다. 이런 전쟁이 한반도에서 벌어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지금이 어찌 보면 절박한 상황일 수 있다. 다행히 평화의 길이 열렸다. 전쟁을 바라는 국민은 하나도 없다. 있다면 비정상이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평화를 지키는 세계사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우리의 역량을 총결집할 때이다. 그리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 민족 생존의 길이기 때문이다.
2018-03-12
-
3월이면 나타나는 ‘새 학기 증후군’
▲ © 세종타임즈
2월은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대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리는 달이다. 졸업(卒業)이란 것이 ‘그 동안의 학업과정을 마친다.’라는 의미도 있지만 동시에 ‘또 다른 단계의 시작을 미리 준비 한다’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 학부모 및 교사 모두가 신체적·정신적으로 지치기 쉽다.
특히 아이들은 정신이나 신체가 미숙하므로 새로운 학년 및 교육과정에 들어가는 2~3월이 되면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 생활환경 변화, 학업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인해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증상들을 ‘새학기 증후군’이라고 한다.
◆ 새 학기 증후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새 학기 증후군의 증상들을 살펴보면 아침이 되면 학교가기 싫다고 생떼를 쓴다거나, 갑자기 ‘배가 아파요~’ ‘머리가 아파요~’라고 말하면서 학교에 못 가겠다고 한다. 또한 이유없이 짜증을 내고 밥을 잘 먹지 않기도 한다. 심하면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증후군, 수면장애, 불안 장애, Tic 중상(눈을 자주깜빡이거나 헛기침을 반복하는 증상) 등을 보이는 친구들도 있다.
◆ 새 학기 증후군을 치료하려면
앞에서 말했듯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이는 아직은 신체적으로나 정식적으로 성숙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른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새 학년이 되고 반이 바뀌게 되면 아이들은 걱정 반 설렘 반으로 등교를 하게 된다. 성향에 따라 잘 적응하는 친구들도 있고 친한 친구와의 이별로 인한 슬픔이나 새 친구 사귀기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도 있다. 어른들이 이런 상황에 처한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충고하거나 과도하게 무시하면 안 된다. 우선적으로 아이가 구체적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아이와 공감대가 형성 되었다고 생각되면 아이에게 따뜻한 말로 상황에 대한 이해와 안심을 시켜주고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 좋다.
분리불안을 격고 있는 아이에게는 학기 초반에 항상 아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니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주입함으로써 안심시켜주는 것이 좋다.
새 학기·학년을 준비하는 2월에는 일상생활 패턴을 학교생활에 맞춰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일정시간에 자고 일어나고, 쉬는 시간동안 화장실 가기, 점심시간 동안 밥 골고루 먹기 등을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기르는 것도 좋다.
2018-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