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조심해야할 3대 열성질환

마음그린한의원 원장 임헌우

2016-09-05 10:37:00

 

▲     © 행복세종타임즈

 

며칠 동안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하늘을 보니 가을이 성큼 찾아왔다. 추석연휴의 성묘객과 가을철 행락객들로 산에서 활동이 많아질 시기이다. 또한 논밭에서는 농민들이 애지중지 재배한 농작물을 수확하는데 분주하다. 이렇게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에 예상 밖의 질환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이 시기에 주의해야 할 세 가지 발열성 질환 즉 쯔쯔가무시,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에 대해 알아보자.

    

 

 

◆ 쯔쯔가무시

쯔쯔가무시병은 들쥐에서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팔, 다리, 목 등이 물려서 감염되는 질환이다.

증상은 2주정도 잠복기를 거쳐 두통, 오한, 근육통, 38도~40도의 고열이 나타난다. 발병 3~4일 후에는 피부 발진이 나타나고 진드기한테 물린 부위에는 가피가 남는다. 산에서 밤이나 도토리 줍기, 벌초, 성묘, 논이나 텃밭에서 농작물 수확 시 걸리기 쉽다. 발병 시 적기에 치료를 못하면 치사율은 30~60%로 높은 편이지만, 대부분은 항생제를 투여하면 급격히 호전된다.

예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풀밭에 함부로 옷을 벗어 놓거나 눕는 행위는 가급적 피하고 야외 활동 시 기피제를 미리 뿌리고 긴바지, 긴소매,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 된 쥐나 개의 배설물이 진흙, 논둑 물, 강물 등을 오염시켜 그 곳에서 작업하는 사람이 오염물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어 피부를 통해 감염된다. 우리나라에서는 9~11월에 많이 발생한다. 습한 논이나 물속에서 장시간 작업하는 농부, 홍수 시 피해복구에 참여했던 군인이나 자원봉사자들에게서 다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은 1~2주 정도 잠복기를 지나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 두통, 오한, 심한 근육통(특히 허벅지나 종아리), 결막 충혈 등이 나타난다. 이런 초기 증상이 발현하지 2~3일 후 흉통, 기침, 객혈,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은 농사일이나 물속에서 장시간 작업할 경우 방수가 되는 무릎장화를 신는 것이 중요하다. 고인 물에 접촉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상처를 통해 감염되므로 상처부위에 흙이나 물이 닿지 않도록 한다.

◆ 신증후성출혈열

유행성출혈열이라고도 불리는 신증후성출혈열은 집쥐, 들쥐의 폐에 존재하는 바이러스가 배설물을 통해 배출되며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이나 농부에게 자주 발병되며 대기가 건조해지는 10월~11월에 다발하고 있다.

증상은 바이러스 감염된 후 보통 2~3주(9~35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발열, 두통, 근육통, 복통, 오심, 구토, 출혈, 신장기능 저하증 등이 나타난다. 

신증후성출혈열의 예방법은 다발지역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며 고위험군에 속하는 군인, 농부, 실험실 직원들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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