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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본주의” 와 “공익직불금”
“농업은 국민의 식량을 생산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식량위기가 도래하면 식량의 소중함을 알 것이다”
위와 같은 말에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농본주의 관점에서 보면 여러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농본이란 일본의 다치바나 고자부로가 「농본건국론」에서 “인간은 농사를 기본으로 천지자연의 은혜를 받지 않고는 존재할 수 없으며, 미래에도 영구히 그럴 것이다”에서 사용하였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경제가치의 면에서 농업은 중심에서 점차 멀어졌다.
농민이 논을 경작하는 것은 쌀을 수확하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자연을 지키고 마을공동체를 지키는 일이다. 농업이란 농사 중에서도 산업적 부분, 즉 돈이 되는 부분으로 농사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김매기와 제초의 경우 대부분의 농부들도 김매기 보다 제초가 더 나은 것으로 느끼며 김매기가 제초로 진보한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런 견해는 매우 왜곡된 관점이며 농본주의 관점에서는 김매기를 하기 때문에 풀들의 이름을 부르고, 풀들의 모양새로부터 자연을 읽고, 논과 밭의 특성을 파악할수 있다.
농민이 논을 갈고, 모내기를 하고, 논을 살피고, 논두렁의 풀을 베는 행위들은 농업생산의 노동으로서, 쌀가격이라는 형태로 그 대가가 시장에서 지불된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농업에 대한 이해였으나 농본주의자는 농민이 논을 갈고 모내기를 하고, 논두렁의 풀베기를 하는 것은 생명체들을 기르고 풍경을 유지시키며 자연의 풍광을 모두에게 공유시키는 일로 본다.
「농본주의를 말한다」 우네 유타카/ 김형수 옮김 / 녹색평론사
앞에서 말한 농본주의는 환경 직불금이나 공익 직불금과 맥락이 닿아있다.
유럽에서는 EU내의 농산물 무역이 자유화되고 나서 농민들을 대상으로 자연환경을 지키고 있다는 이유로, 풍경이나 자연환경의 가치나 그것을 지탱하는 농법에 지불하는 ‘환경직불금’이라는 정책을 시행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익 직불금의 형태로 도입되었다.
농업 활동으로 농업, 농촌의 공익기능을 증진하도록 농업인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2020년 4월 21일에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5월 1일부터 시행된 제도이다.
공익 직불금에서 말하는 농업. 농촌의 공익기능은 농업활동을 통해 농촌 공동체를 유지하는 기능, 환경 및 생태 보전, 먹거리 안전 등의 긍정적 기능을 창출하고 유지하는 기능을 말하며 구체적으로 농촌 사회의 고유한 전통과 문화를 보전하는 농업 공동체 유지기능, 국토 환경 및 자연경관 보전, 수자원 형성·함양, 토양 유실, 홍수 방지, 생태계를 보전하는 환경, 생태 보전 기능, 건강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먹거리 안전기능 등을 말한다. 공익직불제의 기대효과는 농업. 농촌의 공익기능 유지 및 증진, 국민의 농업·농촌에 대한 인식 개선, 농업·농촌 농산물에 대한 정당한 대가 지불의사 증가, 농업인들의 농가 소득 증대 및 긍정적 효과 체감 등을 말한다.
현대사회의 도시화 및 인구집중에 따른 필연적인 부작용인 과밀화, 환경오염에 따른 끊임없는 대형 사건 사고, 기상이변이 일상화 되고있는 요즘 농본주의와 농업, 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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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것들”
아들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오랜만에 아침에 일찍 얼굴이 마주쳐 아침운동을 같이 나갔다.
본인이 맡은 청소년 주일학교 교사활동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아빠, 요즘 애들은 우리때와는 다른 것 같아요”하고 말했다.
아! 21살 아들 입에서 요즘 애들(젊은 것들)... 이야기가 나오다니!!
6월 들어 범농협 상생교육의 일환으로 지역농협을 대상으로 신규조합원 또는 대의원 대상 교육 신청을 받아 해당지역 교육출장을 가보면 교육장에 모인 어르신들(신규 조합원 또는 대의원)께서 최소 6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하게 앉아 계신다.
이분들과의 소통에서 가장 공감되는 부분이 “요즘 젊은 것들”에 대한 반응이다.
교육전에 어르신들, 요즘 젊은 세대 어떤 것 같아요? 마음에 쏙 드시나요?
하고 물으면 대부분 웃음을 터트리시다 정색을 하시면서 “아이쿠 요즘 젊은 것들” 표정이 굳어 지신다.
“요즘 젋은 것들”에는 젊은 세대에 대한 공감과 소통보다는 이해하기 어렵고 불편하고 서운한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하게 묻어 난다.
그럼 “젊은것들”에 대한 걱정과 불만은 “요즘”에만 있는 특별한 현상일까?
한비자 오두(五蠹) 편을 보면
〈부족한 젊은이가 부모가 화를 내도 고치지 않고, 동네 사람들이 욕해도 움직이지 않고, 스승이 가르쳐도 변할 줄을 모른다. 이처럼 '부모의 사랑', '동네 사람들의 행실', '스승의 지혜'라는 세 가지 도움이 더해져도 끝내 미동도 하지 않는다〉는 구절이 있다.
한비자는 기원전 280여년 전, 지금으로부터 2300년 이전의 역사적 인물이다.
유구한 세월이 흘렀음에도 한비자 시대의 젊은이들에 대한 인식은 요즘 젊은이들에 대한 기성세대의 인식과 다름이 없다.
조지 오웰은 〈모든 세대는 자기 세대가 앞선 세대보다 더 많이 알고 다음 세대보다 더 현명하다고 믿는다.〉라고 세대간의 갈등의 원인을 진단했다.
흔히 직장에서 선배가 후임에게 “나때는 말이야”를 연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연발하면 꼰대로 낙인찍히고 소통이나 심리적 거리는 조금씩 멀어진다. 오죽하면 젊은 세대가 가장 싫어하는 커피가 라떼 (라떼는 말이야) 라는 농담이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요즘 젊은것들”에 대한 불만과 걱정 등 은 시대를 초월해 항상 있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바탕으로 요즘 젊은것들이 기성세대가 되어도 마찬가지로 “요즘 젊은 것들은”을 연발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요즘 젊은것들”의 부족한 부분을 크게 보기보다는 “젊은이들이 그럴 수 있지”
“그런 과정을 거쳐 어른이 되는거지”하고 생각한다면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젊은 것들과의 거리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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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와 ESG
최근 가장 널리 쓰이는 말 중 하나가 MZ세대이며, 사회적 화두 중심에 ESG가 있다.
MZ세대란 밀레니얼 세대(M)와 Z세대(Z)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세대별 구분에 다양한 견해가 있으나 1980년대 초반에서 1990년대 중반에 출생한 세대를 밀레니얼 세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에 출생한 세대를 Z세대로 분류한다.
ESG란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ESG는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대학내일20대 연구소에 따르면 MZ세대의 트렌드 키워드 4가지는 소소한 도전으로 일상을 가꾸는 힘을 기르는 일상력 챌린저, 취향에 맞는 컨셉 및 콘텐츠로 소통하는 컨셉친, 새롭게 정의되는 아나바다 소비 등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세컨슈머, 누구도 피해 입지 않기를 바라며 착한 유난을 떠는 선한 오지랖으로 요약된다.
이중 세컨슈머 트렌드를 ESG의 환경관점에서 살펴보면
MZ세대에게 중고상품은 예전의 아나바다 운동때와 인식이 질적으로 달라졌음을 알수 있다.
단순히 남이 쓰던 상품이 아니라 몇 번째 받아 쓰더라도 새것에 버금가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 중고품은 신상품과 다름없이 여겨진다. 이러한 현상을 N차 신상이라 지칭한다. 여러 차례(N차) 거래되더라도 신상품과 다름없이 받아들여지는 트렌드를 표현한 것이다.
N차 신상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안 쓰는 물건을 팔아 현금화하거나 재능을 거래해서 용돈을 버는 식인데, 특히 명품이나 한정판 운동화에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리셀'은 MZ세대의 새로운 투자 방법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특히 10대와 20대에게 중고거래는 일종의 ‘힙’하고 트렌디한 쇼핑행위이자 라이프스타일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에게 중고거래는 남이 쓰던 물건이라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닌, 그래서 더 특별하거나 매력적인 물건이 될 수 있다. 필요한 물건을 최대한 싸게 사려는 목적 외에도 버리느니 팔아서 소소한 용돈이라도 벌면서 불필요한 물건을 처분하는 과정을 통해 가급적 쓰레기를 줄여 환경에 기여하는 사회적가치를 실천하는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앞으로 사회의 중추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의 트렌드와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ESG 경영과의 교차점 세컨슈머는 미래세대, 가치소비와 환경이라는 화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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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溫택트
© 세종타임즈
최근에 자영업을 하는 지인이 점포를 확장해 이전개업을 했다.
코르나 19 확산으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며 특히 상가 공실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와중에 직원을 늘리고 점포를 확장해 이전을 하다니...
우선 대단하다는 감탄과 함께 풀뿌리 자영업이 견조하게 자리 잡아야 우리사회가, 경제가 튼튼하게 바로설수 있다는 점에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개업선물로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화분을 하나 보내고자 인근의 큰 화원에 들렀다.
이리 저리 둘러보고 화원 주인의 조언을 받아 영업장에 잘 어울릴 것 같은 화분을 하나 골라 배송을 부탁드렸다.
화원 주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의외로 코로나 이후 꽃바구니나, 화분 선물이 늘어났다고 한다. 아무래도 코르나 팬데믹 상황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만남 자체가 어려워진 현실에서 가족들과의 끈끈한 가족애나 친한 지인사이에 마음을 전하는 방법으로 꽃이나 화분이 제격이라고 느껴서가 아닐까 하는 말도 덧붙인다.
코로나19는 우리가 지금 경험하듯이 이 세상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전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더라도 전통 제조업과 대면(對面) 서비스업 등은 지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비대면) 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에서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말로, 기술의 발전을 통해 서비스 담당자와의 접촉 없이 재화와 용역을 구매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그런데 재화와 서비스의 ‘언택트’ 사용이 늘어날수록 디지털 기술의 한계도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코르나 블루’, 즉 코로나 19로 인한 격리와 고립으로 불안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의 해결책으로 인간적 공감과 스킨십 또는 감성적 공감과 따뜻한 체온의 휴먼 터치, 즉 溫택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제 조금 있으면 가정의 달 5월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행사가 많은 달이다.
이번 5월에는 건강을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을 담은 보험을 준비해 보면 어떨가?
자녀들에게는 장난감, 게임기 같은 일반적인 선물이 아닌 상해사고에서 보호해 주거나, 질병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어린이 보험,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절반이상의 보험료를 지원하며, 농사일 중 상해가 발생하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의료비와 수술비는 물론이고 휴업급여금도 받을 수 있는 농업인안전보험을 챙겨보자.
올해는 코르나 블루를 이겨내는 마음의 온기를 전할 수 있는 溫택트 5월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2021-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