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는 발행하자.

논설위원 유태희

2017-07-17 06:04:00

 

▲     © 세종타임즈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를 발행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국민들의 찬반논쟁이 뜨겁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는 지난해 4월 구미시가 우정사업본부의 ‘2017 기념우표 발행 공모 사업에 신청해 그해 6월 선정됐다. 오는 915일 발행 예정이었으나 거센 논란에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2일 우표 발행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는 우표포털 서비스에서 정부에서 발행하는 우편요금 선납의 증표. 최근에는 취미나 기념으로 모으는 수집용으로서의 부가적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정보통신 발달로 요즘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이 우표가 최근 새삼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박정희 기념우표를 둘러싼 논란을 계기로 국내외 기념우표를 둘러싼 여러 추측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기념우표발행은 박근혜 대통령 시절인 지난해 6월 하기로 결정됐으나 문재인 대통령 시대로 바뀐 지난 12일 발행이 취소되었다. 그 이유는 국민통합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행 취소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판론으로서 독재자를 미화 찬양하는 행위야 말로 적폐청산에 맞지 않다는 옹호론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우표 포털서비스에 등록된 역대 대통령 기념우표를 살펴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우표가 46가지로 가장 많다고 한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우표가 23가지(육영수 여사 기념, 새마을운동 기념 포함)로 두 번째로 많다. 여기에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우표가 추가돼 모두 2회의 기념우표가 제작됐다. 그러나 가장 많은 우표를 발행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주로 해외 순방 우표를 만들었다. 한 우표수집전문가는 군사정권으로서 부족한 정통성을 확보하기위해 우표발행을 많이 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우정사업본부가 이번 우표발행을 취소한 것은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에 정치인이 들어간 적은 없었다?”고 궁색한 변명을 내 놓았다. 그러니 박정희 전 대통령의 100주년 기념우표가 발행됐더라면 최초로 대통령 탄생 100주년 우표가 탄생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것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정치인은 아니지만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우표는 윤봉길 의사 탄신 100주년과 이중섭 탄생 100주년, 슈바이처 박사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가 있지 않은가.

 

다른 한 편에선 우정사업본부가 이 우표를 만들려고 법을 바꿨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의혹의 대상이 된 규정 개정을 살펴보면 특수우표라는 용어를 기념우표로 바꾸고 우표발행 신청제한기간규정을 삭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중섭 탄생 100주년, 2016국제로터리 서울대회 등의 우표도 접수 기간이 지나서 신청됐지만 결국 발행되었던 과거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기념우표의 발행에 대하여 살펴보면 박정희는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아픈 역사의 흔적을 가진 사람이다. 여러 논쟁이 있었고 지금 우리는 그 해결점을 지나 포용하는 새로운 역사를 써야하는 지점쯤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많은 과오가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몇 대에 걸쳐 대통령을 지냈고 산업을 일으킨 과거도 가지고 있지 아니한가. 그러한 역사적인 당사자로서도 기념우표를 만들 만하지 아니한가?

 

따라서 우정사업본부에서 이번 규정 개정이 기념우표 발행과 관련해 결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번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을 시민들의 촛불로서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시민혁명을 이루지 아니하였던가? 그런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정도의 아량은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어쨌거나 그는 한국 현대사에 군사정권을 세우고 독재자 역할을 하였으며 교훈적 의미로서도 역사적으로 기억해야할 인물이지 아니한가?

 

대한민국호가 제대로 항해를 하기 위해선 대승의 큰 흐름을 타는 데 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협치를 내세우고 있는 시점이기도하다. 정치인은 제대로 정치하고 그리고 악사는 제대로 연주하고 청소부는 제대로 청소하고, 각자는 자기가 처한 자리에서 삶의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대승의 흐름에 올라타는 것이다. 우리는 사회의 유행을 제대로 바꾸고, 패션을 바꾸고, 문화를 바꾸고, 그것을 선도하며 일체의 삶의 양식을 새로운 창조문화로써 변화시켜야 대승의 수레를 함께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념우표의 발행을 재고해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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