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의 위험을 알려주는 ‘일과성 뇌허혈증’

마음그린한의원 원장 임헌우

2018-02-12 08:20:00
▲     © 세종타임즈

한 중년 남성이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가족들은 당황하여 우왕좌왕하는 사이 기적처럼 깨어났다. 다행히 후유증도 없어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은 행운이라 생각하며 안도하게 된다. 단순히 피곤해서 그랬나보다 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상황이 단순 피로 증상이 아니라 ‘일과성 뇌허혈증’으로 발생한 증상이라면 말은 달라진다. ‘내가 중풍이라는 뇌혈관 질환에 노출될 수도 있다’라는 무서운 경고카드를 받은 셈이다.

    

◆ 일과성 뇌허혈증이란?

뇌혈관의 이상으로 뇌세포 조직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하여 뇌의 기능이 순간적으로 작동하지 못해 순간적으로 쇼크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중풍과는 다르게 혈류량 감소로 인해 발생하는 뇌조직의 손상은 없어 후유증이 남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 일과성 뇌허혈증의 증상과 특징은?

일반적인 증상은 중풍과 비슷하다. 상하지 마비, 안면마비, 어눌해지는 발음, 어지럼증, 의식 혼미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의 지속시간은 짧게는 10~15분 정도, 길게는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24시간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사라지고 나면 후유증은 남지 않고 정상상태가 된다.

    

◆ 일과성 뇌허혈증의 원인은?

대부분은 중풍의 원인과 같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과 같은 대사질환이 고위험 군에 속한다. 또한 심장 부정맥, 심부전, 심근경색의 후유증으로 인해 유발될 수도 있다. 특히 뇌졸중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일과성 뇌허혈증의 치료 및 관리는?

우선 뇌허혈성 발작이 발생하면 병원에 가서 뇌 MRI, CT 촬영과 심장 초음파, 심전도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기저 질환이 발견되면 질환에 맞춰 시술을 받거나 약물치료를 함으로써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 일어난 후 2일까지는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이 질환이 발생하고 난 후 후유증이 없다고 해서 예전처럼 평소 생활 관리를 하지 않고 지내면 굉장히 위험하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부정맥 등이 있는 사람은 적절한 운동, 식이요법, 약물치료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흡연, 과도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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