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면 나타나는 ‘새 학기 증후군’

마음그린한의원 원장 임헌우

2018-03-12 03:08:00

 

▲     © 세종타임즈

2월은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대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리는 달이다. 졸업(卒業)이란 것이 ‘그 동안의 학업과정을 마친다.’라는 의미도 있지만 동시에 ‘또 다른 단계의 시작을 미리 준비 한다’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 학부모 및 교사 모두가 신체적·정신적으로 지치기 쉽다.  

 

특히 아이들은 정신이나 신체가 미숙하므로 새로운 학년 및 교육과정에 들어가는 2~3월이 되면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 생활환경 변화, 학업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인해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증상들을 ‘새학기 증후군’이라고 한다.

 

◆ 새 학기 증후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새 학기 증후군의 증상들을 살펴보면 아침이 되면 학교가기 싫다고 생떼를 쓴다거나, 갑자기 ‘배가 아파요~’ ‘머리가 아파요~’라고 말하면서 학교에 못 가겠다고 한다. 또한 이유없이 짜증을 내고 밥을 잘 먹지 않기도 한다. 심하면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증후군, 수면장애, 불안 장애, Tic 중상(눈을 자주깜빡이거나 헛기침을 반복하는 증상) 등을 보이는 친구들도 있다.

 

◆ 새 학기 증후군을 치료하려면

앞에서 말했듯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이는 아직은 신체적으로나 정식적으로 성숙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른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새 학년이 되고 반이 바뀌게 되면 아이들은 걱정 반 설렘 반으로 등교를 하게 된다. 성향에 따라 잘 적응하는 친구들도 있고 친한 친구와의 이별로 인한 슬픔이나 새 친구 사귀기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도 있다. 어른들이 이런 상황에 처한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충고하거나 과도하게 무시하면 안 된다. 우선적으로 아이가 구체적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아이와 공감대가 형성 되었다고 생각되면 아이에게 따뜻한 말로 상황에 대한 이해와 안심을 시켜주고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 좋다.

분리불안을 격고 있는 아이에게는 학기 초반에 항상 아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니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주입함으로써 안심시켜주는 것이 좋다.

새 학기·학년을 준비하는 2월에는 일상생활 패턴을 학교생활에 맞춰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일정시간에 자고 일어나고, 쉬는 시간동안 화장실 가기, 점심시간 동안 밥 골고루 먹기 등을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기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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