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뉴딜, 농촌중심지활성화, 마을만들기사업 등이 전국적으로 국가차원에서 진행되면서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이 마을(지역) 공동체이다. 2016년 서울시 정책토론회에서는 마을은 서로 돌보고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이웃과의 관계로 정의를 내리며, 마을이란 내가 사는 집, 근처 사람과 공동생활을 이루는 공간적 범위를 말하며 보통 걸어서 15분 이내 거리로 주민들이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는 정서적, 물리적 생활권을 말한다. 영어권에서 마을과 같은 개념으로 부류, 군집, 사회를 뜻하는 소속감과 관계성을 중시하는 community, 동네, 이웃, 근린을 뜻하는 물리적 거리감을 중시하는 neighborhood, 장소, 구획을 뜻하는 거리적 근접성을 중시하는 locality란 의미의 마을이 있다.
마을공동체는 지역 사람들이 모여 유기체적 성격의 조직을 이루고, 목표나 삶을 공유하면서 지역적으로 공존하는 조직으로 단순한 결속보다는 질적으로 더욱 강하고 깊은 관계의 형성은 물론, 구성원 상호 간의 의무와 책임감, 정서적 유대, 공동의 이해관계와 공유된 이해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관계망이 형성되는 과정이 모두 포함될 때 비로소 마을공동체 또는 지역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마을공동체는 구성원의 참여를 통해 공동의 목적, 공유화된 실천 관행인 규칙, 상호 간의 관계, 도덕적 판단기준 공유가 형성되며, 마을(지역)공동체의 공동의 목적은 우리가 함께 가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찾아가는 목적과 목표일 것이다.
즉, 마을(지역)공동체는 일정한 지역에서 주민이 살면서 필요하고 어려운 일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스스로 해소할 수 있도록 말을 걸고 모임을 만들어 함께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형성되는 이웃과의 호혜적 생활 관계망일 것이다. 이러한 마을(지역)공동체를 통하여 도시재생, 일자리/일거리, 자원활동, 문화, 평생교육/교육혁신, 건강/보건, 공동체경제, 복지/돌봄 등이 유기적 연결을 통하여 다양한 의제와 네트워크 형성이 이루어진다.
마을공동체는 90년대 지방자치의 시작으로 주민들과 지역의 리더를 맡고 있는 사람, 시민활동가들이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도모하고 활성화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전개하면서 생겨났다. 마을 공동체란 주민들이 모여 자신들이 속해있는 '마을(지역)'에 관한 일을 주민들 스스로 해결하고 결정하는 형태로 발전해 나간다.
마을(지역)은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생명체로 과거와 현재의 시간 흐름 속에서 사회의 요구와 사람들의 필요에 의한 끊임없이 변화되고, 새롭게 생성 또는 소멸되는 과정이 존재하며 탄생-성장-쇠퇴-재생으로 이어지는 사람과 같은 생애주기가 존재한다. 경기의 쇠퇴, 자연적 인구 감소, COVID-19등으로 쇠퇴하고 있는 마을(지역)을 바라보면서 지금 마을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마을공동체 활성화, 즉 마을재탄생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마을(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일 것이다. 관심과 애정은 정책자금, 마을의 힘(자원), 정책의지, 주민역량강화 등을 통하여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