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르베다(Āyurveda)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 정미숙

2015-12-14 01:52:00

 

아유르베다(Āyurveda)

▲     © 행복세종타임즈

 

 

인도의 전통 의학인 아유르베다(Āyurveda)에 의하면 건강이 나쁜 원인은 하나에만 있지 않고 인간 삶의 모든 면이 전체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아유르베다는 일상의 삶에 관계하고 있어서 조화, 행복, 기쁨, 만족을 가져다주는 통찰의 기술이기도 하므로 종합적인 치료기술이라 할 수 있다.

2010년 연말에 “모두를 위한 아유르베다(Āyurvedafor All)”라는 주제 중심으로 제4회 세계 아유르베다 학회(Asociation of Āyurveda& Integrative medicine)에서, 저명한 의사(Vaidyas), 과학자, 기업가, 정책입안자, 그리고 여론 주도자들로 구성된 4,000인도 대표와 300명의 외국인 대표, 그 외 아주 많은 방문객들을 통해 아유르베다의 대중적 성장과 우월성에 대한 대중의 증가된 호기심을 엿볼 수 있었다. "모두를 위한 아유르베다"에서 건강에 알맞으며, 촉진적이고, 예방적인 건강관리, 그리고 만성적이고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 신진대사 장애나 퇴행성 장애 등을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해답을 아유르베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Patwardhan 2010, 237-239).

 

 

아유르베다에는 자연치유를 위한 각종 요법들이 있는데 그 중 식이요법(Diet Therapy)은 먹는 음식이 몸과 마음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음식의 특질대로 의식의 변화를 유도한다. 허브요법(HerbalTherapy)은 몸의 가벼운 이상을 바로 잡고 높은 수준으로 갈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 적용한다. 마사지요법(Massage Therapy)은 오일마사지요법(Abhyaga)으로 신체적 상태뿐만 아니라 심리적 상태를 위해서도 중요하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가슴에 영양을 주며, 뼈와 신경을 강화시켜준다. 정화요법((Pañca karma)은 세 가지 도샤(doa)1)의 과잉에 의해 야기된 심리적 문제, 내부적 요소, 감정, 까르마(karma)에 의해 일어난 문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사나요법(Āsana Therapy)은 몸을 최상의 상태로 강화시켜주며, 통증들과 질병을 치유해서 정상적인 균형 상태로 가도록 근육조직을 강화하고 늘이기 위해 특정한 자세와 움직임을 제공한다. 마르마요법(Marma Therapy)2) 신체의 중요한 지점을 눌러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호흡요법(Prāṇāyama)은 쁘라나(prāṇa)의 바른 흐름으로 호흡계, 순환계, 신경계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고, 무기력, 만성 피로, 약한 면역력, 과민증을 치료하는 데도 좋으며, 높은 수준의 의식을 각성할 때도 호흡은 아주 중요하다. 컬러요법(Color Therapy)은 신체적, 심리적, 영적치유를 위한 주된 감각요법 가운데 하나이다. 보석요법(Gemstone Therapy)은 몸과 마음의 오라(aura)장을 보호하고 심리적, 영적 활기를 되살리기 위해 이용할 수 있다. 아로마요법(Aroma Therapy)치유절차와 명상의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향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향․꽃․에센스․정유(精油)의 사용을 포함한다. 만뜨라요법(Mantra Therapy)은 심리적, 영적 이상의 교정과 신경과 미묘한 통로(naḍī)3)들에서 미묘한 불순물을 청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집중과 창조적인 사고에도 도움이 된다. 명상요법(Meditation Therapy)은 삶과 지성의 근원인 진정한 참나가의식과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스트롤로지(Astrology Therapy)의학적, 심리학적인 면의 지식을 통해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정미숙 2012, 26).

그 외 많은 자연치유요법들이 있으며, 아유르베다의 요법들은체질에 따른 치료로서 세밀하고 체계적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아유르베다에서는 몸과 마음을 모두 물질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왜냐하면 이 둘은 모두 근원적 본성(Prakti)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마음은 몸에 비해서 보다 미세하고 민감한 물질이라는 특징을 가지지만 이 둘은 존재론적인 연속성을 가지며 ‘몸’(śarīra)이라는 말로 통칭된다. 변형이란 몸의 정화를 말하며 거친 몸이 점점 정화되고 미세화 되어 변형이 일어나면 몸은 순수의식의 모습으로 드러나게 된다.4)

아유르베다의 고전서인 『짜라까 상히따(Caraka-sahitā)』 Ⅰ. 3에서는 몸은 음식의 산물이며, 질병은 음식으로부터 생겨나고, 먹는 음식은 심장병이나 비만, 암 그리고 소화불량과 같은 소위 문명병으로 불리는 심각한 건강문제에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이렇게 아유르베다는 식생활이 건강에 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간주하고, 모든 치료의 토대로서 식이요법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음식은 최초의 약이므로 삿뜨바(Sāttva)적이고 순수한 음식을 권장하며 자연적인 음식을 강조한다.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식이요법은 계절, 개인의 체질, 현존하는 특정 도샤(체질)의 불균형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보고, 의식 속에 깊이 새겨진 감정적 충동에 미칠 수 있는 무의식적인 습관을 제거하며, 몸과 마음의 정화와 변형을 목적으로 한다(Frawley 1989, 59-63).건강을 유지하고 예방하는 방법은 바른 섭생과 식이요법으로 본다(Lad 1984, 101). 각 도샤와 음식물 간의 상호 관계를 이해하게 되면, 각자 자신에게 알맞은 음식물을 선택할 수 있다. 음식물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는 음식물의 여섯 가지 맛뿐만 아니라 다섯 쁘라나의 상태, 그 특성(가벼운, 무거운, 뜨거운 등)과 생명력(prāṇa)5)의 상태나 구나(gua)6)등을 고려해야 한다. 영양은 제각기 신체와 마음(manas)과 의식(cita)의 수준에서 일어난다. 심리적 불균형에 대해서는 더 심각하게 식습관을 고려해야 한다는 관점이다.

 

 

아유르베다는 상키야 철학(Sāṁkhya-darśana)7)의 우주관을 기초로 하고 있는데, 상키야 철학은 우주의 구성 원리를 전변설(轉變說 pariṇāmavāda)로 주장하고 있다. 전변설은 모든 물질의 근원이 되는 쁘라끄리띠(Prakti, 물질원리)가 뿌루샤(Purua, 정신원리)의 해탈을 위하여 전개된 것이 이 세상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세상에서 무지(無知 Avidyā)로 인해 뿌루샤와 쁘라끄리띠가 결합하고 이에 의해 생긴 최초산물인 부디(Buddhi, 지성)를 참나로 잘못 알아 생긴 아함까라(Ahakāra, 자아의식)로 인해 잘못된 의식과 행동으로 업을 지으며, 인간이 계속 윤회한다는 것이다(김승희 2010, 10; Frawley 2007, 31-32).

다음 회기에는 치유를 위한 아유르베다에서 본 몸과 마음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