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마음그린한의원 원장 임헌우

2016-02-08 10:04:00

 

▲     © 행복세종타임즈

최근 들어 ‘아동학대’, ‘아동 성폭력’, ‘집단 따돌림’, ‘세월호 침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총기난사 군인’ 등 이 사건들은 사회적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 뉴스에서는 매일같이 위와 관련된 사건사고를 보도하고 있다. 주로 가해자의 처벌과 관련된 쟁점만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가 더욱 걱정해야하는 것은 사건 및 사고 피해자들이 현재 받고 있을 고통과 이후 겪게 될 ‘정신적 후유증’이다.

이처럼 작게는 어릴 적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은 심리적 상처에서부터 크게는 전쟁, 자연재해, 인적재난(교통사고, 화재) 등을 경험한 후 계속적인 고통을 느끼며 살아가는 질환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이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불안감, 반복되는 악몽, 야경증(밤에 놀라서 우는 증상), 학교 및 친구에 대한 공포감, 주위 사물에 과민반응, 주의력 결핍으로 인한 지리멸렬한 행동, 공격적 행동, 분노조절의 실패 등이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에는 자율신경계의 장애(불면증, 수족다한증, 손 떨림, 두근거림, 불안감), 알코올 및 약물 중독증,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시기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는데, 외상 사건의 경험 이후 즉시 나타날 수도 있고 수주, 수개월, 또는 수년이 지나고 나서 나타날 수도 있다.

치료의 원칙은 ‘정신적인 외상’을 회복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신적인 외상은 그 당시의 사건 및 사고의 단편적인 기억들이 뇌의 정보처리공장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고통스러웠던 상태 그대로 저장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환자에게 전폭적인 심리적인 지지를 통해 안정을 시킨 후 잘못된 생각을 인지시키고 수정해나가는 치료를 통해 그 당시의 충격적이었던 기억들을 꺼내어 재처리를 할 수 있도록 뇌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의 한방 치료는 심리적 이완 요법(호흡, 명상)을 통해 심신을 안정시켜주고, 뇌 기능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침구치료, 한약치료, 추나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는 크게 놀란 사람들을 보고 ‘세월이 약이다’, ‘그냥 놔둬라, 시간이 다 해결해 준다’라고 쉽게 말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냥 놔두면 심리적 상처가 더욱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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