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행복세종타임즈

2016-03-06 0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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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철수; “엄마~ 배고파요!” 

지친 엄마; “엄마 바쁘니까 자장면이랑 탕수육 배달시켜 줄 테니 맛있게 먹어”

7살 철수; “아빠~ 날씨도 좋은데 밖에 나가서 놀아요.”

피곤한 아빠; “아빠는 힘드니까 앉아서 TV를 보던지 아니면 컴퓨터 게임하고 놀아”

이런 생활습관에 익숙해진 일곱 살 철수는 살이 찌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과체중이 되어 유치원에 가면 친구들이 저팔계, 뚱보라고 놀림을 받고 자신감을 잃고 지낸다. 누구 탓일까? 아이는 잘못 한 것이 하나도 없다. 100% 부모 책임이라 할 수 있겠다.

 

소아비만은 원인 질환이 있는 증후성 비만과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살이 찌는 단순성 비만이 있다. 비만아의 대부분은 단순성 비만에 속하며 유전적 원인,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정서적 요인 등의 복합적인 요소로 인한 경우가 많다. 최근에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해 밖에서 뛰어노는 시간보다는 집안 및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활동량이 줄어들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 고열량, 고염분, 고지방 음식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소아 비만의 유발율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소아비만은 성장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여러 가지 위험성을 노출시키고 있다.

첫 번째는 뚱뚱하다는 이유로 어려서부터 놀림을 받고 지내면 열등감이 많은 아이로 성장하게 되어 성장하면서 정서적인 문제를 표출 시킬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는 소아기 때의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 및 수가 동시에 증가하므로 성인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지방세포의 크기만 증가하는 성인비만에 비해 소아비만은 체중을 감량하기가 쉽지 않다. 세 번째는 어린나이에 지방간,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 ‘소아성인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네 번째는 지방세포수의 증가로 조기 성호르몬의 분비가 이뤄져서 키 성장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소아비만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빵, 라면, 과일, 흰쌀밥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에서 탈피해야 한다. 하루 중 한 끼는 담백한 단백질(계란, 살코기, 생선)로 대체하고, 달달한 과일보다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야채로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운동요법이 있다. 소아는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자발적인 운동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가족 및 친구들과 재미와 흥미를 유발 시킬 수 있는 운동을 권한다. 일주일에 3~4회 정도, 하루 30~40분정도 가 적당하며 줄넘기, 태권도, 수영, 농구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세 번째는 심리적 안정이 중요하다. 가족들이 강압적으로 식사를 제한하거나 억지로 운동을 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어렸을 때부터 주변에서 익히 들어온 말 ‘넌 뚱뚱하니까 이런 거 저런 거 하지마!’에 길들여진 어린이들은 열등감, 자신감 결여, 정서적 불안 및 심하면 정서분열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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