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마음그린한의원 원장 임헌우

2016-03-21 10:04:00

 

▲     © 행복세종타임즈


바쁜 일상을 보내던 중 피로에 지치면 가장 먼저 입안이 헐고 혓바늘이 돋는 증상이 나타난다. 왜 그럴까? 구강은 외부의 물질(대기 및 음식물)을 몸에 맞게 적응시키는 과정 중에 우선적으로 작동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최전선 역할을 한다. 최전선을 지키는 면역력이 약해지면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구내염이다.

구내염은 구강점막 내 즉 혀, 입술, 잇몸, 볼 안쪽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복합적인 요인으로 구강 면역을 담당하는 타액(침) 분비가 감소한다거나 타액의 성분(ph)이 변화되면 세균의 균형이 깨지면서 입안 점막이 공격을 받는 것이다.

 

구내염을 촉발 시키는 인자로는 만성피로, 스트레스, 호르몬 불균형, 여성의 생리주기, 영양결핍, 급격한 체중저하, 음식 알레르기, 비타민 또는 무기질 부족, 장기간 약 복용,면역력 감소 등 이 있다.

구내염이 발생하면 구강 점막이 헐고 흰색 반점이 나타나 궤양이 형성되어 말을 하거나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더불어 입술이 건조하거나 갈라지기하며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혀의 돌기가 사라지고 백태가 두텁게 생기면서 입맛이 변하게 됩니다.  

구내염이 발생하면 대부분은 1~2주내에 소실되지만 자주 반복된다면 아프타성구내염과 베체트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아프타성구내염은 입안에 궤양이 생기는 것이고, 베체트병은 구내염과 더불어 생식기 및 피부에 염증이 나타난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구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강 내 청결을 유지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피로를 최소화해야 한다. 구내염 발생 시 비타민B군이 풍부하게 함유된 토마토, 돼지고기, 등푸른 생선을 많이 먹어주는 것이 좋고, 살균 작용이 강한 꿀이나 프로폴리스를 입안에 발라주거나 따듯한 물에 타서 마셔도 좋다. 또한 소염작용이 있는 가지나 연근도 구내염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구내염을 구창(口瘡)이라 병명하고 치료를 한다. 한의학적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는 과량의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 과음,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기(비위)와 심장에 열독이 누적되어 체내에 염증이 발생하는 실증성 구내염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소화기에 쌓인 열독을 제거하고 심장을 안정시켜주는 치료를 한다.

두 번째는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한 사람, 큰 병을 앓고 난 후 원기가 쇠약해진 경우, 만성 피로, 수면 부족, 영양분 흡수장애 등에 의해 인체 내 에너지 생성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허증성 구내염이 있다. 허증으로 인한 구내염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기관을 보강하는 치료를 통해 에너지 생성기능을 보강해주는데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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