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에 대하여

마음그린한의원 원장 임헌우

2016-06-14 09:40:00
▲     © 행복세종타임즈

예전에 비해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고 산모 평균 출산 연령(2015년 기준 32.23세)이 높아지면서 직접적으로 임신·출산과 관련된 자궁질환으로 내원하여 진료 및 치료를 받는 환자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35세 이상 여성 중 40~50%가 자궁근종이 나타나는 만큼 자궁 근종은 여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을 구성하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이며 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호소하는 증상에 차이가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월경기간 연장, 월경 과다, 월경통 및 부정자궁출혈 등이 있다. 만성 과다출혈로 어지럼증, 탈모, 두통, 조갑박리, 심계항진 등 빈혈 증상이 더불어 나타날 수 있다.

자궁근종의 치료는 수술요법과 비 수술요법이 있다.

 

수술요법에는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자궁적출술과 자궁 근종만 제거하는 근종제거술이 있다.  자궁적출술은 수술 이후 임신은 불가능하며 소화기증상, 노화촉진, 두통 및 허탈감으로 인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한다. 그러나 임신 계획이 없거나, 근종의 성장속도가 빨라 월경과다출혈 및 월경통증이 심하여 일상생활이 힘들어 질 때, 임신 시 자궁 내 근종의 위치나 크기가 영향을 미쳐 난산, 조기진통, 태반조기박리 등을 유발시킬 확률이 높을 경우 수술을 고려 해봐야 한다.

비 수술요법에는 호르몬제 투여, 주사요법, 자궁동맥 색전술, 초음파 치료, 한방치료 등이 있다. 호르몬제 투여나 주사요법은 근종의 크기증가를 억제하는 효과만 있고 중단하게 되면 다시 증가하게 된다. 자궁동맥 색전술 및 초음파는 시술을 통해 근종을 제거할 수 있고 이후에 다시 재발할 확률은 남아있다.

 

한방에서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목표는 자궁 내 근종을 완전 제거시키기 보다는 근종의 크기 증가 및 근종의 개수의 증식을 억제시키는데 있다. 더불어 자궁근종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들(월경과다, 월경통, 부정기출혈)을 치료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있다. 자궁근종을 확진 받은 임신계획이 있는 여성의 경우 자궁기능을 약화시키는 한의학적 원인(어혈, 습담 등)을 제거함으로써 임신확률을 높이고 임신 시 유산 가능성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춰 치료하고 있다.

검진 시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되고 지금 당장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자궁 관리를 제대로 한다면 비수술적 치료가 여성들에게는 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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