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건조증

마음그린한의원 원장 임헌우

2016-07-24 08:11:00

 

▲     © 행복세종타임즈

 

장마가 물러가고 나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한낮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에서 땀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이때 시원한 음료 한잔으로 갈증을 해소하려 한다. 몸 안에 수분부족으로 인해 입 마름증상이 생겨 수분을 마시고 싶어 하는 것이 갈증이다. 이러한 단순한 갈증과 구강 건조증은 혼동하기 쉽다.

 

구강 건조증이란 침의 구성성분이 변하거나 침 분비량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입안의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건조해지는 현상이다.

증상은 침이 말라 혀가 하얗게 보이거나 입안이 텁텁하고 쓴맛이 나며 심하면 구강점막이 갈라져 있거나 함몰되어 있다. 침 분비가 적어지면서 입 냄새, 충치, 치주질환, 구강 점막염증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음식을 먹기도 힘들고 음식 맛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며 대화 시 구음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원인은 일차적으로 침샘 종양, 방사선 치료 후유증, 쇼그렌 증후근과 같은 침 분비 기관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고 이차적으로는 당뇨, 빈혈, 신부전, 약물 부작용, 비타민A 결핍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구강 건조증을 ‘구갈(口渴)’, ‘인건(咽乾)’, ‘구조(口燥)’ 등으로 구별된다. 각각의 차이는 조금씩 있긴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혼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 원인을 살펴보면 첫 번째는 노화(老化)나 만성적인 질병에 의해 체내 진액소모량 증가로 인해 침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신음허(腎陰虛)증이 있고, 두 번째는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 및 우울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화(心火)증이 있고, 세 번째는 자극적인 음식, 고량진미, 과음으로 인해 입 마름증이 생기는 위열(胃熱)증으로 구분된다.

구강 건조증이 발생하면 원인 질환을 우선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공 타액을 사용하거나 침 분비 촉진 약물을 사용 할 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 편이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첫 번째는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탄산음료나 커피, 맥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무설탕 껌, 신맛 나는 과일, 비타민C, 레몬 등을 섭취하여 침샘을 자극 시키는 것도 좋다. 가급적이면 사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음주나 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고 구연산이 포함된 양치용액을 쓰는 것이 좋다.

네 번째는 오미자차, 둥글레차, 천화분차, 칡차, 맥문동차, 감잎차, 보리차를 자주 마셔주는 것도 구강건조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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