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마음그린한의원 원장 임헌우

2016-08-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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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변이 흘러나와 속옷을 적시는 증상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10명중 4명이 이 질환을 갖고 있으며 특히 출산을 경험한 중년 여성과 할머니들은 요실금 발생 비율이 높은 편이다. 많은 요실금 환자들이 일상생활 속 불편함을 말도 못하고 혼자서 고민을 떠 앉고 지낸다. 외출, 장거리 여행, 운동 시 소변이 흘러나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겪고 나면 사회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다.

요실금의 주요 원인은 임신과 출산으로 요도와 방광을 지지하는 골반저근이 약해져 요도가 아래로 너무 처지거나 요도괄약근의 기능저하로 발생한다. 또한 폐경기가 되면 여성호르몬이 줄어 비뇨생식기계 민감도의 변화, 노화로 인한 방광 수축력 저하로 소변의 용적량 감소, 비만으로 인한 복압상승, 방광염 등이 발생 원인이다.

 

요실금의 종류에는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등이 흔하며 이 두 가지가 섞인 혼합성 요실금이 있다.

첫 번째 복압성 요실금은 가장 대표적이며 흔한 요실금으로 요실금의 80-90%를 차지한다. 대부분 출산경험이 있는 중년 여성에게서 빈발한다. 웃거나 재채기를 하거나, 줄넘기, 계단 오르기와 같은 운동을 할 때 상승된 복부 압력을 골반저근이 지탱하지 못할 경우 발생한다. 치료는 심한 경우에는 수술 요법을 고려 해보지만 골반저근 강화운동, 레이저 치료, 자기장 치료, 전기 자극요법 등을 병행하며 치료한다.

두 번째 절박성 요실금은 평소에 소변을 자주 보고, 가만히 있다가 소변이 갑자기 마려우면 참기가 힘들어 소변을 찔끔 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체 요실금의 20~30%를 차지하며 스트레스가 많은 남·여학생, 방광염이 심한 여성, 신경계 손상환자 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제외하고 방광근육이 불안정하게 수축하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치료는 방광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약물 치료와 소변 배출 시간을 30분 단위로 늘려가는 행동 치료가 효과적이다.

 

세 번째 혼합성 요실금은 복압성과 절박성 요실금이 혼재 되어 있으며 처음에는 복압성 요실금이 나타나다가 나중에는 절박성 요실금까지 더해지는 경우가 많다.

한의원에서는 방광과 요도를 받쳐주는 골반 아래 근육들이 힘을 잃은 경우에는 침 치료, 한방 물리요법, 운동치료를 통해 골반 아래 근육의 탄력성이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또한 방광 수축기능 저하, 만성 방광염, 과 활동성 방광에 대해서는 한약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녹차 홍차 커피와 같은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 방광 자극이 심한 술 및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변비 역시 요실금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통해 대장에 가스가 차지 않도록 한다.  

또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 중에는 케겔 운동이라 하여 질과 항문주변의 근육을 10초간 수축하고 다시 10초간 이완하는 것을 15회 정도 반복하며 하루에 8~10회 정도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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