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詩〕난 행복합니다

시인/수필가 김병연

2023-12-11 11:00:41

 

시인/수필가 김병연

 

 

시드니항에서
오페라 하우스를 바라보며
유람선도 타보고

사르트르와 보부아르가 연애했다는 
불란서 카페에 가서 커피도 마셔보고 

천국과 한 뼘 거리라는 
스위스 융프라우에 올라 
온 세상을 발아래 두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아들딸을 의사와 교사로 만들고 
무사히 공직생활을 마치고 
진갑 때 다섯 손주를 보고 
공무원연금을 받아 생활하고 
천국에 갈 수 있게 되었고 
아들은 병원(의원)을 경영합니다 

잘나가는 아들딸이 있고
공부 잘하는 손주들이 있고
마음을 잘 쓰는 아들이 있어
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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