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인공지능(AI) 중심의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직속기관인 평생교육원을 설립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구연희 부교육감은 16일 대회의실에서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평생교육원(별칭 이도마루)’의 개원 계획과 중장기 운영 방향을 발표하며, 단순한 여가나 학력 보완을 넘어 개인의 성장과 민주 시민성, 공동체 회복을 아우르는 미래형 평생학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종시의 공공형 평생학습 기관 수는 인구 10만 명당 0.5개로 전국 평균(1.07개)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평생교육 관련 투자 예산 역시 전국 최하위권이다. 이에 교육청은 평생교육원 개원을 계기로 2026년까지 평생학습 예산을 현재의 약 3배 수준으로 확대해, 인구 1인당 6,030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평생교육원은 세종시 산울동(6-3생활권)에 연면적 1만3,645㎡,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세종대왕의 본명에서 이름을 딴 ‘이도마루(YIDO-MARU)’는 시민 누구나 오르내리며 배울 수 있는 열린 배움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건물 내부는 나선형 복도를 중심으로 모든 층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가 특징이다. 1층에는 400석 규모의 시청각실과 청소년·어린이 공간 등 문화·소통 공간이 마련됐고, 2층에는 자료실과 창작실 등 탐구 중심 공간이, 3층에는 강의실과 요리실 등 실습형 교육 공간이 들어섰다. 운영을 위해 평생교육사와 마을교육전문가 등 39명의 전문 인력이 배치된다.
평생교육원은 ‘배움을 즐겁게, 마을을 힘차게, 세상을 이롭게’라는 비전 아래 세 가지 핵심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첫 번째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나를 찾는 평생학습’이다. 청소년 대상 진로·직업 교육과 성인 대상 경제·노동 강좌 전반에 AI·디지털 기반 학습을 접목해 시민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다. 5만2천여 권의 장서를 갖춘 자료실을 중심으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교 밖 청소년과 경계선 지능인 등 학습 취약 계층을 위한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두 번째는 ‘지역사회 변화를 이끄는 평생학습’이다. 학습동아리 발굴과 지원, 장애 인식 개선 교육 등을 통해 지역 내 소통 문화를 확산하고, 산울 유·초·중학교와 캠퍼스고 등 인근 학교와 연계해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현시대 공존과 미래세대를 위한 평생학습’이다. 기후 위기와 인권 등 사회적 의제를 다루는 프로젝트형 학습과 세계시민교육을 운영하고, K-문화 콘텐츠 기반 실습 프로그램과 공연·전시를 통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
평생교육원은 내년 1월 12일부터 17일까지를 개원 주간으로 정하고 시민 참여형 개원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유명 인사 릴레이 특강과 원데이 클래스, 수강생 작품 전시가 열리며, 17일 개원식 당일에는 평생학습박람회와 야외 전통놀이 체험존도 운영될 예정이다.
구연희 부교육감은 “앨빈 토플러가 말했듯 21세기의 핵심 역량은 끊임없이 배우고 지식을 재구성하는 능력”이라며 “이도마루가 시민 누구에게나 열린 배움터이자 세종 지역 평생학습의 중심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 3월 개설되는 정규 강좌의 강사 모집은 이달 23일부터 시작되며, 수강생 모집은 내년 1월 중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내년 1월 정식 개설되는 평생교육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