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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하고 난 후 배수구를 막고 있는 머리카락 한 움큼을 보면서 한 숨 짓는다. 조심조심하는 빗질에 한 움큼 엉켜 나오는 머리카락을 보며 좌절감을 느낀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날마다 내 곁을 떠나는 머리카락 한올한올까지 지키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총동원하게 된다.
탈모는 노화 현상중 하나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나이에 탈모 증상으로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탈모로 심리적인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대인관계 시 자신감 상실로 이어져 취업관련, 이성 관계 등 사회활동에 불이익을 당하기도 한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성 호르몬 분비 문제, 영양결핍, 출산, 약물 후유증, 스트레스 등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탈모의 원인을 과도한 피지분비와 두피염증으로 인한 혈열(血熱), 무리한 다이어트, 출산, 수술 후의 기혈(氣血)부족, 선천적인 허약체질 및 과로로 인한 에너지 소모가 극심해서 발생한 간신(肝腎)허약, 스트레스로 인해 과도한 혈(血) 소모를 일으키는 간기울결 등으로 나눈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두피와 모발관리가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탈모를 유발시키는 우리의 나쁜 생활습관을 알아보자. 첫째는 지나친 음주와 흡연이다. 과음으로 발생한 혈액 내 찌꺼기와 흡연 시 흡수되는 독성물질은 인체의 두피 내 혈류 흐름 장애 및 두피염증을 유발시켜 탈모가 가속화 된다. 둘째는 만성적으로 부족한 수면이다. 몸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면 모발성장 시 필요한 영양분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셋째는 평소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커피, 육식위주 식습관 등은 탈모에 좋지 못하다. 넷째는 과도한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는 불면증, 호르몬 분비 불균형, 만성피로 등을 유발시킨다.
탈모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 과일, 해조류와 단백질이 풍부한 콩이다. 특히 검은콩(쥐눈이콩), 검은 깨, 검은 쌀, 잣, 호두, 다시마 등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두피에 영양공급을 해준다. 한방 약재로 사용하는 어성초차, 자소엽차, 하수오차 녹차 등은 두피에 항균, 항염증 효능이 있어 탈모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