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마음그린 한의원 원장 임헌우

2016-02-14 05:12:00

 

▲     © 행복세종타임즈

여성들은 평균 40년 동안 총 400~500회 생리를 경험하게 된다. 생리를 하는 여성 중 절반이상이 생리 시 통증을 느끼고, 그 중 일부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기도 한다. 심한 생리통을 겪는 환자들은 병원에 찾아와서 ‘허리에 대못을 박는 것 같다’, ‘하복부에 생살이 뜯겨 나가는 것 같아서 너무 힘들다’ 라며 증상을 호소한다. 이런 통증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매달마다 반복된다는 것이 생리통 환자들을 이중 삼중으로 더욱 힘들게 한다. 고통이 올 것을 미리 알고 기다리는 마음은 오죽하겠나 싶다.

생리통의 원인은 자궁 내 기질적인 원인 없이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나타나는 원발성 생리통과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 자궁내막 유착, 자궁내 피임장치 등 기질적인 문제로 나타는 속발성 생리통이 있다.

 

원발성 생리통의 경우는 초경 후 나타나며 생리 직전과 생리 시작 후 2~3일 정도 통증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고, 초산 이후에 많이 사라지기도 한다. 속발성 생리통은 초경 후 몇 년 지나고 발생하고, 생리 시작 1~2주전부터 나타나며 생리가 끝난 후에도 몇 일간 지속적으로 통증이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진통소염제를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속발성 생리통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초음파 및 복강내시경)을 받아보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생리통의 원인을 대략 세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는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거나 비위가 약해서 영양분 섭취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혈허(血虛)증이다. 생리기간도 짧고, 양도 적은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는 평소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고, 정서적 긴장으로 인해 기가 울체되어 나타나는 기체(氣滯)증이다. 생리 1~2일전부터 아프기 시작해 하복부 팽만감, 대장에 가스도 많이 차고 설사나 변비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세 번째는 선천적으로 몸이 차거나, 냉성 음식 다량 섭취, 반복적인 한기(寒氣) 노출에 의해 생성된 냉성 어혈(瘀血)증이다. 생리 시 검붉은 덩어리가 있기도 하고 생리양이 적으면서 콕콕 찌르는 통증을 호소하기 한다.

 

생리통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해조류(김, 파래, 다시마), 콩류(두부, 된장, 낫또), 야채류(양배추, 브로콜리), 차(당귀, 약쑥, 생강, 계피, 익모초) 등이 있다. 인스턴트 음식(햄버거, 라면, 튀김과자), 설탕과 카페인이 많이 첨가된 음식은 생리통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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