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마음그린한의원 원장 임헌우

2016-05-16 09:58:00

 

▲     © 행복세종타임즈

누구나 한번쯤은 급박하게 나오는 설사 증상으로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하루에 수시로 나타난다면 학교 및 직장 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기도 하고, 심하면 말 못할 고민이 되어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설사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발생 빈도도 높고, 여러 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

 

설사는 대변이 묽게 나오거나 물이 많이 포함된 상태로 형태 없이 주르륵 흘러나오는 것이다. 급성으로 나타나는 설사는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아 크게 신경 쓸 일이 없겠지만 설사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설사일 가능성이 높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급성 설사는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에 의한 감염성 설사가 대부분이다. 또는 카페인, 약물, 음식물에 포함된 독소들도 설사를 일으킨다. 이런 경우 24시간 동안 음식물 섭취 없이 장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탈수 예방을 위해 사과 주스, 이온음료, 물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만성설사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대변의 양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많아지는 분비성 설사이다. 대장 점막의 손상 없이 세균성 독성이나 담즙산, 변비약 등으로 인해 대장 내 수분 재분비가 증가한 경우이다.

 

두 번째는 장관 내 흡수장애로 인한 삼투성 설사이다. 우리가 보통 아침에 유제품이나 우유를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설사가 대표적인 예이다.

 

세 번째는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과 같은 장점막에 염증, 궤양 등이 생겨 나타나는 설사이다. 복통을 동반하고 혈변, 농을 포함한 설사를 하기도 한다.

 

네 번째는 약물중독에 의한 설사이다. 특히 항생제, 항암제, 심장과 관련된 약, 제산제, 알코올 등을 복용했을 때 나타난다.

 

다섯 번째는 대장 운동 이상으로 인한 설사이다. 스트레스나 평소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인한 설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밖에도 체질적으로 냉성 음식을 먹거나 짜고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과민반응으로 인해 설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설사에 좋은 차는 생강차, 계피차, 대추차, 연잎차, 감잎차, 솔잎차, 매실차, 부추차, 석류차, 꿀 차 등이 있다. 또한 참마(산약), 양배추, 찹쌀, 밤, 연근으로 조리한 죽도 만성설사에 도움이 된다.

설사에 좋지 않은 자극적인 음식(커피, 홍차, 냉 우유, 아이스크림), 식물성 섬유가 풍부한 음식(우엉, 고구마, 호박, 메밀, 보리), 지방이 많이 포함된 튀김이나 육류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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