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조숙증이란?

마음그린한의원 원장 임헌우

2016-09-19 10:05:00

 

▲     © 행복세종타임즈

 

 

초등학생 딸을 키우는 엄마들의 가장 큰 걱정 중의 하나가 성조숙증이다. 아침에 씻고 나오는 딸의 가슴을 보니 젖 몽우리가 형성된 것을 보고 엄마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왜냐하면 여아의 가슴발육이나 남아의 음모발생이 너무 빠르면 키 성장의 기간도 단축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주 관심사인 성조숙증과 성장에 관해 알아보자.

  

 

 

◈ 성조숙증이란?

2차 성징의 발현 징후들이 사춘기 보다 2년 정도 일찍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남아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음모 발생, 고환크기 증가, 몽정, 과도한 식욕증가 증상이 나타나고,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젖 몽우리가 발생하거나 여드름, 음모나 액모가 나타나면 성조숙증으로 판단한다. 또한 초경을 일찍 시작 했다거나, 변성기가 빨리 오는 경우 등 실생활에서 살펴볼 수도 있다. 더불어 혈액(호르몬농도)검사와 골연령검사를 통해 좀 더 확실히 진단을 내릴 수 있다. 

    

◈ 성조숙증의 원인

특별한 원인질환 없이 성호르몬이 이른 시기에 분비되어 발생하는 성조숙증이 대부분이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은 편이고, 기저질환(대뇌 병소, 난소 종양, 고환 종양, 갑상선 기능저하증 등)이 있는 경우에도 성조숙증이 발생한다.

    

◈ 성조숙증 유발 요인

건강보험심사평사원의 조사에 따르면 성조숙증으로 진료 받은 어린이는 2006년 6400여명에서 2012년 5만 4800여명으로 9배가량 증가했다. 최근 들어 증가속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성조숙증을 유발시키는 요인을 살펴보자.  

첫 번째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환경 호르몬의 과다 노출은 아이들의 성조숙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키 성장을 방해한다. 장난감, 일회용품 식기, 학용품, 세제 등은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섭취경로이다.

두 번째는 가정불화로 인한 정서불안, 과도한 학업에 의한 스트레스, 넘쳐나는 자극적인 시청각 자료 등은 수면을 방해하여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시키는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해서 성조숙증을 유발시킨다.

세 번째는 육류 및 패스트푸드 위주의 식습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발생한 소아비만은 바로 성조숙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으로 인해 발생한 렙틴이라는 물질이 증가하면 성호르몬분비를 촉진시켜 2차 성징을 앞당긴다.

    

◈성조숙증과 키 성장

성조숙증이 있는 아이는 또래 친구에 비해 키도 크고 성숙해 보인다. 보통 소아 급성장기(만3세)를 지나 사춘기 급성장기까지 평균적으로 1년에 5~6 자라는데 비해 성조숙아는 7~8cm씩 자라게 된다. 하지만 성호르몬의 조기 분비로 인해 성장판이 2년 정도 일찍 닫히게 된다면 최종적으로는 타고난 신장보다 10~12cm 까지 키가 줄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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