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안에 이물감이 느껴져요!

마음그린한의원 원장 임헌우

2016-10-04 12:03:00

 

▲     © 행복세종타임즈

 

“침을 삼키면 목안에 생선가시가 걸려있는 것 같아요"

"목구멍이 조여지는 것이 지속적으로 느껴져요”

“우리 아이가 자꾸만 무언가를 뱉어 내려고 ‘켁켁’ 하는 소리를 내요”

 

목안에서 반복적으로 느껴지는 이물감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나 환자보호자들이 내원해서 가장 많이 하는 말들이다. 인후두부에 느껴지는 이상감각으로 인해 내과 및 이비인후과에 가서 각종검사를 해봤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검진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와 같은 질환을 ‘인두 신경증’ 또는 한의학에서는 ‘매핵기(梅核氣)라고 한다. 실질적인 이물질이 없는 상태에서 환자가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신경증으로 분류한다. 직접적으로는 고통 받고 있는 환자 본인은 검사결과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하니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고, 간접적으로는 계속된 헛기침으로 환자 주변사람들도 불편함을 느낀다.

 

◆ 선행해야할 검사 및 원인질환

우선 인후두부에 이물감이 느껴지면 원인 질환을 찾기 위해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는 인후두 내시경 검사와 비강검사를 통해 비염 및 만성 축농증 여부를 확인한다. 두 번째는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식도 역류질환 여부를 확인한다.

세 번째는 인두나 식도부위의 종양 여부를 확인한다.

위와 같은 검사결과 뚜렷한 원인이 없는 경우에는 우울증, 화병(火病), 건강염려증, 갱년기 여성의 호르몬 분비 변화, 각종 내분비계 질환, 자율신경실조, 과도한 흡연 및 음주 등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 더불어 나타나는 증상

평소에 목안 깊숙한 부위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한 불편함을 가장 많이 호소하고 목안이 건조하게 느껴져 자꾸 물을 마시게 된다. 또한 끈적끈적한 가래가 붙어 있다고 생각되어 반복적으로 헛기침을 한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흉통 및 명치부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목이 컬컬하고 목소리가 변화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명치와 얼굴에서 화끈거리는 열이 치밀어 올라오고 숨이 막일 듯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 매핵기(梅核氣)

한의학에서 말하는 매핵기란 “매실 씨앗이 목구멍에 걸린 것 같다”라는 말이다. 주요 증상으로 객불출 연불하(喀不出 嚥不下), 즉 뱉어도 뱉어지지 않고 삼키려 해도 삼켜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스트레스나 과도한 긴장으로 인해 기가 울체되는 신경성 병증으로 분류된다. 현대의학의 인두 신경증, 역류성 식도염 등과 관련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기를 풀어서 소통시켜주는 이기(利氣)지제와 순환부전으로 발생한 노폐물, 즉 담을 제거하는 거담(去痰)지제의 한약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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