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심 이대로는 안 된다

김헌태논설고문

2016-10-16 10:00:00
▲     © 행복세종타임즈


 대전도심이 각종 관리 부실로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하차도와 육교, 도시미관, 환경 등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그런데도 어찌된 영문인지 행정기관은 복지부동이다. 대전의 도심 환경과 안전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한마디로 원도심거리가 엉망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이다. 대전시의 멋들어진 시정구호인 시민을 행복하게 대전을 살맛나게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원도심을 활성화한다면서도 실제 현장을 나가보면 원도심 활성화가 아니라 원도심 방치가 심각해 행정사각지대로 변모하고 있다. 공사가 중단돼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대전 중앙로에 연접한 메가시티의 경우 흉물로 변모해 도시미관을 훼손하고 있다.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 외벽에는 닥지닥지 붙어있는 테이프와 벽보들이 지저분하기 짝이 없습니다. 군데군데 아크릴은 날카롭게 깨져 자칫 다칠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 인도는 내려앉고 균열이 가 누더기도로가 되어 미관이 해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지반이 균열이 가고 내려앉아 있다는 것이다. 곳곳이 임시방편 조치로 눈가림을 하고 있다. 균열된 곳을 시멘트로 덧씌워 임시로 가렸지만 또다시 균열현상을 빚고 있다, 공사 당시에도 인도가 심하게 균열이 간 곳이기도 하다. 문제가 제기될까 싶어 균열이 간 곳에 눈가림식 조치를 한 것이다.

 

성원건설과 (주)메가시티가 짓고 있던 이 건물은 법적인 문제로 공사가 중단되고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건설관계자가 감옥에 가는 바람에 그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솔로몬저축은행의 관제인이 관리하고 있다. 이제 도심 한복판에서 그야말로 슬럼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 일대 중앙로역에는 지하상가가 있고 지하철도 오가고 있다. 또 도심 중앙로 한복판 갤러리아 네거리로 이어져 하루 수 만 명의 시민들이 오가는 곳이다. 공사 도중에도 인도의 균열현상이 생기면서 이 일대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문제는 지금도 인도가 가라앉고 균열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눈가림을 하기 위해 땜질식 임시조치로 누더기 인도를 만들어 오히려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곳곳이 부서지고 내려앉은 현장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에 연접한 건물입구 현관 계단은 타일이 떨어져나가고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들로 뒤범벅이 되고 있다. 그러나 무방비로 방치된  이곳을 시민들은 연일 오가고 있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반응이다. 쓰레기와 각종 오물, 깨진 타일이 뒤범벅이 되어 도대체 이곳이 대전의 도심 한복판이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이다. 시민들은 할 말을 잃고 있다. 시민들은 도심 한 복판에서 이 일대를 이처럼 무책임하게 방치할 수 있느냐며 분개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바로 인근 벤치는 아예 철 구조물이 녹슨 채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흉측스러울 정도이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심지어 가로 화단은 경계석이 나뒹굴고 부착된 타일이 뜯겨 나가고 엉망이다. 한마디로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장이다. 움푹 파헤쳐지고 파손된 하수도 뚜껑은 흉물이 되어 역시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연말 멀쩡한 보도블럭과 인도를 파헤치는 행정이 어찌 이곳에는 미치지 않았는지 정말 의아할 정도이다. 한마디로 현장행정 부재와 복지부동하고 안일한 행정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대전의 원도심을 활성화시키겠다며 중앙로 차 없는 날까지 만들어 그 난리를 피우던 대전시가 원도심 한복판을 이처럼 방치하고 있는 모순된 행정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연히 시민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장기간 중단된 건물의 부식상태도 심각해 가득이나 국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는 있는 시점에서 원도심 중단건물의 안전문제 점검환경문제 점검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이 일대는 지하상가와 중앙로 지하철이 통과하는 지역이어서 더욱 우려의 시각이 크다.

 

도심의 미관문제는 비단 이것만이 아니다. 도심 곳곳에는 대낮에도 치워지지 않은 쓰레기 천지입니다. 심지어 버스승강장마다 쓰레기더미가 쌓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전역 동서관통도로를 지나는 아스팔트도로는 바닥이 주저앉고 울퉁불퉁 요철이 심해 자칫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안겨주고 있다. 이러니 도대체 예산을 갖다 어디다 쓰는지 모르겠다는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요즘 한창인 의미없는 축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을 일이 아니라 바로 이런데 쓰여 져야 하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이기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럴듯한 말만 앞세우는 탁상행정이 아니라 현장행정으로 원도심 활성화와 대전의 쾌적한 브랜드를 키워야 나가야 한다는 시민들의 따끔한 질책과 절절한 요구를 행정기관들은 외면해서는 안 된다. 앉아만 있지 말고 현장을 나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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