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쾌(三快)와 관련된 대장(大腸)

마음그린한의원 원장 임헌우

2016-10-25 07:53:00

 

▲     © 행복세종타임즈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 즉 쾌식, 쾌면, 쾌변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 욕구이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이것을 삼쾌(三快)라고 부르며 요즘  우리가 쉴 새 없이 언급하는 웰빙(well-being)과 직결되는 말이기도 하다.

인체 내 장부 중에 대장(大腸)은 삼쾌를 추구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장기이다. 대장은 섭취한 음식물의 영양소와 수분을 흡수하고 남은 음식물의 찌꺼기를 장내세균에 의한 발효과정을 통해 대변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또한 대장은 수면조절, 기분조절, 식욕 조절과 관련된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 공장역할을 한다. 이처럼 우리의 웰빙 생활과 관련되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장과 관련된 질환 중에 염증성 대장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 궤양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이란 대장 전체에 걸쳐 발생하는 만성적인 재발성 염증 질환으로 아직 정확한 발병기전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대표적인 증상은 혈액과 점액이 섞인 설사나 혈변이 하루에 수회 반복하고 심한 경우에는 복통, 탈수, 발열, 빈혈,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는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며 주로 20~30대의 연령층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명확한 원인은 없지만 유발 요인으로는 음식, 스트레스, 장내 세균과 대장 벽의 면역학적 이상반응 등이 있다.

    

◆ 크론병

크론병은 구강,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걸쳐 어디 부위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대장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차이점은 위장관 전체에 걸쳐 발병할 수 있으며 염증이 장의 점막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층에 침범할 수 있고, 침범 부위가 연속적이지 않고 드문드문 나타난다. 크론병 역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소화관 내 정상적인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호발 연령층은 15~30세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대개 복통, 설사, 전신 쇠약감, 체중감소, 항문 통증을 호소한다. 심한 경우 장관 협착, 장 폐쇄, 천공, 농양 등이 발생하고, 만성적인 치루로 인해 반복적인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크론병의 경우 흡연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며 흡연이 질병 발생을 촉진하며, 재발률도 높인다.

    

◆과민성 장증후군과의 감별 어려움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은 임상증상, 대장 내시경, 혈액검사 등 여러 가지 소견을 종합하여 이뤄진다. 하지만 과민성 장증후군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경우 설사나 변비를 반복하고 복통, 복부 팽만감을 호소하는 것이 특징이며 대장 내 점막의 염증 소견은 없이 대장 근육이 과민해진 상태로 수축 운동 ‘기능 장애’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 감별이 어려울 때는 가장 기본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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