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나물

마음그린한의원 원장 임헌우

2017-05-08 10:34:00

 

▲     © 세종타임즈

봄이 오면 땅에서 파릇파릇하게 돋아나는 쑥, 냉이, 방풍, 달래, 머위와 같은 제철 나물로 만들어진 음식이 우리의 식탁을 가득 채운다. 최근에는 땅에서 올라오는 봄나물과 더불어 옻나무, 참죽나무, 엄나무 등과 같은 나무에서 돋은 순 역시 독특한 향과 아삭한 식감으로 봄철 나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봄철에 많이 찾는 나무순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자.  

    

◆ 옻나무 순

보통 옻 순은 줄기가 연하고 부드러워 식감이 좋고 독성이 가장 약해진 4월말에서 5월초에 채취를 많이 한다.

옻 순의 효능은 우선 비위(脾胃)를 따뜻하게 해주면서 항염 작용이 있어 위염 및 위궤양으로 인한 복통에 효과가 좋다. 또한 간의 울체된 혈액을 풀어주며 항염 작용을 하여 간의 염증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그리고 어혈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어 부인과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옻 순에 다량 포함된 ‘우루시울’이라는 성분은 항암효과에 매우 뛰어나 최근에 항암요법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옻 순의 우루시울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한방에서는 옻나무의 수지를 건칠(乾漆)이라 하고, 가공하여 한약재로 쓰이고 있다. 

    

◆ 가죽나무 순(참죽나무 순)

가죽나무 순 역시 옻과 더불어 4월말 ~ 5월초에 채취를 한다. 독특한 향이 봄나물 중 최고이며 식감이 좋다. 주로 어린잎을 살짝 데쳐 나물로 먹거나 전으로 부치거나 부각, 장아찌로 먹는다.

효능은 비타민B1,비타민B2, 비타민B3, 비타민C와 단백질,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켜 체내 독소배출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옻으로 인한 알레르기 피부염이나 종기를 가라앉게 하는 효능이 있다.

    

◆ 엄나무 순(개두릅)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엄나문 순은 질겨지기 전에 수확을 하여 연하고 부드러운 순을 얻을 수 있는 4월 중순이 채취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다.

엄나무 순은 땅 두릅(참두릅)보다 훨씬 맛과 향이 뛰어나며, 다른 봄철 나물과 같이 비타민 아미노산, 무기질 등이 포함되어 있고 특히 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아 항산화(항노화) 작용에 좋은 효과가 있다. 

특히 엄나무 껍질은 해동피(海東皮)라 하여 한약재로 쓰이는데 신경통, 요통, 마비, 관절염 등에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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