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향(香)의 유혹 ‘향신료’

마음그린한의원 원장 임헌우

2017-05-22 08:20:00

 

▲     © 세종타임즈

향신료는 고기의 누린내를 제거하거나 음식에 풍미를 더해주어 식욕을 촉진시키는데 사용하는 조미료이다. 향신료의 역사를 대략 알아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단군왕검’에서 마늘을 먹었다는 기록을 살펴보았을 때 그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의 경우 기원전 3000여년에 신농씨가 식물의 뿌리, 줄기, 잎, 열매를 연구하기 시작하여 도홍경의 ‘신농본초경’에 약용, 식용으로 분류한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향신료들에 대해 알아보자.

 

◆ 마늘

마늘은 우리나라, 중국, 인도, 지중해 지역 등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첨가물이다. 동양에서는 조리과정중 중간이나 마지막 과정에 넣어 알싸한 향을 즐기는 편이고, 서양에서는 미리 기름에 볶거나 물에 삶아서 향을 줄이고 사용한다. 특히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식균작용, 건위(健胃)작용, 항암작용에 효과가 좋고, 혈관질환 및 혈액순환에 도움이 많이 된다.

 

◆ 생강

생강의 진저올, 진저론, 쇼가올이라는 성분은 매운 맛을 내며 생선의 비린내나 육류의 누린내를 제거하는데 많이 사용한다. 마늘과 더불어 식균작용, 건위작용을 하고 메스꺼움이나 구토 증세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어 입산부의 입덧, 차멀미에 효과가 좋다.

    

◆ 대파

대파는 황성분이 풍부하여 음식의 맛을 상승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주로 국이나 찌개 등 끓여 먹는 요리에 꼭 들어가는 향신채소이다. 파의 알리신 성분은 물에 담그거나 오랫동안 끓이면 효능이 사라지기 때문에 먹기 직전 살짝 가열하는 것이 좋다. 대파의 끈적끈적한 민난 성분은 위벽보호 역할을 하고, 대파의 네기올 성분은 인체의 유해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제거해주는 효능이 있고,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감기예방이나 비염에 효과가 좋다.

    

◆ 강황

강황은 생강과에 속하며 뿌리줄기를 말려 가루를 내어 향신료로 사용한다. 맛은 맵고 씁쓸하며 성질은 따뜻하다. 우리나라는 주로 카레를 먹으면서 섭취를 하거나 밥을 지을 때 사용하기도 한다. 강황의 대표적 성분 ‘커큐민’은 혈액 정화 작용을 통해 심혈관질환 예방 및 치매예방에 효과가 좋다. 항암효과가 뛰어나 대장암, 위암,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소염 진통 효과가 있어 생리통, 근육통, 관절염에 좋다.

 

◆ 산초

중국의 사천요리의 특징인 맵고 얼얼한 맛을 담당하는 주재료가 산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추어탕에 주로 사용하는데 미꾸라지의 비린내와 차가운 성질을 중화시켜준다. 산초는 기관지 천식에 효과가 매우 좋고,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음낭 습진이나 음부 가려움증에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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