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NCS기반) 준비와 스펙 쌓기

한국평생학습교육원 원장 정대영

2017-07-24 08:23:00

 

▲     © 세종타임즈

 

 

문재인 정부는 7.20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목표∙전략 및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였다. 지난 정부에서 국정과제 75번으로 “능력중심사회를 위한 여건 조성”의 핵심사업으로 ‘NCS기반의 직무중심 채용’을 위한 NCS의 개발∙보급 추진을 진행하면서 스펙초월 채용시스템 정착 및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보급 등 스펙보다 실력과 능력이 존중받는 사회구현을 목표로 교육, 훈련, 자격증제도, 채용 등의 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주기 시작했었다. 하지만 최순실 사건 등으로 정권이 탄핵을 받으며 그동안 준비했던 NCS기반의 시스템들이 어찌 진행되고 변화될까 걱정하기도 하고 일부는 아예 폐지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발표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블라인드 채용 관련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과제번호 51번 “교육의 희망사다리 복원(교육부)”부분에서 학력∙학벌주의 관행 철폐를 위하여 대입에서 출신고교 블라인드 면접도입, 공공기관∙지방공기업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 및 민간기업 확산유도 한다고 발표하였다.

성별∙연령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강화를 위한 세부과제의 내용을 살펴보면 블라인드 채용 등 청년의 구직활동 지원, 직무능력 중심으로 채용관행 개선이며, 1단계(‘17년~’18년)에는 공공부문 (공기업 + 지방기업) 블라인드 전면채용, 2단계(‘19년~’20년)에는 블라인드 민간채용 확대이다. 100대과제 및 실천과제 등에서 나타난 문재인 정부의 채용시스템인 블라인드 채용은 4대 복합∙혁신과제의 중요과제로써 일자리위원회(신설, 위원장 : 대통령)에서 종합∙관리될 것이며, 대통령 중심으로 특별 관리 될 것으로 보여진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는 몇 년 동안 교육부, 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준비한 블라인드 채용을 위한 기본적인 도구로서 활용되어 지며, 향후 NCS개발 및 활용 등의 지원이 크게 부각되어질 것이다.

    

일자리 창출, 청년 취업 등 청년들의 긴 취업 준비기간으로 인한 늦은 노동시장 진입, 그로 인한 결혼기피, 저출산, 불피요한 스펙쌓기 등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되며 우리사회는 상당히 비효율적이고 엄청난 비용을 발생시키는 문제 등의 커다란 문제가 나타나면서 NCS기반의 채용시스템을 통해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기존의 채용시장은 채용을 하려는 기업도 많고 입사를 지원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온라인 채용사이트에는 기업의 채용공고가 수 없이 많고, 지원하려는 사람은 더 많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사람이 없다고 하고, 구직자들은 갈 기업이 없다고 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주)진학사의 CATCH 사업부 정회훈 본부장은 “기존 취업∙채용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는 정보의 불균형, 정보의 미스매치라고 할 수 있다. 구직자들은 기업들이 어떤 사람을 채용하려고 하는지 정보가 부족하며, 기업은 채용하려는 구직자가 어떤 업무를 하는지, 그 업무를 하기 위해 어떤 요건이 필요한지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제공을 하지 않았다. 또한 기업들도 구직자들이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정보가 부족하며, 구직자는 기업들이 뭘 원하는지 모르니, 뭘 준비해야 될지를 모르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조금이라도 필요할 것 같으면 온갖 스펙, 소위 말하는 9대 스펙(학벌ㆍ학점ㆍ토익ㆍ어학연수ㆍ자격ㆍ공모ㆍ인턴ㆍ봉사ㆍ성형) 쌓기에 바쁘고, 어렵게 만들은 나름대로의 스펙을 가지고 묻지마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라고 근본적인 문제를 이야기 한다.

    

기존의 취업∙채용시스템에서 불균형과 미스매치가 되고 있는 정보란 직무에 대한 내용과 그 직무의 능력에 대한 정보이다. 즉, 직무능력에 대한 정보이며, ‘NCS기반의 능력중심 채용시스템’은 직무수행에 꼭 필요한 능력(NCS 참조)을 쉽고 체계적으로 평가, 선발에 활용함으로써 불필요한 스펙 쌓기에 몰입하는 잘못된 채용문화를 개선하고, 능력중심사회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함이며, 산업현장 기반의 NCS를 활용하여 개인의 직무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함으로써, 구직자와 기관이 신뢰할 수 있는 채용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함이다.

    

블라인드 방식의 NCS기반 능력중심 채용공고문은 지원하는 부서와 직무, 업무의 내용을 상세하게 기술, 지원자가 지원 전에 자신과의 적합성을 판단하게 유도하며, 직무능력 정보가 필요한 기업과 직무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구직자를 매칭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기업들은 채용공고문을 통해 지원자가 직무를 이행하고 자신의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목적으로 채용계획 및 지원방범, 지원하는 부서 및 직무, 직무내용, 직무수행 시 필요한 인적 요건을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구직자들은 입사지원서 및 직무능력소개서(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 경험기술서)를 통해 지원동기(조직/직무) 및 조직적합성(핵심가치/인재상), 직업기초능력(10개영역), 직무능력 등의 직무와 관련하여 직무능력(지식,기술,태도)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무분별한 스펙을 쌓기 위하여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공들이고 노력하면 이제는 안된다.

정확한 채용시스템을 이해하고, 블라인드 채용을 대비한 NCS 직무능력중심 채용을 대비하여야 한다.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력지침서인 NCS에서는 기업들은 구체적이고, 상세한 직무정보와 직무수행요건 정보를 제공하고, 구직자들은 직무정보에 포커싱을 해서 무분별한 스펙쌓기가 아닌 직무능력중심의 취업준비를 하여야 하며,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무와 기업을 선택하여 성공적인 취업으로 연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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