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지역 확산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김헌태논설고문

2020-02-23 02:22:00

 

 

  © 세종타임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이곳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전국적인 확산을 불러오고 있다. 그동안 과도한 불안은 금물이라며 진정기미를 외쳐대고 싶었던 사람들조차 할 말을 잃게 됐다. 한 때는 한명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니까 내심 고대했던 상황을 성급하게 예단하는 어리석은 행태까지 등장했다. 심지어 퇴원환자 한명은 그냥 '센 독감'이에요. 무서운 병 아닙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퇴원자도 그냥 독한 독감느낌이라는 똑같은 말을 역시 남겼다. 이런 말이 국민들에게 다소 방심의 순간을 제공했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마치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말라는 말에 맞장구를 치는 듯이 언론들이 이를 담기 바빴다. 몇 일간 단 한명의 확진자가 없으니까 마치 진정기미를 보이는 것처럼 일부 언론은 슬슬 여론몰이를 하는 듯이 보이기도 했다. 오히려 방심은 금물인데도 말이다.

 

이런 가운데 대구와 신천지교회 집회 참석자들 가운데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전국적인 확산의 단초를 제공하고 말았다. 경북 청도 정신병원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진자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전국적으로 충격에 빠졌다. 그동안 확진자가 없던 대전 세종 계룡 강원도 제주도 등지에 까지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대구를 다녀오고 신천지교회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교인들 때문에 순식간에 지역 확산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대구와 경북 청도지역은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였다. 단기간에 100명이 넘는 확신자가 나온 대구와 경북청도에는 곳곳이 문을 닫고 한산하여 그야말로 코로나 패닉상태에 휩싸였다. 정부는 이 두 지역은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했다. 하지만 현 상황이 심각한 양상이라며 특별재산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15만 명에 달하는 생계형 소기업,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게 긴급자원을 지원하라는 것이다.

 

사실 지금 대구·경북의 경우 정부의 ‘코로나19’ 확산의 발표이후 식당·카페·호텔·백화점, 재래시장과 상가 등 모든 유통가에는 시민들의 감염공포로 손님이 끊겨 사실상 ‘올스톱’ 상태로 비상 국면이다. 특히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도 손님의 발길이 거의 끓어져 도시는 공황상태를 방불케 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상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단의 조치가 수반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눈만 뜨고 나면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어 대구경북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한마디로 엄청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이는 자칫 국가경제에도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별관리지역이 아니라 특별재난지역을 요구하는 이유는 현재의 상황이 엄청난 위기 상황이라는 절박함이 크게 때문이다. 정부가 특별 재난지역으로 지정하면 피해지역에 의료비, 방역비, 방제 및 쓰레기수거, 농어업인의 영농·영어·시설·운전자금 및 중소기업의 시설 운전자금의 우선 융자, 상환유예, 상환기간연기, 이자감면, 중소기업에 대한 특례보증 등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1조원 정도의 예비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마디로 대구지역의 경제가 쑥대밭이 되고 있어 이대로 방치할 경우 치명타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금 전국에서는 대구는 물론 서울 등 곳곳에서 신천지 교회 시설을 폐쇄시키거나 폐쇄를 요청하며 확산을 막기 위한 처절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조사대상 9,336명 가운데 "증상이 의심된다"고 답한 인원은 1,261명에 달하고 있고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710명에 달하는 신도들이 오리무중이라는 것이다. 참석자는 있는데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은 코로나 19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시중에서는 신천지를 성토하고 이들의 행태에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행방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교회 측에서 적극 나서서 국민 불안과 피해를 줄여야 마땅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타 지역 확진자들이 발표될 때마다 대구지역을 다녀왔다고 하고 신천지가 등장하니 국민들의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신천지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단행되지 않을 경우 엄청난 후폭풍이 우려된다.

 

전국 17개 시도가 다 뚫려 이제는 청정지역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앞으로 각급 학교가 개막을 하게 되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개학 이전에도 이정도인데 개학을 하게 되면 과연 어떠한 사태가 빚어질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지경에 처해 있는데도 과도한 불안은 금물이라는 뚱딴지같은 말을 던진다면 이는 참으로 어리석은 언행으로 지탄을 받게 될 것이다. 지금은 모든 국민들이 철저한 자기 관리와 예방수칙을 지키는 도리밖에 없다. 그렇다고 백신이 나와 있는 것도 아니고 전염속도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을 변곡점을 지나 수그러드는 단계라고 말할 수 없는 심각한 위기 상황임이 분명하다. 중국학생들이 대거 몰려는 대학들은 지금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역사회도 함께 걱정이 태산이다.

 

대구의 신천지교회와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슈퍼전파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슈퍼전파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곳곳에서 방역활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국민 불안과 충격은 날로 더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방심은 금물이라는 뼈아픈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전국적으로 초비상사태인 상황에서 확진자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슈퍼전파로 영업장을 초토화하고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불행한 사태가 지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구멍이 뚫린 방역망이나 자화자찬의 방역자세는 코로나19 사태에 관한한 금물이다. 지금 대구경북과 지역 확산이 이를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지역 확산을 막고 위기의 경제를 살릴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