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그 뜨거움에 대한 이야기

농협보험세종교육원 / 김영수교수(부원장)

2020-06-20 11:44:00

 

  © 세종타임즈


열정의 디오니소스를 만났다.

 

디오니소스는 올림포스의 열두 신 중 유일하게 인간의 피가 흐르는 특별한 존재다. 제우스가 인간 여인을 사랑해 낳은 자식으로 제힘으로 올림포스 신들의 반열에 올랐으니 대단한 위력을 지닌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신화는 우리 존재와 삶의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불가해하고 신비로운 측면을 이야기할 때 상징이나 알레고리 등 대단히 교묘하고 복잡한 비유법을 동원한다. 디오니소스는 포도 재배와 술의 신이고 열정과 도취, 광기를 대변하는 신이다.

 

올림포스의 신들의 이야기가 펼쳐진 그 시대의 파란이 지금 우리세상에 불고 있다.

 

 

험난한 파고를 넘어야 살 수 있다.

 

개인의 힘으로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힘겨운 싸움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늘구멍 찾기보다 힘든 날들이 되어가고 있다. 이미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든 것이다. 오늘날 사회 각 분야에서 창의성, 감성, 상상력, 응용력 같은 인문사회 기반의 정신적 능력들이 유독 강조되는 이유는 세계 경제체제가 지식기반경제에서 창조기반경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일류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무한경쟁의 산업 현장에서, 기업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고 새로운 이론과 패러다임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 리더, 문화와 과학 기술 그리고 창의적 발상을 동시에 아우르는 멀티플레이어형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고 긍지를 느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에 푹 빠져서 지낼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행복이고 축복받은 삶이라 할 것이다.

 

디오니소스를 연상케 하는 일론머스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천재 사업가 일론 머스크는 손대는 사업마다 산업의 지형을 바꿔 놓고 있다. 어떤 모험가보다 대담하고, 어떤 기업가보다 탁월하게 일을 처리하는 일론 머스크는 디오니소스형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세 번 연속으로 로켓 발사에 실패했을 때 이제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하셨나요? 한 번도 없습니다. 왜죠? 전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제가 죽거나 병으로 완전히 무기력해지지 않는 한 말이죠.”기자의 질문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대답을 생각하면 디오니소스의 도취와 열정으로 창의성을 발현하며 삶을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업의 지형을 바꿀만한 리더 혹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내는 유능한 인재는 아니더라도 환경적 영향으로 두려움을 갖기보다 열정이 넘치는 삶을 살아가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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