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전북, 집중호우 해양쓰레기 공동 수거 나선다

늘푸른충남호·전북901호 공동 활용… 부유물 신속 대응 체계 구축

강승일

2025-06-29 08:30:35

 

 

전북901호

 

[세종타임즈] 충청남도와 전라북도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에 공동 대응에 나선다.

 

양 도는 서천군과 군산시 해역에 떠다니는 해양 부유쓰레기를 환경정화운반선인 ‘늘푸른충남호’와 ‘전북901호’를 활용해 수거·운반하기로 협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천 유부도는 매년 집중호우 시 금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해양쓰레기로 선박 통항 안전까지 위협받는 등 몸살을 앓고 있으며, 군산시도 개야도 및 비응항 인근 해역까지 해양쓰레기가 밀려오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금강하구 뿐만 아니라 해상에 떠 있는 잔류물까지 포함하면 충남 지역 해상에만 총 900톤 이상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쓰레기는 환경정화선의 운항 횟수를 늘리는 등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해 처리하고 있다.

 

문제는 집중호우 때마다 급증하는 해양쓰레기로 선박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점차 신속한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양 도는 지난해부터 4차례 협의를 통해 집중호우 기간에는 광역 협업 없이는 실질적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 올해부터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공동대응은 해양부유·침적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171톤 규모의 전용수거선인 전북 901호가 해상 도계 부분에 떠다니는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면 늘푸른충남호가 시군 집하장으로 운반하는 방식이다.

 

도는 바다 뿐만 아니라 하천에 유입되는 쓰레기도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대응해 신속하게 수거·처리 할 수 있도록 지난 26일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열린 ‘금강권역 하천쓰레기 해양유입 저감대책 실무회의’에서 협조를 요청했다.

 

조진배 충남도 해양정책과장은 “경기도와의 협력에 이어 전북도와도 해상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가 이뤄졌다”며 “공동 대응을 정례화하고,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광역 정책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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