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그냥 쉼 현상, ‘니트족’ 그 의미와 과제

안후남 한국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 교수

2023-10-26 20:53:57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그냥 쉼"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15∼29세 청년 비(非)경제활동인구 중 재학 상태에서 학교도 다니지 않고 취업·직업훈련과 같은 활동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쉬었다'는 청년은 지난 3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3년 이상 취업 안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 청년 ‘니트족’(교육과 직업훈련을 받지 않은 무직자)은 8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3년이상 미취업 청년 10명중 4명에 해당하는 수준에 해당되는 놀라운 상황이다. 
  
 

청년 그냥 쉼 현상의 증가는 다양한 요인으로 기인한다. 우선 취업난과 노동시장의 양극화로 인해 원하는 일자리에 취업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사회로 곧바로 진출하기보단 학교에서 취업을 위한 스펙을 더 쌓아서 채용을 준비하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게으름이나 무책임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이는 청년들이 직면한 사회 문제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다. 경제적 불평등 심화와 청년층의 사회일원 성장 부진으로 인해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약화될 수 있으며, 거기에 따른 무기력감과 우울증도 유발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저 청년들이 그냥 쉼 현상을 '게으름'으로 규정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형태의 '휴식'을 선택하게 만드는 원인과 배경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청년들이 건강하게 휴식을 가지며 자신의 인생 의미를 찾고,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조치를 고려할 필요하다. 
첫째, 그냥 쉬는 청년들을 위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들은 사회적 불안과 취업의 어려움으로 인해 힘들고 무기력한 상태에 놓일 수 있다. 이들을 단순히 게으르거나 나태한 사람으로 보는 인식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냥 쉼 현상을 경험하는 청년들을 위한 지원 그룹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에서 서로의 경험과 어려움을 공유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할 필요가 있다. 

 

둘째, 청년층에 적합한 직업훈련 프로그램 개발해야 한다.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이는 청년들의 전문성과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되며, 취업 준비와 진로 선택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멘토링 및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기업은 청년들에게 멘토링이나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실무 경험과 지속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에게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경험할 수 있는 확대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하여 청년 그냥 쉼 현상인 니트족에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청년들이 건강하게 쉬면서 자신 삶의 의미를 찾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에 동참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청년들의 심리적 지원과 직업훈련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기업은 청년들에게 실무 경험과 멘토링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여 청년들이 자신의 삶의 의미를 탐색하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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