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한국유교문화진흥원(원장 정재근) 산하 한국예학센터는 지난 7월 10일 충남 논산에 위치한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청연실에서 ‘2025년 제2회 전문가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충청남도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며, “한국의 세계기록유산과 한국 예학서”를 주제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세미나는 ▶유네스코 등재 기준과 사례 공유 ▶한국 예학서의 학술적 가치 고찰 ▶향후 등재 전략 논의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한국국학진흥원 홍현성 연구원이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핵심 기준과 실제 절차, 그리고 한국의 유교책판 등재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예학서의 등재 가능성을 제시했다. 홍 연구원은 “만인소”의 등재 추진 사례도 소개하며,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김양식 소장이 맡아, 동학농민혁명기록물 등재를 위한 8년간의 여정과 외교적 난관 극복 사례를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일본의 이의제기와 국제사회와의 협력 전략은 한국 예학서 등재를 위한 참고 사례로 주목받았다.
세 번째 발표에서는 한국예학센터 김현수 전임연구원이 예학서 수집·정리 과정과 인류 보편적 가치를 중심으로 학술적, 문화적 의의를 고찰했다. 김 연구원은 “예학서는 단순한 유교 경전이 아니라, 조선 시대 생활 규범과 도덕질서를 담은 독보적인 기록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세미나는 충현서원 김대연 박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종합토론은 김문준 교수(좌장)의 주재 아래, 노인숙 중앙대 명예교수, 허권 전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 서원혁 충남대 박사가 참여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토론자들은 ▶예학서 등재 시 고려해야 할 국제적 기준 ▶중국 등 관련국의 이의 제기 대응 ▶한국 예학의 차별성과 독자성 부각 방안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상균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연구진흥실장은 “예학서에 내재된 보편성과 문화적 가치가 국제사회에서 더욱 조명되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하겠다”며 “이번 세미나가 중장기 로드맵 수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근 원장은 “예학은 한국 유교문화의 핵심이자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독자적 기록문화”라며, “예학의 정신과 기록들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연구와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