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결과 발표

48주간 6개 하수처리장 분석…감염병 예측 기반 마련

강승일

2024-12-09 07:49:49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결과 발표


[세종타임즈] 충청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1월부터 48주간 도내 6개 공공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역 내 감염병 확산 추이를 감시하고 예측하기 위해 하수 내 바이러스와 병원체를 정밀 분석한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9일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는 천안, 아산, 공주, 서산 등 4개 지역의 공공하수처리장 유입수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검사 대상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A/B 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등 12종으로, 주차별 바이러스 검출 농도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수행되었다.

 

연구 기간 동안 총 3456건의 검사가 이루어졌으며, 이 중 1218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검출률은 35%로 확인됐다. 주요 검출 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 코로나19 바이러스,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포함되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차별 검출 추이가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와 높은 상관성을 보여 감염병 예측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구원은 하수 내 병원체 정밀 분석을 위해 올해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의 분석 방식을 기존의 정성분석에서 디지털 유전자증폭 기반의 정량분석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병원체 정량값의 정확도를 높이고 감염병 감시의 신뢰성을 강화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감염병 유행을 예측하고 지역 내 공중보건 대응력을 높이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했다”며 “내년에는 감시 대상 공공하수처리장을 추가하고 동시 분석 장비를 도입해 다양한 병원체를 포함한 감시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수 감염병 감시를 통해 감염병 확산 예측력을 더욱 높이고, 지역 사회의 보건 안전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은 도내 주민들의 건강 보호와 감염병 관리 효율성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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