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2030년까지 경유버스 1200대 수소버스로 전환

‘청정 수소로 이음’ 협약 체결… 탄소중립과 친환경 모빌리티 선도

강승일

2024-12-06 11:47:41

 

 
2030년까지 수소버스 25배 늘린다


[세종타임즈] 충남도는 12월 6일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2030 청정 수소로 이음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경유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대규모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병화 환경부 차관, 홍성현 도의회 의장, 김지철 도교육감, 박상돈 천안시장 등 15개 시군 단체장과 SK이노베이션, 현대차 등 12개 기관·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충남도는 ‘미래 수소 경제를 선도하는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목표로 2030년까지 도내 경유버스 12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고, 현재 24기인 수소충전소를 67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도내 수소버스 48대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로, 일본 정부의 보급 목표와 비견될 정도로 대규모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충남도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며, 도내 대·중소기업은 기술 개발과 친환경 차량 전환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수소버스의 적기 생산 및 공급과 정비 서비스 거점 구축을 지원하며, SK이노베이션은 수소 공급과 충전 인프라 운영을 맡는다. 도교육청과 각 시군은 통학 및 관용 수소버스 우선 구매에 나선다.

 

경유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데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4841억원이다. 지난해까지 102억원이 투입되었으며, 올해는 44억원으로 수소버스 14대를 보급했다. 2024년에는 291억원으로 43대를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1851억원을 투입해 인프라를 확충한다.

 

충남도는 수소버스 전환이 본격화되면 연간 10만㎞를 주행하는 버스 한 대당 이산화탄소 8만 6000톤, 질소산화물 1200톤, 미세먼지 27톤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청정 에너지 전환을 선도할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태흠 도지사는 협약식에서 “2030 청정 수소 교통 전환 로드맵을 기반으로 수소버스를 모든 시군에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를 20분 이내 접근 가능한 거리에 구축해 친환경 모빌리티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충남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현대자동차, 에너지 전문기업 SK이노베이션, 글로벌 대기업과 함께 협력해 청정 수소 교통 전환을 이뤄낼 것”이라며,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2024년부터 수소버스 구입 도비 지원금을 6000만원으로 상향한다. 여기에 환경부 보조금과 현대차의 할인 혜택을 더하면, 한 대당 6억 3000만원의 수소버스를 1억 2500만원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수소경제와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기며, 대한민국 친환경 모빌리티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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