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해양수산 미래 비전 선포…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 본격화

2035년까지 13조 6343억원 투자… 스마트 양식·탄소중립 선도

강승일

2024-12-05 14:17:28

 

 
‘탄소 잡고 돈 버는 바다’ 만든다


[세종타임즈] 충청남도가 12월 5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충남 해양수산 미래 비전’을 선포하며, 바다를 통해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를 설계하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국회 장동혁 의원, 도의회 및 시군 대표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는 해양수산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과 세부 사업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블루이코노미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충남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시점”이라고 이번 비전 수립의 배경을 설명했다. 도는 이번 비전을 통해 ‘미래를 품은 바다, 블루엔진 충남’을 목표로 설정했다.

 

충남도는 2035년까지 13조 6343억원을 투입해 블루카본 생태계를 구축하고 스마트 양식 산업을 확대하며, 기후위기 시대의 해양 경제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선 8기인 2026년까지는 1조 2559억원을 우선 투자한다.

 

 

충남도는 △생명의 바다 △경제의 바다 △역동의 바다 △혁신의 바다 △미래의 바다라는 5대 전략을 제시했다.

 

‘생명의 바다’ 전략에서는 바다숲 조성을 통해 블루카본 생태계를 구축하고, 탄소흡수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블루카본은 해양 생태계에서 저장되는 탄소로, 육상 생태계보다 최대 50배 높은 탄소 흡수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는 △충청권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 △국제사회 인증 추진 △탄소흡수원 지원세 도입 등을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제시했다.

 

‘경제의 바다’ 전략은 스마트 양식장과 청년 창업 임대형 양식단지 조성, 수산물 유통 구조 개선, 귀어·귀촌 지원 강화 등을 포함한다. 도는 당진 석문간척지에 4.5㏊ 규모의 스마트 양식단지와 10㏊ 규모의 청년 창업 단지를 조성하고, 1900억원을 투입해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역동의 바다’ 전략은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3조 274억원을 투입해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를 조성하고, 안면도 관광지와 만리포니아 해양레저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혁신의 바다’ 전략에서는 서해권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완성과 해양치유벨트 조성, 해양수산 기술 기관 유치와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도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와 국가 해양바이오 산업진흥원을 유치해 해양과학 기술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바다’ 전략은 탄소중립 수소 항만과 해양친수도시를 조성하며, 평택·당진항과 보령신항 등을 중심으로 항만 물류 혁신을 추진한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의 해양산업이 2035년에는 어업 총생산량 21만 톤, 수산물 수출 3억 달러, 어가 소득 연 8200만원, 항만 물동량 6억 톤을 기록하며 새로운 해양 경제 지도를 쓸 것”이라며, “이로써 충남은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선도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전 발표는 충남 해양수산 발전의 전환점으로,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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