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마곡사 굴피자리·무량사 묘법연화경 문화유산 지정

역사적·학술적 가치 인정, 도민 관심과 협조 당부

강승일

2024-12-02 09:36:38

 

 
마곡사 굴피자리 등 2건 도 문화유산 지정


[세종타임즈] 충청남도는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 굴피자리’와 ‘부여 무량사 묘법연화경’을 충청남도 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12월 2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두 유산의 높은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한 결과다.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 굴피자리는 굴피라는 참나무 껍질을 가는 올로 쪼개어 엮은 자리로, 주로 함경북도 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유물은 마곡사 대광보전을 중수한 1782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의 제작 기법과 문화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충청남도는 이 유물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으며, 앞으로 보존 처리와 정밀 조사를 통해 국가유산으로 승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여 무량사 묘법연화경은 1493년에 간행된 불교 경전으로, 총 7권 3책이 온전히 전해져 완전성이 높다. 이 유물은 조선 전기 불교 서적 간행과 목판 인쇄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당시의 인쇄 기술과 문화적 배경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충남도는 이와 함께 △천안 각원사 소조보살좌상 △백자청화 이기하 지석 △류명 청난원종공신녹권 등 세 건의 유산을 추가로 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예고 기간 내 의견을 수렴한 후 차기 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충청남도 내에는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소중한 문화유산이 많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로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보호하고 후세에 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정은 충청남도가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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