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내 첫 청정수소 전소 발전소 건설 추진

당진 그린 에너지 허브 구축…4조 5000억원 투자로 탄소중립·디지털 경제 선도

강승일

2024-11-26 14:50:31

 

 
전국 첫 ‘수소전소발전단지’ 추진


[세종타임즈] 충청남도가 국내 최초로 청정수소를 활용한 수소 전소 발전소 건설을 포함한 ‘당진 그린 에너지 허브’ 조성에 나선다.

 

이 프로젝트는 탄소중립과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총 4조 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1월 26일 도청 상황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과 함께 당진 그린 에너지 허브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당진시 송산면 가곡리 일원 43만 6400㎡ 부지에 들어설 당진 그린 에너지 허브는 900㎿급 청정수소 전소 발전소, 300㎿급 대규모 에너지 저장 장치(BESS), 데이터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총 사업비는 4조 5000억원으로, 사업은 2032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수소 전소 발전소는 청정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무탄소 전력을 생산하며, 이 전력은 데이터센터와 인근 산업단지에 공급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최초로 청정수소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로, 기존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와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여준다.

 

BESS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신재생 에너지를 저장해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데이터센터는 수소 전소 발전소와 BESS에서 청정 에너지를 공급받아 운영되며, 이를 통해 ‘RE100’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

 

도는 당진 그린 에너지 허브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고, 석탄 중심의 화력발전을 무탄소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NG 복합발전과 비교해 연간 1000만 톤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RE100 이행을 통해 국가 간 무역장벽을 해소하며 기업의 해외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협약에 따라 충남도와 당진시는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남동발전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발전소 설계·조달·시공, 연료 공급, 재원 조달 등을 담당하며 사업 개발 전반에 협력할 예정이다.

 

김태흠 지사는 “당진 그린 에너지 허브는 충남이 수소경제와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청정 전력 공급과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해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지사는 “이 사업은 인근 산업단지 기업들에게 청정 에너지를 공급해 RE100 달성과 탄소국경세 대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당진 그린 에너지 허브가 충남의 그린수소 시대를 열고 AI 산업 발전의 전초기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이번 협약으로 민선8기 출범 이후 유치한 투자 금액이 32조 2000억원에 달하게 됐다. 이는 민선7기 동안 유치한 14조 5385억원의 2.2배에 이르는 성과로, 충남이 국내외 투자 유치에서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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