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한국과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들이 충남 부여에서 머리를 맞대고, 양국 공해상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비롯해 해상풍력발전 분야의 국제 협력 강화를 모색했다.
충남서 열린 한·중 해상풍력발전 협력 세미나
15일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는 전형식 충남 정무부지사와 란더옌 주한중국대사관 참사관을 비롯해 양국의 풍력발전 산업계, 학계,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해상풍력발전 협력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해상풍력발전을 중심으로 한 기술 교류와 협력 강화를 통해 청정에너지를 확산하고 기후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주요 일정으로는 △중국·한국 풍력발전 현황 및 사례 발표 △해상풍력 협력 방안 토론 등이 진행됐다.
기술·정책 교류와 협력 프로젝트 논의
이날 세미나에서는 양국 전문가들이 최신 기술 동향, 해상풍력 정책, 협력 프로젝트 사례 등을 논의했다. 특히 해상풍력발전이 바다를 활용해 시간과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청정에너지 생산의 장점을 지니며,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유럽의 북해에너지협력체는 2050년까지 해상풍력 설비 용량 목표를 260기가와트로 확대할 계획이며, 영국은 2030년까지 발전 용량을 50기가와트로 늘릴 예정이다.
한국 정부 역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6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8.9%로 확대하고 풍력 발전량 비중을 2021년 13%에서 2030년 40%로 개선할 계획을 발표했다.
충남의 해상풍력발전 계획
충남은 국내 최대 석탄화력발전소 집적지역으로,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에 따른 대안으로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모색 중이다.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산둥성을 포함한 중국과의 기술·정책 협력을 구체화하고, 한·중 공해상에 100기가와트 이상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협력 기대와 충남의 역할 강조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한·중 공해상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실현된다면, 국가적인 재생에너지100(RE100) 대응은 물론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미나에서 논의된 의견을 종합해 정부에 제안하고, 충남이 해상풍력발전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한·중 양국이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